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미 앳더 게이트를 본 소감...
개인적으로는 친숙한 얼굴들이 많이 보였다.
레이첼 와이즈(물론 친숙하다기 보다는 미이라에서 내 눈에 각인된 배우지만..), 주드 로(주인공, 스나이퍼), 그리고 조셉 파인즈?(얜 누구지? 전엔 잘 못 본 배운데.. 하여튼 행정장교역, 주인공과 삼각관계), 그리고 애드 해리스(이 영화의 축을 이루는 라이벌, 스나이퍼)...
초반부의 스케일은 아주 크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스케일과 비교해도 절대 손색없다. 실감나는 비행기가 배에 대고 총 쏘는 장면, 역동적인 핸드헬드 카메라가 보여주는 총격씬, 엄청난 수의 엑스트라
이렇기에 초반엔 정말 멋진 영화라고 생각했다. 전쟁이 보여주는 잔인함, 인명경시 등등....씬 레드라인이나 플래툰 혹은 풀 메탈 자켓이 보여주는 전쟁이라는 것에 대한 철학적 물음을 던져주는 듯 했다. 겁에 질려 되돌아 오는 아군사병에게 배신자라며 기관포로 사살하는 장교들이라든지, 2사람당 1정씩 총을 지급하며 파트너가 죽으면 그 총을 들고 진격하라고 하는 장면 등...
하지만 영화가 후반부로 가면서 이 영화는 러브스토리에 중심을 맞춘다. 해피엔딩(개인적으로는 맘에 들기도 했지만), 그리고 권선징악이라는 뻔한 결말(상대편 스나이퍼는 어린 아이를 죽인다. 그리고는 관객들에게 '주인공의 라이벌'이라는 이미지에서 '저넘은 때려죽여야 할 놈'이라고 각인시킨다.(결국 죽는다..--;) 그리고 동료(행정장교)의 희생을 바탕으로 주인공은 승리하고...
그리고 전쟁영화에서 보기 힘든 섹스씬...
개인적으로는 피식 웃었따.
저런 장면도 넣다니... 웃긴다라고...
(그리고 전쟁영화에 저런 장면을 넣어야만 하나? 하는 사견도...)
신분간의 갈등도 조금 보이는 듯 하나 이 영화에서는 별로 문제삼지 않는다.
너무 뻔한 스토리에 너무도 많은 역량을 투입한 듯한 영화...
솔직히 7000원 내고 보기에는 조금 아깝다. 그래도 처음의
스케일을 빠방한 스테레오 사운드로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말리지는 않겠다.
하지만 4000원 주고 보라면 보겠다. 그런 영화인거 같다.
아니 그런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