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다문화 가정에게도 추석 명절은 이제 어느 때보다 기다려지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양주소방서 소속 의용소방대원들이 다문화가정을 찾아, 이웃의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배성윤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지 벌써 15년이 된 이미란씨.
이제는 송편을 빚는 솜씨도 여느집 맏며느리 못지 않습니다.
한 손으로 반죽을 굴리고, 적당한 공간을 만들어 송편 소를 능숙하게 넣습니다.
【인터뷰】이미란/다문화 가정(중국)
"처음에 한국 왔을 때 송편이 뭔지도 몰랐고 만들줄도 몰랐는데 어머님이 가르쳐 주셔서 지금은 만드는 것도 재밌고요."
평소와 달리양주소방서 소속 의용소방대원들과 함께 즐기는 추석 명절.
다문화 가정에겐 위로이자, 더없는 행복을 선물합니다.
【인터뷰】래티녹엽/다문화 가정(베트남)
"저는 베트남 아빠 엄마 많이 보고 싶어요. 지금 한국 왔어요. 같이 (송편) 만들어서 기분 좋아요. 행복해요."
이야기를 나누며 웃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먹는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이영숙/양주 은현여성의용소방대 대장
"한동네서 살면서 서로 얘기 한마디도 안해봤는데 오늘 이렇게 송편을 만들어서 같이 쪄먹고 같이 나눠 먹다 보니까 친구 같기도 하고 한 식구가 된 것 같애요."
양주소방서는 추석 명절 이후에는 심폐소생술교육을 마련하는 등 다문화 가정들에게 실질적인 도움도 줄 계획입니다.
【인터뷰】우근제/양주소방서장
"무슨 때만 되면 하는 1회성 행사가 아니라 다문화 가정이 정말 훈훈한 이웃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소방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합니다."
의용소방대원들과 다문화 가정 모두에게 잊지못할 아름다운 추억이 된 하루였습니다.
OBS뉴스 배성윤입니다.
<영상편집:이현정>
다음검색
댓글
검색 옵션 선택상자
댓글내용선택됨
옵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