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남방까지 가는 긴여행이었다..
상하이를 거쳐 광저우로 가는 계획이었지만
상하이의 박람회가 오늘 끝난다나,
어찌 처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하더니만 ,
광저우까지 가는 비행기표는 일주일전 가격의 두배나 올라있었다..
기차표까지 완전 매진이라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지금이 광저우에서 큰 박람회를 하는 기간이란다.
그래도 무조건 가야되는 일정이라. 몇일 미룰수고 없고, 어떻해서건
기차표라도 만들려 이곳 저곳 알아봤다.
다행이도 수인(나와 사업동반자 화교)씨 몇다리 걸러 아는 사람이 칭다오에서 여행사를하여 두장은 구할수가 있다나,
그 말 듣자 마자. 위하이에서 칭다오로 이동하여 그 사람을 만났으나
침대칸표 한장들고 자랑스럽게 내민다...
뭐 한사람분인줄 알고 한장만 구했다나, 허걱
지금 역에 가면 좌석표는 구할수 있을 거라고 그거 사서 기차에 올라가
업그래이드 하라고 ,,,,,,
기차역에가 좌석표사고, 근데 침대칸은480원가량 좌석240원 두배차이다..
출발시간은 내일 8시 30분 .........도착 다음날 오후2시30분 허걱 30시간..
쉽게 말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5번가는 거리다....
아침 8시에 기차역 도착 음료수 하나씩 물고 기차타러가고 ...
여기서도 엑스래이 검사 한다. 좋은 나란지 나쁜나란지,,
또 기차역 직원들 다 줄세워 놓고 -청소아줌마까지- 뭔가 구호를 외치며 떠든다.
친절히 대하자 뭐 어쩌고 그런말이란다....
한 십분전에 기차를 탓으나 벌써 다 타있다...
기차도 겁나게 길다. 한 삼십칸 될라나,,
침대칸으로 업그래이드 하려하니 남는 침대가 없단다..
할수없이 수인씨는 좌석으로,,, 눈치(돈 쫌주고)봐서 침대칸으로 업그래이드하려고 -난 중국말 팀부동(몰라)밖에 못함-
난 침대칸으로 침대는 그래도 깨끗햇지만 너무 좁다. 한줄에 위로 침대세개
그러니까 한 칸에 침대가 여섯개 침대누웠다가 일어나러 허리세우면 윗침대에 머리 박는다..
자다 일어나려면 낮은 포폭으로 나와야한다..
전인민을 군인화 시키려나 보다... 인해전술의 나라 중국 답다..
짐올려 놓는 선반에도 짐들이 가득하여 올려놓을 때도 없고
짐을 침대에 올려 놓으니 앉을 때도 누울때도 없고
이리 와따 저리 와따 빈둥 빈둥하다..
수인씨 한테로 가기로 맘먹고 침대차 네대를 넘고 특실차 한대를 지나 식당차를 통과하여 으 ㅡㅡ 이제 부터는 프롤레타리아 구역인가 보다. 냄새며 사람들하며 그 좌석칸을 다섯칸을 지나니 수인씨 혼자 졸고 있다.거기까지 오는데 한 10분 걸렸다.
아! 좌석은 어떠한다. 우리나라의 그런 뒤로 젖혀지는 의자를 상상하지 마라 세명이 마주보는 자세의 직각의자 절대로 뒤로 젖혀지지않는...
끈기의 나라 중국
아! 저대로 30시간을 가야 한단 말이냐
몇개의 역을 지나니 이제 사람의 완전히 꽉 찾다 좌석은 말할것도 없고 입석에 통로까지 우리나라 명절 분위기다..
분명 다들 광저우 박람회 보러 가는 것은 아닐찐데,,,,,.. 언제나 이렇게 사람이 많은가 보다.....
다행이도 내가 앉아있는 자리는 주인이 나타나질않는다..(해설: 우린 좌석표를 한장들고 있음 거기에 수인씨와 나는 자리에 앉아있음 고로 좌석표가 한게 모자람 -침대칸빼고-)
점심시간 자리는 옆에 있는 사람에게 맡아 달라 하고 식당칸으로
밥값을 두당 30원 받음 (우리나라돈 4500원) 절라 비쌈 그냥 도시락 사서 의자에 앉아 먹을걸 그랬음 도시락은10원
그래도 편이 앉아 맥주도 한잔하고 1시간의 여유를 즐김 1시간 지나니
써빙아줌마가 눈치줌 모른척 눈치 피하다 어쩔수 없이 맥주한병 더묵고 자리로 돌아옴
뭐 할꺼 없나 열시미 생각하다 카드 사서 카드놀이나함
앞에 앉은 군바리한넘과 옆에 앉아있는 어린녀자애가 카드 놀이 하는 것을 유심히 봄, 중국은 마작 아니면 카드놀이(흔히 카드패기)만 함
우린 룸미큐부함 굉장히 신기해함
갑자기 기차안이 시끄러워짐 싸움이 났음
가만히 들어보니(아니 해석해달라하니) 좌석가지고 싸음이 났다함
먼저 앉은 넘과 좌석표가 있는 넘의 싸움임
먼저 앉은 넘 :아니 먼저 앉은게 임자지 이제 와서 주인이라 하는게 어딨써
좌석표 있는넘 : 돈내고 좌석표샀는데 내가 어딜 가있건 내자리 아녀
먼저 앉은 넘 :너가 버리고 갔으니 주운사람이 임자아녀
좌석표 있는넘 :내가 언제 버리기고 잠깐 놓고 간거지
먼저 앉은 넘 :암튼 내가 앉아 있으니 못 피키겄다. 왜 뜸냐
-먼저 앉은 넘이 덩치가 쫌 큰 관계로 win -
나는 두말이 다 이해가감 전생이 중국사람 이있네볌
이런 싸움이 한 다섯군대는 더남
저녁은 도시락을 사먹음 10원짜리
저녁을 먹고나니 어둠이 오고 옆에 앉은 어린녀자애와 이런 저런 애기를 나눔
시골에서 살다 취직이 되어 도시로 나간다함
한 500원의 월급을 받으며(한화 8만원정도) 공장에서 일한다고
무지 기뻐하는것 같음
수인씨가 삼성핸드펀 보여주며 자랑함
몇번 만저 보더니만 사진도 찍어보고 오락도 하고 어린(19살)애라 그런지
쉽게 익숙해진는 것 같음
우리하고도 쉽게 친해져 이제 핸드펀도 맘대로 씀
(너 딴 녀자 만나면 죽어)이렇게 통하함
한국애들이나 중국애들이나 똑같은것 같음
한 아홉시가 되어 내가 먼저 자러가고,
쫌 자다 일어나니 시계가 없음 비싼시계는 아니지만, 지금 일어나서 교대를 해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다른 사람들은 전부 자고 있고,
모르것다 싶어 그냥 교대해 주기로 맘먹고 침대칸넘고 식당칸 넘고, 우와! 좌석칸은 장난이 아님 거의 통로가 다 사람들로 자는 시체들로 가득함
간신히 뚤고 지나가 수인씨깨우니 12시라함 시계만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한 3시간은 더 잤을 텐데. 억울함
직각의자에 앉아 자눈둥 마눈둥 창이 밝아 일어나 창밖을 보니 남방의 풍경들이 보임 제주도에서나 볼수있을 법한 나무들 식물들....
8시정도가 되니 수인씨 오고 밥묵고 난 자러가고......
점심때 일어나 식당에서 밥먹으며 맥주 먹다 보니 광저우까지 얼마 남지 않음
기차는 예정보다 삼십분 늦게 도착함
내리자 마자 느껴지는 남방의 뜨거운 열기 으,,,,,,,,,,,,,,,,,
우리나라는 더위가 한풀꺽여 선풍기가 들어가는 계절이것만
여기는 아적까지 7월말의 이글거리는 더위임
끝까지 읽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그 30시간의 기차에서의 풍경들을 써보려 했지만
글을 하도 오랬만에 쓰는 거라 잘 써지질 않네여
그리도 약속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교정도 안보고 기냥 올림니다... 양해 바랍니다.
담에 다시 잘 멋지게 완성해서 올리겠습니다...
(제작년 10월 중순에 가고, 써놨던 글임니다. 우연히 디스크 정리하다 발견하여.......
좀 교정 수정좀 하려 했지만 귀찮아서 기억도 잘안나고 ........)
첫댓글 여행 경험담 잘 보았읍니다. ^^ 침대기차 담에 중국에 가서 꼭 타보고 싶군요.
_-) 중국의 기차여행에는 여러가지 진풍경이 많이 연출되지요.. 좋은경험 많이히셨네요..^_^) 앞으로 많은글주셔서 간접경험좀 많이하게 해주세요. 기회가닿으시면 소주한잔 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