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날 예약했던 진에어 표가 결항되어서 일요일 이스타항공 표를 급하게 예매했습니다.
1박2일이 당일치기가 되었습니다.
8시40분 비행기인데 이스타는 웹체크인을 지원을 하질 않습니다.
그러려니 하면서 5시 10분쯤 일어납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6시 12분입니다.
부랴부랴 옷이랑 여권 돈만 챙기고 뛰쳐나옵니다
저 멀리 지나가는 저 버스.. 내가 타야할 버스네요..
다음 버스는 20분 뒤에 온답니다.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놓쳤던 버스는 인천공항 직행인데 이번에 탄 버스는 김포 경유.
사람을 미치게 만드려는건지 횡단보도에 전부 걸려서 8분이나 늦습니다..
예상 도착시간 8시 9분
탑승수속 마감시간 7시 40분
마감 29분 이후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스타는 하필 좁같은 셔틀트레인을 타서 30분전에 설령 탑승수속을 했다 한들 타는건 불가능합니다.
버스가 달려줘야 할텐데.. 안되면 그냥 리턴표 65000원 주고산것도 환불하고 집에나 가야겠네요...
라고 글을 쓴 시각이 오전 7시 3분
버스를 탑승하고 이스타항공 인천공항 직통 고객센터를 인천공항 전화번호부 전부를 뒤져 찾아내서 연락해봅니다.
짐이 없으면 50분전에 와도 되긴 된다는 직원의 말에 안심이 되지만
40분 전에 도착한단 얘기를 하니 갑자기 직원의 말뽄새가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안될것 같아요.. 수수료는 감안하셔야 하세요..
부정적인 단어가 오고가는 와중에 어쨌든간에 버스를 타긴 했으니 가서 결정하자 라는 생각을 하다 곯아떨어져서 잠에 듭니다
도착했습니다~ 하는 기사님 말씀에 눈이 번뜩 뜨여 침닦고 바로 내리자마자 시간을 봤더니 7시 56분.. 탑승은 8시 40분! 아직 44분 남았다!
H에서 이스타항공 카운터가 있는 F까지 2분만에 주파합니다.. 도착했는데 듀티매니저에서 주임이랑 한 30명정도의 사람이랑 대판 싸우고 있더군요
아마 어제자나 오늘자 결항때문에 뭔가 사건사고가 있었나 봅니다
안그래도 급해죽겠는데 저사람들 때문에 일처리도 안되고 자꾸 지연되고
옆에 있던 중국인은 갑자기 내가 줄서고있는데 옆에 끼어들어와서 어눌한 한국어로 말하길래
진짜 웨잇어세컨드!!! 아임 퍼스트!!!! 하면서 소리지르려다 꾹 참고 이를 갈면서 빡친티를 냅니다
직원이 본체도 안하길래 핸드폰 탁 내려치면서 저기요 지금 8시40분 비행기 탑승해야해서 급해죽겠는데 저좀 먼저 해주시면 안돼요?
하면서 말하니깐 직원이 어디가시는데요? 하길래 후쿠오카 간다고 했습니다 8시 40분이요 했더니
" 아직 마감 안되셨어요! 저쪽에 남아있는 줄이 후쿠오카 줄이세요 "
하길래 그나마 안심하고 줄을 서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후쿠오카 줄이 아니라 무슨 다낭 표를 들고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게 뭐지...???
8시 40분 출발인데 이미 시간은 8시 12분이고 뭐지 하면서 하염없이 줄서는동안 직원이 일본가는분을 찾습니다
저만 손들더군요.. 그때 전 처음 알았습니다 비행기가 이미 보딩을 시작해도 표를 끊어줄수 있다는 사실을요
표끊고 출국심사장 가니까 이미 보딩 시작했는데요? 하길래 아 출국심사에서 막히나 하고 생각했더니
옆에 있는데로 가세요~~ 해서 난생 처음 패스트트랙을 사용해봅니다
탑승하고 셔틀트레인 뛰어서 타고 나니까 보딩 마감 10분전.. 타는데는 저 멀리 103번 게이트.. 뜁니다.. 또 뜁니다
숨이 안쉬어질때까지 뛰었는데
기내 문제로 인해 보딩이 지연됐더군요
어쨌든 한숨 고르고 Anne Marie에서 시나몬츄러스랑 콜라 사서 한숨 돌리고 먹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악재가 겹쳐서 탑승만 하면 대박을 터트릴수도 있겠다고 예감을 했는데
실제로 타마야 도착하자마자 리제로 착석, 리제로 13000엔 투입 1330매 겟
개선으로 가서 자글자글하는 그래프가 250에 버려져있길래 착석 50매 투입하자마자 555맞고 포세이돈 스테이지부터 시작하네요
스톡 2개 전부 소화하고 83에서 리프4연 걸려서 지스톱 들어갔는데 777... 루프도 있었는지 8연해서 2500매 얻고 650회전에서 버려서 총 1700매?정도 겟
그리고 자그라에서 좀 놀다가 결국 2800매로 마감해서 딱 5만엔 승리했네요 안정적인 타입인 저로써는 대승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먹은게 8천엔 버스비 2천엔 택시비 4천엔 비행기값 1만엔 투입한돈 13000엔 치면 한 13000엔정도 승이지만요 ㅋㅋㅋㅋㅋ
재밌었습니다!
첫댓글 역시나
천국행 으로 갈아타셔군요
축하드립니다~~ㅎㅎ
읽는 제가 숨찹니다.
긴박한 하루 고생하셨습니다.
다행이네요
지스탑7도잡으시고.ㅎ
정말 스펙타클한 원정이셨네요 ㅎ
약승이지만 이겼다는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와 ㅋㅋ완전 스펙타클 해요 진짜 보딩 안 되실줄 알았는데!!!승까지 제가 더 기쁘네요!!ㅋㅋㅋ
참말로 빡센 하루였습니다. 당일치기로 너무 바쁜 하루를 보내고, 덤으로 경비이상 약승했으니, 너무나도 긴 하루입니다ㅎㅎ
고생하신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입니다.
헐 이게 되는군요 ㅎㅎㅎ
007 영화를 보는 기분입니다 쾌감 만땅하셨군요 ~~
그래도 이셨으니 다행입니다~ㅎㅎ
스릴만점 후기에 승리하셔서 축하드립니다. 많은분들이 축하의 댓글을 달아주시는데 바쁘시다면 한꺼번에 감사댓글 하나정도만 쓰신다면 멋진지고 센스있는 후기가 완성될것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