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제가 스스로 산 신발은 단 한짝도 없었습니다.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유명 메이커 신발은 단 한짝도 못 신어봤습니다.
그러나.... 오늘 드디어 거금으로 메이커 신발을 샀습니다.
태어나서 이런 느낌은 처음 드네요. 제가 스스로 제 돈으로 메이커
신발을 사다니...
몇주일간 돈을 모아 인생 처음으로 '신발가게' 를 갔습니다.
어머니께서 시장 들르는 김에 사오시는 '시장표 신발' 을 신었던
터라 첫 신발가게 방문이었습니다. 그 곳은 '스프리스' 라는 곳이었
죠. 복싱제품 회사라네요.
직접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 진열대에 놓여진 수많은 '컨버스' 라는
신발들을 구경했습니다. 아, 신발가게는 이렇게 신발들을 진열해놓
는거구나...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제일 무난한 검은색 컨버스를 골랐습니다. 다들 튀는
신발은 좋아하지 안잖아요. 저도 마찬가지로 최대한 안 튀는 검은색
으로 골랐습니다. 종류를 알아보니 '컨버스 클래식 센토 뉴' 라네요.
저는 오늘 알았습니다. 신발에도 이름이 있구나 라는 것을...
근데 이 컨버스는 미제라 평소 270을 신는 저에겐 270이 너무나도
큰 사이즈였죠. 260도 좀 크고... 250이 최상이었습니다.
처음에 270이라고 직원에게 말했다가 큰 창피 당했습니다.
신발가게에서 처음 신발을 신어보곤 처음으로 신발가게 직원에게
일금 4만 2천원을 냈고, 처음으로 신발상자가 담겨진 쇼핑봉투를
들고 그 집을 나왔습니다. 그 느낌이란 뭐랄까..? 첫... 첫..?
요즘 친구들이 컨버스를 많이 신는 것을 보았죠. 이 컨버스의 매력
에 끌린 저는 처음으로 신발을 사기 위해 돈을 모았고, 처음으로
메이커 신발을, 아니 그냥 신발을 사는 첫 경험(?) 을 해 봤습니다.
이 광택나는 컨버스도 곧 흙으로 더럽혀지겠죠. 상관없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관심깊게 지켜보고, 매력을 느낀 컨버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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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그런이야기]
인생 처음으로 4만원대 메이커 신발 사다(컨버스)
존 레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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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4
03.07.20 17:5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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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가 처음 산 메이커는 나이키이며 추석때 모은돈 전부다 털어서 구입했어요(99000원)
첫 메이커... 중학교때 저흰 아이다스 운동화가 붐이였죠.. 그때만 생각해도 웃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