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 일상들~

[봄(강윤진)]

클라이밍 보강 수업이 있던 날은

클라이밍 선생님께서 오전, 오후 프로그램을 나눠서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활동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놓으셨습니다.

클라이밍장에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홀더의 색깔들이 알록달록 예뻐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전환이 되고 긍정의 기운이 감도는 것 같습니다. ^^ 

수직이동을 위해 안전장비 착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중입니다.

롯데타워를 비롯해 여러 고층 빌딩들에도 안전을 위해 이런 장비들이 필수로 갖춰져 있다는데

사용방법을 모르면 무용지물이겠죠.

클라이밍 선생님께서 클라이밍 수업 외에 이런 장비를 사용하는 일은 없어야겠지만

만일을 위해 자신과 타인을 위해 사용법을 잘 숙지해 두라면서 꼼꼼하게 알려주셨어요.

하강 시에는 이렇게 ㄴ자를 만들면서 내려와야 했답니다.

첫 도전에서는 시행착오를 하던 아이들도 여러 번 도전을 하면서 점점 안정된 자세를 찾아나갔답니다.

회차가 반복될 때마다 홀더에 미션을 부여해 주셔서

아이들이 도전하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맛짱샘이 아침 일찍 싸주신 맛있는 김밥을 점심으로 든든히 먹고

오후에는 수평이동 미션에 도전하였습니다.

수준별로 홀더별 미션이 따로 있고 엔딩동작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서로 적당히 경쟁도 하고 성취를 느껴보기도 하면서 즐겁게 수업을 했답니다.

클라이밍 수업을 예전부터 좋아하는 태희는 현재 다인 아이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단계의 미션을 수행 중인데

거의 스파이더맨처럼 느껴지는 미션들에 도전하고 있어서 아래서 구경하는 아이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기도...ㅎㅎ 

올려다보기 목 아프다며 누워서 구경하는 가온이, 절로 벌어지는 입을 못 다무는 자람이, 

충격(?)에 머리를 감싸고 있는 도담이까지 이 한 장에 다 들어있네요~

보고만 있을 도담이가 아니죠. 도전!!

엔딩동작으로 천장의 빨간홀더를 3초간 잡고 유지하는 동작을 해야 하는데

3초가 꽤 길기도 하고 한 손으로 버티며 동작을 바꾸는 게 정말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도담이의 도전과 용기에 박수를! ^^

연극수업에서는 요새 조별로 직접 대본을 쓰고 배역을 정해서 연습 후 발표를 하고 있답니다.

생활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내용으로 상의 후 논의해서 쓰던데

심지어 손으로 쓴 다음에 조원 수대로 복사를 해서 연습을 한답니다. ㅎㅎ

노트북을 이용해도 되는 것 같던데 아마 수기작성을 하며 대본을 쓰는 묘미가 있는 모양입니다.

표현력과 전달을 위해 중요한 동작은 정지동작과 유지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연극샘~

'몸으로 말해요' 시간을 통해 자신감과 전달, 표현력을 길러보기도 합니다. ^^

태우의 활약이 돋보였던 시간! ^^

지난 학기에 비해 모두 좀 더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자람이와 도담이는 영상을 참고해가며 연습 중!

참고영상 수준이 너무 높던데.... 목표를 높게 잡고 맹연습 중인 모양입니다. ^^

민우는 동생들에게 기타를 친절히 잘 알려줘서 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한답니다.

이번 주에는 승효에게 클레멘타인을 알려주던데 승효도 형이 알려주면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

태우는 Like wind 앞 부분을 배웠다면서 들려주던데 잘 듣지 않으면 금방 끝난다고 해서

귀를 쫑긋 기울였는데 진짜 순식간에 끝나버리는 연주였답니다. ㅎㅎㅎ 

열심히 연습해서 끝까지 들려주길, 우리 태우~

기차가 오는 날에는 학교 전체가 화기애애하고 활기가 넘친답니다. 

이 날은 동생들에게 손에 전기 통하게 하는 놀이;;ㅎㅎㅎㅎㅎ를 알려주었는데

다들 처음 해봤다며 신기해하며 노는 모습이 신기ㅎㅎㅎ

쉬는 시간에는 날아다니는 가온이가 공부시간만 되면 기운 없어 보이는 건 기분 탓..?^^;

12월 15일에 훈련소 입대를 앞두고 있는 환이가 약 일주일간 학교에 나왔던 적도 있었습니다.

휴학 중에 학교에 나와서 동생들 챙기고 학교 안팎 관리도 알아서 하는 모습이 너무 기특하고 고맙고 그랬답니다.

학교 들어오는 입구 콘크리트가 깨져서 보기에도 차가 다니기에도 좋지 않았는데

환이가 삽을 들고 나가서 정리하는 모습을 보더니 동생들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따라서 일을 하더라구요.

환이형과 기차형까지 있으니 너무 좋았죠~

점심시간 자람이와 환이의 캐치볼 ^^

기차의 코치를 받아 계속 공격을 시도하는 태우와 그 와중에도 차분한 자람이 ㅎㅎ

미술시간에는 말린 낙엽에 그림 그려 책갈피 만들기를 하려고

낙엽을 주우러 나가기도 했어요~

학교 운동장 한켠의 감나무에서는 올해도 감이 이렇게 열렸고

열린도서관 펠릿난로에는 고구마를 구워 먹기도 해요.

맛짱샘 맛있는 점심도 여전하고요~ ^^

이런 달걀말이는 처음봐서 신기한 마음에 찍어봤던 날, 모양이 너무 예뻤어요~

2학기는 늘 특히 바쁘게 흘러가는 것 같지만

이렇게 지금 당장 해야 하는 것, 할 수 있는 것들을 묵묵히 하면서 그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나가고 있는 다인 일상이랍니다.

:)

[은방울(김은영)]

춘천의 추운 늦가을도 아이들 덕에 따뜻해보여요.
수직 이동 클라이밍이 저렇게 높았네요. 사진으로만 봐도 엄청 높아보이는데... 실제로 올라가는 아이들 넘 대단해요.

[초원(조창식)]

저런 고난도 계란말이 저도 먹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