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람.팔사람 모두 관망 '한산'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세무조사에 반발,일주일간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경기 성남 분당의 중개업소들이 20일 일제히 문을 열었다.
대부분 중개업소가 아침 일찍부터 영업에 나섰지만 시세 문의 전화만 간간이 걸려올 뿐 종일 한산한 모습이었다.
전국부동산중개협회 소속 일부 중개업소는 여전히 휴업 중이다.
서현동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지난주 정부가 부동산대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선 데다 세무조사까지 진행되고 있어 분위기가 잠잠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을 연 중개업소에는 일부 주민이 모여 판교 중·대형 아파트 공급 연기와 부동산대책 전면 재검토 결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시범단지 한양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판교 개발이 백지화되지 않는 이상 이제는 정부가 판교의 '판'자만 거론해도 분당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며 "그냥 시장논리에 맡겨두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동의 한 주부는 "현 시세만 유지돼도 좋다는 바람이 주민들 사이에 퍼져 있다"며 "그러나 분당 일부 지역에서는 혹시 집값이 떨어질까봐 호가를 크게 높이는 사례가 많아 오히려 정부를 자극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정부의 이번 발표가 최근 폭등한 분당 집값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서현동 시범단지 내 K공인 관계자는 "판교 중대형 공급 확대는 어떤 식으로든 분당 수요의 분산 효과를 낼 것"이라며 "그러나 확대 물량이 기대에 못 미치면 분당 용인권 집값은 다시 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자동 인근 S공인 관계자도 "정부의 추가 대책 발표 때까지는 일단 안정될 것"이라며 "안정세가 지속되려면 중대형 공급 확대 의지가 가시화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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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중개업소 1주일만에 문열었지만..
최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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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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