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앙 3부: 베리칩이 짐승의 표인가?
기독교인 중에서 베리칩이 짐승의 표라고 믿는 사람들이 속속히 늘어나고 있는데, 그들이 베리칩이 짐승의 표임을 주장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베리칩을 짐승의 표로 보는 사람들의 주장과 이유
1. 심는 위치가 성경에서 말하는 위치와 일치한다
짐승의 표는 오른손이나 이마에 받는다고 성경이 말하고 있는데, 거액을 들여 베리칩을 심을 장소를 연구한 결과, 체온의 변화가 제일 잘 감지되는 가장 적합한 장소가 손과 이마라고 한다.
2. 성경에서 말하는 기능과 일치한다
오바마에 의해 건강보험법이 통과되었는데 은행 계좌와 연계해서 사용될 수 있다고 되 있으므로, 이 베리칩이 인간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매매를 못 하게 할 것이며, 모든 사람이 받게 할 것이기 때문에 짐승의 표라고 주장된다.
3. 베리칩의 기능이 증명한다
단순히 신분 확인 가능한 칩을 몸에 넣는다면 크기를 더 작게 줄일 수 있고, 충전 장치도 필요하지 않다. 그리고 거기에 유전 정보를 넣을 이유도 없다. 베리칩에 들어 있는 GPS에서 신호를 받아 사람의 위치를 송신할 수 있게 되어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개인의 사생활을 파악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으므로 짐승의 표라고 주장한다.
4. 오바마에 의해 통과된 의료보험법이 증명한다
민주국가인 미국에서 이 의료보험법이 통과되었다. 그리고 받지 않게 되면 벌금이 부과된다. 엄청난 재정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추진하는 이유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때 특별한 숨은 의도가 있다.
이렇게 베리칩이 짐승의 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베리칩이 금융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면 베리칩의 유무가 매매의 중요한 선행 기준이 될 수도 있다고 믿는다. 또한, 요한계시록 16장 2절에 “악하고 독한 헌데가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에게 나타”난다는 내용을, 인간의 몸에 이식된 칩이 몸 안에서 부식되거나 파괴될 때 그것이 종기나 암으로 발달하여 ‘악하고 독한 헌데’가 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2) 짐승과 짐승의 표
그렇다면 정말 베리칩이 짐승의 표인가? 베리칩이 짐승의 표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를 알려면, 먼저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 짐승에 대해 알아야 한다. 짐승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아야 그 표에 대해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짐승에 대해 먼저 공부해 보자.
1. 성경이 말하는 짐승
짐승은 요한계시록 13장에 등장하는 데, 거기에는 두 짐승이 함께 등장하고 있다. 또한, 그중에서 짐승의 표가 언급된 성결 절은 요한계시록 13장 15~18절이다.
“저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저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 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 있는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 수는 사람의 수니 육백육십 육이니라.”
짐승의 정체를 알지 못하면, 이 성경 절이 시사하고 있는 표, 바로 짐승이 받도록 강요하는 표가 베리칩이라고 믿게 된다. 베리칩은 짐승의 표가 아니다. 이 문제를 위해 짐승의 정체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짐승에 대해 연구하려면 두 짐승에 대해 모두 알아야 하는데, 두 짐승은 서로 깊게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2. 첫 번째 짐승의 모습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참람된 이름들이 있더라.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계 13:1,2).
먼저 첫 번째 짐승은 바다에서 나온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짐승의 정체는 무엇인가? 성경 예언 해석에서, 짐승과 뿔은 나라, 세력, 왕권을 상징한다(단 7:17 참조). 그리고 바다, 물은 백성, 사람을 상징하므로, 이 나라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올라온 나라, 세력이다. 그런데 사도 요한이 계시에서 본 이 첫 번째 짐승은 괴상하고 무서운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그 짐승은 사자의 입과 곰의 발, 그리고 표범의 몸과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이상한 짐승이었다. 이 짐승의 모습은 다니엘서 7장에 나오는 네 짐승의 모습을 총망라하여 함께 가지고 있는 짐승이다. 그러므로 이 계시록 13장에 나오는 첫 번째 짐승은, 다니엘서 7장에 나오는 사자로 표상된 바벨론, 곰으로 표상된 페르시아, 표범으로 표상된 그리스, 그리고 로마 제국의 권세와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는 성격을 복합적으로 지니고 있는 세력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첫 번째 짐승은 "일곱 머리"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보아서도 이 짐승이 다니엘서 7장에 나오는 네 짐승의 복합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자 머리(1개) + 곰 머리(1개) + 표범 머리(4개) + 무섭고 놀라운 짐승 머리(1개) = 일곱 머리
특히, 이 짐승의 열 뿔 위에 면류관(왕관)이 있는 것을 볼 때, 이 복합적 짐승은 강력한 권세와 왕권을 가지고, 로마 제국이 멸망하여 열 뿔(열 나라)로 나누어진 이후(서기 476년)쯤에 출현하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짐승이 누구인가?
3. 첫 번째 짐승의 정체
첫 번째 짐승은 교황권이다. 이것을 어떻게 증명하는가? 그것은 이 세상의 역사를 보면 증거를 찾을 수 있다. 역사는 교황권이 로마 제국이 열 나라로 분열된 이후에, 서부 유럽에서 등장하였던 사실을 증명한다. "로마 제국의 무너짐으로부터 로마 교회의 거대한 종교적 왕국이 일어났다"(A.F. Flich, The Rise Of The Medieval Church, 1900년도 판 15면). "교황은 로마 황제가 가졌던 권력과 명성 그리고 이교의 명칭들을 물려받음으로써 공석이 된 로마 황제의 자리를 차지하였다"(스텐리의 역사, 40쪽).
로마 교황권은 언제 일어났는가? 로마 가톨릭 교회가 강력한 세력으로 등장하는 역사적인 연대는 이 첫 번째 짐승의 특징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교황권은 로마 제국이 열 나라로 분열된 서기 476년 이후에 강력한 세력으로 등장하였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서기 538년에 저스티니안 황제는 로마 교회에 막강한 권세(종교, 정치, 군사권)를 주기로 선포했는데, 이로써 교황권이 온 세상을 지배하는 세력이 되었고, 중세기 종교 암흑시대가 열리게 되었던 것이다. 역사는 교황권이 등장하는 지리적 위치를 서부 유럽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 교황권은 서부 유럽에서 발생하였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로마 제국의 심장부인 이탈리아 반도의 로마 시에서 일어났다.
3) 짐승의 특징이 증명하는 교황권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짐승을 따르고"(3절).
요한계시록 13장에 물에서 올라오는 첫 번째 짐승이 교황권임을 증명하는 특징이 하나 있다. 그 특징은, 용으로부터 능력과 보좌와 권세를 받았던 이 짐승이 머리가 상하여 죽게 되는 상처를 입지만, 죽게 된 상처가 다시 나아 회복한다는 특징이다. 다시 말해서 첫 번째 짐승이 말세에 다시 그 막강한 권세를 회복한다는 사실이다. 로마 가톨릭은 과거 수백 년 동안 유럽을 정치적으로 위압하였었다(용에게 권세를 받음으로). 이러한 정치적 독재는 종교개혁자들의 개혁이 시작되기 전까지 계속되다가 개신교운동이 시작될 즈음부터 그 세력이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독일의 경건주의 운동, 영국의 청교도 운동, 미국의 독립과 개신교주의 운동으로 말미암아 로마 교황권의 세력은 더욱 약화하였고, 1798년 프랑스의 버티어 장군이 나폴레옹의 지휘 아래 교황 피우스 6세를 잡아 감금하여, 교황이 그 이듬해 옥사함으로써 1260년의 권세는 종말을 고했다. 1798년 교황이 잡혀간 사건을, 1700~1800년경에 살았던 종교개혁자들과 초기 개신교인들은, 요한계시록 13장에 나오는 첫 번째 짐승이 죽게 되는 상처를 받은 것으로 해석하였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교황의 공식 이름의 수를 세어보면 666이 된다. 천주교회의 잡지인, “Our Sunday Visitor” 1915년 4월 18일 자에는 교황의 공식 명칭은 교황이 특별한 행사 때에 쓰는 삼층관에 새겨져 있는 “Vicarius Filii Dei”인데, 그 의미는 “하나님 아들의 대리자”이라는 기사가 발표되었다. 그런데 라틴어는 철자마다 고유한 수치가 주어져 있으므로, “Vicarius Filii Dei”라는 교황의 공식 이름이 가지고 있는 철자의 수치를 합산하여 그 결과가 666이 되며, 바로 그것이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가 된다.
4) 상처가 회복된 첫 번째 짐승
그런데 요한계시록은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리라고 예언하였다. 정말 이 예언이 성취되었는가?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낫는 것은 로마 가톨릭이 이전에 가지고 있었던 권세를 다시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교황권이 그 잃어버렸던 정치적 세력을 다시 얻고 세계를 지배하는 권위를 회복하는 첫 번째 일이 성취되었다. 그것은 “라테란 조약”으로, 1929년 이탈리아의 독재자 “무솔리니”가 바티칸의 교황청을 하나의 교회와 국가로 인정하고 독립시켜 주는 협약을 맺은 일이다. 이때로부터 바티칸의 교황권은 서서히, 그러나 계속 성장하여 근래에 들어와서는 놀라운 정치적 영향력을 세계에 펼치기 시작하였다. 1979년 9월 18일 자 "워싱턴 스타"지에는 교황의 첫 번째 미국 방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기사를 기재하였다. "...과거에는 교황이 미국을 방문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벼락을 맞을 일이었다. 그러나...이제 역사상 최초로 폴란드인인 법왕 요한 바오로 2세가, 그의 놀라운 선거를 치른 지 1년 후에 온 세계의 하늘에 빛나는 별로서 만 7일간을 우리와 함께 지내겠다는 약속 아래 미국에 오게 되었다. 정치가들은 앞을 다투어 그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으며, 교황을 맞이할 행사를 열렬하게 준비하였다." 지금은 교황을 세계가 따르고 영적인 대표 지도자로 인정하고 있다.
5) 첫 번째 짐승이 하는 일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가로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뇨 누가 능히 이로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또 짐승이 큰 말과 참람된 말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 두 달 일할 권세를 받으니라"(4,5절).
1. 큰 말과 참람된 말을 한다
첫 번째 짐승이 하는 "큰 말과 참람된 말"이란 무엇인가? 성경에서, "큰 말"은 그 의미에서 "참람된 말"과 함께 사용되는 낱말이다. 그러므로 어떤 세력이 "큰 말"을 한다는 것은, 그 세력이 "참람된 말"을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참람된 말"이란 어떤 것을 말하는가? 신약 성경에는 "참람"이라는 단어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는데, 첫째는 인간이 자기 스스로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권세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고(눅 5:21), 둘째는 인간이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한 위치에 올려놓는 것을 말한다(요 10:33). 요한복음 10장에는, 예수님께서 자신과 하나님이 하나라고 말씀하시자, 유대인들이 예수님께 참람되다고 말하면서 그분을 향하여 돌을 던지려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요 10:30~33).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어떤 사람이나 세력이 스스로 하나님과 동등하다는 말을 하거나, 죄를 사할 수 있는 권세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면, 그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참람된 말" 즉, "큰 말"을 하는 것이다. 교황권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큰 말을 하는데, 즉 스스로 하나님과 동등함을 주장하며 죄를 사할 수 있는 권세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특징을 가진 세력이다.
2. 마흔두 달 동안 권세를 받아 성도를 핍박한다
이 첫 번째 짐승은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계13:7)는데, 그 기간이 마흔두 달, 곧 12장에 나오는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인 1260년이다. 교황권은 1260년 동안의 권세를 누리며 성도들을 핍박하였다.
자, 이제 우리는 첫 번째 짐승의 정체에 대하여 공부하였다. 그렇다면 짐승의 표는 무엇인가? 짐승의 표를 강요하는 주체는 두 번째 짐승이다. 첫 번째 짐승을 이어 등장하는 두 번째 짐승이 짐승의 표를 강요하는 것이다. 두 번째 짐승에 대해 공부해 보자.
1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