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발성근염 및 피부근염은 염증성 근육병증에 속하며, 몸통 가까운 쪽의 사지 근력 저하 증상과 더불어 검사 결과에서 근육 효소수치 증가, 근전도 이상 징후, 근육 조직검사상 이상 징후 등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정의한다. 피부근염의 경우 특징적인 피부 발진이 추가로 나타난다.
정확한 발병 기전과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다발성근염, 피부근염과 같은 염증성 근육병증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자가면역이란 인체를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오히려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현상을 말한다. 일부 바이러스 감염이 발병과 연관되어 있다는 이론도 있다.
다발성근염 및 피부근염은 진행성, 대칭성의 근력 저하가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다. 환자는 의자에서 일어서거나 계단을 올라갈 때, 물건을 들어올릴 때, 머리를 빗을 때 등 몸통에 가까운 사지 근육(어깨, 엉덩이 관절 등)을 사용하는 동작이 어려워짐을 호소하게 된다. 반면 몸통에서 먼 사지 근육을 이용한 미세한 동작은 질환이 한참 진행된 후에 나타난다. 얼굴이나 눈 주위 근육은 절대 침범되지 않으며, 만약 침범된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인후부와 목의 근육은 종종 침범되는 근육으로, 이로 인해 삼킴 곤란이나 발성의 어려움, 목이 처지는 현상을 겪게 된다.
피부근염은 근력 저하에 앞서 매우 특징적인 피부 발진이 먼저 나타난다. 이 발진은 윗눈꺼풀의 붓기와 함께 자주색을 띠는 헬리오트로프 발진(heliotrope rash)과, 얼굴이나 가슴의 붉은 발진, 주먹을 쥐었을 때 손등 부위의 홍반과 피부가 보랏빛이 되면서 벗겨지는 고트론 징후(Gottron sign) 등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피부 발진은 햇빛 노출에 의해 악화될 수 있으며 가려움을 유발하기도 한다.
근력 저하 증상과 몇 가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진단하게 된다. 이용되는 검사로는 근전도, 근육 효소수치, 근육생검 등이 있으며, 다발성근염과 피부근염을 구분하는 데는 근육생검 결과와 피부 발진 유무를 이용한다.
다발성근염과 피부근염을 확진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검사들이 이용된다.
1) 근전도 검사: 탐침을 근육에 찔러 넣어 근육과 신경의 전기생리학적 특징을 알아보는 검사이다. 검사상 다발성근염과 피부근염 모두 근육병증에 합당한 결과가 나타난다.
2) 근육 효소수치 검사: 혈액 내의 근육 효소수치를 측정하여 근육이 파괴되는 정도를 측정한다. 다발성근염과 피부근염 모두 정상에 비해 수치가 50배까지 상승할 수 있다.
3) 근육 조직검사: 침범된 근육을 생검하여 현미경으로 직접 보게 되며, 이를 통해 다발성근염과 피부근염을 서로 구분할 수 있다.
다발성근염 및 피부근염의 치료 목표는 근력을 향상시켜서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하고, 발진, 삼킴 곤란, 호흡곤란, 발열 등 근육 외의 증상을 개선하는 데에 있다.
다음은 다발성근염 및 피부근염에 사용되는 약제들이다.
1) 스테로이드: 조기 치료로 가장 많이 쓰이는 약물이며, 스테로이드 치료에 대한 반응과 부작용에 따라 더 강력한 면역억제제를 사용할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 단순히 에너지가 충만한 느낌이나 근육 효소수치의 감소는 치료에 대한 반응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근력의 회복이 중요한 징후이다. 일반적으로 다발성근염보다 피부근염의 치료 반응이 더 좋은 편이다.
2) 면역억제제: 75%의 환자는 스테로이드 외의 면역억제제가 추가로 필요하게 된다. 아자치오프린(azathioprine),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등 다양한 약물이 사용될 수 있다.
3) 면역조절제: 정맥용 면역글로불린이 쓰이며, 피부근염에서 근력뿐 아니라 근육 생검상 나타나는 징후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었다. 약물의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못하므로 6~8주 간격으로 다시 주사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다발성근염 및 피부근염으로 인한 근력 약화는 대부분 수주일 또는 수개월에 걸쳐 점차 진행되지만, 극히 드물게 급속도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심한 근력 약화를 치료하지 않으면 근육의 소실로 이어지게 된다. 다발성근염은 홀로 발병하는 경우는 드물고, 다른 자가면역 질환이나 바이러스 또는 세균 감염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고령에서 피부근염이 발생한 경우 암이 함께 병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난소암, 유방암, 흑색종, 대장암, 림프종 등과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피부근염이 진단되면 매년 연관된 암이 발병하지 않았는지를 반드시 검진해야 한다. 다발성근염 및 피부근염의 5년 생존율은 95%에 이르며, 10년 생존율은 85% 정도이다. 사망한 경우는 폐, 심장 등 전신 장기를 침범한 경우가 많았고, 암과 연관이 있거나 증상이 나타난 후 치료가 지연되면 병의 경과 및 치료 결과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가 치료에 반응하여 증상이 개선되고 유지 치료를 통해 기능의 회복도 가능하다.
다발성근염 및 피부근염의 발병은 예방할 수 없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로 기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9. 베체트병 Behcet's disease
정의
베체트병은 구강 궤양, 음부 궤양, 안구 증상 외에도 피부, 혈관, 위장관, 중추신경계, 심장 및 폐 등 여러 장기를 침범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각 증상의 기본적인 특징은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혈관염(vasculitis)이다. 베체트병은 20대와 30대에 처음 시작되는 경향이 있고, 발병 후 시간이 지나면서 질병의 활성도가 점차 떨어지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발병 연령이 늦고 여자에게 보다 많이 발병하며 질병의 중증도가 비교적 덜한 경향이 있다.
베체트병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래 전부터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환자에서 환경적인 요인이 더해지면서 면역반응이 활성화되고, 그 결과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고 생각되고 있다. 특히 HLA-B51이라는 유전자가 베체트병에 가장 중요한 유전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지역에 따른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일부 바이러스와 세균에 대한 면역반응이 베체트병의 염증반응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증상은 여러 기관의 궤양과 피부 및 안구에 대한 증상, 관절염, 기타 장기의 침범 등과 같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1) 구강 궤양: 대부분의 환자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이다. 한 개 또는 여러 개가 생길 수 있는데 처음에는 약간 솟아오른 발적(redness)으로 시작해서 점차 궤양으로 발전하게 된다. 구강 점막, 혀, 잇몸 및 입술 등 어느 부위에나 반복적으로 생기고, 통증이 심한 편이며 대부분 흉터를 남기지 않고 치유된다. 통증으로 음식 섭취에 지장을 초래하여 심한 경우 전신의 쇠약감이 동반될 수 있다.
2) 음부 궤양: 구강 궤양과 유사하며 재발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 빈도는 구강 궤양보다 훨씬 적다. 환자의 70% 정도에서 발생하고, 주로 구강 궤양이 발생한 후에 생긴다. 구강 궤양보다 크고 깊으며 오래 지속되고 종종 흉터를 남기면서 치유된다. 여자는 외음부에, 남자는 음낭에 가장 흔히 발생한다.
3)피부 증상: 여자에서는 결절성 홍반, 남자에서는 가성모낭염(모발에 대한 일종의 이물 반응, 위치상 모낭염일 뿐 1차적인 감염증은 아님)과 구진농포성(고름을 가지고 있는 발진) 증상 또는 여드름 모양의 결절이 흔히 나타난다. 피부 증상은 주로 하지의 앞쪽에 나타나지만, 얼굴, 목, 상지 및 둔부에도 생길 수 있다. 수 주에 걸쳐 증상이 경과되는데, 처음에는 병적인 변화가 나타난 부위에 거무스름한 색소가 침착되었다가 흉터를 남기지 않고 소실된다. 질병의 활동도에 따라 재발하게 된다.
4) 페설지 반응: 페설지 반응(Pathergy reaction)이란 피부자극에 대한 비특이적인 과민반응으로, 피부뿐 아니라 다른 부위에서도 볼 수 있다. 일회용 주사바늘을 이용하여 쉽게 검사해볼 수 있으며, 24~48시간 후 구진이나 농포가 생기면 페설지 반응 양성이라고 말한다. 백내장 수술 후 포도막염(uveitis)이 악화되거나 장 수술 후 수술 부위의 궤양이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것도 페설지 반응의 일종이다.
5) 안구 증상: 우리나라의 베체트병 환자의 경우 외국에 비해 안구가 침범되는 빈도가 적어 20~30%에서 안구 증상이 나타난다. 병적인 증상은 포도막과 망막에 발생하며,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시력에 장애를 주는 합병증이 생기거나 실명할 수 있다.
6) 관절염: 무릎, 발목, 손 관절에서 잘 발생하며, 대부분 일시적이고, 변형이나 골 파괴는 잘 일어나지 않는 편이다.
7) 기타 장기의 침범: 우리나라와 일본의 베체트병 환자에서는 위장관의 궤양이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며, 복통, 설사, 혈변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또한 각종 혈관염, 중추신경계 질환도 나타나는데, 일부에서는 중추신경계 침범이 베체트병의 다른 증상보다 먼저 나타날 수 있다. 그 밖에 폐, 신장의 침범도 발생할 수 있다.
베체트병은 그 진단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는 증상이나 검사 결과는 없기 때문에, 베체트병의 여러 임상 증상 중 진단적 가치가 높은 것들로 이루어진 분류 기준을 이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음부 궤양이 가장 진단적 가치가 높아 2점을 부여하고, 반복성 구강 궤양, 피부 증상, 안구 증상, 페설지 반응 양성 및 회맹부(오른쪽 아랫배의 회장과 맹장 연결 부위) 궤양에는 각각 1점씩을 부여하여 총 3점 이상이면 베체트병으로 진단한다.
베체트병의 검사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유전자(HLA-B51) 검사: 유전자 검사는 진단에 참고만 되고, 임상 증상이 실제 진단 기준이 된다.
2) 페설지 검사: 일회용 주사기를 이용해 페설지 반응을 일으켜 관찰하는 검사이다. 24~48시간 후 검사 부위에 부풀어 오르는 구진이나 농포가 발생하면 페설지 양성으로 판독한다.
현재까지 베체트병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개개인의 증상을 조절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 눈이나 중추신경계, 혈관 등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치료의 목표로 한다. 치료 과정에서 약물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증상에 따라 다음과 같은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1) 피부 점막 증상의 치료
바르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병적인 변화가 나타난 부위에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콜히친(colchicine)은 구강 궤양의 치유나 재발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약물로 피부 점막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적은 용량의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거나 아자치오프린(azathioprine), 인터페론(interferon) 등의 약물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2) 관절염의 치료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콜히친 등을 사용한다.
3) 안구 증상의 치료
포도막염은 크게 전방 포도막염과 후방 포도막염으로 나눌 수 있다. 전방 포도막염인 경우 산동제나 스테로이드의 국소적 사용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후방 포도막염이나 망막 혈관염의 경우에는 시력 소실을 막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 등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이 경우 면역억제제로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아자치오프린 등이 사용된다.
4) 기타 병적 증상의 치료
위장관의 궤양은 구강 궤양과 달리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종종 장 출혈이나 천공이 합병되기도 한다. 설파살라진(sulfasalazine)과 스테로이드가 주로 사용되는 약물이며,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중추신경계 침범의 경우 고용량의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를 사용한다.
베체트병의 임상 증상은 다양하고 병의 중증도는 피부 점막 증상이나 관절염 등 가벼운 증상만 보이는 경우부터 심한 포도막염이나 뇌, 폐, 심장, 신장 등 주요 장기를 침범하여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하는 경우까지 환자마다 큰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지만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중증도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젊은 남자 환자에서 가장 심한 경과를 보인다.
눈, 중추신경계 등 주요 장기의 침범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침범 부위에 따라 류마티스 내과, 안과, 피부과, 신경과, 산부인과 등의 전문의들에게 조기에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10. 오십견 frozen shoulder
정의
오십견이란 용어는 단지 50세의 어깨를 지칭하는 모호한 용어로 진단명으로 합당하지 않다. 동결견이란 용어는 어깨의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현상을 기술한 용어로 현재 유착성 관절낭염과 함께 흔히 사용되는 진단명이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진단명 자체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질환의 특징은 만성적으로 어깨 관절의 통증과 운동의 장애, 특히 능동적 및 수동적 운동 범위가 모두 감소하는 것이다.
동결견은 전체 인구의 약 2%에서 유발되는 흔한 질환의 하나로, 코드만(Codman, 1934)이 처음 “동결견(frozen shoulder)”이라 부르기 시작하였다. 그 당시 이 질환 자체가 정의 내리기도 힘들고 치료하기도 힘들며 그 원인에 대하여 설명하기 힘들다고 기술한 바 있다. 그 후 Neviasier(1949)가 이를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이라 기술하였으나 현재까지도 그 기전이나 치료에 대하여 명확한 답변을 얻기가 힘든 질환이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동결견을 하나의 병명이라기보다는 증상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여기에서 뚜렷한 병인이 있는 이차적 동결견은 제외하여야 한다고 한다.
특발성 유착성 관절낭염이란 특별한 원인없이 통증이 수반된 수동 및 능동 운동 장애를 가져오는 질환이라 할 수 있다. 특발성 동결견의 병인을 여러 각도에서 연구하고 있으나 아직도 하나의 정립된 원인을 찾기는 힘들다.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크게 원인에 따라 내인성과 외인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를 다른 방법으로 분류하면 하나는 특발성과 이차성으로, 전신 질환이 있거나 어깨 자체의 질환으로 인해 견관절의 경직이 생기는 것이고, 그 외 경추 주위의 병변으로 인해 올 수 있는 어깨 강직, 골절, 탈구 등의 외상성과, 수술 후 합병증으로 인해 오게 되는 견관절 강직은 별도로 구별된다. 특발성은 주로 견관절낭의 경축(근육 및 건의 수축에 의해 팔다리 운동이 제한된 상태)이 문제이고 이차성 중 외상성과 수술 후 강직은 그 부위와는 다른 곳이 문제가 된다.
흔히 특별한 외상이 없거나 경미한 외상 후에 견관절 부위에 둔통이 시작되어 서서히 통증이 심해지면서 관절 운동의 제한이 나타난다.
특발성(원인을 모르는 경우)인 경우 대개 50대 이후에 호발하며 환자는 다른 견관절 환자와 마찬가지로 심한 동통, 야간통과 운동 제한을 보이게 된다. 흔히 누워 있는 자세에서 통증 및 불편감이 더욱 심해져 야간통 때문에 수면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 야간통은 다른 어깨 질환에서도 보이기 때문에 동결견에서 보이는 특이한 증세라고는 할 수 없다. 관절 운동은 전방 거상, 외전, 외회전 및 내회전이 모두 제한되며, 서서히 진행하여 일상 생활이 크게 불편해지기도 한다. 동결견은 여러 각도의 수동적 운동 시 심한 통증을 호소하지만 회전근 개(어깨 표면의 삼각근 안쪽에 위치하여 안정적으로 어깨를 들고 돌리는 데 관여하는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을 총칭함) 질환은 별도의 운동에서만 통증을 보여 서로 구별할 수 있다. 수동 운동 범위의 감소로 머리 빗질을 하기 힘들다든지 아니면 얼굴을 씻기가 힘들다고 하며, 선반 위의 물건을 집기가 힘들다고 호소한다.
동결견이 초기인 경우에는 회전근 개 질환과 구별이 잘 안되지만, 경과가 상당 기간 지났거나 심하게 구축이 된 경우는 상완 관절와 운동은 전혀 없이 견갑 흉곽 운동만 일어나 “덜컹” 거리면서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운동 범위 검사는 검사자가 거상 운동, 중립위 외회전 운동, 외전에서의 내회전과 외회전 운동의 범위를 알아보는 검사로 누운 자세에서 검사하는 것이 정확하다. 내회전 정도는 등 뒤에서 환측(손상을 입은 쪽)의 엄지를 어느 척추부분까지 올릴 수 있나 알아봄으로써 내회전 장애와 수술 전후 효과 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 만약 중립위의 거상 운동이 장애를 보이면 이는 주로 전하방 또는 중간의 어깨 관절 인대의 구축을 의미하고 중립위에서의 외회전 운동 제한은 위쪽 어깨 관절 인대의 구축을, 팔을 벌린 상태에서의 외회전 운동 제한은 아래쪽 어깨 인대의 구축을 의미하게 된다.
팔을 벌린 상태에서의 내회전 운동 제한은 후하방 관절낭의 구축을 뜻하며 팔을 엇갈리게 하는 운동 시의 운동 제한은 후상방 관절낭의 구축을 의미하게 되어 각각의 운동을 세밀히 검사할 필요가 있다.
마찰 소견이나 건에 대한 소견은 동통으로 인해 양성을 보이기도 하나 자세히 검사하면 회전근 개 파열이나 충돌 증후군과는 감별할 수 있다. 이학적 검사를 하는 도중, 회전근 개 질환은 통증이나 압통이 견봉 바로 전방에 있다고 표현하지만, 동결견은 환자 자신이 어디가 아픈지 정확하게 말을 못하고 전체적으로 아프다고 이야기 한다. 대개의 경우 상완 이두 장건에도 울혈 현상을 보여 상완 이두 구에 통증 또는 아픈 느낌을 호소하나 이는 동결견에 보는 특징적인 소견은 아니다.
방사선 촬영을 하여 보면 골다공증외에는 특별한 소견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초음파 검사상 어깨 근육에는 이상이 없으나 팔을 벌릴 때 어깨 근육이 관절낭에 둘러 붙어 보이게 되는 특이한 소견이 보이기도 한다. 임상적으로 간단히 동결견으로 진단이 되어도 방사선 사진은 반드시 체크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방사선 촬영을 한번도 안해 류마티스성 관절염 또는 골성 관절염, 석회성 건초염 등을 쉽게 놓치는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이다.
관절 조영술에서는 관절강이 좁아져서 정상의 경우에 아래 쪽 액와부의 관절막이 늘어져 보이는 부분과 견갑하근 점액낭 부위에 음영이 약간 증가하는 경우가 많지만 혈액 감사에 특별한 이상은 없으며 자기 공명 영상에서는 관절막이 두꺼워진다고 한다. 골주사 소견에는 견관절 부위에 음영이 약간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관절경으로 관찰하면 관절강은 좁아져 있으나 전반적으로 충혈된 활막과 젖꼭지 모양의 증식을 보인다. 드물게 상완 이두근의 장두건이 반흔 조직에 묻혀서 찾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동결견은 대부분 일 이년 이내에 자연 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에서는 충분한 기간이 경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상완 견갑 운동이 심하게 제한되어 견갑 흉곽 운동만으로 거상이나 외전이 가능한 경우를 보게 된다.
1) 물리 치료
물리 치료로는 운동 범위를 늘려주는 신장 운동, 회전근 개 등장성 운동, 회전근 개 근력 강화, 적응 훈련 등 단계적으로 시행하게 되며 이러한 물리 치료를 정규적으로 반복해서 성의를 갖고 하여 줌으로써 대개는 수술적 치료 없이 잘 회복된다. 신장 운동은 부드럽고, 천천히, 약간 아프게, 힘을 빼고, 수동적으로, 체계적이며, 규칙적으로 시행하여 주어야 한다. 신장 운동에는 거상 운동, 중립위 운동, 등뒤 내회전 운동, 상체 교차 운동 등이 있으며 이 같은 운동들은 퉁증이 없을 때까지 최대한으로 하여 10을 셀 정도로 천천히 부드럽고 편안하게 시도하여야 한다. 한번 운동시 5-10회 반복하여 조금씩 운동 범위를 증가시키며 하루에 3번 시행한다. 또한 에어로빅이나 조깅 등 약 15분 가량의 준비 운동을 하고 물찜질이나 목욕후 시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45도의 물속에 3~5분 정도 몸을 담근 후 신장 운동을 하면 부드럽고 쉽게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환자 스스로 느낄 수 있다. 거상 운동은 앙와위에서 하는 경우가 가장 효과적이며 건강한 쪽 팔을 이용하여 이 운동을 수동적으로 해줌으로써 전하방 인대를 점진적으로 이완시켜 줄 수 있다. 이러한 신장 운동은 건측 손이 “물리 치료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할 수 있어 “자가 물리 치료 요법” 이라한다. 스트레칭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환자들은 배드민턴 운동이나 철봉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잘못 인식되어 있어 이를 이해시켜야 한다. 거상 운동의 변형 방법으로 앉은 자세에서 점진적 전방 경사 운동을 하여 주거나 도르레를 이용하여 시행할 수도 있다. 중립위 외회전 운동은 누운 상태에서 건측 팔과 막대를 이용하여 건측 팔로 서서히 환측을 외회전시켜 주는 운동으로 전상방 인대가 이완된다. 등뒤 내회전 운동은 목욕할 때 등 뒤를 밀어주기 하듯이 하면 후하방 관절낭의 구축을 풀어 줄 수 있으며 상체 교차 운동은 후상방 관절낭의 구축을 풀어준다. 만약 운동 도중 동통이 심해지는 경우 운동의 강도를 조절하여야 하며 운동량을 줄이거나 중단해서는 아무런 효과를 얻지 못한다. 특히 등뒤 내회전 운동은 가장 하기가 힘들고 가장 늦게 운동 범위의 호전을 가져와 환자에게 치료전 이야기를 하여 주는 것이 좋다. 선택적으로 관절낭 강직을 보이는 경우는 어떤 구조물이 구축이 되었는지 정확히 알고 이를 집중적으로 스트레칭시켜야 운동 범위의 호전을 가져올 수 있다.
2) 수술적 치료
6개월 정도의 충분한 물리치료에도 불구하고 심한 구축을 보이면 관절경술로 쉽게 관절낭 박리를 할 수 있으며 때로는 고식적인 개방술로 완전 관절낭 박리술을 시행하여 줄 수 있다. 충분한 물리 치료로 해결되지 않는 동결견은 수력학적 팽창, 도수적 조작 등을 시도하거나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동결견에서의 관절경술은 아직 완전히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아니나, 임상적으로 발견하지 못한 병변을 인지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의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잇점이 있어 시도되고 있다. 관절경술은 우선 관절내 생리 식염수를 주입하여 관절낭 자체를 팽창시켜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관절내 이상 병변에 대한 제거술 및 세척술을 할 수 있고 동시에 수축된 인대와 관절낭을 유리시켜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동반된 병변을 관찰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 기타 치료
수력학적 팽창술(Hydraulic distention)은 간단하고 완전하며 외래에서도 시행할 수 있어 경제적이나, 관절낭 내 주사 삽입이 용이하지 않고 다른 동반된 병변을 알 수 없으며 두꺼워진 관절낭과 주위의 인대를 완전히 유리시키지 못해 다시 수축이 일어나 반동 현상(rebound phenomenon)이 올 수 있는 단점이 있어 대개 초기에서만 효과적이다. 한편 수동 동작(manipulation)은 쉽고 경제적이며 사각근간 신경차단 하에 시도하는 경우 외래에서도 가능하다는 잇점이 있으나 동결견은 대부분 골다공증을 동반하여 과도한 수동 조작시 골절의 위험성이 있으며 연부 조직의 파열시 완전치 못하여 불충분하고 불규칙적으로 일어나 이 또한 반동 현상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수동 동작만을 시도하는 경우 동반된 병변을 확인할 수 없으며, 심한 관절낭 구축에 대해서는 별로 효과적이지 못하다.
흔히 약 3개월 내지 4개월에 걸쳐서 통증과 관절 운동 제한이 진행하다가 다시 3개월 내지 4개월에 걸쳐서 통증은 점차 가라앉으면서 관절 운동 제한만이 남아 있다가 다시 3개월 내지 4개월에 걸쳐서 점차 관절 운동 제한도 서서히 회복되는 양상을 보여 전체적으로 1년 내지 2년 이면 자연 회복되는 것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3단계는 서로 중첩되고 짧아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나 엄밀하게 검진해 보면 적지 않은 예에서 관절 운동 제한이 남는다고 한다. 다만 관절 운동 제한이 일부 남아도 어깨 관절이 관절 운동 범위가 크고, 대부분 노령에 접어드는 환자들로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운동 제한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아 환자의 자각 증상은 심하지 않아서 완전히 치유된 것으로 알고 있는 환자가 많다. 모든 환자가 이러한 자연 치유 경과를 밟는 것이 아니고 일부에서는 통증과 관절 운동 제한이 지속되기도 한다.
아직까지 동결견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예방 수칙이나 권고되는 기준은 없다. 다만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것을 일상생활에서 회피하여 예방하도록 권장된다. 예를 들어, 당뇨병이 있는 경우 5배 이상 위험성이 증가하며, 양측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조심하여야 한다. 그리고 견관절의 지속적 고정이 동결견을 유발한다고 하므로 이를 피하고 적절한 견관절의 능동적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여 이러한 위험 요인을 최대한 피하도록 한다.
동결견의 치료 중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는 수동적 관절 운동을 통한 관절 운동 범위의 회복이다. 운동이 통증을 유발하는 초기에는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이러한 시기가 지나면 견관절의 통증을 심하게 유발하지 않는 범위에서 자가 운동 치료 방법을 통한 수동적 관절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동적 관절 운동은 따뜻한 물찜질 후에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추운동, 손가락으로 벽 걸어 오르기, 막대를 이용한 운동, 도르래 운동 등을 이용한다. 간혹 통증이 심하면 자가 운동 치료와 병행하여 비스테로이드계 진통 소염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수술을 시행한 경우에도 수술 후 상당 기간 수동적 운동 치료가 필요하다.
|
첫댓글 감솨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드려요^&^
감사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