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제와 흥부전공연을 하였습니다.
말과글 시간에 판소리 다섯마당을 배우고 있는데
지난 부활절에는 심청전 공연을, 단오날에는 춘향전 공연을, 그리고 7월에 토끼전 (수궁가)공연을 하였고
천년에 한번 온다는 2011년 11월11일에 추수감사제와 함께 '흥부전'을 무대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무대준비, 음악(작사,작곡), 소품, 배우, 판소리 대본, 연기 등 모든것이 큰나무 학생들과 교사들이
호흡을 맞춰 이루어낸 작품이였습니다.
부모님들이 관객석을 메워주시고 근처에 있는 산어린이학교 학부모님도 방문해주셨더랍니다.
우리민요를 함께 부르며 문을 열었습니다.
'새야새야 파랑새야' '도라지타령' '정선아리랑'~~~~~
이어지는 흥부전 공연은
흥부와 놀부, 흥부네 식구들, 놀부네 식구, 제비, 도깨비... 등장인물에 어울리는 배역을 맡아
모든친구들이 등장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중간중간 선생님들이 끼어 연기에 도움을 주기도 하였구요,
뭐니뭐니해도 친구들의 동작 하나하나가 애써 몸으로 표현하는 가운데 피어나는 꽃과 같았습니다.
흥부전 공연후에는 우리텃밭에서 기른 무우와 배추를 드리며 감사의식을 했습니다.
올한해 텃밭지기로 수고하신 예슬어머니의 소감도 듣고 제일맏형 현준이랑 '밀과 보리가 자라네'
노래에 맞춰 관객석을 한바퀴돌며 감격스런 전시를 하였습니다.
이어지는 북공연
어쨋거나 올한해 큰나무밭에서 심고 기르고 수확한 기쁨을 나누고 감사하며
큰나무친구들이 판소리 다섯마당이라는 감격스럽고 놀라운 공연에 대한 칭찬과 격려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 역시 큰나무친구들이 꽹과리와 북을 치며 신나게 한판 놀았는데,
평소모습과는 달리 친구들의 진지함과 열심인 모습에 또한번 놀랐답니다.
모든 행사가 마치고
점심시간에 우리밭에서 수확한 배추겉절이 김치와 배추국이 나왔는데
그 맛은 정말 일품이였습니다.
나름 편식을 하던 친구가 겉절이 김치에만 밥을 먹었다면 믿으실런지?
우리손으로 심고 거두어 직접 만들어낸 음식의 맛은 그 어떤 맛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거...
건강을 반찬삼아 먹는 기분이였습니다.
아이들과 점심후 어김없이 금요일 구름산 산행을 갔습니다.
낙엽진 산은 왜이리도 멋있는지...
이 날 가슴 한가득 풍요함과 기쁨이 흘러 넘쳐 ~~
친구들의 가슴에도 그 무엇인가 흘러넘치는 기쁨을 맛보았을 겁니다.
흥부와 놀부 등장이요. 이거 놀부의 포스가 너무 순해보이는 건 아닌지....?
흥부네 가족들입니다. 흥부네 식구들 의상은 수공예시간에 친구들이 한땀 한땀 정성스레 바느질 한것이랍니다.
물찬제비들이 등장하였네요. 등장할 때 제비들의 팔랑거림이 일품이였답니다.
흥부가 흥부자식과 박을 타는 장면이네요. 어째 흥부네 자식이 못먹은 느낌은 아니지요? ^^
'스르렁 스르렁 톱질이야.
허이어루 톱질이야.
당겨주소 밀어주소
스르렁 스르렁 톱질이야'
흥부가 부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놀부가 제비 다리를 부러뜨리고 고쳐주는 장면입니다.
놀부네 순둥이 자식과 박을 타는 장면이네요. 우리아이들은 어찌해도 선해 보이는게 흠이라면 흠이랄까? ^^
도깨비들이 박에서 터져나와 놀부를 혼내줍니다. 어머나.... 흥부자식은 왜 나오셨는지?^^
놀부가 도깨비들에게 코가 땅에 닿도록 사죄합니다. 다시는 안그러고 착하게 살겠다구요.
출연한 큰나무친구들이 모두나와 흥부와 놀부 노래를 부르며 마무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제일 좋았답니다. 너나 할것없이 모두 함께 할 수 있어서요.
관객들과 함께...
추수감사의 의식이 시작됩니다.
우리밭에서 수확한 배추입니다. 배추하나의 소중한 의미를 전달하시는 나무샘.
우리텃밭지기 예슬맘이 한해농사 소감을 나누며, 제일 맏형 현준이랑 배추와 무우를 들고 돌며 기쁨을 함께 나눕니다.
첫댓글 공연을 할때마다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 한단계씩 발전하는 느낌입니다^^ 북공연때 준하의 점프난타가 인상적이었어요ㅋㅋ
어느 학교에서 이런 멋진 공연이 가능할 지 정말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방송을 타보고 싶은 욕구가 확 ~~
선생님들의 재능은 늘 감탄스럽고 학생들은 쑥쑥 성장하고
판소리 공연은 우리학교의 자랑입니다
흥겨움 과 재미, 즐거움
모두다 함께여서 더욱 그러합니다
한마당 한마당 할때마다 실력들이 향상하네요...
재미와 감동 이번공연때는 관객들도 많아 아이들이
더 잘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