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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 투하츠] 05
S#40. 북측 WOC본부 강당(밤)
남측위원1 (샴페인잔들고) 남북 장교 단일팀의 무한한 영광과,
북측위원1 세계장교대회 입상을, 위하여~!
연회장처럼 꾸며놓은 강당에 모인 남북위원들과 관계자, 남북팀원
들, 모두 샴페인잔 들며 즐거운 건배 하고.
//시간경과. 사람들 삼삼오오 모여 사진찍고 술잔기울이며 즐거
운 분위기속,
동하, 강석을 화환 뒤쪽으로 데려간다. 강석 ?해서 따라가면,
동하 (누가보나 확인후, 강석에게 씨익 웃으며) 선물.
하며 손에 든 뭔가를 활짝 펴보이는. 커다란 소녀시대 포스터다.
강석 확 굳어지는데,
동하 (당황해) 아니 주소, 주소 적어주려는데 종이가 없어
서...(하고 펜꺼내 가운데 커 다랗게 적으려는
데)
강석 (급히 막는, 주위 눈치보고 얼른 포스터 구석 가리키
는)....요게 쪼그맣게 적으라. (하다 버럭) 얼굴 가리디 말고!
//한켠. 시경도 영배에게 자기 소지품들 나눠주고 있다.
시경 (영배에게 남성스킨, 면도기등 주며) 니네도 220볼트
지? 충전해서 쓰면 돼.
영배 (빨개진 눈으로 보따리 내밀며) 펑펑이 떡입미다. 남조
선엔 없는거디요. 기리니까 ...(하다 울컥하는듯 말 못잇
는)
시경 (당황으로 웃으며) 좀있으면 대회야, 또 만나.
영배 (눈물참듯 끄덕이는, 그러다 애써 밝게)....우리, 사진
이나 한장 박읍시다. (지나가 는 강석과 동하 끌어당기며,
부러 설레발) 다 모예보라요, 사진, 사진!! (돌아다니 는 사
진사에게) 여게 좀 찍어주시라요!
강석과 동하, 어정쩡하게 잡혀서고, 영배는 눈물참으며 미소, 시경
은 옅게 미소.
그런 그들의 모습, 찰칵!
S#41. 동 강당일각(밤)
곱게 화장한 항아, 누군가 찾듯 두리번거리며 다니고 있다. 그러
다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있는, 전시물에 반쯤 가린 훤칠한 장교정
복 발견하자 화악 미소퍼지며 환해지는 항아, 살금살금 다가가,
항아 (왁, 놀래키듯 등 치며) 뺀질이래, 뭐하네!(하는데)
시경 (?해서 돌아보는)
항아 (움찔놀라) 아, 미안합미다. (꾸벅이고, 재하 어딨나?
두리번거리며 가려는데)
시경 왕제님 찾으세요?
항아 (당황으로) 아, 아님다~! 내래 왜...(하다, 주머니에서
잡힌 방키 꺼내보고 둘러 대 는) 참, 방 열쇠 리
재하동지것두 받으야되는데 말임다, 당의 물건이라...(하는데)
시경 아, 그거 제가 반납했어요.
항아 (?!해서 보면)
시경 (?보며)....왕제님 먼저 가셨거든요. 국왕전하와 함께
바루....
항아 (멍해지는.......황망해있다가) 아....기래땠꾸만요....하
긴 다리래....아......
시경 보면 아쉬운 표정 가득해 서있는 항아.....
시경, ?해서 보다, 참! 하고 뭔가 꺼내는. 항아 보면,
시경 (미소로 내밀며) 이거 왕제님이 꼭 전해드리랬어요, 선
물.
받아보면 항아가 탐내던 화장품이다. 시경 빠진후에도 감동으로
화장품 보는 항아...살풋 달뜸으로 뚜껑열어 치는데 안나온다. 거
꾸로 들어도 안나온다. 빈병이다.
항아 (화나서) 이 무끼대가리 빵새 팔부 새끼....!!!
S#42. 서울 도심/왕실차량(밤)
번쩍거리는 서울도심. 고층빌딩과 광고가 화려하게 빛난다. 그 한
가운데를 달리는 사이드카와 왕실차량. 재하 활짝 열린 차창으로
몸 반쯤 내밀고 감격에 벅차,
재하 (온몸으로 서울 느끼듯) 그래, 바로 이거였어! 이맛이
야! 아~~~
재강 (옆자리 앉은, 그런 재하보며 피식 웃고)
재하 (그러다 뭔가 본듯 헉! 놀라며) 어?! 어뜩해! 여기두 김
항아가 있어!!
재강 ?보면 엄청난 근육을 자랑하는 무서운 여자 보디빌더의 광고
보인다.
재하 (무서운척, 과장으로) 저거 빨리 철거하라그래, 어? 빨
리....!
하면서도 재하, 멀어지는 광고를 끝까지 보고....
S#43. 북측 WOC 재하항아방(밤)
짐들고 방에서 나가려던 항아, 돌아본다. 말끔히 치워진 재하의 빈
침대가 보인다.
물끄러미 보던 항아, 뚜벅뚜벅 걸어가 침대 이불과 시트를 마구 흐
트러뜨려 놓는.
항아 (그래놓고 뿌듯한듯).....이케되야 리재하디....
하고 다시 짐들고 나가는 항아, 그래도 아쉬운듯 끝까지 돌아보며
문 닫는...F.O
S#44. 신궁 대비온실(아침)
퍽퍽! 호미로 거칠게 찍는 손. 뒤돌아 앉은 영선, 화분 분갈이할 토
양을 화난듯 호미로 거칠게 다듬고 있고, 뒤엔 목발짚은 재하가 재
강과 함께 서있다.
재하 (보다 기막혀)......아 뭐야 엄마! 몇달만에 온 아들인
데 진짜 얼굴도 안볼꺼야?
영선 .......(퍽퍽! 호미질만)
재하 (화나 재강에게) 너 뭐야? 뭔 소리를 했길래 엄마가 저
렇게....(하는데)
영선 (O.L 홱 돌아보며) 형한테 니가 뭐야 니가!
재하 (움찔 보면)
영선 (재하에게 속상한) 북한에서 도대체 뭔 짓을 한거니?
무슨 이상한 짓을 했길래 형이 응? 저 착한 재강이가 나한테
화를 다 내게 만들어!
재하 (기막힌듯 재강보며) 엄마한테 화를 내? 니가 그러고
도 인간이냐?!
재강 (살짝당황, 영선에게)...죄송해요 어머니. 글구 재하
요, 막판에 살짝 나아지긴....
재하 (O.L) 살짝? 우와 나 미치겠네~ (다리 가리키며) 목발
투혼 안보이냐? (하고 부러 엄 마들으라는듯 흘끔거리며 크
게) 상처 다 벌어져서 염증나갖구 어? 긁어내니까 뼈 다 보이
구, 수혈받구...! (하다 아픈척) 아우 아퍼, 진통제 약발 다 떨어졌
나봐...
멈칫하는 영선, 흔들리듯 살짝 돌아보면, 재하, 너무 아픈척 상처
쪽 만지며 아, 어뜩하지? 너무 쑤셔...서있지도 못하겠어 나......엄
살피우고.
영선 (마음확 아파오지만, 다잡듯 다시호미질하며)...담주
에 시간비워놔. 재신이 오니까.
재하 (놀라서) 진짜? 학교는...(하다가) 아 방학했지~! (신
나서) 그럼 우리 삼남매, 간만 에 국보 걸고 쿵쿵따 한번 하
는거야?
재강 (굳어지며) 야, 것땜에 얼마나 난리났나 기억 안나? 국
보 327호 니가 진짜로 니꺼한 다 그러다 깨갖구 아버지가 문
화재청에 직접....
재하 (O.L) 농담이다, 농담, 이 답답아! (하다 멈칫!)
영선 (홱 다시 돌아보며) 답답이라니! 형한테 너...! (하는
데)
재하 (뭔 생각난듯 영선 막으며) 잠깐 엄마. (하고 재강에
게)....형, 그래두 막판에 나 열심히 한건 인정하지? 작은
소원 하나정돈 들어줄수 있지?
재강 (뭔소리야? 보면)
재하 (심각히)....궁에 꼭 들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말야,
형이랑 아주 비슷해. 고지식 한 아이디얼리스트에다
가.......
재강 (보면)
재하 (심각히)............답답해.
S#45. 왕실근위대 대장실(낮)
시경 (각잡힌 차렷으로, 쩌렁쩌렁) 신고합니다! 대위 은시경
은 광희3년 2월 5일부로 왕 실근위대 2중대장으로 전입및
보직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충,성!!
하고 경례하는. 왕실근위대장 경례받으면 시경 각잡혀 손내린다.
왕실근위대장 훈련받으면서 자네 인상이 좋았나봐. 왕제
님께서 특별히 꼭 집어서 부탁하셨어.
시경 (드디어 인정받아 기분좋다, 절로 번지는 미소 얼른 다
잡는)
왕실근위대장 부중대장으로 염동하중위도 들어온다니
까, 둘이 같이....(하는데)
벌컥 열리는 문, 재하(목발없음) 들어온다. 왕실근위대장, 벌떡 일
어나 경례올려붙이고, 시경도 홱 돌아 경례하면, 근위대장에게 잠
깐 나가달라는듯 눈짓하는 재하. 대장 꾸벅하고 나가면, 시경 보
는 재하.....씩 웃는다. 시경도 마주 미소 짓는데,
재하 .....2중대가 왕실 직계가족 호위라는건 알고 있지?
시경 (미소로) 네. 지금 바로 업무를 검토하러.....(하는데)
재하 (O.L) 오늘 내 방은 누가 지켜?
시경 (?해서 보다가).....거긴 내실 아닙니까. 아무도 못들어
가게...(하는데)
재하 (O.L) 아 물론 니들이 내실 문앞만 지킨다는건 아는
데, 내가 좀 불안해. 한달동안 빨갱이들이랑 굴렀잖냐.....(부
탁하듯) 내방 경비, 어떻게 좀 안될까?
시경 (당황으로 보다)....예, 그럼 순번을 정해서.....(하는
데)
재하 (O.L) 아니, 사병 말구, 좀더 믿을만한 사람으로....장
교.
시경 (당황) 예.....그럼 동하를...(하는데)
재하 (O.L) 아니아니, 아주 충성스럽고 강직한, 믿을만한 사
람이 필요하다니까?
(하며 가만 보다가).....너.
시경 ..........?
S#46. 신궁 내전 복도/재하침실(밤)
주무르는 손. 시경, 재하 허벅지 주무르고 있다.
재하 (와인들고 TV보며 편안히) 그위.
시경 (좀 올리면)
재하 (주춤 빼며) 이게 어딜....성추행이냐?
시경 (당황해 내리면)
재하 (아윽!) 상처난데잖아!
시경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당혹으로 보다)..전문 안
마사를 불러드리겠...(하는데)
재하 (O.L) 은시경씨, 이거 다 훈련이야.
시경 .....(?보면)
재하 ...그래, 너 첨에 총들이댄건 뭘 모르겠거니 봐줬어. 손
발이 오그라들게 말하는것두 닭살이 취미구나 넘어갔어. 근
데, 가란다고 그냥 가는건 쫌 아니지 않니?
시경 ........?
재하 생각안나 최종미션? 혼자 책임질게 따로있지, 60킬로
를 어떻게 나만 달랑 보내? 말로는 내가 가라 그래도 눈
빛, 표정, 비언어적 표현이라는게 있잖아. 막 그, 온몸 에서
뿜어져나오는 절실함을 모르겠디?
시경 ..........!
재하 글구 너 은근히 간사하드라? ...김항아가 넌, 그렇게 좋
냐?
시경 네?
재하 그래, 걔 스타일은...(하다 한심한듯)...한참 꾸며야 되
겠지만 뭐, 괜찮아. 잘보이 려는거 인정해. 근데 꼭 눈싸
움을, 것도 내 눈앞에서, 꼭 그렇게 해야돼? 하하호호?
시경 (당황).....전 그렇게 웃은적이 없.....(하는데)
재하 (O.L) 한번뿐이면 내 말을 안해. 총얘기는 왜 또 꺼낸
건데, 그 타이밍에.
시경 (기억안나 당황으로 보는데)
재하 (O.L) 모르겠지? 봐, 니가 눈치가 이정도루 없다니까?
그래서 내 키워준다고~ 앞으 론 계속 내옆에 있으면서 왕제
가 지금 뭘 원하나, 뭘 해야되고 안해야 되나, 열심히 키워
봐 눈칫밥을. (하고 TV 턱으로 가리키면)
시경 (뭘 하라는거지? 음량키우면)
재하 채널바꾸라고, MBC!
시경 급히 리모콘으로 바꾸려는데 화면 이미 탁 MBC로 바뀌고.
으이그 하듯 보는 재하, 시경 당황으로 서있는.....
S#47. 북한 남일아파트 거실(밤)
상갖다놓고 남일과 함께 밥먹던 항아, 무슨말 들은듯 놀라보면,
남일 (어이없는듯)....너 그럼 계속 리재하얘길 당조직이 대
충 둘러댄걸로 알고 있었네? 아냐~ 국왕이 직접 말한거야
~!
항아 남조선 국왕이...직접이요?
남일 기래, 지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디않네! (격려하
듯) 기리니까 우리 딸, 자신을 가지라우. 넌 남조선 최고 왕
실에서두 리념을 뛰어넘어 선택할정도루 고운 아이야!
S#48. 북한 남일아파트 항아방(밤)
들어오는 항아, 문닫고 잠시 기대서는....멍하다. 리재하라니, 국왕
과 직접 얘기까지 됐다니.....그러던 항아, 옷장서랍 열더니 깊숙한
곳에서 뭔가 꺼낸다. 재하가 줬던 화장품 빈병이다. 설레는 미소
로 빈병 가만히 보던 항아, 두근두근 마음 감추듯 빈병을 가만히
쓰다듬고.......
S#49. 독일 바이로이트 오페라홀 일각(밤)
로엔그린 공연중인 오페라홀. 봉구, VVIP석에서 굳은 표정으로 보
고있다. 옆의 콜린, 작게 보고중인.
콜린 (영어) 한국이 이번 WOC 훈련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
은것 같습니다. 우리와 가계약 하려던 전투장갑차도 한국지
형에 맞게 자체적으로 개발하겠답니다. 시스템과 연구, 기술
개발비만 200조넘게 날라갔습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
면....
봉구 (O.L 헛웃음으로, 이갈듯 혼잣말처럼).....허, 꿈틀거려
보겠다 이거지?
콜린 (보다가 영어로)......결혼도 한답니다.
봉구, ?!!해서 돌아보면 콜린, 봉구앞에 서류 내밀며,
콜린 (영어) 남한국왕이 비밀리에 북한 신부감을 물색중입
니다. 특수부대 출신 여자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봉구 (멍해서영어)...특수부대면 누구, 우리 그 용병같은 애
들?
콜린 (O.L) 예. 요인암살을 주로 가르쳐왔습니다.
봉구 (어이없어) 그런 애를 누구랑, 이재하랑?
콜린 네.
어어잆다는듯 피식 웃는 봉구. 공연장, 로엔그린과 엘자의 결혼장
면, Bridal Chorus가 시작된다.
봉구 (공연보며 뭔가 곰곰 생각하가).....하라그래.
콜린 (?보면)
봉구 (공연 턱으로 가리키며) 봐, 공작딸이랑 기사가 결혼해
두 이렇게 재밌는데, 남한왕 족이랑 걜 죽이려던 여자래
매. 얼마나 익사이팅 하겠어.
콜린 ....그래도 (하는데)
봉구 (O.L) 이 오페라 끝이 어떻게 되는줄 알아? 남잔 떠나
고 여잔 죽어. (냉소로)....비 극이야.
S#50. 신궁 재강 침실(밤)
작은 티테이블에 앉아 항아사진 박힌 서류보고 있는 재강.....고민
이 되는듯....
욕실에서 나오는 현주, 뒤로 지나가려다 항아서류 보고,
현주 ...그분이죠? WOC....(하다 살짝 걱정어린)...특수부
대....
재강 (쓴 미소로) 그러니까....(고민하다, 현주에게) 역시...
안되겠지?
곤란하다는듯 보는 현주. 알겠다는듯 끄덕이는 재강, 빨간펜 들더
니 재하신부후보 리스트에서 김항아 이름 쫙 지운다.
S#51. 신궁 내전 욕실(낮)
거품욕조에 반신욕하듯 들어가있는 재하, 재강에게 뭔 얘기 들은
듯 멍해보는...
재하 .........생각만 해본거라며.
재강 (미소로)...생각 다음은 행동이니까.
재하 (멍 보다가, 거의 울듯) 아~ 내 이럴줄 알았어...!! (열
뻗혀 일어나려하며) 북한여 자랑 맞선이라니, 형 내가 진
짜....! (하다 알몸이다, 다시 앉으며) 나가서 기다려, 전쟁
이야! 왕실 형제간의 암투가 뭔지 내가 진짜 확실히 보여주....(하
는데)
재강 (O.L 진정하라는듯 욕실턱에 걸터앉으며) 재하야, 내
가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니 마음이야.
재하 (빈정) 오~ 내 마음? 내가 확실히 알려줄께. (정말 속
상해 소리) 난, 형이, 미워!!!
재강 맞선두 니가 싫다면, 절대 억지로 안시켜.
재하 안해! 싫어! 네버!!(하는데)
재강 이뻐두?
재하 (뭐라 받아치려다 멈칫 보면)
재강 (달래듯) 스타일두 다 좋아, 세련되구. 태어난데만 북
한이지 다 유학파야. 북한냄 새 전혀 안나~
재하 (흔들리지만)....거짓말마. 그러고 나가면 김항아가
(새침떠는 흉내내듯) 요러고 앉 아있을꺼면서. (하는데)
재강 (?해서) 김항아씨? 탈락인데...?
재하 (?보면)
재강 (말도 안된다는듯 헛웃음으로) 특수부대 출신을 어떻
게 왕실에 들여....
재하 (긴가민가해서).....진짜?
재강 응. 탈락시킨거 보여줘? (리스트 가져오라는듯 벨 누
르려 하는데)
재하 (말리며) 아니....(하다가 입 벌어지며) 진짜 탈락이라
이거지? 진짜?
재강 (웃으며) 그렇다니까~
그렇구나...안심하던 재하, 표정 점점 묘해진다. 진짜 탈락이라
니...웬지 아쉽다.
재강 (?보다)....왜. (하다 어이없는듯) 아쉬워?
재하 (화들짝 놀라며) 아냐, 내가 왜...미쳤어?! (하다 조금
생각해보더니)...정말 이뻐?
재강 응, 싹다. (농으로 웃으며) 사진들만 봤는데 나도 까딱
하면 니 형수 버릴뻔했어.
재하 (고민해보다, 결심굳힌듯)....난 그럼 딱, 만나기만 한
다?
재강 응.
재하 (다짐받듯) 외국여행가는 셈치고 얼굴하고 라인만 쫙
훑고 올꺼야. 맘에 안들면 싹 다 노땡큐고, 알지?
재강 (웃으며) 대화는 좀 해야지, 예의도 지켜주고.
재하 매너하면 또 이재하지~! (하다 고소한듯 오바하며) 오
우 김항아, 탈락하셨어? 나름 꿈에 부풀어 계실텐데, (거품
물 잡아 양손으로 촥~! 흩뿌리며) 어뜩하면 좋아~!
S#51-1. 북한 통일전선부 차장실/신궁 비서실장실(밤)
탈락얘기 들은듯 확 굳어있는 남일, 규태와 통화중이다.
남일 ....이유래 뭡미까.
규태 (좋게 말해주는) 그...우리는 김항아씨를 탈락시킨게
아니라 배려한겁니다. WOC도 나가야하는데 김항아씨한테
만 너무 큰 부담을 지우는게 아닐까 싶어서....
남일 (O.L) 포장걷고 핵심만 말씀하시디요. 내딸이 인민군
군관이라 기린거 아닙미까.
규태 (당황으로 있다)....아닙니다. 우린...(하는데)
남일 (O.L 화나서 빈정처럼) 알갔습미다. 하긴 토장냄새나
는 조선 내딸보단, 외국물에 노린내풍기는 엠나이들이 훨
씬 낫갔디요. 기 결혼 잘하시기 바랍미다.
하고 탁! 끊어버리는.......규태, 당황으로 보면,
남일, 걱정이 한가득이다. 이 얘길 항아에게 어떻게 하나......
S#51-2. 북한 남일 아파트 거실(밤)
남일, 현관으로 문따고 들어오다 멈칫. 거실에 누워 오이팩 하고
있던 항아, 활짝 웃음으로 반쯤 몸 일으키며,
항아 오셨슴까? 제가 금방 요걸 부테서....(변명하듯) 리재
하동지래 하두 기미기미 노래 를 불러서 말이디요. 딱히 잘
보이구시파서 기린건 아니디만, 흠은 잡히디 말아야되 갔다
싶어서래....
남일, 당혹스런 표정으로 말없이 항아본다. 항아, 그런 남일 ?해서
보면,
S#52. 북한 남일아파트 항아방(밤)
펑펑 터지고 있는 지뢰들. 항아, 컴퓨터앞에서 굳은 표정으로 지뢰
찾기 게임만 한다. 그위로,
남일E (달래듯) ....남조선 왕실이 뭘 몰라서 기린거야...생각
해보라우, 너처럼 결바르 고 얼굴 곱고 어른 공경하는
체니가 어디있간? 리재하? 택도 없어야! 나 사실 그 우둔
도깨비 진짜 맘에 안들어써! 차라리 잘돼띠 뭐, 앙기래?
다시 지뢰 펑! 터지자 애써 힘낼듯 일어나는 항아, 옷장에서 재하
가 준 빈병꺼내며,
항아 (흥! 코웃음으로) .....기리티~! 기놈의 싸구쟁 올꾸미
새끼...!
하고 팍! 항아, 쓰레기통에 빈병 던져버린다. 버린 빈병 가만히 보
고있는 항아...갑자기 콧등이 찌르르 아파온다. 입도 삐죽삐죽...눈
물도 나려한다.
항아 (스스로 어이없는, 눈꼬리 눈물 닦으며 헛웃음으로) 내
래 왜....이...미쳤네?
하지만 자꾸 터져만 터져나오려는 눈물....
항아, 그렇게 죽어라 눈물참으려 애쓰며 서있고......
S#53. 외국 호텔 VIP 라운지 일각(밤)
북한녀 (더듬더듬).....북한....이름은...박소정...이지만, (유창
한 불어로) 그냥 알리시아 박이라고 불러주세요. 불어하
시죠?
그앞에 앉은 재하, Oui하며 미소로 끄덕인다. 마주앉은 북한녀, 늘
씬하고 세련된 모델같은 외모에 포즈나 말투도 완전 교포필이다.
북한녀 Nationalite...그러니까...국자? 국적? 그것만 북한..이
구요, 북에는..(손 내저으며 불어로) 가본적도 없어요. 아
버지가 외교관이라 외국만 다녔어요. (자기 가방 보여 주며)
가방 디자이너예요. 이번에 새로 브랜드 내요.
재하 (말하는동안 심드렁한 미소로 예의상 끄덕여주다, 뭔
가 생각난듯 푹 웃으며) ...가 방 거....번호로 돌리는 것두
만드세요?
북한녀 (?해서 보면)
재하 (웃으며) 이번에 WOC 훈련할때 어떤 북한 여잘 만났
는데요, 걔가 속옷을 다 지 가방 에 넣어놓는거예요. 누가본다
구 그걸~ 근데....(하다가, 내가 갑자기 뭔 얘길 하는 거야?
정신차리고)....그 가방이 번호키였다구요. (계속 얘기하라는듯 손
짓)
북한녀 (좀 이상하지만 받아주듯, 불어로) 번호키도 물론 만들
죠. 하지만 그보다 제가 더 주력하는건 작은 손가방...(하
는데)
재하 (O.L) 그런거 만들면 고국에도 좀 보내주지~ 아까 걔
가요, 번호키, 수지침을 이상한 양철통에 넣어갖구 다니는데,
아~ 살벌해요~ 그래두 기집앤데, 좀 이쁜데 넣어갖구 다님
좀 좋아? 그래서 내가요~
북한녀 ...............
S#54. 북한 정찰국 정보실앞/안(아침)
삐- 문앞에 대어지는 카드키. 정찰국 정보실 문열리면 CNN등 외
국방송과 남한방송등 실시간으로 받고 있는 수많은 모니터들 보인
다. 그앞에 모니터하듯 헤드폰 끼고 앉아있던 여자대위, 흘끔 항
아 돌아보고 일어나,
여대위 (웃으며) 오셨습미까? (악수할듯 손내밀며) 새로 임무
받은 김항아동지, 맞으시디요?
항아 (악수하며) 새로는 아닙미다. 교도지도국과 정찰국을
몇번이나 왔다갔다 해시요.
여대위 기카믄 잘 아시갔구만요. (모니터들 가리키며) 이 방송
들은 자동보관되니 기냥 보시 구, 중요한 남조선 늬우스만
꽂아들었다 보고하시문 됩미다.
항아 이예. (하고 앉아 일 시작하려는데)
여대위 (나가려다 돌아보며) 참, 남조선왕제래 외국에서 사진
찍혔답미다.
항아, ?해서 보면 남한연예뉴스에서 파파라치에게 찍힌 재하사진
몇컷 나오는.
여대위 (웃으며) 잘생겼던데, 동지랑 같이 훈련했다믄서요?
좋았갔슴다?
예 뭐...어색하게 웃어보이는 항아. 여대위나가고 나면 다시 화면
본다.
< 외국여행 중인 이재하왕제, 묘령의 여인과 데이트? > 하단 자막
과 함께 멋들어지게 차려입은 재하, 얼굴 안보이는 여자와 걷거나
식사하는 사진이 나오고 있다.
그 모습 굳어서 보는 항아....그러다 마음 다잡듯, 다른 모니터 보
며 부러,
항아 ....오~ 빅뱅이래 공연하네?
하고 항아, 그 모니터에 헤드폰끼고 리듬타듯 까닥거리며 부러 그
화면만 본다.
그런 항아에서 좀 떨어진, 다른 남한방송 모니터.....연속극같은 화
면 하단에 속보자막 뜨고 있다. < 속보 > 남한 왕제 이재하, 북
한 특수부대 김항아와 결혼?
S#55. 외국 호텔 VIP 라운지 일각(밤)
재하 (계속 항아얘기만 하고 있는) 근데 걔가 또 우는거
야....아니, 지가 남자한테 인기 없는걸 나한테 그럼 어떡하냐
구요~ 그래서 내가....
하는데, 삐져 외면하고 있던 북한녀, 뭔가 보고 눈 동그랗게 커진
다.
라운지 한켠 TV에 나오는 불어 뉴스, 재하와 항아 얼굴이 나란히
떠있다.
북한녀 (??해서, 맞은편 재하에게, TV재하 가리키며) 저
기.......
?해서 돌아본 재하, 항아와 나란히 떠있는 자기 얼굴 확인하고 ??!!
급히 태블릿PC 꺼내 한국뉴스 확인하면,
앵커 방금 들어온 속보를 알려드립니다. 대한민국 왕제 이
재하와 조선인민민주주의공 화국 대위 김항아가 결혼을 약
속했다고 합니다.
S#56. 북한 정찰국 정보실/외국호텔 VIP 라운지(아침)
빅뱅공연 보던 항아, 공연 끝나자 에이...하고 다른 모니터로 시선
돌리다 멈칫. 위 속보방송과 함께 하단 속보자막 떠있다. [남북 전
격 결혼약속!]
?!해서 본 항아, 급히 그 모니터에 헤드폰꽂고 들으면,
앵커 다시한번 알려드립니다. 대한민국 왕제 이재하와, 조
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대위 김항아가........
항아 .........?!!!
재하 (외국 라운지에서 태블릿PC로 얼어붙어 보는 위로)
앵커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재하/항아 (멍해서 보다, 경악으로).......결혼?!!!!
S#2. 몽타쥬(아침)
(1) 신궁 리셉션실에서 재계인사들과 조찬중이던 재강, 굳어 TV보
는 위로,
앵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왕 전하께선 이재하왕제를 북
한 여성과 결혼시킬 계획을 비 밀리에 추진해오셨다고 합니
다.
(2) 고아원에서 원아들에 나눠줄 장미꽃을 한아름 안은 영선, 멍하
니 TV보는 위로,
앵커 특히 왕제비 후보중 한명인 북한 김항아대위는 조선인
민군 제11저격여단 교관으로, 전시에 후방교란, 주요인물 암
살을 북한 특수부대원들에게 가르쳐 왔다고 하는데요,
영선, 힘빠지는듯 주르르 장미꽃들 떨어뜨리며 주저앉는다. 궁인
들, 마마! 달려와 그런 영선 부축하는 위로,
앵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황윤찬기자?
(3) 난리난 신궁기자실 문께 근위대원과 지켜서있는 동하, 마구 질
문하는 기자들 근엄히 막고는 있지만 당황한 기색 역력하다. 대기
중인 황기자 흘끔 보는 동하위로,
앵커E 정말 왕제님께서 북한 특수부대원과 결혼을 하기로 한
겁니까?
황기자 아, 지금 외신이 제각각이라 결혼까진 확인이 안되고
있는데요, 왕실이 북한여성과 의 결혼을 계획한것, 그리고
그 후보중 한명이 북한 특수부대소속인건 확실합니다.
(4) 북한 정찰국 정보실, 충격속에 리포팅 듣고 있는 항아위로,
황기자 김항아란 이름의 특수부대 교관은 전시에 주요인물암
살을 가르쳐왔으며, 그 대상엔 주요 정재계인사와 왕실 사람
들도 포함된걸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멍해서 항아 보는데 전화벨 요란히 울린다. 움찔하는 항아, 전화받
으면,
정찰국간부F 이게 뭔소리가! 남조선 왕제가 누구랑 결
혼을 해?!
항아 (입만 달싹 거리다, 겨우 덜덜 말하는).....김항아랩미
다.
정찰국간부F 누구?!
항아 (이게 뭔일인지 울고싶다, 참다 북받쳐).....저람미다,
저..!!!
S#3. 신궁로비일각(아침)
규태 (급히 2층쪽으로 가며 따라오는 비서들에게) 기자들
다 내보내고 국왕전하 빨리 집 무실로 모셔. (하는데)
비서 (급히 뭔가 들고 오며) 저, 비서실장님-
규태, 나중에 얘기하자는듯 손내저으며 급히 2층으로 올라가려는
데 저기--- 거의 울듯 잡는 비서, 들고 있던 뭔가 내보인다. 규태
흘끔 보면,
S#4. 신궁집무실(아침)
굳어있는 재강...노크와 함께 규태 들어오자,
재강 (굳은, 돌아보며) 뭡니까. 도대체 누가 터뜨린거예요.
(하는데)
말없이 뭔가 들고 뚜벅뚜벅 걸어오는 규태, 재강앞에 들고 있던 작
은 벨벳함 열어보인다. 커다란 다이아반지가 번쩍이고 있다.
규태 ......클럽M이 보내왔습니다. 왕제님 결혼을....축하한
답니다.
재강 .........!!
S#5. 외국 공항 VVIP라운지 일각 (밤)
재하 (자리에 앉으며, 참듯 시경에게)....어떻게 된거야, 고
려만 한거야 아님 형이 날 진 짜 김항아랑 결혼시키려고 했
던거야.
시경 고려만 하셨답니다. 보도들도 서서히 그쪽으로 정
리....
재하 (O.L) 확실히 막았어야지! 북한인데, 그것도 특수부대
김항아...
여기자E (영어) 실례합니다.
재하보면 미모의 백인여기자, 다리꼬고 자신만만 미소로 옆에 앉
으며,
여기자E (영어) 월스트리트 저널의 Whitney green입니다. 불
쑥 찾아뵈서 죄송합니다만, 북한 특수부대 김항아씨와 결혼계
획이 있으신가요?
시경 (바로 제지, 막으며 주변 경호원들향해 오라고 신호보
내는데)
재하 잠깐.
시경/기자 (보면)
재하 (여유있는 미소로, 여기자에게 영어).......저랑 아주,
친하다고 생각하나봐요?
멈칫해서 보는 여기자....재하, 미소로 보고있지만 살벌하다.
여기자 (당황으로 보다 명함꺼내 내밀며,영어) 죄송합니다. 제
가 잠시 예의를...(하는데)
재하 바로 턱짓하는. 대기하던 경호원두명, 정중히 여기자 바로 몰
아내면,
재하 (시경에게 주변 가리키며) 쫙 바리케이트 쳐. (미치겠
다는듯 머리짚으며 한숨...)
S#6. 통일전선부 차장실(아침)
남일 (선채 굳어 통화중인) 아닙미다. 농담처럼 나눈 얘긴
데 바로 없던일로 됐습미다. 지 금 가서 바로 말씀드리갔습미
다. (전화끊고 급히 나갈듯 옷챙기는데)
항아 (벌컥 문열고 들어오며) 아바지, 디드셋씀미까? 이거
무슨....(하는데)
남일 (O.L 확 항아 어깨 잡으며 정신차리라는듯) 남조선 문
제야.
항아 (보면)
남일 (잡은채) 기쪽 왕실이 뒤집어디든 인민이 들구 일어나
든 우리랑은 전혀 상관이 없 어. 남에 일이야.
항아 .........
남일 (당부하듯)...기리니까 전혀 휘둘리디 말라. 알간?
하고 남일, 힘내라는듯 툭 쳐주고 급히 나간다. 하지만 남겨진 항
아 해쓱하고.....
S#7. 신궁정문앞(밤)
우와아~!! 전경들 사이에 둔 두무리의 시위대, 서로 욕하고 소리지
르며 몽둥이로 치고 달걀던진다. 방패들고 가운데 낑겨있는 전경
부대, 하다 안되자 파파파팡!! 양쪽향해 최류탄 쏘고. 주변에 많은
외신기자들, 그 모습 사진으로 찍고있고, 국내외 기자들도 한켠에
서 그 모습 배경으로 리포팅 녹화중이다.
기자 오늘 아침, 왕제비 후보로 북한 특수부대원이 포함됐
다는 소식에 찬반세력간의 충돌 이 계속되는 가운데, 왕실은
지금 이시간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시민들의견 들어
보겠습니다. (하고 옆 시민에게 마이크대면)
시민1 (직장인, 최류탄에 입막고 짜증가득) 차가 너무 막혀서
요, 100미터 오는데 두시간 걸렸어요, 두시간! 결국 차 버
렸잖아요. 이거 누가 책임질껀데요, 예?
시민2 (20대초반녀, 심드렁) 글쎄요 뭐, 관심 없는데요? 왕제
가 북한여자랑 결혼을 하든, 외계인이랑 하든 다 지맘인
데....(하다가) 아, 외계인은 좀 땡긴다. 그쵸?
기자 (어정쩡한미소로 보다, FD에게 준비된 다음사람 보내
라고 손짓하면)
시민3 (아줌마, 시위대들 보며 짜증으로) 경제도 어려운데
왜 저러는거예요 진짜...안그래 두 주가 떨어져 죽겠는데...(하
다 호기심으로) 근데 그 북한여자, 정말 암살조래요?
S#8. 신궁 집무실(밤)
시민4 (TV에 비춘, 30대) 간첩이다, 새터민이다 소문이 너무
많더라구요. 근데 왜 왕실은 암말도 안하는거래요? 민주주
의 시댄데 알아아죠 좀, 싹다~!
굳은 표정으로 TV보는 재강....그뒤로 규태, 노크와 함께 들어온
다.
재강 (TV만 보며)....수상은, 뭐랩니까.
규태 (굳은)....입장표명을 하라지만....기억해주십시오, 전
하.
재강 (돌아보면)
규태 (단호한) 어떤 불평도 해명도 하지마라....입헌군주제
되고부터 왕실 대대로 내려온 비공식적 규율입니다........침
묵하셔야합니다.
재강 (갈등으로 보고....)
S#9. 서울도심/왕실차량안(밤)
왕실차량타고 신궁으로 돌아오고 있는 재하, 전광판뉴스 보고있
다. “대한당대표曰 왕실에 적화세력?”바뀌면 “민국당대표, 왕실은
입을 열어라”
재하 (어휴 하듯 창문 닫아버리며) 오지랍들도 참 넓으셔,
정치나 잘할것이지...(하는데)
시경 (조수석에서 규태와 통화중이던, 끊고 돌아보며)....전
하께서 마음을 굳히셨답니다.
재하 굳힐게 뭐있어, 가만있는거지. (하는데)
시경 ....해명을, 하시겠답니다.
재하 (멍보다)....뭐?!
S#10. 신궁 재강집무실(밤)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는 재강. 그앞에 재하, 참듯 앉아있다,
재하 (치밀어오르는 화 참으며)...뭘 알려주겠다는건데 국민
들한테. 특수부대출신 김항 아가 알고보면 연애 백치란
거? 형도 알고보면 되게 답답하단거? 내 엉덩이 까보면 점있
다는거? 도대체 뭐?
재강 ...있는 그대루. 북한여자와 결혼 계획했다, 김항아씨
고려는 했었지만 특수부대출 신이라 탈락....(하는데)
재하 (O.L) 그럼 고려는 왜 했냐, 특수부대한테 죽고싶냐,
북한에 나라 팔아먹으려는거 냐, 꼬리에 꼬리를 문다는거
몰라?! (하다 답답한듯) 그냥 가만히 있자니까? (창문 쪽 가
리키며) 밖에 시끄러운거? 장담하는데 일주일이면 사라져! 정치
인 하나 또 뻘 짓하거나 연예인 스캔들 뻥 터져주면 그
냥....
재강 (O.L) 북한하고 관련된거야, 쉽게 안없어져. (결심 굳
힌듯 일어나며) 그리고 난 입 다물고 폼잡는 권위적인 왕,
절대 되고싶지 않아.
재하 (놀라보다) ...그러다 문제 더 커지면? 형말대로 이거
북한하고 연관된거야, 화약고 라고! 잘못건드렸다 국민감정
뻥 터지면 어뜩할껀데!
재강 (보면)
재하 폐위얘기까지 나올지도 몰라....! (하는데)
재강 (돌아보며 단호한).......그럼 물러나야지. 국민이 원하
는데. (들어가버리고)
재하 ..........!!!
S#11. 신궁 재하방(밤)
쾅!! 문닫고 들어오는 재하. 재하방에 외국여행갔던 짐 놔두던 시
경, 꾸벅하면,
재하 (시경 보이지도 않는다, 화나 왔다갔다, 문쪽보며) ...
아주 물러나고 싶어서 환장을 했구나? 입다물고 폼잡는 왕?
그게 권위적인거야? 현명한거지..!
시경 (조용히 그냥 나가려는데)
재하 (답답한, 시경향해) 너같은 애도 알잖아, 이럴땐 침묵
해야된다는거, 그치? (하는데)
시경 (고민하다).....실은 저도, 국왕전하와 같은...
재하 (O.L 열뻗혀) 나가 새꺄, 나가!!
시경 (꾸벅하고 나가려는데)
재하 (미치겠네...하고 있다가) 잠깐.
시경 (돌아보면)
재하 (뭔가 한참 고민하다)..........그래서, 입장 발표가 언제
라고?
S#12. 몽타쥬 (낮)
(1) 신궁본전 발코니. 카메라와 오디오, 조명 셋팅등 재강의 입장
발표 방송준비가 한창이다. 복잡한 현장 가로질러 가는 규태, 내전
쪽으로 가면,
(2) 노크와 함께 들어와 꾸벅하는 규태. 서재에서 발표문 검토중이
던 재강 보면,
규태 ....20분 남았습니다.
재강 (어두운 표정으로 끄덕...)
(3) 북한 최고인민회의 회의실, 현명호등 북한 실력자들과 함께 주
르르 앉아있는 남일. 가운데 놓여진 커다란 모니터의 남한속보뉴
스, 앵커가 북한전문가와 이야기 나누는 아래로 2시정각 북한 왕제
비 후보관련 국왕전하 발표가 있다는 하단 자막이 흐르고 있다.
(4) 북한 정찰국 정보실, 항아역시 긴장으로 헤드폰꽂고 위 방송
보고있고....
S#13. 신궁 영선방(낮)
위 방송 긴장으로 보고있는 현주. 옆에 앉은 영선은 부러 TV보지
않고 예민해진 목소리로 재신과 통화중이다.
영선 아무리 그래도 공준데, 어떻게 혼자 택실타고 오니? 왕
실근위대 마중간다니까 잔말 말구...(하다가) 북한? (흘끔
TV보고) 별거 아냐, 신경쓰지마. (하곤 수화기 막고 현주
에게 사정하듯) 미안한데, 우리 다른거 보면 안될까? 나 가슴이 너
무 떨려서...
현주, 그러세요 어머니, 하고 다른 채널 돌리는데 모든 공중파가
재강발표 준비중인. 딱 한군데만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는 자선축구
경기 사전행사 생중계한다.
영선 응, 저게 차라리 낫다. (하고 재신에게) 그럼 그날 봐.
(하다가 짜증으로) 결혼안 해, 누가 북한이랑 결혼을 해,
끊어! (하고 탁 끊어버리는, 근심가득해 TV보는데)
사회자E (TV속 사전행사) 다음은 이재하 왕제님의 축사가 있겠
습니다.
영선과 현주, ?!!!해서 보면 TV에 비춘 모습, 경기장 입구로 재하
가 시경등 근위대와 함께 들어서며 여유있는 미소로 관중들에게
손흔들어보이고 있다.
S#14. 월드컵경기장(낮)
관중석 시야, 근위대와 함께 재하. 관중들, 얼결에 박수는 쳐주지
만 어리둥절해서 수근거리고.......
S#15. 신궁본전 발코니(낮)
근위대와 함께 발표문 들고 들어오는 재강, 그런데 발코니의 모든
스텝과 궁인, 규태등 놀란 표정으로 모니터만 보고있는. ?해서 보
는 재강, 모니터쪽으로 가면 그제서야 스텝들과 규태, 꾸벅이며 물
러난다. 모니터보는 재강, 놀란다. 월드컵경기장에 모습 드러낸 재
하, 축구선수등 관계자와 인사하며 마이크 연단쪽으로 가고있다.
S#16. 월드컵경기장(낮)
연단에 올라간 재하, 여유있는 미소로 주변 둘러보더니 말하기 시
작하는.
재하 ...먼저 오늘의 자선축구경기를 축하드립니다. 올림픽
대표대 축구 올스타팀이죠? 전 한국팀이 이겼으면 좋겠습니
다. (씩 웃는)
관계자와 선수들, 예의상 미소는 지어보이지만 어색한....관중들
은 그저 조용하다.
재하 (약간 당황한듯 웃으며)...아 이거, 밤새 준비한 유머
가 안먹히네요. (잠시 있 다)...북한 왕제비
후보때문에 그러시죠?
관중들 ...........
S#17. 신궁발코니(낮)
굳어보는 재강.....그때 규태 다가와 작게,
규태 발표 5분전입니다. 어떻게...(하는데)
재강 (모니터만 보며 조용히 하라는듯 손 들어보이는)
S#18. 북한 정찰국 정보실/월드컵 경기장/몽타쥬(낮)
항아 5분후 국왕입장발표한다는 뉴스보고있는데,
앵커 (뭔가 듣고) 아, 지금 월드컵경기장에 왕제님이 나오셨
다는데요, 연결하겠습니다.
하고 화면 바뀌면 월드컵경기장 연단에 서있는 재하 보인다. 항아
놀라보면,
재하 ....김항아씨....(한숨처럼).....네, 북한 특수부대, 교관
맞습니다. 첫만남에서 날 죽인다고 협박도 했어요.
항아 ........!
찬물끼얹듯 조용해서 보는 관중들.....신궁 발코니의 재강도 저게
뭐하려는건가 굳어보면,
재하 그런데.....(참담한듯)...세상에서 젤 알수없는게 사람
마음인가봅니다.
항아 (보면)
재하 (갈등하다 숨 들이키고 결심한듯)....내가, 김항아씨
를....사랑했습니다.
항아 ......!!!
?!해서 보는 재강 / 얼어붙는 영선 / 북한 회의실의 남일도 놀라
눈 커지고.
관중들도 놀란듯 입만 벌리고 본다.
재하 ....그래서 결혼상대로 해달라 국왕전하께 호소를 했
고, 전하께서 그 뜻을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참담한듯)....그
래요, 전 제 마음만 생각했지 국민들 마음까진 헤아리 진 못
했습니다. 죄송합니다...(참담한듯 고개 숙여보이다, 번쩍 들며) 하
지만!
관중들 (움찔해서 보면)
재하 (진심가득)....국왕전하께선 잘못이 없습니다. 문제는
북한 여자를, 그것도 날 죽이 려는 교육까지 받았던 여
잘.....사랑해버린 나의 마음입니다....
항아 .............
재하 (결연하게)....그러니 여러분, 앞으론 저를 욕하세요.
(점점 격앙되듯 목소리 커지 며) 적을 사랑해버린 나의 마
음에...! 침을 뱉고...! 돌을 던지고...! (하다 눈물 북받
치는듯 감정 잠시 참다)....꾸짖어주시길....바랍니다......
하고 재하, 고개숙여보인다. 침묵으로 조용히 보는 관중들.....
그 한가운데 재하, 절절한 감정 연기하며 서있고....
S#19. 화려한 침실/봉구 전용기안(낮)
빠르게 제껴지는 국내외 신문의 헤드라인들. 세기의 로맨스! 적을
사랑하다! 죽음마저 불사한 대한민국 왕자의 사랑등등 국내외 신
문 헤드라인들 보인다. 그중 한두개는 남북결혼에 분노하는 호국
영령, 선왕의 묘 평양으로 이장하라! 등의 칼럼제목도 보이고.
마지막 외국 신문 펼쳐보는 봉구, 재하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박혀
있다. 축구경기장에서 절절한 사랑연기로 정치적여론을 한순간에
로맨스로 둔갑시켜버린 재하의 당찬 얼굴. 그얼굴 무표정하게 보
다 딱 손가락 튕기는 봉구, 손가락끝에 작은 불이 붙는다. 그 불을
신문 뒤에 대는 봉구.....당돌한 재하의 얼굴 타들어가고.....
불붙은 신문을 아무데나 던지며 일어나는 봉구, 창문을 제끼면 구
름위 날고 있다.
이곳은 봉구 전용기의 침실이다.
봉구 (밖내다보며 버튼 누르고, 영어)....일정 변경해, 한국
부터 가야겠어.
S#20. 신궁 빌리어드룸 (밤)
딱 치는 큐대. 재하, 무심한 표정으로 나인볼 치고 있고, 그옆의 재
강, 팔짱끼고 그런 재하 보는.......
재강 (보다 쓴 미소로)....감히 국민들한테, 거짓말을 해?
재하 (나인볼만 치며) 왜 못해, 내가 왕이 될 판인데. (하다
흘끔 보며 경고하듯) 알겠지 만, 절대 형 위해서 한거아냐,
앞으로 잘하라는 경고야. 안그럼 나 더 큰 거짓말도 해.
(폭로하듯) 김항아를 사랑한건 국왕이다~! 불륜이다! (빈정) 어
때, 좋겠지?
재강 (보다 피식 웃으며)...그래, 그럼 상견례는 언제가 좋겠
니?
재하 (다시 나인볼치려다 놀라돌아보며).....뭐? 뭔견례?
재강 일을 크게 만든건 너야. 어쩌겠어, 발표했는데. 공식적
으로 만나야지.
재하 (멍해서 보다)......형, 진짜 날 김항아랑....! (미치겠다
는듯) 우와, 이사람이 진 짜...물에 빠진거 구해주니까
보따리까지...(하는데)
재강 (O.L) 만나보고 진짜다 싶으면 결혼하고 아님 헤어져.
말했지? 난 항상 니 마음이 제일....(하는데)
재하 (O.L) 난 이미 사랑한다 해버렸잖아! 김항아는 어쩔껀
데, 걔 막 찐드기처럼 (흉내내 며) 저도 사랑합네다, 요러고
나옴 어쩔꺼냐고!
재강 (갸웃하며) 글쎄, 그럴까? 훈련할때 아버지통해 물어
본거론 질색팔색.....
재하 (O.L 답답한듯 재강팔 잡으며) 걔 나, 좋아해......
재강 (보면)
재하 은시경이? 그거야 그냥 쑈한거고, 날 보는데 그냥 반
짝 반짝하다니까 눈빛이? (하다 답답한듯) 생각해봐, 이렇게
잘생기구, 매너있구, 스타일리쉬하고, 인텔리전트한데, 세상
에 어느 여자가 날 안좋아해...게다가 귀엽잖아!
재강 (보다 한심한듯)..재하야, 남자가 니 나이되서 스스로
귀엽다는건 주책....(하는데)
재하 (O.L) 아냐 난 진짜 귀여워! 거기다 남한 왕잔데, 잘사
는데, 공개적으로 지 좋아한 다고까지 했는데, (하다 답답
한듯) 내가 볼땐 걔 벌써 짐 쌌어, 여기 올라구. 어떡 할꺼
냐구, 어?!
S#21. 북한 최고인민회의 회의실(밤)
항아 (결연한) 안합미다.
항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에 불려간듯 20여명 위원들앞에 앉아있
는.
현명호 (달래듯) 김항아동무, 이 상견례는 국가적으루다.....
항아 (O.L) 훈련중에두 저 리재하동지한테 몇번을 속았습미
다. 좋아한다는거, 꽝폽미다. 눈빛보면 다 압미다.
남일 (위원들과 함께 앉아있는, 항아 편들어주듯) 맞습미
다, 남조선 왕제 마음이 진짜 그 랬다문 저 김항아동무를 탈락
시켰갔습미까?
항아 다 사탕발림임다. 기 왕제래 원래 기런거에 아주 능해
서, 몰리면 입에 침도 안묻히 구 나 단군이다 할 사람입미
다. (결연한) 더이상은 저, 절대 안넘어갑미다.
남일 디드셨디요(들으셨죠)? 아무리 이 상견례가 북남에 도
움이 된다해두 억지루 할순 없 단습미까. 앞으로 우리 당도
좀더 인민의 생각을 존중하는 쪽으로....
열심히 자신 대변해주는 남일의 말 듣고 있는 항아, 그러나 표정
은 좋지않고.......
S#22. 신궁 재강서재 (밤)
재하 (피식 웃으며) 튕기는거야~
그앞에 앉아있는 재강, 그리고 옆에 서있는 규태, 재하를 한심한
듯 보면,
재하 사랑한다 그랬다구 냉큼 저두요, 쪽팔리잖아. (규태향
해) 튕기는거라니까요? 에이 그, 꼴에 지두 여자라구....(하
다가 손내밀며) 줘봐요 전화. 목소리 들려주면 아마 바로
달려올껄? (하는데)
규태 안받겠답니다.
재하 (?보면)
규태 전화도, 영상통화도, 전보도, 모든게 사절입니다. 노동
당에 가서도 상견례 절대 안 한다고 했답니다.
재하 (규태에게) 왜요?
재강/규태 ............
재하 (멍 보다 재강향해, 못믿겠는).....내가......싫대?
재강 응.
재하 (도대체 이해가 안간다) 왜?
규태 (망설이다)....이런말씀 드리긴 좀 그렇지만....왕제님
저어하는 사람, 꽤 됩니다.
멍해서 보는 재하.......재강과 규태, 그런 재하 말없이 보고.....
재하 .....그럼 난.....어떻게 되는거....(규태보고, 조금 기죽
어)...예요?
규태 (말못하고 보면)
재강 (한숨으로) ...어떻게 되긴, 북한 여자 혼자 짝사랑했다
가, 공개프로포즈까지 했는 데, 공개적으로 채인, 대한민
국 역사상 최고 챙피한 왕족 된거지.
재하 ........!!!
S#23. 북한 정찰국 정보실 (밤)
모니터들앞에 멍하니 앉아있는 항아......모니터하는듯 자세는 취
하고 있지만 시선은 멍한.....그러던 항아, 갈등하듯 흘끔 한켠을
본다. ‘중요늬우스 보관용’컴퓨터와 모니터가 보인다.
S#24. 정보실앞복도/정보실안(밤)
북측위원1 (남일과 함께 오고있는) 요새 김항아동무가 영 힘이 없
어보여서....
남일 앙기래두 창광식당서 타조요리나 사줄까 생각중입미
다.
끄덕이는 북측위원1, 저안에 항아 있다는듯 턱으로 가리키며 카드
내주고 간다.
남일, 삐- 카드대고 들어가면 정보실 보이는. 그런데 항아 안보인
다.
?해서 한걸음 들어서다 멈칫하는 남일. 항아, 구석 컴퓨터에서 헤
드폰끼고 멍하니 화면만 보고있다. 재하가 월드컵경기장에서 연설
했던 모습이다.
내가 김항아씨를 사랑했습니다, 하는 재하를 멍하니 보는 항아....
리플레이한다.
세상에서 젤 알수없는게 사람 마음인가봅니다.....내가 김항아씨
를 사랑했습니다...
그런 재하를 넋놓고 보는 항아......밉지만, 저말을 믿고싶다...정
말, 믿고싶다....
그렇게 안타까움으로 사랑했습니다 구간만 무한반복보는 항아를
충격으로 보는 남일...조용히 빠져나가지만.....
S#25. 평양 창광식당(밤)
항아와 조용히 타조요리 먹고 있는 남일.....그러다 흘끔 항아눈치
살피며,
남일 (툭 던지듯) 남자는 말이디, 참 문제야....
항아 (흘끔 보면)
남일 (걱정처럼) 나두 남자디만, 어칼라구 그리 맘에 없는
소리들을 잘 해대는지 참.... 맘같아선 아예 날때부터 입에
재갈을 물려베림 도카서잉?
항아 (굳어서, 요리썰며) 기게 재갈루 될 문젭미까? 칵 밟아
버려야디요.
남일 (끄덕이며) 기러티. 기리니까 너두 그 남조선 왕제
래....
항아 (O.L) 밟아버리가씨요, 만나서.
남일 (뭐라하려다 ?!해서 보면)
항아 (분기탱천해서) 이대룬 도저히 재글재글해서 안되갔습
미다. 사랑한다니, 시집도 안간 체니한테 기게 공개적으
루 할소립미까? 이건 기냥 안만난다 정도루 될 문제가 아닙
미다. 내래 만나갔습미다! 만나서.....
남일 (O.L 당황해서) 아니, 뭐 그럴필요까디야...(하는데)
항아 (O.L 결연한) 직접 쌍판데기를 보구 칵 밟아줘야디요!
(단호한) 만나갔습미다, 저!!
남일 ............
S#26. 왕실 통신실/북한 정찰국 통신실(아침)
시경 (영상통화 화면앞에 앉아있는, 규태보며) 정말 제가...
괜찮을까요?
규태 (시경옆에 서있는, 끄덕이며) 나보단 니가 그래도 김항
아씨랑 친분이 있잖아. 전화 한통만 받아달라고 사정사정
한거니까, 잘 한번 설득해봐.
그래도 시경 자신없는듯 있는데, 그쪽 신호 기다리던 연락관, 연결
됐다고 신호보인다. 규태 잘하라는듯 시경 툭 치며 빠지고, 시경
긴장해서 화면보면 항아 뜬다.
시경 (애써 미소로)...오랫만입니다, 김항아대위님. 저.....
(하는데)
항아 (O.L) 상견례, 하갔습미다.
?!해서 보는 시경. 한켠에 규태도 놀라보면,
항아 (굳은) 소원대로 리재하왕제 만나주갔다, 이말임다. 언
제가 좋갔습미까?
S#27. 왕실 재하방(밤)
재하 (멍해서 시경보다).....니가 했더니, 됐다구?
시경 예, 뭐 제가 했다기보다...(하다가 기분좋아) 지금 의전
실에서 상견례 날짜랑 장소 잡고 있거든요? 어디가 좋으세
요?
하는데 허참.....어이없다는듯 웃으며 외면하는 재하.....시경, ?해
서 보는데,
재하 (정말 기분나쁘다, 참듯 있다가 흘끔 보며)......뭐라 그
랬는데.
시경 (?보다) .....오랫만입니다...(하는데)
재하 (O.L 느낌, 비틀려) 내가 사랑한다 그랬어도 꿈쩍도 안
한 애가, 노동당이고 왕실이 고 다 나몰라라 하던 애가, 오
랫만입니다 니 그 한마디에 오케일 했다 이거지?
시경 (당혹으로 보다)....운때가...(하는데)
재하 (O.L) 보고싶었어요 했으면 걔 벌써 탈북했겠다? 와
은시경, 죽이는데?
당혹으로 말없이 서있는 시경.......재하, 그런 시경을 질투로 비틀
려 보다가, 홱 몸 돌려 말없이 전화기 버튼 누른다. 근위대장실 연
결되면,
재하 이재한데요, 이번 상견례때 은시경 못간대요.
시경 .......!!
재하 개인사정이 좀 있나봐요. (흘끔 보며) 매력이 너무 흘
러넘쳐서, 아주 주체를 못하겠 다네요.
시경 (당혹으로 보다) ...저, 왕제님...(하는데)
재하 (탁! 전화끊는, 매섭게 노려보며) 왜.
멈칫해서 보는 시경.....재하, 참으려하지만 매우 화났다. 보다 안
되겠다 싶어 그냥 꾸벅하고 나가는 시경......남겨진 재하, 부글부
글한 분노로 서있고.....
S#28. 판문점일각/북측 판문각안(낮)
활기차게 피가로의 결혼서곡 연주하고 있는 왕실오케스트라.
왕실근위대, 항아 맞이할듯 남측통로에 도열해 서있고, 포토라인
너머에선 국내외 외신이 이 모습들 생중계 하고 있다.
천천히 열리는 북측 판문각 문. 우아한 한복차림의 항아 모습을 드
러내자 분계선너머 남측의 플래쉬들 마구 터진다. 미소하나 없이
긴장된 모습으로 서있던 항아, 강석등 북한 호위관들과 함께 천천
히 군사분계선향해 내려온다. 그러다 흘끔 뒤쪽 돌아보면, 북측 판
문각 창가에서 이 모습 내려다보고 있는 남일 보인다.
남일E (항아보며, 아까 했던 말 명심하라는듯)....예의상 만나
주는것 뿐이디, 네 대답은 이미 정해져있어. 거절이야,
알디?
항아E (남일보며) 암미다. 꼬리발차기로 맵짜게 차버리갔습
미다!
남일에 결연히 끄덕여보이는 항아, 더욱 굳어져 뚜벅뚜벅 군사분
계선 넘는다.
S#29. 신궁 거실(낮)
TV에 비춘모습. 항아, 마중나온 현주와 만나 악수하며 뭐라 말하
고 있다.
그 모습 영선과 함께 보고있는 재강......
재강 (흘끔 영선보며 달래듯)....예쁘네요, 그쵸? (하는데)
영선 (굳어보다 일어나며)...미안하다, 난 좀 머리가 아파
서.....(자기방쪽으로 가는)
재강 (걱정으로 보는데)
영선 (흘끔 돌아보며, 너무 속상한) 근데 쟨 왜 웃지도 않
니?
S#30. 왕실 전세기 VVIP실 (낮)
대형 모니터에 비추인 판문점의 항아, 사이보그처럼 딱딱히 굳어
있다. 그러다 취재진의 요청에 겨우 손만 들어 보이는. 재하, 그 모
습 턱괴고 굳어 보는데,
동하 (신문주러 왔다가, 그 모습보고 제법 예쁘다는듯) 오
우 조장님~! (하다 웃으며) 근 데 너무 긴장하셨네....(그쵸?
하듯 재하보면)
재하, 곰곰 머리굴리듯 TV속 항아만 노려보는....동하, ?해서 보
면,
재하 (TV속 항아만 보며)......너, 누구한테 채여본적 있냐?
동하 예?
재하 (항아만 노려보며) 누가 널 계속 좋아한다 그랬어. 근
데 넌 싫다 그랬거든? 그러다 겨우 맘열고 그 사람을 사랑하
게 됐는데, 그 순간 팍! 채여본적 있냐구.
동하 (보다 조심스럽게 항아 가리키며, 재하에게).....왕제
님 싫대요?
재하 아니. 그렇게 해줄라구, 내가.
하더니 재하, 동하에게 와보라는듯 손 까닥. 동하 가까이가면 재
하, 속닥거리고...
S#31. 제주도 왕실별장 입구/별장정원일각(낮)
왕실근위대 두명이 지키고 있는 우아한 별장철문, 천천히 열린다.
그안으로 달리는 왕실전용 차량들. 안쪽으로 넓게 펼쳐진 별장 정
원 보이고......
항아 차창문 열고 조심스럽게 보면, 이국적인 야자수, 너른 잔디,
호수등 멋진 풍경 펼쳐져있다. 북한에선 보지못하는 따스한 남쪽
풍경이다.
돼거~ 하며 보는 항아, 손내밀어본다. 향긋하고 따스하게 스치는
남쪽바람....
그렇게 가는 항아앞, 저멀리 예쁘고 우아한 왕실전용 별장건물 보
인다.
S#32. 제주도 왕실별장 항아방(낮)
우아하고 멋있는 스위트룸. 입 떡 벌어진 항아, 둘러보면,
궁중실장 (미소로 깍듯이 말해주고 있는) 김항아님은 이곳에서
왕제님과 3박4일동안 비공개 상견례를 하게 됩니다. 기자들
은 철저히 통제했으니 편안히 즐겨주시고, 고국과 통 화하
실땐 이 핸드폰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세시반부턴 왕제님과 간단
한 티타임이 예 정되있으니 궁인들과 함께 준비를.....(하
는데)
항아 (O.L 손 내저으며) 궁인이라뇨, 저 도움 필요 없숨미
다. (하는데)
궁중실장 (보다가, 여전한 미소로).......왕실 스타일리스트와 헤
어디자이너, 메이크업 아티 스트정도해서 열명, 보내드리
겠습니다.
항아 ........?!
S#33. 제주도 왕실별장 후원 티테이블 일각(낮)
후원 티테이블에 삐딱히 앉아있는 재하. 흘끔 보면 멀리 후원 입구
쪽의 궁인들, 들어오는 누군가에게 인사하는 모습 보인다. 김항아
가 드디어 나오는구나, 재하 옷매무새 가다듬으며 바로 앉고.
//인사하는 궁인들사이로 걸어오는 항아, 남쪽전문가들의 손길로
아름답게 변했지만 굳어있다. 멀리 보면 티테이블에 앉아있는 재
하 보인다. 두근! 해오는 마음에 멈춰서는 항아, 가슴에 손대고 잠
시 숨고른다. 그런항아위로,
항아E 정신차리라..! 백두산바람에 얼어직살할 정도루 차비
레주는기야...! (다시 결연히 뚜벅뚜벅 걸어가고)
//걸어오는 항아보고 일어나는 재하. 눈 내리깔고 걸어온 항아, 궁
인이 빼준 의자에 앉는다. 재하 다시 앉으며 보면, 여전히 쳐다도
보지않고 굳어있는 항아.....
재하 .....오랫만인데, 눈은 좀 맞추지?
항아 (눈 내리깐채 싸하게) 동무보러 온거 아님다, 귤보러
왔씀다. 공화국엔 귤 이...(하고 흘끔 재하보다, 다
시 덜컹 하는듯 눈내리깔며).....없어서리....
재하 (쉽지않겠다, 보다 한숨처럼 끄덕이고 궁인에게 간식
가져오라는듯 손 튕기고)
S#34. 제주도 왕실별장 후원일각(낮)
좀 떨어진곳에 서있는 각잡고 서있는 강석. 미소로 다가간 동하,
손 내밀며,
동하 오랫만이네요.
강석 (보고 씩 미소로) 잘 지내서? (악수하는, 그러다 흘끔
재하쪽보며)...긴데 리재하동 지, 아니 왕제래, 왜 데리케 무
겔 잡고 이써야.
동하 (보다 짐짓 심각하게, 한숨처럼)......사랑하니까요.
강석 (떨름?!해서 보면)
S#35. 제주도 왕실별장 후원 티테이블(낮)
항아, 가장 못생긴 도너츠 잡아 먹으려는데 탁 팔잡는 재하, 하트
모양집어 먹으라는듯 내민다. 그러나 항아, 무시하듯 집었던 도너
츠 우걱우걱 먹으며 우유마시는.
재하 (보다 한숨으로, 자기 도넛 집어들며)...전투식량먹
냐? 내가 항상 말했잖아, 도넛츠 는 커피랑 같이 천천히...(하는
데)
항아 (O.L 탕! 우유 내려놓으며) 축구장 연설 거, 뭠미까.
재하 .......?
항아 (굳은) 사랑한다니요, 왕제란 사람이 인민들앞에서 기
케 꽝포질 하고싶습미까? 아 무리 몰렸어두 혼자 구멍수를
찾아야디, 왜 엄한 사람 끌어다가 장난질..(하는 데)
재하 (O.L) 누가 그래, 장난이라구.
항아 (멈칫보면)
재하 (상처받은듯)......그래, 왕제씩이나 되서, 그 많은 사람
들 앞에, 그말하기가 쉬운 줄 알어?
항아 (갈등으로 보면)
재하 .... 사랑? 나 1대1로두 닭살돋아 그런말 못하는 사람이
야. 근데.....!
하다가 재하, 화나는듯 외면하며 커피 마시는....항아, 그런 재하
갈등으로 보다,
항아 (다시 다잡고) 총은, 기래서 쐈습미까?
재하 .........!
항아 (빈정) 너무 사랑해서 말이디요?
잠시 서로 말없이 기싸움하듯 보는 항아와 재하.....
재하 (굳어보다 한숨처럼).....그래, 너한테 총 쏠때 그 복잡
했던 맘을 니가 어찌 알겠 니......(하다 상처받은듯 일어
나며)....그래도 저녁식사는 같이 해, 보는눈이 있으 니까.
하고 재하 그냥 휙 가버린다. 멈칫하는 항아, 돌아보고싶지만 애
써 참으며 앞만 보고 있는데 탁자위, 재하가 잊고간 핸드폰이 보인
다. 이거...하고 돌아보는데 벌써 한참 가버린 재하....그때 강석 다
가오며,
강석 (당혹스런듯) 김항아동지, 혹시 들으셨습미까? 염동하
가 기러는데....(하는데)
항아 (O.L 핸드폰 내밀며) 이거나 갖다주라. (하고 자기도
가버릴듯 일어서는데)
강석 (버튼 눌러봤다가 놀라며) 어, 이거...!
?해서 항아 핸드폰 보면, 바탕화면에 훈련받던 항아사진 떠있다.
항아 놀라보는데,
순간 탁 채가는 손! 보면 언제 왔는지 재하가 당혹스런 표정으로
핸드폰 나꿔채고 서있는..... 둘을 흘끔 본 재하, 당혹스러운듯 홱
돌아 가버리고......
S#36. 제주도 왕실별장 재하방(낮)
방에 돌아온 재하, 찌뿌린 표정으로 왔다갔다 하고 있다.
재하 (그러면서 자책어린)......이건 아냐...정말 아냐.....
동하 왜요, 괜찮던데요? 타이밍도 딱 맞춰서...(하는데)
재하 (O.L) 너무 딱 맞췄잖아! 큐받고 들어온것처럼 사진보
는데 홱, 이게 뭐냐고!
동하 .........
재하 (털썩 의자에 앉으며 절망한듯)......아, 앞에까진 그래
두 자연스러웠는데, 사진... (하다 동하에게) 내가 그래서
그건 하지 말쟀잖아! 핸드폰 사진이라니, 그런 구닥다 리 수
법에 도대체 누가 넘어오냐고!!
S#37. 제주도 왕실별장 항아방 / 통일전선부 차장실(낮)
침대에 갈등으로 앉아있는 항아....그위로,
강석E (당혹스런듯) 진짜 좋아했답미다. 훈련할땐 몰랐는데
돌아와보니 아, 김항아동지가 내맘에 콱 와서 박힌거구나,
알았다구....
갈등하는데 딩동 문자소리. 보면 재하가 위 사진을 스케치해서 보
내왔다.
재하E 니 사진, 내맘대루 핸드폰에 박아서 미안해. 하지만
내 맘속에 넌 항상...이 모습이 었어.
재하가 그린 제법 멋진 스케치보는 항아....마음이 다시 들떠온다.
살짝 일어나 거울앞에 가보는 항아, 계면쩍지만 스케치보며 똑같
이 포즈 취해보는.....그런 자세로 정말 내가 예쁜가...? 이리저리
보고있는데 때르릉 울리는 핸드폰! 움찔 놀란 항아, 급히 전화받으
면,
남일 (굳은) 도착했네?
항아 (정신차리며, 애써 밝게) 아예, 아바지.
남일 왕제는.
항아 (애써아무렇지않게) 뭐 기리티요. 느실느실 싱검둥이
같은소리나 하구 있쑴다.
남일 예절은 바르게 해도 선은 딱 그으라. 알디?
항아 (밝게) 예, 잘 알구 있씀미다. (예! 하고 끊는...애써
맘 다시 다잡고)
S#38. 제주도 왕실별장 연회장(저녁)
달콤한 멜로음악 연습중인 왕실 오케스트라 단원들. 다이닝룸 한
가운데 대형 케잌 놓여있고, 그옆에 선물들 쌓여있는. 한쪽 벽면에
는 정원을 그대로 옮겨온듯 수많은 꽃들과 함께 항아의 대형사진
걸려있고, 입구쪽엔 50여명 왕실직원들이 저마다 큰 폭죽들고 줄
맞춰서고있다. 연미복 차림의 재하 그 사이를 뛰어다니며 진두지
휘중.
재하 거기 줄좀 맞춰봐! 아니, 너무 그럼 작위적이잖아! 자
연스럽게! (한쪽 가리키며) 저 풍선은 뭐냐, 돌잔치하냐? (하
다 케잌옆에 쌓아놓은 도너츠보며) 것두 하트모양으루 다 바
꾸고, (왕실오케스트라향해) 너흰 더 좋은 노래 없어? 바꿔!
무리들 재하말대로 바꾸느라 우왕좌왕하는 사이 재하, 털썩 한켠
의자에 앉으며 동하에게,
재하 (둘러보며, 좀 약한것 같지만) 어때, 괜찮아?
동하 (우와...둘러보며) 이건 뭐 그냥...결혼식을 해두 되겠
는데요?
재하 (뿌듯해지는) 그래, 이거라니까. 왕실만의 스케일! 어
뜩하냐,김항아 걔 평양 촌구석 호프집 이벤트에두 뻑이 간앤
데, 이거보면 그냥 기절해버리는거 아냐? (하는데)
궁인 (문틈으로 내다보다) 오십니다!!!
벌떡 일어난 재하, 부케다발 들고 레드카펫 끝에 선다. 그앞에 주
르르 깔려있는 레드카펫, 장미꽃잎 덮혀있고 양옆엔 궁인들이 폭
죽들고 대기중인....저멀리 끝에 항아가 들어올 대형문이 보인다.
그문을 보며 재하, 매력적인 미소 스탠바이하면 드디어 천천히 열
리기 시작하는 문! 오케스트라 터지듯 연주 시작하고, 우와~ 궁인
들 폭죽 터트리고 눈가루 꽃가루 날리면서 동시에 풍선들도 환하
게 날아오른다.
그런 난리 부르스속으로 성큼 들어서는 사람....강석이다.
재하등 ?!해서 보면, 이게 뭐하는 짓이야? 떨름 굳어서 천천히 둘
러보는 강석......재하등, ??해서 보는데,
강석 (둘러보다, 매우 거세고 무뚝뚝하게)....김항아님의 전
언을 말씀드리갔습미다! (종 이 들고 읽는) 전 리재하동지
께 전혀 맘 없씀미다. 이 약혼, 안함미다!
재하 ...........!!!
강석 남은 일정두 서로 보디않구 따로 지내고싶으니까, 기
리 아시라요! (스윽 둘러보 며) 이상임미다!
(가버리고)
멍해서 보는 무리들.........그 한가운데 개쪽당해 서있는 재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