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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니까 참고해서 읽어주면되겠습니다
#필자의 특징 : 뚜벅뚜벅 채식주의자
바르셀로나 > 그라나다는 기차로 6시간 30분가량이 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는 사람도 많은데요...
저는 탄소배출을 적게 하길 원하기도 하고
기차여행을 원래 좋아하기도 하고
바르셀로나 시내 > 공항버스타고 공항가기 > 공항수속 및 대기 > 이동 > 그라나다 공항에서 그라나다 동네까지 이동
이걸 하는 것보다
바르셀로나 산츠 기차역 가기 > 기차 이동 > 그라나다 기차역에서 버스 타고 동네로 이동
이게 더 편하고, 시간도 크게 차이 안 날 거 같다는 판단을 했답니다
한국도 공항 가려면 인천까지 가야하듯이... 대부분 공항은 외곽에 있고
기차역은 좀 더 시내와 가깝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답니다
기차 예약은 렌페renfe앱으로 한국에서 미리 해놨고! 스페인 여행 준비편을 확인해주십쇼
따로 발권 없이 어플 내 큐알코드로 탑승이 가능합니다
스페인 국내 기차 이동도 다 짐검사 진행합니다!
처음 가니까 길 헤맬 수도 있고, 문제 생길 수도 있으니 넉넉히 50분 전엔 기차역에 도착하도록 합니다
모니터에 나오는 탑승 플랫폼에 미리 줄 서고 미리미리 탑승하여 일등으로 캐리어 넣기 추천
짐칸 모자라서 위에 올려야하거나 하면 귀찮잖아요...
물론 근처 사람들이 도와주긴합니다만 ㅇㅇ
저는 1등석을 예매했답니다
이유는 6시간 30분 직항이었기 때문에 밥 먹을 시간이 없었어요
기차식도 엄격한 채식 주문이 가능했구요 추가금 같은 건 없었음!
근데 일등석 기대했는데 기대 이하...
난 누울 수 있을 줄 알았음요
내 생애 첫 일등석이 이렇게 허무하게
참고로 일등석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칸 안에 나말고 한두명밖에 더 없을 정도로 널널했어요
식사 등장! 탁자가 넓긴하네요
근데 비주얼 실화인가요?...
보이는 대로의 맛이었답니다... 배고파서 먹음...ㅎ
맛있었던 건... 과일이랑 주스 정도...
빵도 너무 질기고 실망 제대로 했어요
그치만 기차 특장점.
스페인 외곽 풍경 6시간 30분간 풀타임 무한제공
바르셀로나 > 그라나다 갈 때 지도상으로 최적루트는 대각선이지만,
대각선이 아니라 중간에 마드리드 거쳐서 감
무슨 느낌이냐면 강릉에서 대전가는 중간에 서울 들르는 거임
그래서 기차 예약할 때 보면 환승하는 것도 자주 있음요
난 겁이 많기 때문에. 환승하다 무슨 일 생길까봐 직행으로 탐
만약 겁이 덜났으면 중간에 마드리드 경유하면서 마드리드에서 밥 먹고 탔을 것
중간중간 정류장이 적을수록 캐리어 도난 걱정을 조금 덜 수 있다고 합니다
직행 노선은 아침 8시 30분에 출발해서 오후 3시에 도착하는 것 뿐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거의 해뜨면 일어나는 수준의 생활을 하고 있던 중이라 무리가 없었죠?
아 진짜 이런거 보려고 기차 탐...
절경이네요
풍경을 구경하다보니 금세 그라나다에 도착했어요!
벌써 아늑함
날씨가 좋네요 아 눈부셔
이제 여기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야해요
그라나다는 그라나다만의 교통카드가 있대요... 바르셀로나처럼요
하지만 지하철은 없기 때문에 버스카드 발권기를 찾아야해요
구글맵에서 가라고 시킨 정류장에 가니 발권기가 있었지요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시키는대로 카드 구매를 시도합니다
이렇게 생긴 교통카드가 발급됩니다
제일 적게 충전하는게 5유로인데 이정도면 충분합니다
왜냐면 그라나다는 매우 작기 때문에, 도보이동으로 다 돼요
역 이동 외에는 알함브라 갈 때만 타면 되려나?
바르셀로나도 생각보다 꽤 작은데 여기는 더 자그마하니까요
저는 처음 도착했을 때, 그리고 나갈 때 해서 2번 탔음요 (5유로면 5번 탈 수 있음)
카드발급까지 하면 2유로 추가해서 7유로.
카드보증금 2유로는 카드를 버스기사에게 반납할 때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아날로그!
참고로 저는 훗날 다시 그라나다에 오겠다는 생각으로
한국에 갖고 왔어요
나중에 이거 가지고 다시 그라나다 가야지
아, 게다가 저는 카드 발권기가 카드를 인식하지 못해서 20분동안 슬퍼했어요...
여러분은 저처럼 슬퍼할 시간에 현금을 쓰시면 해결이 된답니다
대부분 결제는 카드로하지만, 이런 불상사에 대처하기 위한 비상금을 준비해갑시다.
저는 한 달에 100유로 챙겼으나 주기적으로 버스킹에 홀려서 다 털렸습니다 (아무도 안 털었음, 내가 좋아서 돈냄)
그리고 버정에 카드발권기가 보이면 바로 쓰세요
모든 정류장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큰 버스 정류장에만 있는듯
저는 갑자기 빈정상해서 딴 곳 가서 하려다가 그냥 캐리어 들고 한바퀴 돈 사람이 됐어요
숙소가 외곽인지라, 마을버스를 타고 구석에 가야하는 저는...
버스를 잘못타서 한 바퀴 돌고 돈을 날렸어요
버스기사가 삶이 팍팍한지, 캐리어를 들고 한 바퀴를 어영부영 돌고 내리는 저에게 관심이 없더군요 (칭얼거리는 거 맞음)
그라나다의 작은 마을버스는 정류장 안내가 없어서,
1. 버스기사에게 어디서 내려달라고 요청을 하거나
2. 구글맵 모니터링으로 짐작하여 내리기를 해야합니다만
저는 갑자기 소심해진 탓에 2를 하다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1번하세요...
그래도 좋은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와는 달리 전부 저상버스여서,
캐리어는 물론 교통약자들이 대중교통을 타기 편하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해가 지기 전에 숙소엔 도착했습니다.
숙소 위치를 너무 구석으로 해서 더 고생한 거 같았어요.
는 무슨...
이럴수가, 저의 그라나다 숙소는 제가 생각한 에어비앤비의 로망이 다 있는 곳이었답니다
단점따위... 장점으로 다 커버쳤어요
방도 넓은데 테라스가 진국이었어요...
풍경 이거 진짜 제꺼 맞아요?
오느라 힘 다 뺐는데 노을 보고 그라나다를 바로 사랑하게 됐어요.
해먹도 있어서 누워있으면 무릉도원이네요...
크리스마스에 해먹에 누워서 영화 봤는데
앞집에서 테라스 쓸면서 캐롤을 흥얼거리는 게 생생하게 들리는겁니다
그게 너무 즐거웠음요....
동네 주민분이 현지의 스페인 국민 캐롤... 펠리스 나비닫 불러주셨습니다
이거요.
다들 들으면 알겁니다? ㅋㅋㅋㅋㅋ
ㄹㅇ 돈 주고도 못하는 너무나도 값진 경험이에요
숙소가 진짜 주택가라서 만족...
내가 원했던 여행 바로 이거잖습니까
그라나다의 상징인 알함브라 궁전.
당일예약이 어려운 그곳.
내 스페인 예약 1순위를 차지한 관광지... 로 향해보겠습니다
이런 표지판 사진 하나씩 찍어줘야함
개멋있잔아....
여러분... 저 알함브라 궁전 가요...
사실 스페인어 발음대로 읽으면 알암브라가 맞습니다 h가 묵음이기 때문이죠
워낙 관광명소이다보니 길 헤매기 쉽지 않으나
저는 알함브라를 도보로 갈 수 있는 숙소에 묵었으며...
실제로 15분 정도 걸어올라갔습니다
어제 버스 타면서 상처를 조금 받았기 때문에 주저없이 걸어갔어요
하지만 이렇게 걸어다니면 좀 외진 길도 가고 좀 길도 잃고 그렇습니다?
이모양이라 다른 사람들이 보면 혼났겠지만? 혼자라서 혼나지 않았습니다 ^__^
들어갈 때 티켓과 여권을 둘 다 검사하고요, 이따가 나사릿 들어갈 때도 표랑 여권 또 같이 내야함요
어지간한 관광지에서 여권 제시하지 않는데 스페인 여행하면서 유일하게 알함브라에서는 여권을 제시했으니
꼭! !!알함브라 = 여권!! 기억해서 빠꾸당하지 않도록 하세요
가방 검사도 다 열어줘야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주의할 점.
진짜 중요함
알함브라 내에서 구글맵 길찾기 하지 마시오
나사릿만큼은 제한시간 내에 가야하니까 촉박해져서 지도 켤 수 있는데
나사릿이 어디지? 하고 구글맵을 켜서 길을 찾는 순간 당신은 미아 확정임
구글맵은 길을 모름
꼭! 저 화살표 표지판 따라가시오...
1.PALACIOS NAZARIES로 가시오...
2.빨라시오스 나사리엗ㅅ로 가시오...
3. 이곳에서 구글맵 길찾기를 시도해선 안 됩니다...
예매한 시간에 맞춰서 들어가는 곳은 나사릿 궁전뿐이고 그 외엔 상관없음
전이든 후든 보면 되는데
진짜 궁이 너무 커서 적당히 2시간은 걸리니까
아예 밥 먹고 오는 걸 추천합니다...
예약시간을 3시 이렇게 해서 노을까지 보고 저녁 먹으러 가면 딱일듯
저는 아침 11시반에 보고 점심 때 나가서 밥 먹어야지! 했는데 너무 배고파서 비상용 에너지바를 먹었습니다
음식물 취식 금지였던거같은데 에너지바정도는 구석에서 조용히 먹을 수 있는듯?
아마도? 짐검사할 때 안 걸렸으니까??
아 너무 믿진 마세요
ㄹㅇ 전세계 공통 : 궁에 고양이 많음
우리나라도 창경궁 이런 곳 가면 고양이 많던데
고양이가 왕인가봅니다
고양이존에 있으면 사방에서 각국의 언어로 고양이를 말해줍니다
무료 제2외국어 수강하기
스페인어 영어 한국어 정도는 기본으로 들림
모든 사람들의 행복한 웃음은 덤
고양이에게 핸드폰 들이대는 사람? 높은 확률로 한국인 (나잖아)
나사릿 궁 줄서는 곳은 이곳 앞
전 이왕 보는 거 야간에도 보자 싶어서
같은 날 야간 나사릿도 예매했는데요
진심 피곤하니까 하루 2알함브라는 비추합니다...
야간 나사릿은 딱 나사릿! 만 보는거긴한데
그래도... 주간이 너무 빡세서... 힘들어요...
다음날로 할걸... 싶었음...
야간 입구는 따로 있는데, 사람이 듬성~듬성 있고 너무! 으슥함
쫌 무서웠지만 머릿속으로 여기 엄청난 관광명소... 여기 현지인 없음... 다 관광객임...
관광객... 위아더월드...
시간 되고 근처에 안내하시는 거 같은 분께 티켓 보여드리고 쫄래쫄래 사람들 따라감
사람들 수가 생각보다 적어서... 길잃을 거 같았음
야간은 꼭! 미리 가서! 사람들 따라 가는 것 추천합니다
맞다, 저는 이상하게도 여권 검사 스캔할 때 계속 에러인지 빨간색으로 떴습니다
남들 초록색으로 들어가던데...
하지만 저의 선량한 눈빛을 본 이들은 언제나 저를 쿨하게 들여보내주었죠
문제없습니다
그리고 보안해주는 강아지분이 계십니다
아주 멋지게 일해주고 있고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분명 잘 봤는데 사진이 건진 게 없습니다
길 좀 헤매고 시간에 쫓기고 여차저차하다보니 기력이 쇠했나봅니다....?
참고로 저는 노 가이드.
길잃이 무섭다면 가이드 추천합니다
하지만? 다시 하라고 한다면 전 노가이드.
자유가 최고야
여기에도 왕족 고양이가 계시네요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계십니다
알함브라 간다고 하면 다들 그 드라마,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봤냐고 하는 거 국룰인가요?
저는 보지 않았습니다
사실 진짜 여기가 배경인줄도 몰랐어요
걍 제목만 그렇게 하는 줄
참고로 저 짐승들이 둘러싼 분수대, 유명합니다
가우디의 도마뱀 급은 아니겠지요
돌아다니면서 느낀 건데, 사람들이 몰리는 구간이 있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틈새를 이용해다니면 쾌적하게 구경할 수 있답니다
인상깊었던 천장입니다
어떻게 한 건지 좀 알려주실 분 구하고싶습니다
나사릿에서 드디어 나왔습니다
아직도 볼 곳이 남았다니, 집에 가고싶어지지만 아름다운 풍경이 저를 붙잡습니다
나사릿에 비해 인구밀집도가 낮아 아주 쾌적하고 따스하고 기분이 나른해집니다
이곳에서 저는 가족에게 영통을 걸어서 자랑했습니다
한국과 시차가 8시간 정도 나기 때문에 (섬머타임 때문에여름엔 다름)
한국에 실시간으로 자랑하고 싶다면 오후 2시 이전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벤치가 있어서 좀 쉬고요 ...
아, 나사릿 궁 안에도, 전체적으로 의자가 많아서 체력이 좀 안 좋아도 앉고 쉬면서 관광할 수 있습니다
저는 스페인의 후한 의자가 너무 맘에 든답니다
멀리서 보니 더 예술인데요...
체력이 너무 떨어져버린 관계로 저는 대충 보고 나가버리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저는 알카사바를 아예 보지 않았다네요
역시 또 가야겠습니다...
알함브라는 화살표도 잘 되어있어서 주의만 하면 크게 길 잃지는 않을겁니다
아까 제가 보던 곳이 헤네랄리페인가봅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알카사바랬는데 저는 출구 찾아서 탈출합니다
사람살려 궁전 너무 넓잖아요
이걸 야간 보러 또 밤에 와야한다니 암담합니다
나가는 길에 당연히 엠디상점 있습니다
구매!
전부 합쳐서 12유로입니다.
나가서 사는 거보다 내부 상점이 더 싼 거 같습니다.
입장료를 냈으니 조금 할인해주는거라고 생각하며, 이곳에서 구매를 추천합니다.
솔직히 여기서 쇼핑하면서,
알럽서울 이런 거 구매하는 외국인들을 백번천번 이해했습니다
멀리서 왔으면 이런 거 사야합니다
그리고 밥 먹고 숙소가서 조금밖에 못쉬었는데
바로 다시 야간을 갑니다 아이고오
하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사진에 담기지 않은 이곳의 ★별★은...
장관이고요... 훈장입니다...
사진이 왜케 성의가 없냐면요
실물이 너무 아름다워서 대충 갈기고 감상하느라 그렇습니다
별을 세어서 기록해놨는데요
이 네모 안에 30개가 넘게 있었습니다...
혼자 여행 와서, 이 좋은 걸 혼자만 보다니!
하는 생각이 든 유일한…
바로 이곳의 별들입니다
확실히 같은 장소여도 낮과 밤은 다르더라고요
체력의 한계도 있고, 내부 건물 디테일은 다시 볼 필요가 크게 있지 않아 후다닥 넘어가서 빠르게 퇴장했습니다.
총 관람시간 20분으로 짧고 굵습니다
행복하게 나왔답니다 역시 사람은 체력이 가장 중요하네요
아, 참고로 나사릿 궁도 들어가는 것만 시간 따지지 나오는 시간은 크게 신경 안 씁니다. 재입장이 안 될 뿐이죠.
나사릿 말고는 아마 재입장도 될 거 같은데? 안 해봐서 모르겠어요
또 야경이 참 이뻤어요
땅도 다 별처럼 보여요...
아, 야간 보고 나오는 출구쪽에 미술관?이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아무도 막지 않고, 간혹 사람이 들어가길래 따라 들어간 건데
찾아보니 무료라고 하네요
다들 지나치지말고 간 김에 (낮에) 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막 특별한 건 없지만,
모든 건 특별하니까요
알함브라에서 시내로 나가는 길은 큰 길을 이용해야 합니다
낮에는 저도 바로 밥먹으러 갈거라 큰 길로 내려갔는데요,
기념품샵이 많아서 관광객 전용 코스로 느껴졌습니다.
밤이라 바로 숙소 가야하는데
시내쪽이 아니라, 큰 길로 가면 빙 돌아야하기 때문에 외곽 도로로 갔는데요
다시 생각해보니 숙소 호스트가 여기 말고 큰 길로 다니라고 했었습니다 ^^;
보시면 알겠지만 여기... 누가 차타고 가다가 내려서 해코지한다거나 하면 저는 죽음인 곳입니다
하지만 정말 아무도 없어서 살았고요 차도 많지 않았고
무엇보다 여기 별이 진짜 많이 보이고 아름다웠습니다
심지어 야경스팟♪
우동이들은 풍경이랑 목숨이랑 맞바꾸면 어떨 거 같아? MBTI랑 반응 알려줘! ♬
그리고 또 시내에서 쭉~ 나오면 이렇게 강가도 있는데 이쁘니까 여유롭게 둘러보길 권합니다
진짜.. .다른 사람들이 알함브라만 보고 바로 가는 거 좀 슬픔...
그라나다는 짱이에요
~먹을 거 추천~
제 그라나다 최애 식당이에요
HICURI 히꾸리
바셀에 있다 왔더니 참 저렴해보이네요.
아니 세상에 여기에 팟타이도 있네요?
하지만 저는 라자냐가 좋아요
뭐 먹지 고민되면 무조건 라자냐. 그리고 띤또 데 베라노.
누가 정한 건 아니고 그냥 제 취향이 그렇습니다
띤또데 베라노는 와인 베이스 음료지만 와인을 안 좋아하는 나도 무난하게 먹습니다 (엄청 싫어하진 않으니깐)
사실 스페인에 오면 물 마시느니 맥주, 끌라라, 띤또 데 베라노를 마시게 되는데요
메뉴판 가격을 보면 그럴만합니다
여긴 물이 공짜가 아니니까...!
여기가 최애식당이라지만 사실 두 번 밖에 못왔어요
커틀릿 같은 거. 좀 딱딱하긴 했지만 나쁘지 않다!
특히 사이드디쉬로 고른 감자가 맛있었고... 아니 감자 너무 맛있다...
스페인은 감자의 나라인가봅니다.
감자는 스페인어로 patatas 빠따따ㅅ 입니다 참고!
모르겠으면 감자 고르면 됨 감자는 실패 안 해요
그리고 이 식당 좋았던 점...
혼밥 손님에게도 차별없이 친절했고
5~6시에 식사를 하는 나의 특성상, 내 식사시간에 한가하니 마음이 편안했고
비건식당이라 모든 메뉴를 먹을 수 있으며
메뉴가 다양하고
무엇보다 웨이터가 맛있..이게 아니라 잘생겼..아니 친절했습니다
저보고 세뇨리따. 라고 했어요.
그리고 두 번째 갔을 땐 내가 식당 들어가니까 어 너 또 왔구나 하는 미소로 응대해줘서 진심...
나 이런거에 약합니다...
행복하게 식사했답니다
다만, 스페인에서 혼밥할 때마다 느꼈던 건
아무래도 한국에 비해, 식당에서 밥먹는 행위가 사교성이 짙어서...
어찌어찌 관광객이니 혼밥은 해도
밥 먹으며 핸드폰까지 하기가 조금 망설여졌다는 점입니다
물론... 신경 안 써도 될 겁니다만
약간 그런 거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상당히 눈에 띄는 외모가 되었는데
혼자 핸드폰까지 하면 이방인 행동 풀세트라서 ...
하나라도 덜 하고, 그 시간에 사람 구경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냥 아무도 뭐라 안 하는데 혼자 그런 생각을 하고 그랬어요 넵
지나가다 기분전환용으로 들어간 카페에서
추로스 꼰 초콜라떼를 시켰습니다
스페인 특유의 방식 중 하나인 두꺼운 일자 추러스
뽀라스라는 종류래요 porras
초코랑 더 잘어울리는 굵은 친구
갓튀겨나왔는데,
개인적으로 좀 기름진 맛이 아쉬웠으요
난 담백한게 좋거든요
그치만 해장으로 추러스를 먹는 나라라는 스페인에서
이 뽀라스 츄러스와 초콜릿소스는 약간 필수과제.
크리스마스 이브에 유독 한산했던 큰 거리, 문 연 식당이 하나였죠.
"Nemrut Doner Kebap pizza"
다 닫았던 것도 맞지만, 애초에 거리에 사람도 많지 않음...
다들 집에서 가족들과 시간 보내는 날이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문 연 피자집에 가서 동행과 끌라라, 피자를 먹었는데
여기 끌라라가 제일 맛있었음다...
레몬맛 짱.. ㅇ걍 음료수...!
비건 피자는 없었고, 야채피자를 시켰어요
진짜... 맛있었음!
꽤나 맛집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야채케밥은 너무 생야채여서 슬펐음... 전 익은 야채 주세요
이브에도 열일해주던 청년들 고마우이
이날 만난 동행이랑 대화도 너무 잘되고, 유일하게 문 연 이곳은 맛집이기까지.
야외 테이블에서 먹는 경험도 너무 즐거웠어요
제가 묵은 숙소에서 주방은 쓸 수 없었지만,
넓은 야외 테라스도 있고, 개인 냉장고도 있어서 아침에 먹을 거나 음료수, 물을 사느라
본격적으로 마트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깨달았죠
해외여행의 묘미는 마트쇼핑에 있구나...
1유로 코너.
솔직히 1유로면 1,300원이 넘는데
숫자 1 뿐이라서 엄청 저렴해보임...
이 알프로 시리즈 너무 좋습니다
진짜 다른 것도 좋고 재밌지만 알프로 코너에서 눈이 돌아감...
한국에 언제 수입되지...
파인애플, 딸기맛 먹어봤는데 다 맛있고 아침대용으로 짱...
아... 이 글을 쓰는데 너무 그리워서 스페인으로 날아가고싶습니다
특히 이 알프로 초코 푸딩.
질감은 푸딩이라기엔 흘러내리는데
맛있음... 진짜...
또 먹고싶음...
여행 가서 이거 보이면 꼭 먹어주십쇼
나 초코맛 별로 안 좋아하는데 맛있게 먹음
저 감자칩은 짰는데, 저는 짠 거 잘먹습니다.
오히려 국물 짠거보다 덩어리 짠 거 잘 먹는듯.
그리고 이거 진짜 맛잇습니다...
스페인 두유 브랜드, 비베소이...
이거 때문에 전 스페인으로 이민을 가고싶은 지경이네요
왜케 맛있지 진짜?
맛별로 다 먹어봤는데 오렌지 빼고 다 맛있음
ㄹㅇ 파파야망고, 파인애플, 커피... 다 짱이고
저 무설탕 과자도 딱 담백하니 취향이었음요...
두유랑 조합이 짱이야... 아 또 먹고싶어 @#
그리고 여기 숙소에서는 담배 피워도 돼서 재떨이 있음
다만... 호스트도 담배를 피우는지
밖에 빨래를 널었다가... 더보기
해외여행 꿀팁, 빨래는 실내에 널자.
유럽의 크리스마스는 소문이 자자하니까 앞으로도 많이들 그 시즌에 갈텐데
또 그 때 유럽 어떻냐는 사람도 많을거고,
해서...
크리스마스 아직 멀었지만, 한 마디 얹어드립니다
크리스마스보다 이브에 더 많이 쉬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브 저녁에 진심... 저녁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없었음....
던킨 마저도 일찍 닫아버려서 먹고있던 손님들에게 양해 구하고 테이크아웃 시키더라...?
진심진심 사람이 상당히 없었고! (그라나다가 애초에 큰 도시도 아니고!
골목이 많은 편이라 좀 무서운듯?;; 하면서 이브날 밤에 동행과 헤어졌던 기억이 나네요...
심지어! 마을버스마저도 10시 전에 끊겨버립니다
제 숙소는 멋진 풍경과 접근성을 맞교환하여
동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한산한 거리… 치안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버스 타려고 했는데 버스가 끊김...
구글맵에는 버스 있다는데 눈에 안 보이면 없는 게 맞음
더 늦기전에 숙소로 ㅌㅌ
안전하게 숙소 잘 갔답니다
근데 그라나다는 딱히 마약하거나 클럽이 있거나 하지도 않고
수상한 사람들이 다니지도 않고
바르셀로나에 비하면 소매치기도 없음요
하지만 그냥 좀 동네 특유의 한적함과. 골목골목이 아슬한 느낌일 뿐.
이틈에 말하는
혼자 여행하면서 안전하게 다니는 팁 한 가지!
주변에 진짜 아~무도 없다... 그러면
골목 들어가지 말고 계속 큰길만 갈 것
주변에 강아지산책시키거나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있으면 은근슬쩍 근처에 낑겨갈 것...
적어도 이러면 심리적 안정감이 오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진짜 누가봐도 관광객처럼 보이는 사람들 근처에 있어도 괜찮을 것입니다
여하튼 그라나다는 동네가 시끄럽지도 않고 조용하고
아기자기하고 고즈넉하니 너무너무 좋은 도시... 인데다
무엇보다도
중대형견이 정말 많음...
여기서 중형견 이하로는 본 적이 없다네요... 마주친 적이 없음
커다란 강아지들의 천국.
숙소에도 커다랗고 까맣고 멋지고 귀여운 강아지가 있었는데 진짜너무귀여움
그라나다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이렇게 거리가 장식도 잘 되어있고,
바르셀로나는 가뭄 & 겨울 콜라보로 유명한 몬주익 분수도 운영을 안 했으나
그라나다는 운영 중이어서 분수를 많이 많이 봤어요
아, 날씨는 바르셀로나에 비해 더 추웠습니다
분명 여기가 바셀보다 더 남쪽이긴한데, 공기가 찬 느낌
특히 일교차가 꽤 있는 편이라 낮엔 괜찮아도 해 진 이후에는 겉옷 잘 챙겨입어야하는 정도.
비가 오려면 올 수도 있는 온도지만, 머무는 6일간 비도 눈도 안 왔음!
날씨가 늘 맑고 좋았다네요
흐린 날도 없었음 짱!
이건 뭔지 모르겠는데 기~다란 공원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들과 관람차까지 마련되어있었음요
애기들이 막 노는데 부럽고 나도 놀고싶고
동행 구해서 같이 타보고 싶었는데 다들 금방금방 떠나간데다 별로 관심 없어보여서 실패 ...
그리고 동행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동행은 약간 랜덤뽑기를 하는 느낌이라 정말 재밌습니다...
오늘은 누가 나올까?<
뭐 거의 소개팅 중독자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저는 살면서 모임도 나간 적이 없는 내향인…
하지만 해외에서 한국인 만나면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더 재밌었고요...
음, 언제는 동행을 구해서 점심을 먹었는데,
묘하게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성향의 사람을 잠깐 만나게 됐죠
어차피 한 번 보고 말 사람이지만, 아무래도 상호작용하다보니 영향을 받았구요
헤어져서 숙소에서 쉬면서도, 이렇게 신경쓰일거면 그냥 혼자 다닐걸. 하고 생각했던 차에
다른 분께서 혹시 저녁 함께할 수 있겠냐고 먼저 연락을 줬음요
그래서 만났는데 너무 힐링되어서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했습죠
역시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거라... ^^*
~기념품 쇼핑 거리 얘기 잠깐 합니다~
솔직히 여기서 이거 쟁여다가 선물로 뿌려도 좋았을 거 같다고 생각중...
고민하다가 안 샀는데 다시 가면 척척 사다가 친구들에게 선물뿌리기 생각중.
이 가게가 어디였는지는 기록이 안 남아서 얘기를 못하는 점 양해바랍니다.
그리고 tienda libreria de la Alhambra 라는 서점에서
알함브라 테마 다이어리 사서 지금 쓰고 있는데 너무너무 만족중입니다...
연말연초에 해외여행 가서 다이어리 사와서 일년을 쓰기. 짱인듯...
사진 너무 대충 찍죠? ... 이제 보니 뻘쭘하네
DRUNI 드루니라는 곳이 있는데 약간 올리브영 느낌.
제품이 진짜 다양해서 여기서도 은근 선물용으로 사기 좋아보였습니다
체인점인건 맞지만 우리나라 올리브영급으로 그렇게 지점이 많지는 않고,
향수를 제대로 취급하는듯함. 저렴하고 짱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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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 도시는 말라가!
이제 그라나다는 다음에 또 오기로 다짐하고
숙소 주인에게 나 다음에 또 와도 돼? 하고 어필까지 마친 후
말라가로 떠나기 위해 버스를 타러 왔어요
버스 정류장도 기차역처럼 접근성 좋습니다
국내 도시 이동하는 버스 타는 거 처음이라서 좀 떨렸어요
버스터미널 내의 키오스크에서 결제했고
분명 결제했으면 종이가 나와야하는데 종이가 안 나오고 냅다 큐알화면을 띄우더니 사라졌음 ;
그래서 어??? 하고 다시 클릭해보니 어떻게 이메일을 입력하는 칸에 왔고
열심히 이메일 입력을 하고나니 완료 표시가 안 뜨고 냅다 메인화면으로 보내버림...
그래서 당황하다가 그거 물어보려고 옆에 안내원한테 가서 나 종이가 없어! 표를 샀어!
이랫더니 엉성한 나의 언어능력에 그냥 살포시 날 무시하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덥니다... 상처받음
그렇게 그라나다의 기억이 약간 퇴색될 뻔했지만 그래도 그라나다는 최애도시입니다
그 후엔 이메일 들어가보니 티켓이 이메일로 잘 와있어서 그걸로 잘 탑승했어요
하지만 내 기분은 누가 보상해주지.
티켓에 큐알코드가 있었지만 굳이 큐알은 안 찍고 태워주기도 합니다.
종이티켓은 끄트머리를 찢는 방식도 쓰고 하니 참고.
(혼자 다니면 어라 이거 맞어? 나중에 문제 생기는 거 아냐? 하는 걱정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말해주는거임)
한국과 비슷하게 꽤 버스 시간이 근접하고 나서야 기사가 도착하고 짐칸을 열어줍니다
게다가 빨리빨리는 한국만 하는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어서, 다른 외국인들이 가방 일찍 넣으려고 줄 서있는 거에 같이 서있었어요
그렇게 가방줄을 따로 서면 가방 넣고나서 따로 탑승줄을 서야하기 때문에 지정석이 아닌 버스 특성상 조금 아쉬울 순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예매했으니 자리는 있을테니까 저는 가방줄 따로 섰어요
탑승줄 서고, 캐리어 넣고 가도 될 거 같지만 그건 상황에 따라!
가방 넣고 누가 가방 훔쳐가나 걱정하지 않아도 버스기사가 보고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듯싶습니다
게다가 생각보다 사전예매가 널널했어도 시간이 되면 만석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제가 그랬습니다
인기노선 황금시간대의 경우는 인터넷 예매가 좋을 수 있는데, 겨울의 그라나다 > 말라가 노선은 나름 적당한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황금시간대라 하면 통상적으로 모두가 숙소 체크인을 하는 1시~3시 사이 도착하는 편을 말합니다.
예매 현황은 알사버스 홈페이지에서 모니터링을 하는 게 좋습니다
인터넷예매가 당연히 편하겠지만, 당일예매도 고려하는 이유는 세 가지가 있어요
1. 내가 갑자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불안함, 유동적인 스케줄 고려
2. 비교적 짧은 배차간격이라 놓쳐도 만만함
3. 인터넷 예매 수수료 있음. 2유로인가...
이왕이면 예매 빡센 노선도, 버스터미널 근처를 지날 때 미리 표를 현장예매해두는 게 짤짤이 아끼기 좋습니다
# 6일 동안의 그라나다 여행 경비 정리
(여행 오기 전 미리 예약 결제한 내역)
숙박비 (5박) 237.21 달러
숙소에서 해준 세탁 서비스 4유로
*교통
바르셀로나 > 그라나다 1등석 렌페 101.95 유로
그라나다 교통권+카드 7유로
* 관광
알함브라 주간 관람 14.85 유로
알함브라 나사릿 궁 야간 관람 8.48 유로
* 모든 식비
마트, 카페, 식당 다 포함 111.7 유로
최종적으로 그라나다 현지에서 쓴 비용은
122.7유로!
주로 마트에서 사서 먹은거랑, 바셀과의 물가차이의 힘이 실감나는 부분이고요...
(당연하게도) 관광을 거의 안 한데다 가우디에 비하면 저렴한 입장료까지 도와주는 부분.
여기서도 개인적으로 산 기념품 등등은 뺐음다!
사실 다 포함해도 바셀보다 덜 들었음 ㅋㅋㅋㅋㅋ
의도한 건 아니지만 성향이... 가성비여행인 편.
다음 글은 여기서 예고됐듯이 말라가!
너무 늦지 않도록 할게요... 끝까지 글 쓰는 게 목표. 지켜봐주십쇼.
그럼 이만...
첫댓글 맞아 기차는 말이지 낭만이 있어 절경 보다가 가끔 포켓책 꺼내 읽으면 얼마나 기분 좋게요
숙소도 훌륭하고 알차게 다녀왔다 이 글로 스페인 간접 여행 너무 좋았어..나도 언젠가 스페인 갈때 우동처럼 짜야지
숙소 테라스뷰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간접여행시켜줘서 고마워!
와 내가 여행하는 기분이야 숙소 뷰도 진짜 좋다 사진도 잘 찍고 다 너무 좋아 😚
대박 .. 나 5월에 스페인 가는데 혹시 그라나다 숙소 링크 알려줄 수 있어 ?
내 모든 스페인 로망이 담겨있는 글이다...🥹 우동아 글써줘서 진짜 고마워❤️❤️❤️
그라나다 여행 가는데 숙소 정보 좀 줄 수 있어??
여행 준비하다가 들어왔어 글도 엄청 자세하고.. 벌써 여행 간 기분이다 ㅎㅎ 나도 알함브라 때문에 그라나다 알아보는 중이라 도움 많이 됐어! 기차 탈까 고민했는데 이 글보니까 기차 타도 될 것 같아 하하 글 써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