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시작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트랜스포머 로봇과 바비인형의 회사로 유명한 마텔 사는 브랜드 마스코트와 같은 바비인형이
천편일률적인 금발머리에 자로 잰 듯한 8등신 비율,
정해진 키, 늘 비슷비슷한 직업들을 가져서
어린이들에게 잘못된 고정관념을 심을 수 있다는 비판이 커지자 '바비인형 직업 시리즈'의 일환으로
'게임 개발자 바비인형'을 출시하고
조금이나마 성역할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는 시도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게 돼.
그러나....
'게임개발자 바비인형' 출시 3년 후인 2013년.
바비 굿즈의 하나인 '나도 될 수 있어요(I Can Be A~)' 새 시리즈로 동화책과 스티커북이 합쳐진 유아용 도서 '나도 컴퓨터 엔지니어가 될 수 있어(I Can Be A Computer Engineer)'를 발매하면서
사단이 나게 되지.
바비인형의 '직업탐구' 시리즈인 이 책은
바비인형이 특정한 직업을 한 가지씩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유아와 어린이들에게 해당 직업을 소개하고 꿈을 가질 수 있게 유도하는 역할을 해 왔었지.
그런데 이 '컴퓨터 엔지니어 바비' 책은 곧
성차별 논란에 휩싸이게 돼.
왜냐면
컴퓨터 엔지니어라는 전문가의 지위를 가진 바비가 컴퓨터 엔지니어면서도
자신은 '디자인'만 할 줄 알지 '코딩'을 못해서
'남자사람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는다는 내용이 버젓이 실려 있었기 때문이었어.
저 캡쳐에 있는 내용이 그 부분이야.
'스키퍼(바비 동생)는 '언니(바비) 로봇 강아지가 진짜 귀엽다'고 했어요. '내가 언니(바비) 게임(문맥상 바비가 만든 게임)을 할 수 있을까?'
'난 디자인 아이디어만 내는데.'
바비가 웃으며 말했어요.
'진짜 게임을 만들려면 스티븐하고 브라이언의 도움이 필요해!'
ㅋ....ㅋ...감이 오니?
근데 다른 페이지는 더 웃김.
'나랑 브라이언이 거들면 더 빨리 될 거야.'
스티븐이 제안했어요.
'완전 좋아!' 바비가 말했어요.
'스티븐, 스키퍼의 하드드라이브에서 서재의 컴퓨터로 접속할 수 있니?'
'당연히 되지!' 스티븐이 말했어요.
'서재에 있는 컴퓨터는 보호를 위한 완벽한 보안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거든.'
...........
내가 아무리 알못이라지만 컴퓨터 엔지니어까지 하는 사람이 컴퓨터간 연결조차 못한다는건 겁나 억지같은 부분...
사실 저정도는 엄청난 기계치가 아닌 이상은
그냥 일반인이라도 서치 좀 하면 네이버 지식인에서 읽고 해볼 수 있을 것 같고...
그리고 전문가가 왜 남한테 보안소프트웨어 설명을 듣고 있는지좀....?
어쨌든 참 저 설정이 더욱 별로인 건.
이 책처럼 바비인형 굿즈의 '주요 고객층'이 대부분 아직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는 나이대의 여자아이들인 것을 생각했을 때
여자는 전문가조차 일반인 남자의 도움을 받아야만 뭔가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그리는지 이해가 안 되거든.
또 이 책을 남자아이들이 읽었대도
바비를 한 사람의 전문가가 아니라 남자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여자'로 인식했을 확률이 높잖아.
그래서 마텔사는 아이들의 꿈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끼치는 책을 만들면서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을 넣은 게 이해가지 않는다고 많이 까였어.
심지어 타임지 모바일판 역시 이런 내용을 기고할 정도로 큰 이슈였지.
'마텔사가 '나는 컴퓨터 엔지니어가 될 수 있어요'에서 바비를 무능력자로 보이게끔 만든 것을 사과했다'
는 헤드라인을 달 정도였어.
거기다 아예
'성차별주의자 동화책이 온라인에서 갈굼당하고 있다'는 글까지 궁서체로 굵게 넣어서 표시했지.
여튼 이런 식의 비난여론이 일었었고,
이후 이를 의식한 마텔사는 저 헤드라인에서 보여지듯 대중들에게 사과를 한 뒤
문제가 된 해당 책을 판매중지하고 회수시키면서
사태는 일단락 됐지만
마텔사에 붙은 꼬리표는 아직 떼어지지 않았다는 얘기...☆
ㅇㅇ
어떻게 끝내냐
여튼 문제시 프로그래밍책 독학으로 뗌
첫댓글 좢같은 바비인형
이마저도 부럽다 조선은 안봐도 뻔하다 뻔해
ㅋㅋㅋㅋ 코딩 잘해서 제가 우리학년 남자애들 가르쳐 줬는데요;
으 개멍청해진짜
어휴 존나 멍청
응 나 컴공 과탑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