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날짜 : 2017년 09월 26일(화요일)
ㅇ 장소 : 서울 은평구 불광동, 진관동 북한산 일원
ㅇ 일정코스 : 포수굴-->우측 슬랩-->진관사 갈림길4거리-->기자능선-->철탑-->기자촌근린공원-->기자촌교회-->신도중-->연신내역
향로봉 가는 길에서 포수굴 입구로 접어들어 옆으로 바위를 타고 가자면 두 군데 정도 어려운 곳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바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수가 아니어도 1~2분 정도만 루트 파인딩(root finding)을 하면 길이 보이고 약간만 조심하면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다. 그러나 순 초보라면 못 간다고 포기할 만은 하다.
포수굴은 김신조굴, 호랑이굴로도 불리는 모양이다. 김신조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김신조굴은 엄연히 사모바위 밑에 엉성하긴 하지만 무장공비의 모형까지 만들어 전시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명칭이 정립이 안 되어 혼란스러운 곳이 어디 여기 한 곳 뿐이랴?
아까 지나온 선림봉만 하여도 ‘오산’이라고도 하고 ‘독바위봉’이라고도 하는 모양이다.
또 ‘독바위’에 대해서는 행정관서 등 공신력있는 기관에서 확실하게 정립을 내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근처에 6호선 전철‘독바위역’이 있는데 이 지역 사람들도 ‘독바위’가 어디에 있는 어떤 바위인지 잘 모르는 모양이다. 어떤 사람은 선림봉을 ‘독바위’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생김새가 좀 거리가 멀다. 어떤 사람은 족두리봉을 독바위라고도 한다. 모양으로 보면 족두리 부분을 항아리 뚜껑으로 보면 비슷하긴 하다.
그러나 족두리봉 역시 수리봉이라고도 부르며 아래 동네에 수리초등학교도 있다.
족두리봉을 독바위로 본다면 독바위는 혹시 항아리를 뜻하는 옹암(瓮巖)이 아니고, 수리봉이라고도 하는 것으로 봐서 독수리에서 어원이 온 것은 아닐까? 근처에 있는 응암동의 응암(鷹巖)도 매바위라는 뜻인데 독수리와 비슷한 맹금류이므로 그것도 엇비슷하고, 또 독박골도 이름이 ‘독바위’와 비슷하다.
각설하고 본래의 목적지인 포수굴을 말하자면 열댓명 정도가 들어앉아 놀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 안에 들어가 놀고 밥먹을 일은 없을 것 같다. 추운 겨울에는 바람은 막히겠지만 그늘속이라 추울 것이다. 비오는 날은 비 피하기 딱 좋은데 접근로가 비에 젖으면 위험할 것 같아 역시 별로다. 전망이 그리 좋지도 않다. 그저 색다른 재미가 있다.
내 주관으로는 하나의 바위길 코스로서 난이도도 좀 있고 기어오르는 재미가 있어서 좋다.
이제 하산길로 잡은 기자능선으로 내려 가보자!
기자능선은 기자촌에서 진관봉에 이르는 짧은 능선이며 위에서 능선이 선명히 보이는 개방적인 능선이다.
그러고 보니 기자능선 상에 있는 발바닥바위도 여러 가지로 불린다.
둥글고 발가락처럼 하늘방향으로 뾰족한 4개의 돌기가 선명하여 발바닥바위가 맞는 것 같은데 어떤 사람들은 아래쪽 바위에 입모양 있고 바위 색깔이 새카만 것 때문에 우럭바위라고도 부른다. 또 어떤 사람은 아예 아래 쪽 민둥 대머리산을 발바닥바위라는 사람도 있다.
이 능선을 지나는 데는 십여 분이면 족하지만 전망이 좋아서 중간에 바람이 잘 통하는 쉴자리를 확보하여 한나절 뭉기적거리며 시간 보내기에는 좋다.
이정목에서 직진하여 비탐방로로 들어섰을 경우에는 잘못하여 직진 방향 삼화사로 빠지는 수가 있다. 차츰 희미해 지던 길이 없어져 나중에는 군부대 울타리를 타고 고생하다가 삼화사 뒤로 들어가게 되니 조심할 일이다.
급경사 바위를 내려가다가 또 바위를 올라가게 될 때 올라가지 말고 좌측에 보이는 철탑 방향으로 가야된다. 탐방로든 비탐방로든 이곳에서는 철탑이 랜드마크이다.
바로 조금 더 가면 기자공원이 나오는데 공원 안으로 들어가 우회전 후 길따라 내려가면 기자촌교회가 나오고 큰길 건너면 신도중학교이며 그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연신내역방향으로 버스를 타고 가다가 연신내역 직전 연서시장에서 내리면 먹을 것 천지이다. 전통시장이 꽤 크니 혼자라면 시장을 봐 가지고 가면 가족들이 오늘 산행에 대하여 불만을 대신하여 환영을 해줄 것이리라!
# 연신내역 3번출구 앞 슈퍼 : 연신내역의 좋은 점 - 1. 준비물없이 와도 뭐든지 다 살수 있다.(슈퍼, 떡집, 빵집, 김밥집, 전통시장 등등) 2. 선림봉, 향로봉을 오를 수 있고 진관사, 삼천사가는 버스(701, 7211번)를 탈 수 있다.
# 마을버스 06번, 시내버스 701, 7211번 타는 곳 - 3번출구에서 뒤로 돌아 바로 우회전. 저 앞에 조그맣게 '떡' 간판이 보인다!
# 불광중 앞에서 하차하면 보이는 풍경 - 불광중과 교회 사잇길로 진행
# 불광중 후문 앞 - 계단으로 오르지 말고 계속 담타고 직진
# 곧이어 나타나는 농장
# 가운데 쯤 위치한 농장 - 문 닫혀 있다고 겁먹지 말고 옆에 터진 곳으로 들어감. 아직은 큰등산로 역할을 하고 있음.
# 브라콜리와 당근 - 서울 촌사람들을 위하여 무 잎 비슷하고 연보라빛을 띈 것이 브라콜리, 뒤 잎이 많이 갈라진 것이 당근.
# 풍선덩굴 - 꽃이 아니고 씨앗주머니임. 아주 귀한 식물, 화단 있는 집 씨를 구해다 심어놓으면 초가을에 바람에 흔들리는 정경이 기막히게 분위기 있음. 문 앞에 가림막 대용으로도 쓴다 함.
# 철망 울타리 - 설치된 지 몇 주일 안됨. 앞으로 통제될 가능성 있음. 꽉 막혀있는 듯 보이지만 밀치면 열림! 철망 안으로 들어가 우측으로 계곡을 따라 나 있는 등산로로 올라감.
# 첫번째 휴식장소 - 단체 산행팀 산행준비 및 체조 하는 곳
# 선림공원지킴터 - 오산슬랩은 저 앞에 안내판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들어가 오산약수터로 가면되고, 선림슬랩을 가려면 위로 계속 직진
# 두번째 쉬는 곳
# 계속 진행
# 좌측 철 난간이 끝나는 계곡 물소리가 들리는 곳(계곡 직전)에서 우측으로 목책 넘어가면 선림슬랩 시작
# 선림슬랩 초입 - 조금 올라와서 내려다 본 것.
# 선림슬랩 전경 - 경사가 완만하여 운동화 신고도 서서 오를 만함. 바위를 무서워하는 초심자 바위와 친숙해 지기 좋은 곳.
10분 정도면 다 오를 수 있음.
# 기자능선 - 북쪽으로 건너다 보임.
# 연습바위 - 선림슬랩 중 경사가 가장 센 곳. 아까 올라온 곳에서 '별것 아니네!'라고 말한 사람 있으면 이곳 손집지 말고 올라보라고 하여 성공하면 칭찬을 푸짐히 해줄 것이며, 실패하면 여러번 연습 시킴. 자꾸 바위와 친한 산맨을 만듭시다!
# 연습바위 위 구멍 - 마치 눈구멍 같은 이곳에 누군가가 비올때 물이 고여 손이라도 씻을 수 있도록 시멘트를 이겨 막아놓았음.
# 선림슬랩 아래 풍경 - 내가 아는 슬랩 중 가장 경사가 완만함. 길이도 짧은 완전 초보자 코스.
# 사시(司試)바위 - 정상부에 위치
# '사시(司試)'라고 누가 새겨 놓은 것으로 보아 사법고시에 정진하고자 바위에 까지 새겼는데, 이사람 패스했을까?
# 앞에 406m봉, 뒤에 진관봉(475m) - 철탑 뾰족한 위의 직상부 눈자위 처럼 움푹 드러간 밑 우측에 '포수굴'있음.
# 선림봉에서 철탑으로 진행할 때 만나는 바위. 사진찍기 좋은 자리다. 이 앞으로 내려오면 된다.
# 철탑삼거리 - 좌회전 선림사, 우회전 향림담, 포수굴은 향로봉 방향으로 직진.
# 406m봉 오르는 바윗길. 편한 길은 우측에 있음.
#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보고....
# 선림봉 - 오른쪽 슬랩이 선림슬랩이고, 뒤 큰 동네가 불광동. 중간에 한강 줄기, 멀리 인천의 계양산도 보임.
# 406봉 정상부의 명당자리
# 406봉 정상 - 기자능선과 만나는 곳.
# 진관봉 아래 4거리 - 포수굴은 향로봉 방향 직진
# 포수굴 들머리 - 4거리에서 몇십미터 쯤 올라온 곳에 있다.
*포수굴과 기자능선은 다음 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