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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 수요일(11km, 197km)
지난 고성대회에서 서브쓰리와 최고기록을 수립한 후 나름대로
서울과 동아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55분대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훈련을 시작했다.
호기록을 달성하기 위해선 스피드 향상이 관건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훈련에 돌입했다. 스피드를 향상하기 위해선 보폭을
넓히고 보수를 증가해야 된다는 생각에 의식적으로 자세를
높게 하고 빠르게 달리는 연습을 했다.
그 동안 몸에 익은 숏 피치 주법 대신 롱 스트라이드 주법으로
바꾸어 달리면서 이렇게 훈련을 하면 동아 대회에선 좋은 결과
를 얻을 것이란 확신을 가졌다.
이렇게 며칠을 연습해보니 그런대로 성과가 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허리의 느낌이 좋지 않더니만 이틀이
지난 후 출근하여 차에서 내리니 허리에서 뚝 하는 소리가
나더니, 심한 통증이 느껴지면서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 버렸다.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날은 조심하면서 지나갔고 집에
와서 허리 운동을 하고 테이핑을 하면서 통증해소에 노력을
하니 그런대로 통증이 많이 줄어드는 듯 느껴졌다.
그러나 일요일 달리기를 하려고 하니 다시 통증이 느껴져 1km
도 달리지 못하고 멈춰야 했으며 그렇게 일주일 동안 달리기
도 못하고 완치되기만을 기다렸다.
테이핑을 하고~~ 허리 스트레칭을 하고~~ 또 윗몸 일으키기를
하고~~ 그렇게 허리에 정성을 기울였다.
곧 바로 다가온 고구려 마라톤을 포기할까도 생각해 보았으나 혹
풀코스 마라톤을 달리면 더 좋아질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강행하
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들은 풀코스 마라톤을
달리고 나서 치유된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고구려 마라톤대회~~ 정말 20km까지는 허리가 끊어질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그런데 25km를 지나니 통증은 없어지고 그저
무감각한 상태가 되었으며 완주를 한 뒤에도 달리기 전과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다음날 대회로 인하여 허리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을 느
끼게 되었고 지금은 약간의 미통이 있을 뿐 너무 많이 좋아졌
다는 느낌이 든다.
정말 욕심은 금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법 또한 갑작스럽게
바꾸면 몸에 많은 부하를 주어 부상을 입을 수 있기에 신중
하면서도 점진적으로 시행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욕심은 버렸다. 서울마라톤이나 동아마라톤대회에서 좋은
기록이 나오면 좋겠지만, 그 전처럼 큰 욕심 부리지 않고 꾸준
하면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서브쓰리를 하는 데만 전력을 기울
일 생각이다.
이틀을 쉬고 오늘 10km 지속주를 했다. 2km를 반복해서 5회
달렸는데 대회의 피로는 거의 회복된 듯 느껴졌다. 적어도
서울마라톤대회에서는 고구려 대회보다는 더 좋은 기록이 나올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열심히 달렸다.
10km--44분 5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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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 일요일(42km, 186km)
<고구려 마라톤 대회 후기>
고성 마라톤 대회가 끝난 뒤 나름대로 훈련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훈련하던 중, 허리에 통증이 느껴져 일주일 정도 휴식
을 하고 달리기를 재개 하였으나 완치가 되지 않아 불안한
마음으로 고구려 마라톤에 참가를 하게 되었다.
다른 대회 같으면 대회 이틀 전쯤 예상기록을 점쳐보는데
이번에는 허리통증으로 인해 완주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참가를 하게 되었다.
치타님, 기관차님과 함께 한강 여의도 저수부지 주차장에
도착하여 검프님과 곰돌이님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복장을 준비하여 출발선으로 이동을 하였다.
아침기온이 영상 5도이고 낮 기온은 10도라는 일기예보에
걸맞게 포근한 날씨가 달리기에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발선 근처에서 문호리님과 소나무님도 만나서 반갑게 인
사를 나누고 출발을 기다렸다. 10시 정각 출발 신호에 의해
힘차게 출발을 했다. 처음 5km는 천천히 가겠다는 계획과는
달리 몸이 주자들을 따라 빠르게 달려간다.
시간을 보니 목표페이스보다 엄청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속도를 늦추면서 단양사랑 손태진님을 불러 함께
발을 맞춰 동행하기로 했다.
허리에 통증이 있어서인지 천천히 달리는데도 무척 힘이
들었다. 10km를 43분 정도에 통과를 하고 오늘 좋은 기록
내기는 틀렸다는 생각을 하며 속도를 조금 늦추어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달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정수형님은 오늘 동아를 대비하여 연습을 하러 나왔는지
내 곁에서 가볍게 달리고 있었다. 그렇게 단양사랑과 정수
형님, 이렇게 셋이서 발을 맞추어 달리니 달리기가 한결
부드러워짐이 느껴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15km를 가기 전에 허리 통증이 심하게
느껴져 달리기를 포기하고 구급차를 탈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포기를 한다고 생각하니 온갖 생각들이
뇌리를 스치면서 한참 동안 갈등케 한다.
그래서 인내하며 달려보자고 결론을 내리고 나름대로 표정관리
를 하며 달리기를 이어갔다. 그렇게 10여키로 미터를 더 달려가니
25km쯤부터 통증이 없어지고 감각이 무뎌지는 것 같았다.
정수형님은 17km 지점에서 턴을 하여 돌아갔다.
반환점을 1시간 30분 35초에 돌고 후반에 잘 달리면 서브쓰리도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것은 그저 희망에 불과했고
달리기 훈련부족과 허리의 약함으로 인하여 페이스는 느려지고
겨우 겨우 5km 랩타임이 22분대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였다.
고비는 35km지점에서 찾아왔다. 이지점부터는 정말 달리기가
힘들었다. 천천히 달리는 것조차도 너무 힘들어 걸어 갈까하는
유혹을 수업이 받았으나, “그래도 제발 걷지는 말고 급수 대까지
가자“ 하는 다짐과 다짐으로 정말 힘들게 37km 지점 급수 대까지
갔다.
급수 대에 멈추어서 파워젤을 하나 먹고, 마침 바나나가 있어서
서너 개를 먹고 나니 피로가 좀 풀리는 것 같았다. 그곳에서
3분 정도를 소요하고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다.
이제 남은 거리는 5km. 천천히 달려갔다. 너무 무리하지 말자고
다짐하며~~ 다음 주 서울마라톤 대회도 생각하며 달리자고 했다.
조금 달리니 영양을 섭취해서인지 조금 전과는 달리 달릴만했다.
점점 골인점이 다가오고 2km를 남겨놓고 부터는 3시간 15분
안에는 들어가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려갔다.
마지막 언덕을 지나니 도로변에 서있는 관중들이 박수를 쳐주고
그렇게 박수를 받으며 골인을 했다. 3시간 13분 55초.
완주도 못할 것 같은 허리로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기록으로
골인을 하여 만족하고 오늘의 대회가 훈련이 되어 다음 주 서울
마라톤 대회에서는 더 좋은 기록으로 완주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대회 구간 기록--매 5km>
20분 52초, 21분 41초, 21분 21초, 22분 11초.
22분 51초, 32분 07초(7km), 24분 30초,
28분 13초(5,2km--급수대 휴식 3분 포함)
--3시간 13분 5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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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일 목요일(3km, 144km)
고구려 대회를 앞두고 인터벌 훈련을 하려고 트레드밀에
허리가 통증이 느껴져 가볍게 20분 정도 달리고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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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1일 수요일(8km, 141km)
고구려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이렇게 훈련을 소홀히 하는
것이 대회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리~~ 오늘은
빡시게 언덕훈련을 하기로 했다.
나의 전용 언덕훈련코스인 화도 휴게소 뒤 언덕길로 갔다.
역시 언제나처럼 차도 없고 사람도 없고~~ 그래서 훈련을
하기에 너무나 좋은 곳이다.
시계의 버튼을 누르고 출발을 했다. 450미터~ 목표시간은
2분 내외~~ 2분 이내의 기록이면 서브쓰리 실력이고 2분이
넘어가면 서브쓰리에 조금 부족한 실력이라고 여겨지는 코스
이다.
첫 세트를 가볍게 1분 58초에 오르고~~ 두 번째 세트는 2분
빵빵. 그리고 세 번째는 2분 03초를 기록하니 몸에 부하가 걸
린다.
4세트는 2분 02초. 그러나 5세트에서 다시 2분 03초.
무지하게 힘이 든다. 그러나 벌써 목표회수의 반을 넘겼으니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닐 듯싶다.
힘겹게 6세트를 2분 02초에 오르고 7세트 째를 달리기 위해
내려오는데 급한 업무전화가 온다. 통화를 하다 보니 길어지고
~~젖은 땀이 식어 춥다는 느낌이 들 즈음 통화가 끝났다.
반팔에 반바지에 밤 기온은 싸늘하고~~ 다리도 풀리고 몸도
춥고 해서 언덕훈련을 중단하고 집을 향해 달려갔다.
6세트의 언덕훈련으론 고구려 마라톤 대회에 대한 예의가
아닌데~~ 어쩌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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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일 화요일(15km, 133km)
이렇게 달리다가 이번 달에 200km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생각
이 든다. 금남리 코스가 자꾸 나를 유혹한다. 그래서 오늘도
금남리 코스 15km를 열심히 달렸다.
지속주로 빠르게 달리는 것은 15km가 적당한 것 같다. 주중의
훈련으로 15km를 달리는 것은 조금 벅찬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사실, 시간상으로나 거리상으로나 조금 부담이 됨) 이것도 습관
이 되니 달릴 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되도록 천천히 달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출발을 했다.
그러나 모란공원 언덕을 힘들게 오르고 나니 몸이 가볍게 나아
가기 시작했고 그래서 그 속도로 끝까지 달릴 수 있었다.
오늘 날씨는 너무 좋았다. 반바지와 반팔셔츠를 입고 달리는데도
전혀 춥지가 않았다. 허리통증은 아직도 느껴지지만 이제는 달리
는데 큰 부담은 없어 좋았다.
역시 운동으로 입은 통증은 운동으로 치유해야 된다는 속설이
그럴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주 일요일 풀코스를 달리고
나면 미미한 통증마저도 제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 제발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금남리 코스, 14;50~~, 15km---1시간 7분 45초.
매 5km--22분 37초, 22분 11초, 22분 5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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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 월요일(15km, 118km)
고구려 대회가 걱정이 되고~~ 또 허리상태도 점검할 겸 해서
지속 주 훈련을 하기로 했다. 코스는 모란공원--금남리--새터
로 돌아오는 주로를 택했다. 날씨가 좋아서 반바지에 긴팔셔츠
를 착용했다.
출발할 때는 조금 쌀쌀했지만 10분정도 달리니 추위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허리 통증은 미미하게 느껴져 달리는데 큰
부담은 없었다.
그러나 오랜만에 빠르게 달리는 지라 몸이 잘 적응을 하지 못
했다. 자세를 부드럽게 하고 호흡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속도를
제어하면서 달려갔다.
그래도 은근히 구간 구간 기록이 의식되었다. 속도는 예상보다는
잘 나오는 것 같았다. km당 약 4분 30초에서 40초 사이가 체크
되었다.
15km를 2시간 8분 15초에 통과를 했다. 만족스러운 기록은 아
니지만 허리통증으로 몇 일간 달리기를 못한 상태에서 체크된
기록으로는 좋은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주에 3일 정도만 더 훈련을 하면 고구려에서 3시간 15분
정도는 기록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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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7일 토요일(17km, 103km)
대회도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허리 통증은 지속이 되어
아무래도 달려서 통증을 치유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23km
정도 달려보기로 했다.
코스는 집에서 출발하여 대성리 강변도로 끝까지 왕복하기로
했다. 되도록 천천히 달리기로 했다. 호흡에 부담이 느껴지지
않도록 될 수 있는 한 천천히 달렸다. 대략 5분 20초 페이스가
되는 것 같았다.
구암리 4km 지점을 지나니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참으면서 달리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달려가니 예상대로
통증이 없어진다. 그러다가 다시 통증이 느껴지다가 또 통증이
없어지고~~
그렇게 청평대교 아래 반환점까지 달리기가 이어졌다. 그리고
달려오는데 다시 통증이 느껴지고~~ 그러나 오랜만에 달려서
인지 피로감이 느껴지고 허기가 지고 그래서 무척 힘이 들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대성리에서 달리기를 접고 좌석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17km는 달렸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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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 수요일(5km, 86km)
지난 일요일 한강으로 장거리 훈련을 하러 갔다가 1km도 달리
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다. 이유는 허리에 통증이 느껴져서이다.
5일 전 금요일 달리기를 한 후 허리에 부담이 조금 느껴졌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허리운동을 해보니 통증이 심하게 느껴졌다.
앞으로 제대로 굽히지도 못할 정도로 심하게 허리가 아파서
스트레칭도 해보고 테이핑도 해보고 했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자고 일어나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을 했었으니
오히려 더 통증이 심해지고~~ 그래서 일요일은 달리지도
못하고 돌아와야 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오늘 조금 상태가 좋아져서 허리에 테이핑
을 하고 트레드밀에서 달려보았으나 허리에 부하가 걸려 빨리
달릴 수도 없고 또 오래 달릴 수도 없어서 약 30분간 달리고
운동을 멈춰야 했다.
빨리 좋아져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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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일 금요일(11km, 81km)
11km 지속주--49분 01초, 월산리--금남리 왕복코스,
pm 6시 5분--6시 55분.
오늘은 언덕인터벌 훈련과 15km 지속주 중에서 한 가지를
하려고 했는데, 인터벌 훈련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이고
15km 지속 주는 시간이 부족하여 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택한 것이 11km 지속주이다.
예전에는 지속 주를 해도 짧은 거리를 반복해서 달리는
훈련을 했는데, 요즈음은 방법을 바꾸어 일정한 거리를
반환해 오는 코스로 잡아서 훈련을 하는데 이방법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큰 도로를 달리기 때문에
차량의 위험이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집에서 출발을 하여 구암리-새터를 지나 금남리로 접어
들어 금남 초등학교까지 왕복하면 11km 정도 된다.
얼마 전 차로 거리를 측정하여 매 1km마다 시간체크를
해 가면서 달리니 더 열심히 달리게 되는 것 같다.
평지와 언덕 그리고 내리막이 반복되는 코스. 이런 코스를
달리다 보니 따로 인터벌 훈련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도 든다.
달리면서 자세에 중점을 두며 달렸다. 역시 자세가 부드러워야
달리기가 쉬우면서도 빠르게 진행된다. 새처럼 가벼운 자세를
꿈꾸며 그렇게 11km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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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 목요일(12km, 70km)
트레드밀에서 12km를 달렸다. 오늘은 오랜만에
인터벌훈련을 하려고 계획을 하고 밀에 올랐는데,
몸이 너무 무거워 그냥 가벼운 달리기로 대신 해야
했다.
달리기라는 게 몸 상태가 좋아야 강도 높은 달리기를 할 수
있기에 꾸준하게 몸 관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주에는 몸 상태가 무척 좋았는데, 이번 주에는 영 신통치
않다. 아무래도 일요일 날 집안 일로 인하여 달리기를 쉬어서
리듬이 흐트러졌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고구려 마라톤 대회까지는 이제 딱 2주일 남았다.
앞으로 2주 동안 효율적인 달리기 프로그램으로 열심히 훈련을
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따지고 보면 전반기 훈련도 이제 고구려 대회전까지 딱 2주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고구려 대회 끝나면 1주일 있다가 서울마라톤
대회에 참가해야 되고, 그리고 그 후로 계속 2주 내지 1주 간격으로
5월까지 풀코스 마라톤 대회 참가가 계획되어 있기 때문이다.
목표는 3월의 서울마라톤 대회와 동아마라톤 대회에서는 꼭 서브
쓰리를 하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아무튼 열심히 하여
꼭 이루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동아에서 다시 한 번 기록갱신을
하는 것도 목표이기에 목표를 향하여 꾸준한 훈련을 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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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 월요일(15km, 43km)
금남리 코스(집-모란공원-달기리--금남리--세터--집)에서
15km를 달렸다.
어제 달리기를 쉬어서 더 몸이 좋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달리
는데 더 힘이 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주 트레드밀에서
연 이틀 인터벌 훈련을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훨씬 속도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거리를 채운다는 생각으로 그냥 가볍게 달렸다.
15km를 달린 시간이 1시간 14분 정도 되는 것 같다.
대략 5분 페이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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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 토요일(8km, 28km)
어제보다는 몸이 가벼웠다. 그런대도
16.5로 3분 3세트를 하고 나니 스톱이 걸린다.
5분정도 천천히 달리다가 다시 도전을 했다.
그리고 2세트를 더 달려 5세트로 마무리 했다.
05km면 km당 7초 정도의 차이인데 몸이 느끼는
부하는 무척 큰 것 같다.
오늘은 준비운동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몸이 가벼워서 5분정도 달리고 바로 인터벌 훈련을
했는데 몸이 이완이 되지 않아서인지 무척 힘들었다.
40분--8km 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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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일 금요일(8km, 20km)
오늘부터 16.5km 속도와 친해지기로 했다.
일단 트레드밀에서 쉬운 속도로 20분을 달린
다음 16.5로 3분 3세트를 달렸다.
힘들었지만 달릴만 했다.
40분--8km 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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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목요일(12km, 12km)
이번 고성마라톤을 달리고 나서 스피드 향상에 역점을 두고
훈련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몇 년간 정체된
스피드로는 맨날 턱걸리 서브쓰리를 하는데 목메야 하고
기록갱신의 폭을 넓힐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서브쓰리도 네 번씩이나 한 만큼 이제는 한 단계 도약을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겸손하게 지금의 기록에서 2분
정도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되겠다.
그래서 올 동아목표는 2시간 55분 59초 이내로 잡는다.
그러기 위해선 스피드를 향상시키는 게 급선무다. 레이스에선
적어도 4분 6초 이내의 페이스를 유지해야 하기에 평상시
연습 시에도 4분 10초 정도의 페이스로 지속 주를 하는 연습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트레드밀에서 인터벌을 할 경우 0.5km를 더 올린 16.5km
의 속도로 훈련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다. 아무튼 이제부터
시작이란 생각이 든다. 고구려와 서울, 그리고 동아까지 좋은 기록
으로 완주하기 위해선 양질의 훈련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트레드밀에서 12에서 16.5까지 1분에 0.5씩 올려가면서 5세트
를 달렸다. 힘들었지만 달릴만했고 16.5 속도도 조금씩 적응이
되어 가는 것 같았다.
55분--12km를 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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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일 화요일(8km, 275km)
지난 고성 대회에서 마지막 12.2km를 51분 45초에 주파했다.
이 기록은 지금까지 내가 달린 기록 중 최고이다. 늘 막판 12.2
km를 53분 이내만 들어오고자 했던 꿈이 이루어 진 것이다.
불가능 할 것 같은 51분대 기록. 이루고 나니 더욱더 자신감이
생긴다. 이 같은 기록은 인터벌 훈련과 15km 지속 주 훈련에서
얻어진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동아에서도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서는 막판 기록이 중요하고
그 기록을 얻기 위해선 부단한 인터벌 훈련과 지속 주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트레드밀에서 8km를 달렸다. 이로서 1월의 달린 거리가 275km
가 된다. 적당한 훈련 량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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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8일 일요일(42km, 267km)
<고성마라톤 대회 후기>
당신은 언제 행복을 느끼는가? 현대인들에게 흔히 던져진 질문 중
의 하나이다. 마라토너들에게 만약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어떤
대답들이 나올까.
나에게 만약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나는 “마라톤을 완주하고 나서
멈춰진 시계를 바라볼 때.......“라고 말하고 싶다. 42.195km를 달리고
나서 바라보는 시계속의 시간.
그 시간 속에는 내가 달려온 몇 시간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고
그 여정속의 고통과 희열의 시간들은 시계가 멈춘 순간 안락감으로
승화되어 심장을 일렁이게 하는 행복의 유희에 도취되게 된다.
어제는 참 행복했다. 지금도 그 행복한 느낌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어쩌면 인생은 행복을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살아가는 거라는 지극히 단순하고도 보편적인 생각을 해보게 된다.
마라톤도 어쩌면 행복을 만들기 위한 멋진 행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고성마라톤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훈련을 했다. 지속 주 훈련,
인터벌 훈련. 장거리 훈련 등등. 주어진 시간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 체질상, 성격상 매 대회마다 최선을 다하여 달리게 된다. 그래서
연습도 최선을 다해서 한다. 어쩌면 이것조차도 중독인지 모른다.
연습 후 결과를 맛보는 짜릿한 맛에 중독되는 그런 습관. 어쨌든
스스로에겐 아름다운 중독이라고 최면을 건다. 그 짜릿한 맛을
느끼기 위해 나는 또 고성으로 내려간다.
남양주에서 고성까지는 약 400km가 되는 먼 거리이다. 고속도로를
줄곧 달려도 대략 5시간이 걸린 거리. 이번에도 내가 운전을 자청했다.
회원4명(치타님, 알토님, 기관차님, 부쉬맨님) 과 새벽 3시에 남양주를
출발하여 대회장인 고성 종합 운동장에 도착하니 오전 9시다.
거리만큼이나 온도차도 많은 것 같다. 서울과는 너무 판이하게 따뜻한
날씨. 출발 시 기온이 영상 5도 정도. 골인할 때 기온이 영상 8도 정도.
마라톤 하기에 너무너무 좋은 날씨다. 이런 좋은 날씨에 이런 좋은
코스에서 기록을 내지 못하면 언제 기록을 내겠냐고 중얼거리면서
대회장으로 향했다.
복장은 민소매 셔츠의 마라톤 복. 장갑을 끼지 않았다. 그게 레이스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훈련을 많이 해서인지 몸이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다. 10시 정각에 출발을 했다. 출발 시 운동장을 빠져 나갈 때까지
너무 혼잡했다. 앞에서 느리게 달리는 러너들 때문에 페이스를 유지할
수가 없었다.
운동장을 벗어나 도로로 접어드니 조금 공간이 트이기 시작했다. 노란
풍선. 3시간이라고 쓰인 노란풍선이 벌써 100여 미터 앞에서 달리고
있었다. 순간 노란풍선을 따라가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노란풍선을 따라가지 못하면 목표기록을 이루는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3km가 지난 지점에서 겨우 노란풍선을 잡을 수가 있었다. 진재봉, 황중
창이 이끄는 노란 풍선. 노란풍선을 따라가는 이가 족히 100여명은 될
것 같았다. 이들이 전부 서브쓰리를 꿈꾸는 러너들이란 말인가. 풍선을
따라 달리는 그들 속에 내 몸을 집어넣을 공간을 마련해 보고자 했으나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멀찌감치 뒤쪽에 붙어서 따라갔다. 그렇게 1km쯤 달리다 보니
공간이 생기어 조금씩 공간을 파고들면서 한발 한발 앞쪽으로 이동을
했다. 윤덕하, 고이섭, 임종석, 등등 썹쓰리를 밥 먹듯이 하는 러너들도
썹쓰리 목표 무리에 섞여 발을 맞추어 달리고 있었다.
뒤따라서 달리니 마치 군대에서 줄 맞추어 구보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군대의 구보를 떠올리니 갑자기 웃음이 나오면서 달리기 자체가
너무 즐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이속도가 나에게 무척이나 힘든
속도인데 이렇게 무리지어 달리니 너무 쉽게 달리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러나 시계를 보니 5km 랩타임 20분 20초에 비해 10km랩타임이 21분
23초로 너무 느리게 체크가 되었다. 이렇게 함께 무리지어 달리다가
후반에 갑자기 속도를 빠르게 해서 달리면 목표는 물 건너 가겠구나
하는 생각에 너무 느리지 않는 속도인 5km--21분 페이스로 꾸준히
달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앞으로 나갔다.
괜히 나갔다가 나중에 추월당하여 후회하는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면서.
차가운 바람이 쏴하게 불다가 또 온화한 바람이 불고, 또 평지가 쭉
이어지다가 오르막 내리막이 번갈아 반복되고........ 그렇게 날씨와
코스가 달리는데 불편함이 없이 자연스레 시간 속에서 공간을 연출
하고 있었다.
바다와 들판, 동내의 노인들과 아이들, 그리고 자연 봉사자인 학생
들과 교통통제를 하는 경찰관들....... 마라토너들이 배우라면 그들은
무대와 관객들이다.
어우러진 마라토너들의 무리는 산모퉁이를 돌아 쭉 뻗은 길까지
벌써 그 길이가 10여 km가 넘는다. 반환점을 2km나 남겨둔 시점
에 벌써 선두 차량이 날렵한 선수들을 이끌고 맹렬이 달려온다.
시선은 이미 그 곳에 집중되어 그가 누군지, 표정은 어떤지, 주법은
어떤지, 그렇게 그들과 교행하면서 달리기는 이어진다. 반환점을
돌고나니 갑자기 앞쪽에서 바람이 불어 발걸음을 느리게 한다.
시계를 보니 1시간 27분대. 후반을 잘 달리면 서브쓰리가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반환점까지 좋은 기록을 내고도 실패한 적이 부지기수이기에
낙관은 금물이다.
자세라고 그랬지.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는 자
세다. 그렇게 자세에 신경 쓰면서 달리니 그런대로 달릴 만 했다.
30km가 넘어서니 종아리에서 쥐가 나기 시작하고 페이스도 느려
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주법을 바꾸어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
을 사용하여 달리니 조금 괜찮아진 느낌이 든다.
이제 남은 거리는 10km. 4분 25초 페이스로만 달려줘도 충분한데
한번 페이스가 느려지면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
출수가 없었다. 최대의 위기는 35km 지점에서 찾아왔다.
다시 종아리에 쥐가 나고 호흡이 거칠어지고 페이스가 느려지기
시작했다. 이럴 때 어찌해야 하는가. 다시 흐트러진 자세를 고쳤다.
그리고 최면을 걸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회복될 수 있다는
자신감. 더 이상 느려져서는 안 된다는 배수진.
그렇게 37km까지 달려가 급수 대에서 마지막 남은 파워젤 하나를
먹고 물을 마시고 다시 정신무장을 했다. “이제부터는 정신력으로
달리는 거야“
그런 마음으로 1km쯤 달리니 갑자기 몸이 회복되는 것 같았다.
그 동안 훈련하면서 인터벌 훈련에 많은 비중을 두었는데,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에 미소가 지어진다.
국내 여성최고수인 김정옥과 문기숙. 그녀들을 그 지점에서 추월
을 하고 앞으로 달려 나가니 50미터 앞쪽에 소나무 박유환님이
보인다.
그래 소나무님을 추월하자. 소나무님에겐 미안하지만 라이벌인
소나무님을 이곳에서 만나니 얼마나 반갑던지. ㅋㅋ 남은 거리는
3km. 조금씩 거리를 좁혀갔다.
소나무님도 열심히 달리는 지라 쉽게 좁혀지지가 않았다. 500미터
쯤 달려가니 이제 거리차가 10미터로 좁혀졌다. 뒤따라가다가 운
동장에 들어가서 추월할까 아니면 다시 추월을 당하더라도 이곳에
서 추월할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추월을 당해도 추월을 감행하자고
결심하고 소나무님에게 힘을 외치고 추월을 했다.
소나무님이 갑자기 나를 만나 황당했는지 미소를 지으면서 오~~!
하고 한마디를 하고는 자세를 고쳐 빠르게 달리려고 했다.
가볍게 앞으로 나가면서 뒤따라오는 소나무님의 발걸음을 의식했다.
말발굽처럼 빠르게 달려오는 발자국소리. 나는 그 발자국소리에
추월을 당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해서 달렸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나도 모르게 달려가는 그 파워. 파워~~~
뒤 돌아보고 싶어도 뒤돌아보지 않고~~ 어쩌면 뒤돌아보면 스스로
무너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앞만 보면서 달렸는지도 모른다.
운동장에 들어가서도 바로 뒤에 따라온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달려갔다. 드디어 골인. 2시간 57분 27초. 최고기록 갱신.
조금 지나 40여초가 지난 뒤에 소나무님이 들어왔다. 속으로 어찌나
미안하던지. 박수로 소나무님을 맞이하고 그렇게 우린 서로를 축하
하며 포옹을 했다.
그리고 시계를 보았다. 레이스 여정이 그대로 녹아있는 그 시간, 시간
들. 그 순간들을 떠올리면서 나는 행복감에 도취되어 눈물을 흘린다.
그러면서 행복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 만들기도 하지만 혼자의 힘으로
만들기도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풀코스 70회 완주와 서브쓰리, 그리고 최고기록. 이것들이 아니라도
행복할 판인데, 이것들이 있어서 더 행복하다는 느낌 느낌들.
<구간 및 누적기록>
구간 기록 누적기록
1, 5km---20분 22초. 20분 22초.
2, 10km--21분 23초. 41분 45초.
3, 15km--20분 53초. 1시간 02분 38초.
4, 20km--20분 54초. 1시간 23분 52초.
5, 22km--8분 09초. 1시간 31분 42초.
6, 27km--21분 26초. 1시간 53분 08초.
7, 32km--20분 56초. 2시간 14분 04초.
8, 37km--21분 25초. 2시간 35분 30초.
9, 42km--21분 10초. 2시간 56분 41초.
10, 0.195km--47초.
계---2시간 57분 2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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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5일 목요일(10km, 225km)
올해 들어 첫 참가하는 고성 마라톤 대회. 나름대로 주어진
시간만큼 열심히 훈련을 했다. 1월 중순 갑작스레 하이난
여행을 다녀오게 되어 훈련의 리듬이 깨졌지만 다녀온 뒤로
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고성대회를 준비했다.
고성대회는 내가 처음으로 서브쓰리를 했던 대회라서 남다른
감회가 서려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른 대회보다는
더 좋은 실력으로 완주를 하고픈 마음이 있다.
현재의 몸 상태와 실력으론 3시간 10분정도의 기록으로 완주하
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대회 당일의 날씨와 컨디션에
따라 약간의 기록편차가 생길수도 있겠지만.
조금 마음에 걸리는 건 장거리 훈련을 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
주말 15km씩 시차를 두고 2회를 달렸기에 장거리 훈련을 했
다고 여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으로 월요일까지 이틀
간 달린 거리가 45km이기에 장거리 훈련의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업지 않다.
3시간 10분. 그러나 목표는 어디까지나 서브쓰리다. 물론 대회를
출발해서 10km 정도 달려보면 가능여부를 쉽게 알 수 있겠지만.
초반에 천천히 달려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5퍼센트의 여유를
두고, 5km당 10초의 여유를 두고 달려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 5퍼센트는 35km 이후에 긴요하게 사용할 것이다. 어쩌면 이
작전이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서.
이제 고성대회가 3일 남았다. 내일 모래는 휴식을 취하면서 몸을
최고조로 만들어야겠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트레드밀에서 16으로 3분 인터벌 8회를 소화
했다. 8개 중 2개는 3분 30초를 달렸고, 또 2개는 4분을 달렸다.
그만큼 몸이 이제 16페이스에 익숙해 가는 과정이라고 받아들여
진다.
올해의 첫 대회인 고성마라톤 대회. 즐겁게 잘 달리고 올라와
기분 좋은 후기를 쓰는 행복한 시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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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4일 수요일(13km, 215km)
시간이 좀 있어서 도서관에 들려 “한국의 근 현대사”에
관한 책을 읽었다. 첫 장에서 조금 딱딱한 느낌이 들었지만
읽을수록 흥미 진지했다. 도올선생이 쓴 “논술과 철학 강의”
라는 책인데 문장이 자연스레 전개되어 읽기가 무척 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해방부터 시작하여 5.18광주 민주 항쟁까지 이어지는 근
현대사의 조망은 그동안 시대별로 사건별로 알고 있었던
내용들을 큰 그림으로 주변열강들과 그리고 이데올로기,
또 인물들과 연관지어 소개를 하여 폭넓은 시각으로 이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역사서를 읽으면서 늘 느끼는 거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강대국의 패권다툼으로,
사소한 이념문제로, 그리고 한 개인의 욕망으로 무수히 죽어간
사람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시려온다.
문명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존엄성이 더 크게 존중이 되어야 할
텐데........ 오히려 역으로 진행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니........
동물 중에서 동족을 가장 많이 죽인 동물이 인간이라는 이 아이
러니한 사실을 떠올리면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이 무색
하다는 생각이 든다.
10km를 빠르게 달려보았다. 42분 39초. 생각보다 기록이 좋았다.
날씨도 좋고 또 코스도 내리막길이 많아서 좋은 기록이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서 출발을 하여 대성리 방향으로 달리다가 새터 삼거리에서
금남리로 턴을 하여 화도 정수장을 지나 달리기 쪽으로 달려
지난번 달린 코스를 반대방향으로 달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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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3일 화요일(6km, 202km)
트레드밀에서 가볍게 6km를 달렸다. 일요일과 월요일 합산해서
45km를 달렸더니 다리가 묵직하다.
내일쯤 인터벌 훈련을 한번 해야 되는데, 컨디션이 따라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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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 월요일(15km, 196km)
이번에 하이난을 다녀온 뒤로 수염을 한번 길러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제는 그 숱이 많던 머리도 많이 빠지고,
많지 않은 머리도 희어지고, 게다가 얼굴은 마라톤으로 인하여
바짝 여위었으니 이 몽타쥬 가지고 지금까지 잘 버틴 게 용하
다는 생각이 든다.
국내에 있을 때는 수염을 길러야 되겠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여러 인종들이 모인 하이난에 가보니 내 얼굴이 전혀
특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색이 아니라 개성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나만의 개성을 살려보는 것도 더 나이 들기 전에
한번 시도 해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리~~
오늘까지 일주일 정도 수염을 깍지 않았더니 제법 새카맣게 자
랐다. 거울을 보니 예전의 모습에 비해 만족감이 든다. 더 많이
기르면 어떨런지 모르지만. 콧수염과 구레나룻은 깔끔하게 깍았
다. 그러나 구레나룻도 한번 길어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무튼 생각중이다.
퇴근 후 금남리 코스 1바퀴를 돌았다. 정확한 거리는 15.5km 정
도 되는 것 같다. 오늘까지 세 번 달렸는데, 첫날 1시간 15분.
그리고 어제 1시간 12분 24초, 오늘은 1시간 9분 52초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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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1일 일요일(30km, 181km)
고성마라톤 대회를 대비하여 장거리 훈련을 하기 위해 택한 곳이
북한강 코스. 북한강변에 개설된 자전거 도로 5.5km 구간이다.
지난주 회원들이 이곳에서 훈련을 했다기에 집에서 거리도
가깝고 또 코스가 좋다는 소문에 일요 장거리 훈련을 이곳에서
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약속장소인 화도휴게소에 도착하니 아직 회원들이 오지 않았다.
조금 지나니 애호박님이 도착했다. 산성님은 어찌하고 혼자서
하니까........ 산성님은 오늘 새벽 3시 30분에 들어와서 자고
있단다.
이제 애 호박님도 마라톤 마니아가 다 된 것 같다. 산성님이
아니라도 혼자서 이른 새벽에 운동을 하겠다고 나오는 걸 보니까.
조금 지나 치타님이 도착하여 셋이서 북한강변 코스로 갔다.
차를 주차하고 달리려고 하니 강변의 거센 바람이 온몸에 빨려
들어온다. 너무 춥다. 그래도 왔으니까 달려야지.
치타님과 애호박님이 뒤에서 달리고 난 혼자서 열심히 달려갔다.
남쪽 방향으로 달릴 때는 그런대로 달릴 만 했다. 그렇게 춥다는
느낌도 들지 않고. 코스는 예상보다 좋았다. 강변의 경치도 좋았고
자전거 도로도 달리기를 즐기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 봄쯤 런클 회원들도 초대를 하고 천클에서도 매주 이곳에서
훈련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열심히 달려갔다.
대성리 유원지를 지나 오른쪽으로 턴을 하여 다리 밑을 지나니
코스의 끝 지점이 나타난다. 시계를 보니 25분이 조금 안된 시간
에 체크된다. 5.5km가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시계의 버튼을 누르고 턴을 하여 달려갔다. 조금 전과는 전혀
다른 강바람. 웬걸!! 온몸에 찬기가 스며든다. 갈수록 추위는 더
강하게 나의 몸을 자극하는 것 같고 나는 더 빨리 달려 추위를
이겨보려 하지만 역부족인 것을 실감한다.
다른 곳은 추워도 견딜 수 있겠는데, 볼과 턱이 얼어서 이러다
안면 근육이 마비되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한 생각을 들 정도였다.
추위의 고통 속에 달리면서 남고 달리기를 더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하는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 찬다.
“오늘 30km 이상을 달려야 고성대회에서 퍼지지 않을 텐데........”
그러나 이 추위에서 어떻게 30km를 달리겠느냐고. 일단 1세트
(11km)를 달리고 차에 들어가 잠시 쉬었다. 차에서 잠시 생각해 보니
달리기를 중단해도 11km 달리고 그만둔다는 것은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애호박님과 치타님이 올 시간까지만
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다시 출발을 했다. 1km 지점에서 그들을 만나고 거기서 1km
를 더 가서 턴을 하여 4km를 달렸다. 출발지점에 도착하니 달리기
를 하러 알토님이 나와 있었다. 우리가 너무 추워서 달리기를 하기가
너무 고통스럽다고 하니까 알토님도 별로 달리고 싶은 표정이 아니다.
그래서 일단 월산리 해장국집으로 가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식당에
들어오니 이렇게 포근할 수가. 온몸이 사르르 녹는다. 해장국을 맛있게
먹고 애호박님과 나는 각자 집으로 그리고 알토님과 치타님은 모란
공원으로 밀린 숙제를 하러 갔다.
집에 와서 조금 쉬면서 생각을 해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 다시 복장을
갖추고 밖으로 나가 월산리, 모란공원, 달기리, 금남리, 새터로 해서
월산리로 돌아오는 15km 코스를 달렸다. 그렇게 해서 억지고 30km
를 채웠다.
역시 장거리 달리기는 한강에서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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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 금요일( 10km, 151km)
오후 2시가 넘은 시간. 곰돌이님에게 전화가 왔다. 오늘 훈련 함께
할 수 있느냐고. 좋은 기회다 싶어 잽싸게 업무 정리 하고 집으로
차를 몰아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가니 곰돌이님이 기다리고 있
었다.
훈련하기에 좋은 온화한 겨울날씨(영상 3도 정도)라서 복장을 반팔
셔츠에 반바지를 입었다. 곰돌이님이 내 복장을 보더니 집으로 다시
뛰어 들어가 나와 같은 복장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화도 휴게소에 도착하니 미리 전화로 연락을 취한 치타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화도휴게소 뒤편 언덕코스. 이곳에서 함께 인터벌 훈련을 하기로 했
다. 첫 세트는 셋이서 함께 출발을 하고 그 뒤로 나와 치타님이 함께
달리고 곰돌이님은 뒤를 이어서 혼자 훈련을 했다.
치타님에게 3시간 10분대를 목표로 하려면 이 코스(언덕길 420미터)에서
적어도 2분 10초 이내는 들어가야 한다고 하니까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한다.
첫 세트는 1분 57초, 2번째 세트는 10초가 느린 2분 07초, 그러나 3번째
세트부터는 겨우 2분 20초 이내에 들어오는 정도였다. 그래도 무척 힘
들게 달리는 모습에서 마라톤 기록에 대한 의지력을 읽을 수가 있었다.
함께 달리면서 더 빨리~~ 더 힘차게~~를 외쳤지만 20초를 넘긴 것도
4회나 되었다. 그러나 인터벌이라는 게 회수만 채워도 대단한 것이어서
처음으로 언덕 인터벌을 해본다는 치타님의 말에 격려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곰돌이님은 2분 25초 정도의 페이스로 기복 없이 인터벌 훈련 10세트를
무난히 소화를 했다. 지구력이 강한 곰돌이님~~ 정말 대단하다.
그러고 보니까 오늘 훈련한 사람들은 모두 동물 닉네임을 갖고 있는
공통점이 있네. 그러니까. 곰, 치타, 말이 빡시게 언덕달리기를 한거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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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8일 목요일(9km, 141km)
월 300km를 달리려고 하는데, 이렇게 달리다 월 250km 채우기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퇴근하고 나니까 시간이 없다.
주어진 시간은 40분.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해선 인터벌 훈련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16으로 3분 7세트를 달렸다. 달리면서 운동장 트랙을 도는
느낌으로 트랙을 달리는 나를 상상하며 달리니 달리기가 한결 쉬
워진다.
고성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조금 걱정이 되는 마음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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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 화요일(12km, 132km)
여독 때문인지 오늘까지 피곤하다. 그래도 오후가 되니까
피로가 조금 씻어진 듯하다. 운동으로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야 되겠다는 생각에 퇴근하고 트레드밀에 올랐다.
목표는 16으로 3분 인터벌 7세트--4세트 째부터 조금
힘들었으나 끝까지 밀어붙여 7세트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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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3일 토요일(10km, 120km)
오늘은 어제와는 정 반대 방향으로 달렸다. 어제보다 더 한적하고
좋은 길이 펼쳐졌다. 가로수가 야자나무로만 되어 있고 차도 사람도
10분에 한번 볼 정도로 정말 한적한 도로였다.
혼자서 그 길을 달리니 정말 황홀함 그 자체였다. 목이 마르면
야자나무에 올라 야자도 따먹고..... 그렇게 50여분을 달리고
바로 리조트 앞 바다에 뛰어 들어 바다 수영을 했다. 파도가 동해안
보다도 더 높고 크게 일렁였다. 파도 타는 재미에 신이 나서 한참동안
파도타기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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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2일 금요일(10km, 110km)
아침 7시 30분에 비행기로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하이난에
11시 30분(현지시간--1시간 느림)에 산야 봉황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은 추운 영하의 겨울 날씨인데 이곳의 현재 기온은 영상
28도, 한여름의 더운 날씨이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여름 옷으
로 갈아입으니 마치 피서를 온 기분이다.
현지 식으로 점심식사를 맛있게 먹고 샹쉐이만에 위치한
우드 샌달 리조트로 향했다. 도착하니 오후 3시 30분이다.
리조트는 특급 호텔 급으로 제법 단장이 잘 되어 있었다.
해변에 위치한 리조트는 객실이 470개나 되며 각종 위락시설이
설비 되어 있었다. 휴양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방에 들어가 짐을 풀고 달리기 복장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와
무작정 동쪽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전혀 생소한 길, 색다른
풍경 속에서 혼자 달리니 무척 기분이 좋았다.
대략 25분 정도 달려가서 턴을 하여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달려갔다. 시골 마을도 지나고 항구도 지나고 각종 위락
시설들도 지나치면서 한참을 달리니 25분이 지나간다.
멈추어서 사진을 몇 장 찍고 다시 되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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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9일 화요일( 13km, 100km)
여행을 목전에 두니 마음이 설례인다. 중국의 해남도(하이난).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세계 2대 청정지역으로서 동양의 하와이라고도 부르는 하이난 따오,
섬이지만 제주도보다 10배나 크고(경상남북도의 크기와 같음)
인구도 700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일찍이 중국의 경제특구로 지정이
되어 위락시설과 관광지가 잘 개발되어 있다고 한다.
연 평균 기온이 20도가 넘는 아열대 기후로서 사계절 내내 여름날씨
자랑하는 따뜻한 지역이기도 하다. 요즘같이 추운 날씨의 한국에서
살다가 잠시 며칠간 여름 날씨의 그곳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것도
즐거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색다른 지방, 뭔가 재미가 물씬 풍겨날 것 같은 지역, 그런 지역을
여행할 생각을 하니 엔돌핀이 팍팍 생기는 것 같다. 여행은 목요일
저녁 출발을 하여 월요일 오전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일 년 동안 거들떠보지도 않던 중국어 책을 다시 열심히 읽으면서
잊어버렸던 단어들과 문장들을 공부하면서 마음은 벌써 그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즐거운 표정으로 이야기 하는 나에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한겨울에 떠나는 여름여행.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그리고 깨끗한 환경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구경하여
그 좋은 에너지를 온몸에 가득 채워 와서 올 한해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트레드밀에서 13km--65분 달림.
12-1분, 12-2분, 13-3분, 14-4분을 1세트로 하여 4세트를 달리고
나머지 20분간은 14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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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8일 월요일(13km, 87km)
월 300km를 달리기 위해선 주70km를 달려야 한다.
주 70km를 달리기 위해선 주중에 40km, 주말에 30km를
달리는 계획이 좋아 보인다.
달리기 실력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많은
훈련 량이 필요하다. 훈련 량이 많아야 강한 훈련과 약한
훈련을 병행해서 할 수 있고, 강한 훈련을 해도 부상을 입을
확률이 적기 때문이다.
인터벌 훈련, 스피드 훈련, 언덕 훈련, 지속 주 훈련, 장거리 훈련,
이런 종류의 훈련을 소화하기 위해선 기초 훈련이 필요하고
그 훈련의 밑바탕에 월 300km가 깔려야 한다.
그래서 1차 목표를 월간 300km에 둔다. 그런 후에 여러 가지
훈련을 고려해 볼 수 있다. 1년에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기간은 1월과 2월 두 달 뿐이다. 이 기간을 어떻게 훈련 하느냐
에 따라서 일 년 농사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은 어떻게 스피드를 증가하고 지구력을 향상하는가를 고민
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월 300km를 달릴 수 있을까를 생각하
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1월과 2월 정말 300km를 달려보려고 하는데 잘 될 수 있을
런지........
아무튼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열심히 훈련을 해야 되겠
다는 생각을 해본다.
트레드밀에서 60분간 달렸다. 낮은 속도에서 높은 속도까지
변화를 주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달렸다.
11-1분, 12-1분, 13-2분, 14-3분, 15-2분, 16-1분을 1세트로 하여
총 6세트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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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7일 일요일(30km, 74km)
춥다고 해서 긴장을 조금 했는데 그다지 춥지가 않았다.
7시에 집을 나서 기관차님과 치타님을 태우고
훈련장소인 남양주 종합운동장으로 갔다.
긴팔에 긴 타이츠를 입고 귀마개와 장갑을 끼고 3km코스를
출발했다. 목표거리는 3km 10회--30km. 처음 2세트는
치타님, 기관차님 함께 달리고 그 이후는 개별적으로 달렸다.
속도는 4분 40초에서 4분 50초 정도가 유지되었으나
마지막 9세트 10세트에서는 거의 5분 페이스 정도가 체크
되었다.
눈이 녹지 않아서 길이 조금 미끄러웠으나 달리는데 별
문제가 없었다. 다만 체력소모가 조금 많았다고나 할까.
3km 코스지만 중간에 언덕이 떡 하나 버티고 있어 호흡을
일정하게 유지하기가 어려워서 조금 힘이 들었지만 훈련
효과는 좋을 거라는 생각에 열심히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했다.
다음 주 일요일은 중국의 “하이난”으로 출장이 예정되어 있어
장거리 달리기를 할 수가 없기에 이제 고성마라톤을 대비한
장거리 훈련은 대회 1주일 전 딱 한번 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고성에서 좋은 기록을 내고 싶은 데 쉽지가 않을 것 같다.
<기록 정리--매 3km>
15분 42초, 15분 06초, 14분 28초, 14분 01초, 14분 08초,
14분 31초, 14분 43초, 14분 20초, 14분 54초, 14분 56초,
30km--2시간 26분 5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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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5일 금요일(9km, 44km)
76kg에서 끔쩍도 않던 몸무게가 트레드밀에서 힘들게
인터벌 훈련을 하고 나니까 1kg이 줄어들었다.
오늘은 밖에 나가서 훈련을 하기에 시간이 어중간해서
트레드밀을 이용하기로 했다. 시간이 많으면 널널하게
지속 주나 또 기타 훈련방법을 병행하며 달려주면 좋은데,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때는 훈련효과를 내기 위해선
빠르게 달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조금 빠른 속도로 인터벌 훈련을 하기로 했다.
일단 5분간 몸 풀기 운동을 하고 16으로 3분 1세트를
기준으로 하여 7세트를 달리기로 했다.
첫 세트는 쉽게 달렸는데, 2세트부터는 힘들기 시작한다.
급기야 4세트를 달리고 나니까 호흡과 다리가 밀을 이겨
내지 못한다. 결국 5세트를 달리고서 인터벌 훈련을 중단
했다. 대신 13부터 시작하여 16까지 1분씩 2세트를 달리는
것으로 부족분을 채우기로 했다.
역시 빠른 인터벌훈련은 몸에 많은 부하를 주는 것 같다.
이렇게 훈련을 자주 하면 훈련효과야 좋겠지만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자칫 부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조심해
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몸무게 감량을 하기 위해선 빠르게 달려야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트레드밀에서 45분간 달림.
16으로 3분 인터벌 5회 실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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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일 수요일(15km, 35km)
반복코스만 달리는 것이 지겹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월산리에서 시작을 하여 모란공원을 넘어 달기리, 금남리
를 경유하여 새터 삼거리에서 다시 마석방향으로 턴을 하여
다시 월산리로 돌아오는 코스를 달려보기로 했다.
거리는 측정을 해보지 않았기에 달리면서 5분당 1km를 달린
것으로 간주하고 최종적으로 달리고 나서 시간을 보고 거리를
추측해 보기로 했다.
오늘도 달리기에 기온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천천히 달릴 속셈으로 긴팔 셔츠에 긴 타이츠를 입고 또 손에
장갑을 끼고 출발을 했다.
모란공원을 넘어갈 때까지는 천천히 달리는데도 무척 힘이
들었다. 5km지점인 창현 슈퍼를 지나니 호흡이 조금 안정이
되고 자세도 리드미컬하게 이어지면서 그다지 힘들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달기리 길은 늘 달리면서 생각하지만 차가 없어서 달리는데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어둑어둑한 길을 혼자 달리니
무척 상쾌한 기분이 든다.
한참을 달려 금남리로 들어서니 음식점과 모텔들의 불빛으로
휘황찬란하다. 도로의 차들을 피해서 한쪽으로 달리면서 주변
의 불빛들을 바라보며 달리니 울트라를 달리는 러너 같은 느낌
이 든다. “나도 이렇게 달리면 100km를 달릴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달리다 보니 샛터 삼거리가 나온다.
마석 쪽으로 방향을 턴하여 힘차게 달려간다. 오르막 내리막
으로 답내리까지 이어진 길은 마치 마라톤 대회의 코스 같다
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갑자기 빨리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마지막 5km 정도의 구간은 조금 빠르게
달렸다.
그렇게 달려 다시 출발지점에 도착하니 시계는 1시간 15분 12
초를 가리킨다. km당 5분 페이스로 계산하면 약 15km 정도
되는 것 같다. 천천히 달려서 그런지 달리고 나서도 그다지
힘들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앞으로 종종 이 코스를 달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
왔다. 샤워를 하고 나서 몸무게를 체크해 보니 76kg이나 된다.
서브쓰리를 하기 위해선 72kg이 적당한데....... 이건 완전히
훈련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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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일 화요일(10km, 20km)
습관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 했다.
한번 달리게 되면 꾸준히 달리게 되는데 계속 미루고
달리기를 쉬게 되면 또 하염없이 쉬고 싶은 마음이
든다. 쉴 때는 힘든 달리기를 그렇게 힘들게 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꾸준히 달리기를 하게 되면 달리지 않으면 몸이 근질근질
하여 또 열심히 달리게 된다. 어제 가볍게 달려서인지
오늘도 습관처럼 달리기를 하고 싶어진다.
오늘은 언덕코스를 달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 어제처럼 오늘도 달리기에는 딱 좋은 날씨이다.
역시 언덕은 천천히 달려도 힘이 든다. 10세트를 달리려고
했지만 7세트를 달리고 나서 꼬리를 내리고 평지길 3km를
빡시게 달렸다. 역시 언덕은 힘들어~~
언덕을 달리다 평지를 달리면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마치 힘들게 일한다음 휴식을 즐길 때의 느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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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월요일 (10km, 10km)
해가 바뀌고 한 살을 더 먹는데도 별다른 감흥이 없다.
늙었다는 징조인가. 12월 31일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에도
1월 1일의 새해맞이 해돋이에도 별 관심이 없는 건 세월이
흘러감에 그저 담담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아무튼 나름대로 시간은 사람들이 정해놓았을 뿐, 오늘과
내일 과거와 미래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고 그저 해가 뜨고
해가 지는 낮이 지나고 또 밤이 지나면 그렇게 하루가 지나
가는 그런 반복의 연속이 세월의 흐름이라고 간주해 버리는
게 편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1월 중순쯤 여행을 갈 준비를 하고 있다. 가까운 데로 며칠
다녀올 생각인데, 늘 여행을 준비하게 되면 마음이 그곳으로
집중이 된다. 그러고 보면 세월의 흐름보다도 여행에 더 관심
과 애정을 갖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오전에는 책을 좀 보고 오후 4시에 반팔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밖으로 나갔다. 겨울날씨인데도 그다지 춥지가 않다.
내가 정해 논 2km 코스를 천천히 10바퀴를 돌아 20km를 달릴
생각이었는데, 2바퀴를 돌고나서 차라리 빠르게 10km를 달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달렸다.
오랜만에 달리니 적응이 잘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2바퀴를 남겨
두고는 페이스가 빨라짐이 피부로 느껴졌다.
<2km 5회 반복 달리기>
9분 35초, 9분 32초. 8분 59초, 8분 39초, 8분 3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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