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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관련 서적이나 여행하다보면 자주 접하는 단어와 몇가지 이해를 돕는 내용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다정 김규현 선생님의 저서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정리한 것이며, 단순히 티베트에 대한 화두를
던진 것에 불과합니다.
부족한 내용이지만 편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① 2007년 9월 7일 1차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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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겔룩파 6대 사원
○ 겔룩파의 창시자인 '쫑카파'에 의해 1409년 창건된 '간덴사원' ; 라싸시내에서 약 40km
○ '쫑카파'의 제자에 의해 1416년 세워진 '데뿡사원' ; 라싸시내에서 약 8km
○ '쫑카파'의 제자가 1419년 문을 연 '세라사원' ; 라싸시내에서 약 5km
○ 1447년 쫑카파의 제자인 '겐덴 둡'에 의해 설립된 시가체의 '타쉬훈포 사원' ; 라싸로 부터 약250km
○ '쫑카파'가 태어난 중국 칭하이성 시닝시에 세워진 '타얼쓰(쿰붐잠파링)', 1560년 설립
○ 중국 깐쑤성 싸허현에 있는 '라브랑쓰', 1709년 설립
※ 주) 1. 사원을 방문할 때는 반바지나 짧은 치마는 입지 마시고 법당안에 들어가면 모자는 벗고 스님들이 경
전 공부 중에는 사진 촬영을 하면 안됨. 그러나, 일부 사원(예:데뿡사원)에서는 돈을 내면 촬영을 허
가 하기도함. 사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고 촬영 하셔야 함.
2. 사원의 물건들은 사원의 사전 허락없이 손을 대시면 안됨.
3. 사원내에서 흡연은 가급적 삼가해주시기 바람.
▒ 까탁
다른 표현으로는 '하다'라고도 하는데 비단 예포를 뜻함. 주로 높은 승려(또는 불상)에게 존경의 표시로 바치
거나 환영의 뜻으로 목에 걸어 주며 색깔은 타루쵸와 마찬가지로 다섯가지색이 있으나 주로 하얀색이 많이 쓰
임.
▲ 까탁을 올리는 모습
▒ 달라이라마
관세음보살(자비로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한다는 불교의 보살)의 화신(化身)으로써 '달라이' 라는 말은
몽고의 말로써 큰 바다를 뜻함. 즉, '큰 바다와 같은 스승' 이라는 뜻임.
티베트에는 양대 산맥이 있는데 라싸는 '달라이라마', 제2의 도시인 시가체는 '판첸 라마'를 중심으로 통
치해왔으며, 두 존재는 같은 겔룩파(티베트 불교 종파 중 제일 나중에 창시)로서 달라이라마가 첫번째이고
판첸라마가 두번째의 서열임.
현재는 1959년 인도에 망명중인 달라이라마는 14번째 환생한 분으로 티베트 불교에서는 영혼은 하나이고 다
시 다른 몸을 빌어 같은 영혼이 환생한다고 믿음.
중국정부는 14대 달라이라마에 대해 무척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심지어 그 분이 망명중인 '인도 맥그로
드 간즈'에 중국 간첩들이 다수 있어 지속적으로 감시를 하고 있다고 함. 또한, 외국인이 티베트를 여행할
때 그 분의 사진을 갖고 다니다가 적발되면 외국인의 경우 추방임.
▒ 라마교
국적불명의 용어로 티베트 불교를 속칭 라마교라고 불러왔으나, 이는 잘못된 표현으로 달라이라마께서도 부
정적이시며, '티베트 불교' 라고 부르는게 옳음.
▒ 라마승
티베트 불교 승려를 일컷는 말로서 육식을 하고 야크 버터 차(茶)를 즐겨 마심. 라마승이라는 표현은 우리가
부르는 것이지 티베트 사람들이 부르는 말은 남자 승려를 '쿠슈라', 여자 승려를 '안니라'라고 함.
▒ 라싸
티베트의 광개토왕(?)격인 '송첸감포'왕이 국력을 키워 얄룽계곡에 있던 수도를 지금의 라싸(평균 해발
3,650m)로 천도했으며 당시 호수를 메워 포탈라궁을 지었고 조캉사원, 라모체 사원도 건립함. 지금은 서장
자치구의 행정, 경제의 중심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음.
1992년부터 중국 정부는 한족들의 이주를 장려하기 위해 라싸에서 근무할 경우 다른 지역보다 임금을 2-3
배 높게 지급하는 등의 정책 덕분(?)에 현재 라싸 인구 약 40만의 약70%가 한족임. 앞으로 그 숫자는
더욱 증가 할 것으로 보임.
▒ 룽따(風馬)와 타루쵸(깃발)
룽따(風馬)는 '바람의 말'이라는 뜻으로 타루쵸(깃발이라는 뜻)안에 새겨진 '말(馬)'을 가리킴. 일반적으로 기
도 깃발(타루쵸)을 '룽따' 또는 '타루쵸'라고 혼용해서 사용함.
기도깃발에 불교 경전이나 개인 등의 소원을 목판에 새기고 이를 오색천(황색은 중앙과 황토를, 백색은 동방
과 흰구름을, 홍색은 서방과 불을, 청색은 남방과 푸른 하늘을, 녹색은 북방과 녹색 물을 상징)에 찍어서 바람
이 잘부는 언덕, 지붕위, 사찰 입구, 마을 입구 등에 건다. 깃발은 바람을 부르고 이 바람을 타고 '룽따'가 하
늘을 달려서 티베트 고원을 넘어 달려가 부처님의 말씀이나 개인 등의 소원을 이루게 해달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한국티베트연구소의 다정 김규현 선생님의 말씀을 빌으면, 이 룽따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중앙에 온갖 치장을 한 말이 있고 그 위 말안장에는 불꽃이 실려있다. 여기서 불꽃은 빛과 영혼을 의미한다.
타루쵸에 말과 불꽃을 새겨놓은 이유는 빨리 신과 영적인 교류를 하고 싶은 데 있었다. 하늘을 날아야 하기에
그냥 말(馬)로서는 곤란하기에 날개 달린 천마가 필요했다.'
▲ 룽따, 목판의 가운데 부분
▲ 룽따를 찍는 목판, 크기는 여러가지이다.
또한 다정선생님은 '타루쵸'의 유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신다.
'처음에는 눈에 잘 띄는 원색의 천을 사용하여 길가의 이정 표시를, 또는 신성한 장소를 표시하기 위해 시작되
었으나 점차로 의미가 부여되면서 신들과의 교감방법으로, 영혼을 실어 나르는 송혼마(送魂馬)로 개인의 소원
과 복을 비는 용도로 변천하였다'
▲ 얌드록쵸호수에서, 2007년 6월 카일라스팀의
영어가이드 '이쉬 도르제'가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 ; 많은 타루쵸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 주) 1. 여행 도중 타루쵸를 많이 만나게 되는데 이를 훼손해서는 절대 안됨.
2. 타루쵸는 축제 때나 결혼, 특별한 개인 소원 등을 빌때 걸음.
3. 타루쵸는 티베트 문화권(몽골, 인도 라다크/시킴/다람살라 등, 네팔, 부탄 등)에서 손쉽게 볼수 있음.
4. 처음 우리나라에 '룽다'라고 알려졌고 그 이후 '룽타', 최근에 출간되는 관련 서적에서는 '룽따'라고
소개되고 있다. 지금은 스스로 '룽타'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닉네임을 바꾸지 않고 있음. (언급하
는 이유: 많은 분들이 질문을 하셔서...) 최근, 카일라스팀을 다녀오면서 제가 너무 짖궂다고 '룽타'가
아니라 '룽+(사)탄'이라고 말씀하신 분이 계심. 즉, 바람의 사탄... - - ;;
▒ 마나사로바호수
▲ 2007년 6월 방문한 '마나사로바 호수(해발 4,560m)'
'마나사로바호수'는 '남쵸호수(4,718m)', '얌드록쵸호수(4,488m)'와 더불어 티베트 3 대 성호(聖湖)중에
하나로서 티베트고원 서부 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카일라스 산과는 짚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 떨어져
있음.
불교에서는 마야부인이 싯타르타를 잉태하기 전에 이곳에서 깨끗하게 목욕을 하였다고 하며, 인도의 영혼
이라고 불리우는 '마하트마 간디'는 자이나교로서 화장한 유해의 일부를 이곳에 뿌렸고 힌두교의 최고 神인
'시바'와 그의 부인이 카일라스에서 내려와 마나사로바에서 명상에 잠기고는 했다고 함.
이곳 또한 4대 종교가 신성시 하는 곳으로 많은 순례객들이 찾아옴.
※ 주) 마나사로바 호수에는 모두 각자의 돌(石)이 있다고 함. 호수에 도착해서 자기의 눈에 들어오는 돌이 그것
인데 생명이 위독할 때 그것을 갈아서 먹으면 살아난다고 함. - 히여동 '코라'선배님 -
여기 있는 돌은 갖고 와도 저주(?)를 받지 않음. (글자가 새겨진 마니석은 절대 안됨.)
▒ 마니석
소원 등을 빌기 위해 만트라(옴 마니 팟메 훔) 등을 새겨 넣은 돌.
▲ 마니석들
※ 주) 마니석은 절대 갖고 가시면 안됨. 2002년 '티벳 카일라스'가 기념으로 갖고 가라고 해서 무심코 배낭
에 넣고 간 '△△씨'는 저주(?)를 받아 결혼도 못하고 있음.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난 실례였으며 그 사실
을 몇년이 지나서 알게 되자 얼른 다른 사람에게 줌. 물론, 그것을 갖고 가라고 부추긴 '티벳 카일라스'
또한 저주(?)를 피하지 못해 결혼을 못하고 있음.
▒ 마니차
▲ 마니차를 돌리는 할머니
보통 한국에서는 '마니차'라고 하며. 영어권에서는 '기도바퀴'라고도 부름. 티벳탄들은 '마니=(지혜) + 콜(통,
차)' 또는 '마니퇴' 라고 함.
이것을 손에 들고 한번 돌릴때마다 불교 경전을 한번 읽는 효과가 있다고 믿음.
▲ 마니차 내부, 동그랗게 말린 것이 불교 경전
마니차를 돌리면서 '옴 마니 팟메 훔' 이라는 진언[眞言, mantra]을 되뇌임. 우리 불교에서 나무관세음보살
을 읊조리는 것과 같음.
'옴'은 소리의 시작이며 창조이고 '훔'은 끝이고 소멸이기에 굳이 해석하기가 어려워 그냥 쓰는
경우가 많고 '마니'는 보석으로 개인이 가진 불성, '팟메'는 연꽃으로 인간의 육체를 뜻함.
▲ 데뿡사원에서 '마니통'을 돌리고 있는 2007년 6월
카일라스팀 길벗 '이철우'님
※ 주) 1. 마니차는 시계 진행 방향으로 돌려야 함. 반대로 돌리면 '눈총' 맞음. 매우 아픔.
2. 마니차의 윗부분(금속)은 '금(金)'이나 '은(銀)'을 입히거나 '동(銅)'으로 만듬.
3. 마니차는 티베트 문화권에서 쉽게 볼 수 있음.
4. 마니통 또한 안에 불교 경전이 들어가 있고 사원 주변에 반드시 있음.
▒ 만다라(Mandala)
힌두교나 탄트라 불교에서 종교의례를 행하거나 명상을 할 때 사용하는 상징적인 그림으로서 먼저 밑그림
을 그리고 그 위에 여러가지 색상의 돌가루를 놓음. 만디라(Mandalla)는 산스크리트어로 동그라미'나 '중
심'을 뜻함.
▒ 만트라
힌두교와 불교에서 신비하고 영적인 능력을 가진다고 생각되는 신성한 말(구절·단어·음절).큰 소리로 또는 마
음속으로만 부르면서 일정시간 계속 반복하기도 하고 진언이라고도 함.
▒ 밀라래파
▲ 밀라래파(左) (1052~1135)
밀라래빠는 티베트 불교사에 영향력이 큰 전설적인 인물로서 '카규파' 창시자인 마르빠의 제자임.
전해지는 밀라래빠의 생애를 보면,
' 어려서 아버지를 읽고 재산을 친척들에게 빼앗긴 그는 복수를 하기 위한 마법을 배우려고 집을 떠난다.
뵌교의 저주법을 통달한 밀라래빠는 고향으로 돌아와 집안을 배신한 친척들 33명을 죽였다고 한다.
그러나, 통쾌할 것만 같았던 그의 가슴은 그때부터 지옥불에 시달리게 되었고 그래서 그는 스승을 찾아
다니며 회개의 길을 모색하다가 인도에서 돌아온 마르빠를 만나 스승으로 모시고 피나는 고행을 한
끝에 스스로 박은 가슴 속의 못을 빼고 보살의 길을 걷게 된다.
그는 한평생 흰옷을 입고 청빈하게 살면서 노래로써 중생들을 교화하였으며, 주로 노래로써 전해지는
가르침은 십만 개나 되어, 제자들이 이를 책으로 만들어 후세에 전하였는데 이것이 널리 알려진
'십만송'이 바로 그것이다.'
밀라래빠는 뵌교와의 카일라스를 놓고 벌인 한판에서 이겼으며, 그 이후로 불교는 시계 방향으로 코라하고
뵌교는 반대 방향으로 코라하게 되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전해져 옴.
▒ 뵌교 ('본교'라고도 함.)
B.C 2세기경, 교조인 '센랍 미우체'라는 인물이 나타나 샤먼적 민간 신앙들을 조직화 시킨 것으로 토착종교
인 뵌교와 불교는 많은 영향을 주고 받았으며, 현재의 티베트 불교 색깔이 다른 지역의 불교와는 달리 독특한
것은 토착 종교인 뵌교의 영향이 큼.
▲ 뵌교 사원, 티베트 사원과는 외관이 다르다.
한가지 예로 티베트 불교에는 '네충사원(신탁)'이라는게 있는데 이는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하기 전에 네충 사
원을 통해 의견을 구했음. 이때 네충 사원의 승려는 접신(마치 우리나라의 무당처럼)하여 그 답을 구했고 우리
의 무속신앙과 뵌교와의 유사한 부분이 많다고 함.
1959년 14대 달라이라마가 인도로 망명하는 날을 정해준 것도 네충사원에서 해준 것이며 달라이라마 망명시
네충사원의 승려들도 함께 갔고 현재 달라이라마께서 계시는 인도 맥그로드 간즈에 네충사원이 설립되어 운
영되고 있음.
2006년 중국 정부 통계에 의하면, 티베트 지역에 88개의 뵌교 사원이 있고 주로 암도나 낙추지역에 분포되어
있다고 함.
▒ 송첸캄포왕
▲ 토번 제 33대 왕 '송첸캄포' (618-649)
티베트 옛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왕으로서 티베트 문자를 만들기 위해 몇몇의 귀족 자제를 인도로 보내 범어(산
스크리트어)를 배워오게 하여 범어 54개에서 34개의 티베트 문자를 만들고 왕이 먼저 배워 실용화시켰으며,
통일 왕국을 만들어 그 힘이 당나라에 까지 뻗어 나갔고, 그 결과 당나라 이태종은 문성공주를 토번으로 시집
보내고 화친을 맺음. 지금도 조캉사원 앞에는 '당번회맹비'가 있어 당시 토번의 위용을 말해주고 있음.
겔룩파 계열 사원에 가면 왕의 영정을 모셔놓고 참배를 드리고 있음.
▒ 시가체
라싸에서 250km정도 떨어진 티베트 제2의 도시로서 현재 11대 판첸라마가 타쉬훈포 사원에 주지로 있다.
▒ 오체투지
인도에서 유래한 것으로 신체의 다섯 부분(무릎, 이마, 손) 바닥에 대고 하는 큰 절.
▒ 야크
티벳인들의 삶과 가장 밀접한 동물로서 보통 몸무게가 400kg에서 가장 무거운 것은 1000kg에 가까운 것도
있다고 함. 야생 야크의 경우 5~6000m에서 무리를 지어 살고 있음.
야크는 가축, 우유, 고기, 운송수단 으로서 오랫동안 티벳인들의 삶과 함게 해온 동물임. 집에서 기르는 야크의
경우 관광상품용(예:사진찍기, 야크 타보기 등)으로 쓰임.
▲ 야크
▒ 야크 버터차
야크 젖과 소금 등을 넣고 만든 차로서 맛이 약간 짠맛이 나면서 아뭏튼, 오묘한 맛이 남. 티베트 유목민들은
하루 평균 40잔 정도 마신다고 함. 참고로 잔이 조금이라도 비어있으면 바로 달려와서 더주기 때문에 마시기
힘들면 정중히 사양함.
▲ 버터차를 마시는 '이철우'님
▒ 짬빠
보리볶은 가루를 수유차 (소나 양의 젖을 바짝 졸여 만든 기름)나 쌀보리를 빚은 술에 개어 먹음.
※ 길에 가다가 간혹 티베트 아주머니들 2-3명이 모여 창(Chang)하고 짬빠를 먹고 있으면 살짝 옆에 가서
공짜로 얻어 먹을 수도 있음. 이때 중요한 것은 다가서서 '시원한 웃음 꽃' + '따시델레'(행운을 빕니
다)', 먹고나서 '만족한다'라는 웃음 꽃 + '투제체' (감사합니다) 는 필수. 웃음은 만국 공통어로서 사
람의 마음을 열어주는 열쇠.(단, '썩소'는 금물)
▒ 쫑카파
現, 티베트 불교의 최대 종파인 '겔룩파'를 창시한 분으로 겔룩파 사원에 가면 법당에 영정이 모셔져 있음.
▲ 쫑카파
▒ 창(Chang)
우리나라의 막걸리와 비슷한 맛, 참빠가루와 함께 먹기도 하고 그냥 마시기도 함. 창 또한 알콜음료이기
때문에 너무 많이 마시면 힘을 발휘함. 도수는 막걸리보다도 낮은 느낌.
▒ 쵸르텐
▲ 쵸르텐
'공물저장소'를 의미하는 말로써 사원 내부 법당에 있는 작은 초르텐의 경우 금석이나 석재, 나무, 점토로 만들
어지며 아에 유품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음. 일반적으로 초르텐은 육체가 죽은 뒤 분해하는 5대 원소(지地,
수水, 화火, 풍風, 에테르Ether) 원소를 상징함. 그러나 밀교적으로 보면 초르텐은 땅에서 부터 13개의 천국을
거쳐 에테르 영역 너머의 열반에 이르는 '깨달음의 길'을 상징함. (참고문헌 : '밀라레파', 정신세계사)
▒ 카일라스(수미산)
티베트고원의 서남부에 위치한 山으로 높이는 6,714m로서 4대 종교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뵌교(티벳 토
착종교))가 함께 성스럽게 여김.
▲ '저 멀리 카일라스가 보인다.', 2007년 6월 카일라스팀 '귀차니즘'님
○ 힌 두 교 : 힌두교의 최고 神 시바신의 신전이 카일라스에 있다고 믿음.
○ 자이나교 : 싯타르타와 같은 시대의 인물로 알려진 교조 '니간타 나타푸타' ('마하비라'라고도 함)가
아스타파타(카일라스로 추정)에서 수행을 한 후에 깨달을 얻었다고 함.
○ 뵌 교 : 티베트의 토착 종교인 뵌교의 교주 '센랍 미우체'가 하늘에서 강림하였고 역대 도사들이 이곳
에서 깨달음을 얻었고 그들이 다시 무지개가 되어 이 산위의 하늘로 올라갔다고 믿음.
○ 불 교 : 불교의 우주론에서 수미산은 모든 세계들을 지탱하는 우주의 중심축이라고 믿음.
카일라스 순례는 산을 둘러쌓고 약 53km를 2박 3일 동안 코라를 하는 것으로서 한번 돌면 현생의 죄가 소멸
되고 세번을 돌면 전생의 업까지도 정화된다고 믿음. 이 험한 코스를 오체투지로 순례하는 분들도 계심.
제일 험난한 코스는 이틀째 되는 날, '돌마라'(해발 5,668m)임.
또한, 흥미로운 사실은 카일라스산과 마나사로바 호수 부근이 4대 강의 발원지라는 것. 이는 전설로만
전해 오다가 현대 지리학에서도 확인한 사실임. (인도인들이 가장 성스럽게 여기는 갠지즈강과 인더스
강, 부라마트라강, 스투레지강)
※ 주) 카일라스는 성산(聖山)이기 때문에 등반할 수 없습니다.
▒ 코라
산스크리트어로 '파리크라마(Parikrama)'라고 하며 흔히 줄여 '코라(kora)'라고 하고 티베트어로 '파콜'
또는 '낭콜'이라고 함. 쉽게 말해서 '돌기'라고 생각하면 됨. 티베트 불교 사원에는 대부분이 이 코라길이
형성되어 있고 만트라를 외면서 시계 방향으로 도는 것을 말함.
라싸의 경우, 조캉사원 안쪽의 원(圓)를 도는 것을 '낭콜'이라고 하고 중간 원(圓)인 조캉사원 바깥 담을 도는
것을 '파콜', 큰 원인 '링콜'은 탈라궁까지 포함하여 도는 것을 뜻하는데, 코라 한바퀴를 돌면 사소한 죄가
세 바퀴 돌면 이번 생의 업이 소멸된다고 믿음.
▒ 티베트 8寶
▲ 8가지로 이루어진 티베트 8寶
부처님의 뜻을 8가지의 구성물 (소라, 양산, 군기, 금붕어, 보병, 수레바퀴(차크라), 매듭, 연꽃)
에 비유하여 형상화 시킨 것. 티베트 가정이나 사원에서 볼 수 있음.
▒ 티베트 불교 종파
크게 4개의 종파로 분류하며 시대순으로 정리하면 '닝마파 - 카규파 - 샤갸파 - 겔룩파' 순임.
각 종파를 간략하게 소개하면,
○ 닝마파 : 8세기경, 인도에서 온 '파드마 삼바바(구루 린포체)' 에 의해 시작된 종파. 붉은 옷과 모자를 쓰
기에 '홍모파'(紅帽派)라고도 함.
○ 카규파 : 11세기경, 인도에서 밀교 수행과 경전 번역을 한 '마르빠'가 세우고 그의 제자 '밀라레빠'에
의해 널리 알려진 종파. 장발에 흰옷을 입기 때문에 '백교(白敎)'라고도 함. 활불(리빙붓다)
제도의 효시임.
○ 샤갸파 : 11세기경, 샤갸라는 지방에서 씨족에 의해 만들어진 종파로서 홍, 백, 흑색을 주된 문양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화교'(化敎)라고도 함. 13세기, 원나라를 등에 업고 이 고원을 통치함.
○ 겔룩파 : 14세기경, 쫑카파가 세운 것으로 황색 옷과 노란 모자를 쓰기에 '황모파'(黃帽波)라고도 함.
5백년간 티베트를 통치했고 중국 침략 후 14대 달라이라마는 인도로 망명.
(티베트에 있는 많은 사원이 '겔룩파' 임)
▒ 파드마삼바바 (구루 린포체, 연화생)
'연꽃속에 피어난 자'라는 뜻으로, 인도사람이며 티베트에 불교를 전했고, 구루 린포체 또는 연화생이
라고도 함. 밀라래파와 함께 티베트 불교의 중요한 역할을 하신 분으로 티베트 최초의 사원인 '샴예
(Samye)'를 건립했고 이후 수행을 하면서 '티베트 사자의 서'라는 유명한 저서를 남김.
▲ 파드마 삼바바 (구루 린포체)
▒ 판첸라마(Panchen Lama)
아미타불의 화신(化身)으로 '판첸'은 '대학자'라는 뜻임. 티베트 제2의 도시인 시가체의 '타쉬훈포사원'
에 계심. 달라이라마와 마찬가지로 한 영혼이 다른 육체를 빌어 환생한다고 믿는데 현재 시가체에 있는
판첸라마는 11대로서 중국 정부가 내세운 인물임.
1989년 10대 판첸라마가 청해성에서 객사하자 인도 다람살라에 계시는 달라이라마 측에서 11대 판첸라마
후계자를 내세우자 중국 정부에서 당시 6살 아이를 11대 판첸라마로 하여 1996년 타쉬훈포 사원의 주지
로 내세웠다.
▒ 활불(리빙붓다)
전생과 후생의 몸을 전승한다는 것이 과연 믿어지는 가?
이 리빙붓다(튤쿠, Trulku)의 효시가 바로 '마르빠'가 세운 '카규파'(약11세기에 등장)에서 나뉘어진 '칼마
파'(일명 : 흑모파 - 검은 모자를 쓴다고 해서)임.
그 이후 겔룩파(달라이라마, 판첸라마)가 그것을 모방하였고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으며, 2006년 중국 정부
통계를 살펴보면, 약 93명의 활불(환생한)이 티베트에 있다고 함.
이 칼마 카규파는 법왕제와 활불제를 처음 확립한 중요한 종파이다. 제17대 칼마파 린포체인 '어젠팅리 도
르제'는 현재 인도로 망명하여 시킴지역에서 머물고 있음.
현재 14대 달라이라마 사후에 티베트의 정신적인 지주 자리를 이분에게 양도할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음.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겔룩파인 달라이라마께만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느낌이지만 서양에서는 이 칼마파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과 공부가 이루어지고 있음.
" 티베트 ", 결코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땅!
▒ 티베트에 온 최초의 한국인
기록에 의한 최초의 한국인은 '고려 충선왕'입니다. 고려사에 의하면 원제국 황제의 명을 받아 원나라의
수도에서 티베트까지 10개월 이라는 긴 여정동안 18인의 신하를 데리고 유배를 오게 되었습니다.
유배 생활 도중 '최성지'라는 신하는 너무 힘들어 도주했고 남은 신하들과 1년 7개월(1321년 7월부터 13
23년 2월까지) 동안 긴 유배생활을 하게 됩니다.
(유배기간에 대해서 학자간에 3년 또는 1년 7개월이라는 설이 있으나 후자가 다수설로 판단됩니다.)
당시 티베트와 고려는 원제국의 치하에 있었고 충선왕은 몽고 내부에서 권력싸움의 희생양이 되어 유배를 오게
됩니다. 유배 장소로는 '샤갸사원'이라는 것이 다수설입니다.
▲ 샤갸사원
(샤갸사원은 당시 티베트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던 티베트 불교 '샤갸파'의 본원격이고 그 수장이 원제국의
국사(國師)로 있었기 때문에 다수설로 수긍이 갑니다.)
샤갸사원은 해발 약 4,000m에 위치한 곳으로 라싸에서 약 400km 정도떨어진 곳이고 지금도 그곳은 남아 있습
니다.
충선왕은 고려에 돌아온 후 왕위에 즉위하고 고려왕으로는 최초로 티베트 승려 19인을 초청하게 됩니다.
많은 학자들은 충선왕이 티베트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그 영향이 고려 불교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한 나라의 왕이 살기좋은 곳도 아닌 척박한 이곳에서 1년 7개월 동안 유배생활을 했다는게 서글
프기도 하고 이 기간 동안 충선왕과 신하들이 보고 들은 것들이 그대로 고려 불교 문화에 많은 영향을 준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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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무서운 마니석의 저주...덜덜덜....정말 좋은 티벳공부 글입니다^^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얼마전에 인도/네팔 여행에서 만난 티벳사람에게 '카일라스'에 관해 물었더니...'카일라스 마운틴'을 모르더군요...티벳어로 '카일라스'는 어떻게 불리고 있는지 좀 가르쳐주세요~
걍 린포체 또는 걍 띠세 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