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맞춰둔 알람보다도 먼저 눈이 떠진다.
아침에 하동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흥분과 설레임이 가득했었는데~
드디어 하동역에 도착!!
하동 뚜레주르 앞에서 기다려주신 주변인님께 감사 드린다.^^
주변인님과 함께 집결장소인 최참판댁 주차장으로 향했다.
지리산 학교 숲길걷기반 청강생으로 인사를 드리고~
대축~원부춘(8.6km) 지리산 둘레길 13구간을
지리산 학교 숲길걷기반 분들과 함께 들었다.^^
아침부터 밭에서 일하시는 분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지리산 둘레길을 들 수 있도록 마음써 준 마을 주민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어렸을 적, 아니 20대에도 보고 자란 논과 밭인데..
이를 바라보는 마음가짐은 예전과 지금 다름을 느낀다.
강열한 햇볕 아래, 땅 가까이 몸을 붙이며 힘든 노동으로만 여겼는데..
지금은 땅의 생명력에 신비스럽고..배움을 느낀다.
지리산 둘레길에 배나무도 있고~
감나무, 사과나무, 매실나무, 살구나무 등 과실나무가 많았다.
경남 하동 악양면!!
악양천이 흐르고 비옥한 토지로..농작물이 잘 자라는 곳임을 다시 한 번 느껴본다.
지리산 둘레길 안내도가 참 멋스럽다~
지리산 둘레길 드는 길에..잘 익어가고 있는 콩을 만났다.
곧 내릴 비 소식에..더욱 잘 자랄 듯~
자라고 있는 푸른 토란이 싱그럽고 예쁘다~
토란 위에 이슬이 맺힌 모습을 보고 사진으로 담아본다.^^
어느 아담한 집 앞..예쁜 꽃을 피워 눈에 그리고 사진으로 담았다.
자연 속에서 자라는 식물은 역시 더욱 건강해보인다~
지리산의 좋은 기운을 받아서일까? 산딸기 알이 굵고, 단맛이 강했다.
지리산 둘레길 들다..많은 누군가의 먹거리 산딸기를 나눠들고자 했다.^^
지리산 둘레길에는 식물을 비롯하여..
온갖 농작물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었다.
세워둔 대를 타고..하늘을 향해 잘 올라가며 고추가 잘 자라고 있었다.
그루터기에 푸른 이끼!!
나뭇가지 위로 나란히 거닐고 있는 곤충들~
곤충 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재미있고 웃음이 나온다.^^
홀로 산에 들 땐..얼굴에 자주 걸리던 거미줄 이였는데..
지리산 둘레길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해서 일까?
얼굴에 걸리는 거미줄이 없었다.
오매불망 그리던 남난희 선생님이건만..
난 앞서 계신 분 가까이 가보지 못하고 뒤에서 뒷모습을 훑었다.
직접 뵙고 함께 지리산 둘레길을 들 수 있는 것만으로도 꿈만 같았고, 좋았다.^^
은근 부끄럼 많고 낯을 가리나보다. 내가~
누군가 내게 물었다. 남난희 선생님 어디가 좋냐고?
아이고~난 이에 뭐라 답하지 못하고 웃을 뿐~
30도 웃도는 더운 날씨..바람은 잠잠했고, 살짝 부는 바람 한 줄기에 고마움을~
난 감히 함께 사진 찍자고 말도 못하고..
"사진 한 장만 찍을께요~"라고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남난희 선생님은 함께 찍자고 하신다..고맙게^^
낮은 산이 낫다 / 사랑해서 함께한 백두대간 / 하얀 능선에 서면
남난희 선생님이 쓴 책을 읽으며..
사람과 자연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고,
"하얀 능선에 서면" 이란 책은 그 겨울에 나도 백두대간에 들게끔 했다.
그 벅차고 먹먹한 마음이 이렇게 만남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지리산 둘레길 드는 중, 버섯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남난희 선생님께서는 송이버섯이라고 하셨다.
송이버섯을 조심히 캐고는 흙을 고르게 가다듬어 주셨다.
천리마를 보고도 천리마를 알아보지 못하면 무엇하랴?
남난희 선생님께서 송이버섯을 알아봐주시니..
송이버섯이 제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대축~원부춘(8.6km) 지리산 둘레길 13구간을 들며~
09:00경 최참판댁 주차장에서 집결하여, 이 곳에 드니 11:45경이다.
지리산 둘레길을 서서히 들며..
깊게 숨 들이마시고 내 마음을 돌보고자 했다.
12:10경 점심식사할 장소에 자리를 잡았다.
먼저 든 분들이 자리를 잡고..뒤에 오는 일행들을 기다렸다.
배낭에서는 싱싱한 쌈, 고기, 과일, 야채, 떡이 나온다.
함께 점심식사할 때는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식사할 때 잠시 쉬며 남난희선생님 맨발 포스였다.
남난희선생님은 뒤에 온 일행들이 다 모여 편히 식사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써주셨다.^^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지리산 둘레길 들면서..
재미있는 누군가가 있고,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는 또 다른 누군가가 있어 웃음이 가득 했다.
꽃을 가까이에서 보니 신기하고 예뻤다.
무슨 꽃인지 궁금해했는데, 남난희 선생님께서 수국이라고 가르쳐주신다.
만개한 보랏빛 수국은 봤었는데 이런 모습은 처음이였다.
곤충을 유인하기 위한 가짜 꽃이 핀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 모습을 보고 남난희 선생님 말씀을 들으니 쉽게 이해 되었다.
13:30경 원부춘에 들었고~
원부춘에서 차 3대에 숲길걷기반 일행은 나뉘어 타고..
지리산학교를 향해 들고자 했다.
제23회 지리산 학교의 날을 맞이하여..지리산 학교로~
남난희선생님은 숲길걷기반을 향해 환하게 웃으시며 손을 흔들어주신다.
엄홍길 대장님은 합장하여 자신을 낮추시며..
지리산 학교 숲길걷기반 분들을 위해 인사해주신다.^^
남난희선생님께서 숲길걷기반을 이렇게 챙기신다.
엄홍길 대장님께 숲길걷기반을 말씀해주셨으며,
함께 단체사진을 찍을 시간을 주신다.
청강생도 여기로 오라고 하시며~^^
오후 3시에 엄홍길 대장님의 공개특강이 있었다.
히말라야 14좌 완등 엄홍길 대장의 생생한 산 이야기를 들었다.
맨 앞자리에 앉아 엄홍길 대장의 공개특강을 들었고,
내 앞에는 남난희 선생님께서 앉으셨다.
무척 좋았으나 마음 들킬세라 남난희 선생님 쳐다보지도 못했다.
남난희 선생님은 엄홍길 대장님의 말씀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고개를 숙이며 생각에 잠기는 모습도 보이셨다.
도전과 희망의 메세지를 내 마음 속에 남기며~^^
하동에서 순천으로 가는 교통편에 맞추려다보니
먼저 지리산 학교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남난희 선생님과 함께한 분들께 인사도 못드리고..아쉬움이 남았다.
첫댓글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 글 읽은 내내 정말 정겹고 즐거웠습니다
다음엔 수강생으로 같이 꼭 뵈어요 ~
경진씨. 반가워라^^
혼자 참가하기 쉽지않았을텐데..
담 학기때는 꼭 같이 해요.
이렇게 정성스런 후기를... 감사합니다!!!
청강으로 오셔서 남난희 샘의 매력에 흠뻑 빠지셨군요~
즐겁고 행복하셔서 다행입니다.
다름에 또 오셔요 꼬옥~~ ^^ 그리고 인사도 나누고요
세심하고도 따뜻한 마음씨가 걸려있네요
들다, 들었다 표현이 좋네요
모든 사물을 그렇게 겸손하게 보고 만나는지요?
좋은 인연이였으면 해요.
아름다운 사진과 정성이 꽉찬설명으로 편안히 앉아서 둘래길을걸었네요...
대축에서 원부춘까지 구경 잘 했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