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IV/김광림
한여름에 들린
가야산(伽倻山)
독경(讀經) 소리
오늘은
철 늦은 서설(瑞雪)이 내려
비로소 벙그는
매화(梅花) 봉오리
눈 맞는
해인사(海印寺)
열두 암자(庵子)를
오늘은
두루 한겨울
면벽(面壁)한 노승(老僧) 눈매에
미소(微笑)가 돌아.
===[한국 대표 명시 1, 112쪽, 빛샘]===
김광림(金光林, 1929년 9월 21일 ~ )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생애]
함경남도 원산부에서 아버지 김창응과 어머니 김윤복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본명은 '忠男’이다. 필명 광림은 김광균의 '光'과 김기림의 '林'을 따서 지었다고 술회한 바 있다. 원산과 개성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으며, 1948년 월남하여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였다.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군에 징집되어 복무하였다.
[문학]
1948년 이후 신문과 문학지 등에 시를 발표 하면서 등단하였고, 1957년에는 전봉건 김종삼 등과 3인 시집 《전쟁과 음악과 희망과》를 발표한 바 있다. 〈풍경〉, 〈갈등〉, 〈0〉, 〈壬子〉, 〈乞人〉 등의 작품으로 1973년 제5회 한국시인협회상을 받았다.
[이력]
1992년 ~ 1994년: 한국시인협회 회장
<위키백과>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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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해인사를 봄에 여름에 그리고 겨울에 갔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시험에 출제되었던
팔만대장경이 있어 유명하구요.
대부분 한 번쯤은 방문하였을 것입니다.
한국의 3대 사찰(해인사, 송광사, 통도사)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사찰은 어느 계절에 가도 "좋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그래서 "절"이라고 했는지 생각하면서
혼자 바보같이 싱겁게 웃곤 했습니다.
문서에서 벗어나 가끔 근처의 사찰을 찾아갑니다.
사찰은 대부분 산 중턱에 있으며
물이 흐르며 산과 산이 겹치는 골짜기에 있습니다.
바위에 앉아 간헐적로 들려오는 풍경(風磬) 소리와
뜻 모를 스님의 독경과 목탁소리에 공중에 흩어진 어지러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느낌이었습니다.
시(詩)에 한여름에서 갑자가 한겨울에 되는 것은
깨달음이 있어서 훌쩍 건너 뛴 것일까요.
면벽 수행하는 노승의 눈매에 미소가 돈다고 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오늘 여러분의 눈가는 물론 입가에도 잔잔한 미소가 맵돌기를 바랍니다.
=적토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