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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
저를 비롯, 많은 여성 분들은 원빈이 아이스크림 광고를 찍을 당시를 기억합니다. 아이스크림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원빈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저 말고도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있으시더군요.. 그냥 샤방샤방 웃어주고, "공주님께 바칩니다" 어쩌구 저쩌구..달콤달콤 속삭이기만 하지요. 이 광고를 보면서..."어쩌라는거니..아이구.."를 연발하던 저의 뒤에서.. 본인의 오빠되는 사람...느끼하다고... "아이스크림은 무슨 개뿔!!.."을 외치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저를 비롯 많은 팬 분들이 원빈의 이런 모습을 좋아했지요.. 예쁘고, 샤랄라~*한 분위기 말이죠.. 그런데 원빈은 잡지사 인터뷰에서 이 아이스크림 광고를 찍고 부끄러웠다고 합니다. 왠지 창피하고..(광고사 사람들도 자꾸 웃으라고만 하고..) 언제부턴가 원빈은 '이미지 탈피'에 무던히도 애를 씁니다.
킬러들의 수다-그의 첫 영화입니다. 처음 자신의 역을 확인했을 때 그는 꽤 난감했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이런 이미지가 어떻게 보여졌는지 의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제 생각에 이 영화에 '하연'역은 원빈과 너무도 잘 어울렸습니다.. 뭔가 어리버리하고 막내스럽고, 엉뚱한 역이였죠.. 아무래도..원빈씨.. <킬러들의 수다>라고 하니까...멋진 킬러로 나올 걸 예상하고 있었는지도 몰라요.. 막 죽이고..총 쏘고 이런거요...(근데 정작 자신의 역은 그런게 아녔죠;;)
킬러들의 수다- 시상식 때 사진입니다. 이때까지 여리고 순수한 미소년 이미지는 이어졌다고 봅니다. 뭐..만들어진 이미지라기 보다, 원빈씨 성격 자체가 내성적이고 말이 없었기 때문에..가장 솔직한 모습일지도 몰라요.
태극기 휘날리며-인터뷰 때 원빈은 '전쟁영화를 꼭 해 보고 싶었다'라고 했습니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진석역으로 확정 되었을 때, 그는 헬스장에 다녔다고 합니다. '드디어! 이미지 탈피를 성공할 수 있겠구나!' 싶었겠죠..-제 추측입니다- 열심히 운동하고 체력을 단련해서, 고된!! 전쟁영화를 훌륭하게 소화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학생복을 입혔을 때...그의 근육들은 묻혀 버리고 맙니다..;;;; 원빈은 좀 마른 체형이라, 일본에서 찍은 상반신 누드 광고에서 보여줬던 그 멋진 몸이.// 정작 저런 옷을 입혀놓으면 가려지지요.. 그리고 이미지 자체도 원빈이 생각했던 그런 -남성적인,폭력적인-그런게 아니었고.. 본인은 사랑받는 모범생 '진석'이었지요. 이 영화에서도 눈물을 글썽이는 커다란 눈으로 여성들의 모성본능을 자극.. 완전한 이미지 변신은 어렵게 됩니다. 원빈씨 영화 인터뷰 기사 읽어보면 살짜쿵 귀여운 불평을 늘어놓을 때가 있어요. 형에게 보호받는 역이라... 자신이 실제로 막내여서 그런 기질을 탈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자꾸 막내역할만 맡았으니...
(꼬마야..넌 복받은겨)
우리형-에서 그는 자신의 역할에 꽤 만족한 듯 했습니다.. 동생이긴 한데 지켜주는 거잖아요. 공부는 못 해도 힘 세고, 학교에서 짱이고.. 바래왔던 이미지였나봐요. 맘에 들어서 한번에 오케이 했다고 합니다. 물론 영화에서 그는 사투리의 강한 억양을 잘 소화했고, 반항아를 확실하게 연기하셨죠. 그런데 이 영화에서 원빈의 역이 무작정 잔인하고 강한 이미지는 아니었습니다. 뭐랄까..저는 이 영화 보고 나오면서. 원빈의 이미지가 달라졌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어요. 착한 얼굴에, 무서움을 담아 봤자..선하디 선해 보였죠. 때리고 욕하고..그래도.. '다 이유가 있겠지..';;이해하고 포용하게 만드는 건 어쩔 수 없죠;;;
처음 이미지가 이랬다는 거 아실 분들은 아시겠죠.. 처음에 설정한 이미지는 머리가 길었었어요. 그런데 원빈씨가 이미지가 너무 약하다고.. 아예 머리를 밀고, 스크라치(?)를 좍...본인이 직접 하셨죠. 그런데 그렇게 머리를 밀어도 똘망똘망해 보이는..건.. 아무래도 강아지같이 커다란 눈 때문이 아닐지. (눈이 아무리 커도 장동건님은 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죠. 다른 류의 눈이라 봐요.)
그러던 중...갑자기 약간의 콧수염을 남기고 야성적인 검은 피부를 드러낸 채 지금까지와는 다른 이미지를 드러냅니다. 처음 이 지면광고를 접했을 때. "왜!" 를 외쳤다가.. "그랬군.." 으로 수긍했습니다. <꽃미남 이제 싫어요> <제가 나이가 있습니다. 꽃미남은 이제 싫어요> 많은 기사에서 이렇게 외치셨죠 ~싫어싫어~!!!!~ 므흣하게 웃으며 "왜 싫어~왜~니가 싫어도 어쩔 수 없어~!" 를 외치긴 했지만...본인은 버리고 싶은 이미지 였나 봅니다. 언제까지 소년의 모습으로 남아주길 바라는 건.. 이기적인 거겠죠..;; 77년생...그렇습니다..벌써..예전부터 소년은 아니었죠.. 서른이라는 나이가 가까이 와 있으니까요...
의류화보 예전
변신...
태극기 휘날리며-당시
최근.
콧수염은 안 없앨 생각인가 봐요.. 예전같은 샤방샤방 아이스크림 케이크 광고같은 건 이제 못 볼 지도 몰라요. 다시 미소년, 꽃미남 이미지를 뒤집어 쓰고 싶어지진 않을 듯. 그래도 획일화된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싶어하는 노력은. 이런 외면적인 것 이외에도 많았겠죠. 임수정씨가 교복입는 역을 다시는 맡고 싶지 않다고 하셨던 것처럼. 같은 맥락이라고 봐요. 초반에 연기력에 말이 많았는데.. 원빈씨 본인이 노력했다고 봅니다. 얼굴로 연기한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을 겁니다. 고른 치아를 드러내며 휘어지는 눈으로 웃음을 짓는 것도, 눈에 힘 주고 '얼마면 돼'를 외칠 때도. 이건 아니다..싶었을 지도 몰라요. 드라마를 찍을 생각이 없냐는 말에. 그는 '가을동화'를 반복하게 될까봐 두렵다고 했습니다. -아직은 아니다-라는 자존심과, -아직은 인정받기 이르다-라는 겸손함에서 나온 말이겠죠. 이번 싸이언 씨엡에서 "데뷔 때 얘긴 하지 말자" 였던가요?..;; 그 말이 이런 식으로 와 닿는건 제 정신적인 오바?;; 아무튼.. 이제 군대갈 때도 다가오는데.(11월에 간다지요...?) 어떤 모습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합니다. |
첫댓글 후.........오늘도 어김없이 사진을 저장하고 말았군요. -_-; 제가 좋아하는 배우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있는 사진이 원빈씨 사진입니다. 킬러들의 수다 개봉했을때...헉! ......해서 다시 표끊고 두번보고나왔답니다..( -_):
두사람 넘잘어울린다...이번씨엡 넘맘에듬...
어떤 변신을 하던 원빈님은 영원히 제 가슴속에 있을꺼예요~~
뭘 해도 멋지군.. 쩝.. 근데 안정환이랑 비슷한 느낌??
수염을 기르고 머리가 산발이어도 미모는 감출 수가 없군요. 다 좋은데 목소리는 적응 안되요, 너무 다른 느낌이라, 훗
양복 입고 담배 문 모습 정말 죽음이네요, ㅠㅠ
결국 '잘생겨서 너무 좋다' 이 내용인데 뭘 그리 장광설을 늘어놓나 ㅋㅋ
그게 아니잖어~ 단순하게 생각하지마 ㅋㅋ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헉;...청자켓 입은 싸이언 광고 캡쳐에 위 아래 세번째.... 아주 죽겠구나~ㅡㅠㅡ 그래도 원빈.. 미소년이 수염을 기른거 같다..
누구는 서른살 되도 몇살이든 꽃미남 되고싶어도 못되는 사람 많은데~ 원빈은 콧수염 길로도 뭘해도~ 나에겐 꽃미남~
둘이 잘됐음 좋겠다란 생각이 왜 들지 ㅡ.ㅡ;;;;; 근데 둘이 넘 잘 어울린다...걍 둘이 사겨버려라~~~
지금의 나에 안주한다면 그는 발전을 못하는 그냥 얼굴만 잘생긴,,, 그런 배우로 남았을 것입니다. 그가 변화를 꿈꾸고 노력하기에 우리는 그에게서 미래를 보는 거겠지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보여줬던 흙먼지 뒤집어 쓴 원빈도 멋있었죠. 결론은 잘 생긴 놈은 뭘해도 잘 생겼다..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머리 민 모습도 참 귀엽드라ㅋㅋ 조만간 좋은 작품으로 봤음 좋겠네요
설명이 너무 재밌어요 ㅋㅋ;; 원빈 정말 노력파죠. 군대 갔다오고 나서도 잘 해주길 바래요~ 그치만 원빈은 무슨 역할을 해도 사랑스러워요, 그 사랑스러운 눈때문에 그럴지도;;
그래도 머리길러서 샤방하게 웃어주는게 더 좋은데 - -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