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에 입양소가 하나 있다.
언제나 난 그 앞을 지나간다.
담장 넘어론....
풀밭 한 가운데 서 있는 마리아 상이 보이고...
뛰어노는 아이들이 보인다....
그리고..가끔씩.. 아주 가끔이지만...
자원 봉사자들이 찾아와..
그네를 밀어주는 모습이 보이곤 한다..
아이들의 눈...
참 맑다..
그리고... 슬퍼보인다..
내 주관적인 생각이겠쥐....
오늘도 난 그 앞을 지나갔다...
여전히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근데.. 담장넘어로 낯익은 목소리가......
정은이.. 내 동아리 후배..
내가 매일... 못생겼다구 놀리는... 정은이...
약간 엽기적으로 생겨서...첨보는 순간부터
거부반응을 일으키게 했던 정은...
썸::::거기서 모해?
정은::어..오빠! 안냐세욥!
썸::::모하구 있는고얍?
정은::그냥 지나가다가요..
아이들이 넘 예뻐보여서요...
저... 애들 무지 좋아해요...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훗....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매일 매일 쳐다보며.. 그 아이들에게서
슬픔을 느끼고..마음속의 동정심만 갖던 나..
아이들과 나 사이엔 담장이 있다...
그러나 정은인 담장을 넘었다..
그래..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동정심이 아니라 관심이다.
감상이 아니라 체온이다.
아이들은 자동차가 아닙니다."
갑자기 이런 문구가 생각나는군...
70년대야.. 나라가 어려워서.. 그랬다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구 생각하는데...
아직도 많은 아기들이 국제 무대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던데..
슬픈 현실이다..
이제 난 정은이를 좋아하게 될 것 같다...
이구...이쁜거....
그대..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뽀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홋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우리 나라 보물 1호는 정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