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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지하체육관에서는 힘차게 움직이며 높이 솟구치던 배드민턴 셔틀콕이 갑자기 사라지는 어처구니없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유독히 낮은 천장과 환풍기 옆 튀어나온 구조물 위로 배드민턴 셔틀콕이 올라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좀 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수용인원을 늘리고자 새롭게 단장한 이곳이 배드민턴 경기를 하기에는 다소 부적합한 장소가 아니었나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한대목이다.
배드민턴 동호인인 김모(28)씨는 “1층에 자리가 없을 때 지하에서 운동을 하는 편이다”며 “친구들과 배드민턴을 하다 보면 천장 구조물에 셔틀콕이 걸리거나 넘어가 흐름이 끊기는 등 운동 하는데 방해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황모(34)씨 역시 “배드민턴 셔틀콕이 천장에 걸릴 때마다 새로 구매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며 “한 개에 1천700원정도 하는 셔틀콕 비용에 대한 부담도 누적되면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기관은 이에 대해 정확한 현황 파악은 물론, 제대로 된 구조물 청소나 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시설관계자는 “예전에 지은 건물인 관계로 구조물 높이를 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사다리를 이용해 한 번쯤 청소를 할 계획에 있지만 아직까지 시행한 적은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전주 화산체육관은 지난 2012년 2월 4억2천여만원을 투입, 체육관 지하를 배드민턴 전용구장으로 조성하는 등 새롭게 단장한 바 있다.
설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