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司祭) 여성재 브루노, 장례(葬禮) 미사(missa)가
천주교 춘천교구 죽림동 주교좌성당에서 김운회 루카 주교의 주례로
춘천교구 신부님들과 신자분들 1,000여명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2017년 4월 26일.
소프라노 민은홍은 쌍투스성가대(지휘 임홍지 신부)와 함께 성체성가를 진행하며,
장례미사 특송으로 <오 나의 주님, O Mio Signor>을 불렀습니다.
오 나의 하느님(O Mio Signor)은
헨델(Georg Friedrich Haendel,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의 곡으로
오페라 세르세(Serse)에 나오는 유명한 아리아 <나무 그늘 아래서, Ombra mai fu>의
멜로디에 새롭게 종교적인 가사(저의 행복은 당신밖에 없습니다)를 붙인 노래입니다.
여성재 신부님은 운교동, 포천, 간성, 묵호, 홍천 등 강원도에서 사목(司牧)활동을 하시다가
급성심근경색으로 52세를 일기(一期)로 너무도 안타까운 선종(善終)을 하셨네요.
특히 <평화통일 기원 특별 강좌>를 마련하는 등 활발한 통일사목을 펼쳐오셨답니다.
홍기선 히지노 신부의 출관예식, 김운회 루카 주교의 시작예식,
이영주 타대오 신부의 강론, 신호철 토마스 신부의 고별식,
이유수 요아킴 신부의 약력보고, 하화식 베드로 신부의 교구 대표 인사 순서로
장례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여기 저기에서 신자분들의 흐느낌이 선종을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여성재 브루노 신부님의 영면(永眠)을 기원(祈願)드립니다.
죽림동 성당, 양지바른 뒤 뜰의 성직자 묘역에 안장(安葬)되신다네요.
人生不滿百(인생불만백), 常懷千歲憂(상회천세우)
백년도 체 살지못하면서, 어찌 늘 천년의 근심을 품는가?
중국 한(漢)나라 때, 한시(樂府) 서문행(西門行)에 나오는 말이랍니다.
안타깝고... 그리 길지 않은 생애(生涯)이지만,
여성재 신부님의 아름다운 삶을 기억하는 신자분들이 많을 것으로 느껴집니다.
오래 살기위해서가 아니라, 옳게 살기위한 노력을 해야한다는 다짐과 함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이 행복임을 다시금 느끼는 하루를 보냅니다.
소프라노 민은홍~
=== O Mio Signor (오 나의 하느님, 오 나의 주님) 가사 ===
O MIO SIGNOR! PADRE MIO,
SORREGGI IL PIE DEL MISER CHE T'IMPLORA,
IN SUL CAMMIN, DEL RIO DOLOR
E FEDE, E SPEME GL'INFONDI IN COR.
O PIETOSO, TU CHE SOFFRISTI TANTO,
VEDI, AH! VEDI IL MIO PENAR.
NELLE CRUDELI AMBASCE D'UN INFINITO PIANTO,
DEH! NON M'ABBANDONAR.
O PADRE MIO! PIETA! IN PREDA AL DUOL!
NON MI LASCIAR,
O PADRE MIO! PIETA! IN PREDA AL DUOL!
NON MI LASCIAR, NON MI LASCIAR.
첫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 브루노 신부님 주님의 품에서 편히 영면하시길 함께 기도드립니다..ㅠㅠ
특히나 신부님 마지막 가시는 길에 쌤의 아름다운 노래로 작지만 큰 위로가 되셨으리라 믿습니다..
말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