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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 기행-어린이날 첫손자 나들이
일시:2014년 5월 5일 월요일 어린이날
장소:경기도 화성 제부도 일주, 갯벌 처험
* 제부도 항구
제부도는 우리나라에서 '모세의 기적'이라 하여 바닷물이 열리는 곳 중의 하나다. 모세의 기적으로 바다가 열리는 지역은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 앞바다, 전남 여천군 화정면 사도, 충남 보령군 웅천면 관당리 무창포 해수욕장 앞바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 운산리 하도, 그리고 이곳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송교리와 제부도 사이다. 제부도와 서신면 송교리 구간사이 2.3㎞의 물길이 하루에 두 번씩 썰물 때면 어김없이 갈라져 우리나라에서 가장 잦은 '모세의 기적'을 보여주고 있다. 썰물에 물길이 드러나기 시작해서 밀물로 다시 덮일 때까지 6시간 동안 바닷길이 열리는데 그 시각은 날마다 조금씩 달라 물때를 잘 맞춰서 가야 한다.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에서 제부도 바다 갈라지는 시간을 참조하여 가야 한다. 이곳은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제부도 사람들이 허벅지까지 빠져가며 육지로 건너가는 뻘 길이었으나 지난 80년대 말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들어 자동차도 다닐수 있는 낭만의 물 속 찻길이다. 1~3m 깊이의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개펄을 가르는 너비 6.5m의 탄탄한 포장길이 드러나는데 이 길 양쪽으로 폭이 500m가 넘는 개펄이 펼쳐진다. 왼쪽은 진흙밭이고 오른쪽은 모래와 자갈이 섞여 있다. 제부도에는 매들의 보금자리인 매바위 등, 작은 섬답지 않게 볼거리가 많다. 북쪽으로는 대부도, 선감도, 탄도, 불도 등이 있다. 우리는 제부도 입구에서 내려 제부도 항구 쪽으로 왔다. 빨간 등대 주변에는 갈매기들이 많이 날고 있다.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받아 먹는 모습이 진풍경이다. 전에 다녀온 대부도의 누에섬이 풍력계와 함께 눈 앞에 보인다. 해수욕장과 포구 사이의 해안에는 너비 1.5m, 총길이 832.56m의 목조 산책로가 있다. 우리는 그 길을 따라 제부도를 한 바퀴 산책할 것이다. 경찰지서와 서신초교제부분교 1개교가 있다. 그 밖에 식당과 놀이시설, 숙박 및 야영시설을 비롯하여 넓은 주차장과 공공화장실, 샤워 시설이 있어 여행 하기에 아주 편리한 섬이다.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분다. 얼마 전에 고향 벗들 모임에서 왔을 때는 오늘보다 더 많이 불어 옷깃을 여미게 하더니, 지금도 바람이 세차게 불어 옷깃을 여미게 한다. 나의 손자는 바다 앞에서 신기한 표정으로 이곳 저곳을 뛰어 다닌다. '할머니, 우리 배 타자'고 하여 폐선인 배를 개조하여 바다에 띄워 놓은 간이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며 바다를 조망했다. 제부도 항구에는 바다 낚싯배만 출항한다. 개인 유람선을 없다. 우리 가족은 그것이 아쉬워 다음에는 손자에게 배를 태워 줄 수 있는 인천 쪽의 섬에 가자고 했다. 나의 손자는 돌고래 풍선과 로보트 장난감을 원하여 사 주었다. 솜사탕도 사 주었다. 5살 된 나의 첫손자는 4월 29일에 여동생을 보았다. 큰 며느리가 둘째 아기로 손녀를 낳은 것이다. 그래서 어린이날인 오늘 큰 며느리는 산후조리 중으로 바다에 함께 오지 못하고 손자와 큰아들과 남편과 함께 제부도에 왔다. 언제 와도 아름다운 섬 제부도다. 오늘은 사랑하는 손자와 함께 더욱 멋진 추억을 만들고 갈 것이다.
* 제부도 목조 산책길
제부도는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앞바다에 소재하고 있는 면적 1㎢에 해안선 길이 12㎞의 섬이다.
서신면 송교리 해안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2㎞ 떨어져 있다. 지명은 제약부경이라 일컬어지던 사람들에게서 유래되었는데, 그들이 송교리와 이 섬 사이의 갯고랑을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들은 부축하고 건네주어 제약부경의 제자와 부자를 따서 제부도라 하였다고 한다. 또한 옛날에 나라가 어지러워 국왕이 중국으로 이동하던 도중 배를 타기 위해서 제부도 선착장에 들렸다가 한 여인으로부터 우물에서 물을 받아 마시고 그 맛이 좋아 감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지금도 제부도는 육지에서 떨어져 있는 섬이지만 지하수가 맛이 좋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제부도는 남북으로 2.3㎞ 동서로 1㎞ 내외의 제법 큰 섬이다. 섬의 북서부는 67m의 탑재산을 중심으로 능선이 형성되어 있다. 탑재산을 돌아가도록 바다 위에 목조 산책길을 조성해 놓았다. 우리 가족은 제부도 입구에서 내려 그 목조 산책을 따라 바다 위를 걸어갔다. 목조 다리를 거닐며 바다도 바라보고, 커다란 소라 껍질 모양을 조성해 놓은 곳에서 쉬기도 했다. 나의 손자는 소라 껍질 속에 들어가 아까 사 준 로보트를 가지고 재미있게 논다. 목조 산책길이 끝나면 해변과 이어진다. 해변 백사장으로 내려와 갯벌로 갔다. 나의 손자는 바다 앞에서 매우 좋아하며 뛰어 다닌다. 오늘 우리는 손자와 함께 멋진 낭만의 바다를, 진기한 갯벌을 체험할 것이다.
* 제부도 갯벌 체험
제부도는 경기도 화성시 송교리 해안으로부터 서쪽으로 1.8㎞ 지점에 있다. 해안선 길이가 5.3㎞다. '모세의 기적'으로 바닷길이 하루에 두 번 열리는 섬이다. 열린 바닷길로 자동차가 섬과 육지를 왕래한다. 제부도의 바다 갈라짐 현상은 바닷물이 썰물로 빠져나갈 때 주위보다 높은 해저지형이 수면 위로 노출되어 마치 바다를 양쪽으로 갈라놓은 것처럼 보인다. 매일 1~3m 깊이의 바닷물이 빠져나가면서 갯벌을 드러낸다. 썰물 때는 갯벌이 드러나 조개나 낙지 등을 잡을 수 있다. 갯벌 체험은 제부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수도권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특히 학생들의 갯벌 체험으로 아주 좋은 곳이어서 가족 단위로 많이 온다. 우리 가족도 오늘 손자를 데리고 갯벌 체험 차원에서 온 것이다. 큰 며느리가 며칠 전 둘째 아기로 손녀를 출산하여 큰 아기인 첫손자를 데리고 큰 아들과 남편과 함께 왔다. 어린이날을 맞아 손자에게 바다도 보여주고 싶고,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에서 바다 생물을 잡아보는 체험을 시켜주고 주고 싶어서 이곳 제부도를 선택하여 왔다. 나의 손자는 작은 게와 물고기, 다슬기, 집게, 홍합 그리고 아기 낙지를 잡는 신기한 체험을 했다. 나의 고향은 대천이다. 나는 어릴 적 부모님을 따라 대천 바다에 간 적이 많다.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에서 지금 나의 손자가 신기해 하는 것처럼, 나도 어린 시절 신기한 갯벌 체험을 했다. 물고기와 조개, 게, 다슬기, 집게 등을 잡았다. 나의 손자는 작은 게와 물고기 등을 잡을 때면 '할머니, 나 멋져?' 하고 묻는다. 나의 손자는 남자에게는 '멋져', 여자에게 '예뻐'가 최대 칭찬으로 여기고 있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멋져, 할머니는 예뻐, 아빠는 멋져, 엄마는 예뻐, 여동생 태명인 미미는 예뻐' 라고 말한다. 바다 생물을 손자가 잡을 수 있도록 유도해주어 나의 손자가 그것을 잡아 비닐 봉투에 담고는 갯벌을 당당하게 걸어가며 '할머니, 나 멋져?'라고 물을 때면 비록 5살이지만 늙어가는 나를 이끌어 주는 것 같아 아주 든든하고 흐뭇했다. 오늘 나와 첫손자는 유년의 동일한 체험을 하며, 공감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나의 손자는 '할머니, 우리 맨날 맨날 바다에 오자' 라고 말한다. 나는 '그래, 우리 다음에 또 바다에 오자. 유치원에 가지 않는 날 또 오자'라고 화답했다. 바다 생물을 잡고, 파랗게 자라고 있는 바다의 해초를 따서 먹기도 하고, 짠 바닷물을 혀에 대 보기도 하고, 손자에게 많은 것을 접하여 바다에 대한 신비로운 체험을 생생하게 펼쳐준 보람된 어린이날이다.
* 제부도의 황색 말
제부도에는 황색 말이 매여 있다.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가운데 넓은 땅 한자락에 말이 있다. 이곳 말은 순하여서 사람들이 만져도, 줄을 잡아도 가만히 있다. 아주 잘 생긴 황색 말이다. 나의 손자는 말을 참 좋아한다. 말 가까이 가서 줄을 잡도록 해주었다. 말과 마주 서서 말의 줄을 잡은 모습이 참 귀엽다. 사람에게 길들여진 말이 나의 5살 된 손자에게도 모든 것을 허락함에 고맙다. 우리 가족은 제부도의 명물인 말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제부도 매바위
제부도 매바위는 남쪽 해안의 끝자락에 솟은 세 개의 바위다. 서쪽 해안에는 2.5㎞ 길이의 백사장이 있고, 백사장 오른쪽에는 기암절벽이 있고, 왼쪽에는 매바위가 있다. 매바위는 보는 각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매의 머리로 보이기도 하고 매의 부리 모양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 바위를 매바위라 부르게 된 것은 섬에 많이 서식하던 매들의 쉼터였기 때문이다. 제부도는 물이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 없이 경사도가 매우 완만하다. 간조 때는 갯벌이 넓게 펼쳐져 조개를 잡거나 바다 생물을 관찰하는 체험장이다. 나는 매바위를 여러 번 보았지만 볼 때마다 새롭고 아름답다. 오늘은 어린이날을 맞아 첫손자와 가족 여행을 왔다. 큰 며느리가 둘째 아기인 손녀를 1주일 전에 낳아서 산후조리 중이다. 그래서 큰 아이인 손자만 데리고 아들과 남편과 왔다. 손자는 좋아라 백사장을 누비며 잘 논다. 오늘은 물이 많이 빠져나가 해수욕장 백사장 끝에 매바위가 우뚝 솟아 더욱 장관이다. 매바위를 바라보며 놀 때 해변을 힘차게 달리는 말이 있다. 마부는 용감하게 말을 몰아 해변늘 달리며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모두 자연과 사람이 그려내는 제부도의 아름다운 비경이다.
* 제부도 해수욕장 백사장
제부도는 섬 중앙의 62.5m를 최고봉으로 약간의 구릉지가 있을 뿐 대부분의 지역이 평지를 이룬다. 썰물 때에는 간석지를 통하여 동쪽 해안이 육지와 이어진다. 그 길을 따라 우리는 오늘 이곳 제부도에 들어온 것이다. 서쪽 해안은 탑재산을 따라 해식애가 발달되어 있다. 또한 수심이 얕고 사빈이 발달하여 해수욕장으로 개발되었는데 길이 2.5㎞ 정도의 조개껍질이 섞인 모래밭으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다. 지금은 5월이라서 물에 들어가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드넓은 해수욕장 백사장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단위로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다. 바다와 백사장 그리고 저녁 석양 빛이 더욱 고운 풍경을 그려낸다. 나는 손자와 함께 백사장에서 두꺼비집 구전동요를 부르며 재미있는 놀이를 했다. 5살 된 나의 첫손자는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나의 노래가 신기한듯 자꾸 부르라하며 두 손을 모래 속에 파묻는다. 모래 속에 파묻은 귀여운 손을 꼬물거리면 '두꺼비가 여기 있네' 하며 내가 잡으면 손자는 까르르 웃는다. 흥겨움에 젖어 아예 백사장에 엎드려서 논다. 그래, 아이는 그렇게 놀아야지, 나도 덩달아 흐뭇하다. 손자의 해맑은 모습과 천진한 행동에 나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놀았다. 큰 며느리가 4월 29일에 둘째 아기 손녀를 낳아 어린이날인 오늘 동참을 못했지만 큰 아들과 남편과 손자와 함께 행복한 가족 나들이였다.
첫댓글 이제 우리가 손자들에게 포로가 될 나인 인가베, 난 쌍동이들에게 붙잡혔어 . ㅠ ~ㅠ
도태 벗님~참 오랫만이네! 반가워.
우리에게 손자손녀가 있다는게 얼마나 큰 행복인가~~~^*^
나는 손자 1명 손녀 2명이야. 큰 아들에게서 손자와 손녀, 둘째 아들에게서 손녀 하나 이렇게~
큰 며느리가 4월 29일에 둘째 아기로 손녀를 낳아서
큰 며느리는 산후조리하고
5월 5일 어린이날에 첫손자와 큰 아들과 남편과 함께 제부도 여행 갔었다네.
첫손자와 아주 행복한 여정이었어. 도태 벗님도 쌍둥이 손주와 행복한 나날 보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