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이 조세이탄광 수몰사고 84주기를 맞아 사건의 경과와 쟁점을 정리한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다.
일본 야마구치현 조세이탄광에서는 1942년 2월 바닷속 갱구 붕괴로 183명이 희생됐다. 희생자는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이었다. 아직도 많은 유골이 바닷속 갱도에 남아 있다. 이번 영상은 이 사실을 출발점으로 삼아 비극이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한다.
영상은 지난 2월 7일 예정된 84주기 추도식에 맞춰 공개됐다. 지난해 8월 시민단체가 유골 4점을 수습했고, 올해 1월 한일 정상 간 논의를 계기로 유족 확인을 위한 DNA 검사 협력이 진전됐다. 영상에서는 이런 동향을 함께 정리해 맥락을 제공한다.
특히 강제동원의 배경을 쉽고 간결한 흐름으로 설명한다. 전시기의 노동력 부족, 모집·알선·강제 이동 과정과 현장 배치 실태를 도표와 내레이션으로 보여주고, 당시 작업 구조와 안전관리의 허점을 짚어 사고 원인 이해를 돕는다.
사고 이후 책임 규명 과정도 다룬다. 조사·처리 단계에서 남은 의문점을 사건의 시간 순서별로 제시해, 무엇이 규명됐고 무엇이 미해결인지 한눈에 파악하도록 구성했다.
한일 역사 문제를 연구해 온 남상구(59회) 재단 교육홍보실장(수석연구위원)과 최원정 KBS 아나운서가 약 17분간 대화를 나누는 형태로 조세이 탄광 이야기를 들려준다.
남상구(59회) 실장은 "조세이 탄광은 야마구치현에서도 조선인을 가장 많이 동원한 곳"이었다며 "다른 탄광은 조선인 비율이 10% 내외였으나 조세이 탄광은 75%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수몰 사고의 원인과 관련, "(일본) 정부가 요구하는 물량을 맞추기 위해 건드려서는 안 되는, 갱구를 지탱하는 안전장치인 석탄 기둥마저 파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은 제대로 조사되지 않았고 책임자는 처벌받지 않았다"며 "당시 조선에 있던 유족에게 사고 피해 사실조차 제대로 연락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세이탄광 수몰사고: 남겨진 사람들, 기억과 책임 [히글ep.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