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을 때엔 우린 무서울 게 없다는 말이 있지요.
첫 밀롱가였던 Opening Milonga에서의 아픈 기억은 잊어버리고,,,,
그래, 이제는 내 옆에 좌 여비형 우 프라이형으로,, 나도 묻어갈 수 있길 기대했나이다..
다함께 처음으로 같이 간 곳은 International Dancer(한국에선 화이 & 헝얏, 까를로스 & 마리안느)들의 공연이 있었던
Chinses Style Milonga, 장소는 Red Play House... 우리는 부푼 맘과 함께 그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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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Play House로 걸어가는 길... 중간에 프라이 형, 그리고 소스, 오른쪽 구석의;;; 찬비님..
우리의 두번째 숙소인 East Dragon Hotel이 있는 곳은.. 아주 번화가였어요.. 하지만 12시쯤되면 다 문닫아요..-0-...
전철로 쉬먼(Xi-men MRT) 역에서 걸어서 5분인 거리..(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에 찬비님과 저는 택시탔었지요;;;;)
쉬먼 역의 1번 출구가 바로 Red Play House입니다. East Dragon Hotel은 위치하나는 정말 쵝오였어요.
알고보니 여긴 서울의 명동같은 전통있고 오래된 번화가였습니다. 대학생들도 많더군요..
시골이라서 아무것도 없다고 하였던 *얏님의 개뻥이 떠오르는 군요...-0-...
Red Play House의 Chinese Style Milonga는 조명과 분위기가 붉은 빛이었답니다.
대만에서의 첫 밀롱가인 여비형이 아직은 분위기 파악을 하고 있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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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밀롱가에서 가장 이해가 안되었던 점은 - 음악이 나와도 사람들이 시작을 안한다는 거였어요..
음악 나와도 일단 한 30초는 얘기합니다. 전부 다 얘기하기 때문에 아무도 첫 스텝을 밟을 수가 없지요.
한 딴다 안에서 한 곡 나올때마다 일단 무조건 정지, 대화... 이건 대체 뭥미...-0-///
외국 땅게라와 자세를 잡고 있는 여비형.
대만에서도 여비형의 미소와, 폼은 어느 정도는 먹혔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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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날도 그냥 좌절이었습니다. 오죽하면 땅게라가 빈 공간을 보더니,,, 내 손을 잡고,,
절로 가서 춰요~ 하며 절 인도하더군요.. 젠장할....ㅠ....
다음날 점심, 일단 양이 많고, 향기가 강한 대만의 음식들...
스테이크입니다,, 얼마였더라,, 우리나라돈으로 8천원 정도였던거 같은데 기억이..ㅠ..
사진으로 보이는 것 보다 양이 더 많답니다.. 맛은 그렇게 뛰어나진 않아요.. 후추 토핑이 너무 심했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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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도 잘추고, 얼굴도 훈훈하고 매너도 좋은 여비형.. 흠...
루나를 위해서 칼질 중이십니다..
덕분에 나도 2명 분을 칼질 했다우... 제발 이러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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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비형의 소개가 위와 같았으니... 쿨럭...(__)...
춤도 잘추고 얼굴도 이쁘고,,,, 잘 받아먹는 루나양....
흐뭇하게 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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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왠지 반대가 된 듯한,, 프라이형과 소스...
소스는 보이차.. 보이차 맞나,,, 하여튼, 차를 한국에서 챙겨오는 센스를 보여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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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형의 습격을 받은 스테이크...
몰랐는데.. 프라이형이..식신이더라구요.. 그렇게 많이 먹는데,, 어떻게 그런 라인이..ㅠ...
프라이형과 다니면, 우리는 식신 원정대가 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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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비형을 챙겨주는 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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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를 챙겨주는 여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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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이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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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빠질 수 없는 코스..맛사지.. 대만 달러로 500원(우리나라 20,000원)을 내고,,
40분동안 어깨랑 발 맛사지를 받았답니다.. 여기 말고 더 좋은 곳이 있었는데,,
제가 가격을 착각해서,,, 헤매다가 결국 여기로 왔지요..
찬비님과 루나, 여비형.. 어깨먼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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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데이 형과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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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빠질 수 없는 쇼핑.. 다들 완전 진지함..
대만은 디자인은 이쁜데 옷 마무리가 잘 안되어 있어요. 바느질이나, 레이스 등등이.ㅠ..
가격은 한국이랑 비슷해요,, 직원들이 되게 친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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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급 반전..
호텔 여직원 : You look like Alex~
고니 : What? -_-?
호텔 여직원 : 멀리서 멀리서 멀리서~
고니 : Holy shit~ Really~? Yeah~~
나머지 분들 : 뭥미 -0-? 미친 -_-? What the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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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마지막 날 밤, Farwell milonga를 가기 전 호텔 로비에서..
알렉스로 변신한 고니~~ 자뻑중...
한번도 보지 못했던 찬비님의 썩소.. 알렉스로 변신 후부터는 썩소 3연타 콤비를 계속 계속 날려주시는 찬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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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밤을 그냥 잘 수 없어,, 밖을 헤매다가 (12시 되니 전부 문닫는 이 동네는 대체...-0-...)
겨우 찾아온 24시간 음식점.. 그나마 여기도 술은 안판다는.ㅠ.
영어 (중급) 일본어 (초중급) 중국어(초급) 한국어(마스터)
4개국어에 능통하신 루나님께서 메뉴판을 보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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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이 좀 압박스럽네요.. 제가 찍었는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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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방에서 길에서 산 쏘시지를 안주삼아, 맥주캔을 까며, 아침까지 전투 대화를 나누고 우린 잠을 청했답니다.
같이 타지역 밀롱가는 많이 가봤어도,,
이렇게 타국 밀롱가를 같이 보내는 즐거움은 정말 독특하고 좋더군요..
탱고추면서 외국도 가고, 또 이렇게 뿌땅 식구들 만나고..
우린 정말 미쳤어요..
그래서 정말 좋아요..
마지막 후기는 찬비님과 저, 그리고 대만에서의 마지막 날들을 차분하게 올려보려고 합니다..
첫댓글 고니가 품앗이가 되더만 아주 훈훈하게 매너있게 글을 잘쓰네 ㅎㅎ 행복한 추억^^ 근데 대만갔다오고 나서는 왠만한 파티는 안움직여진다는ㅜㅜ 눈이 넘 높아져서~~~
사진보니깐 우리 넘 재밋게 놀았던 거 같다~ 근데. 저 외국땅게라 혹시 나 아닌가? ^^;; / 내년 5월에 서울땅고페스티발이 개최됩니다. 대만의 것과 흡사하다는~ 수백명의 세계 땅고인들과 함께하는 페스티발. 꼭 경험해보세요~~정말강추! ^0^
ㅋㅋ 외국땅게라. 루나양 중국말 해봐봐 귀엽던데 ㅎㅎ
다시 보니까 니 맞네.ㅋㅋㅋ 루나양 중국말 해봐봐, 완전 놀랍던데 ㅎㅎ
고니님 글이 재미있어서 대만 꼭 가보고 싶네요. 동양의 밀롱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거 같아요. 아르헨에도 중국사람들 꽤 오던데.. 외국인들은 밀롱가에서 곡이 끝날 때 마다 길면 1분 가까이도 얘기를 나누죠... 어디서 왔냐, 밀롱가 느낌이 어떠냐 등등...그리고 한 딴따가 끝나면 인사하고 각각 자기 자리로.. 꼬르띠나중에 플로어에 서 있거나 자기 파트너가 아니라면춤을 추고 난 파트너를 계속 잡고 있지 않더라구요.. 아마도 다른 사람들의 까베세오를 위한 배려겠죠? 그리고 그 다음 딴따의 음악이 시작되면 어떤 음악이 나오는가를 확인하고 춤을 출건지 말건지, 누구랑 출건지를 결정하고 까베세오를 시작하는 거 같아요.
땅고 여행기라 아니라 대만판 애정전선이상없다 아냐?ㅋㅋ
정말 대만에서 만나니까 어찌나 반갑던지.ㅋ 일년동안 얼굴 본 것보다 저 며칠동안 더 친해졌다니까요ㅋ 대만에서의 밀롱가는 기대했던것보다 훨씬 많은 감동과 생각과, 여운을 남겼답니다 아쉬움이 많았던 만큼 느낀점도 배운점도 많았구요 아르헨티나에서 온 오리지날(?) 밀롱게로와도 춤췄는데, 그렇게 만날 수 있는 것 자체가 신기했어요 ^^*
나도 총각이면 벌써 고고싱 햇을꺼야,,,,,ㅋㅋ 좋은추억 많이 만드삼,,,,좋것다,,,,*^^*
미투 ... 부럽다 ㅡ.ㅡ;;
난 여기서 못알아 듣는다는데 어떻게든 알아듣게 만들려는 노력파 땅게라와 두곡동안 얘기한적도 있다는? ㅡㅡㅋ 30초는 애교지~ 바로 춤시작하는 사람든 둘중하나일 경우... 아주 친해서 별로 할말이 없거나, 서로 말이 안통하거나?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