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이에게 자꾸 차를 빼앗기면서 세컨 카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게다가 연말이라 조건도 좋다.. 계속 찌는 몸매 관리를 위해서 다시 새벽에 수영장에라도 나가야겠다..
그럴려면 차가 한 대 더 필요하다......... 게다가..그동안 야금야금 모아온 비자금 현찰 오백까지 있겠다..
그럼..세컨 카의 컨셉에 맞게 경차로 골라보자.. 또..당연히 수동이어야 하겠지..요즘같은 고유가에..ㅋ
1. 새차냐 중고차냐..
동호회 가입 필쑤.. 당장 차가 급한 게 아니니 천천히 정보 수집이나 할 겸, 모닝과 마티즈 동호회 가입 후.. 엔카와 비교하며 매물 검색..근데..이거 동호회라고 가격이 결코 싼 건 아니더라..
물론, 딜러 매물과는 분명 차이가 났지만.. 게다가, 얼마전 개인거래한 회원이 양심 없는 동호회원한테 당한 글을 읽고는 중고차 패쓰..
2. 모닝이냐..마티즈냐..
1) 난 실용적이다..짠돌이다..ㅋ 어차피 경차에 세컨카인데 등급은 중간급이면 된다..
2) 젊을 때는 썬룹에 무선시동이니 이런 거에 목숨 걸게 되던데..나이 드니, 다 사치다..ㅋ 그리고, 꼭 필요하다면 나중에 사제로 달면 된다..
3) 마티즈는 그래서 se.. 차가 작아서 위에 뿔이 달린 게 균형감 있어 보였다.. 씨티보다 오십 비싼데(파워 포함하면), 루프랙, 투톤 칼라, 알로이 휠.. 이것만으로도 내 취향에 있어 그 돈 충분히 더 줄만하다 738.. 이름 그대로, 스페셜 에디션이다..
하지만 조이 고급이나, 수퍼는 다 사치라는 자기 최면..ㅋ.. 그래서 에어콘만 달고나니 789.. 어차피..세컨카인데 뒷자리 창문돌리개가 추억의 닭다리인들 어떠리..ㅋㅋ
4) 모닝은 lx 고급형771.. 알로이 휠,에어콘 추가 75..846..훔, 얼마 차이 안나네..(57차이)
5) 그러나..여기서 중요한 점..할인 신공 들어가면..
가) 마티즈 : 대우차 재구매10, 기본할인 60, 11월 재고30, 삼성카드 선할인 30, 신한카드 50, 추가 영맨 할인 X(이건 비밀이랜다..ㅋ)..
200이상 할인으로 내 예산인 오백만 원대에 할부 없이 구입 가능하다..
나) 모닝 : 기본할인 50, 영맨할인 30, 현대카드 선할인 30..110할인시 그래도 730대네.. 마티즈와 150차이..게다가 국회 통과 문제로 내년 경차 혜택도 불확실.. 결정적으로 현재 수동은 생산을 안하니..아예 차가 없다..ㅜㅜ
그렇다면 기다렸다 내년에 산다고 치면.. 신형 나오면서 차가격 소폭 상승..그리고 할인이 없어질테니.. 카드할인과 영맨할인을 최대로 받는다 치더라도..800에 가까울 듯..
마티즈와 이백 이상 차이가 난다면, 굳이 모닝을 살 필요가 업어지므로 아쉽지만 모닝 패쓰..ㅜㅜ 할부는 이자와 수수료가 너무 비싸서 정말 하기 싫었으므로..쩌업..
3. 마티즈 결정..
1) 영업사원 선정
패키지 여행은 가이드가 중요하듯..내겐 영맨도 중요하다.. 성격상 차를 사면 폐차때까지 두고두고 탈 것이므로.. 차를 볼 때마다 그 영업사원이 떠오를테니 말이다..
게다가 내 예산인 오백만 원대에 가격을 맞추기 위해서는 현금할인이 필수다.. 마진이 얼마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당장의 이익보다는 실적과 향후 고객확보를 노리고 최대한의 서비스를 맞춰줄 영맨이 분명 있을터..^^
서로 윈-윈하는 영맨을 찾기 위해.. 역구매 사이트, 네이버 지식인, 각종 동호회 정보를 탐색하고 견적을 받았다..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싼 차 한 대 사면서 너무 유난을 떤 것 같기도 하지만.. 요즘 시험기간이라 시간이 많았고.. 또 난 타고나면서부터 이래야 마음이 편한 성격인 걸 어떠하리..
게다가 영맨 성격도 좋으면 금상첨화.. 좀 거만한 목소리, 다혈질..이런 분들과는 거래하기 싫더라..뭐..그냥 그렇다구..^^
노력한 보람이 있어 내 조건과 딱 부합하는 인연을 만났고.. 오늘 드디어 계약했다..브라보..ㅋ
나랑 연배도 비슷하신 분 같은데..훨 수양된 듯한 인격에..조용조용하고 자상한 목소리와 외모에.. 게다가 팀장이란 직책까지..신뢰가 가는 분이었다..
4. 계약 후기..
1) 차는 고가이고 한 번 사면 오 년 이상 타는 사치품이다..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가지고 탐색을 하자는 교훈을 충실히 실행한 내 자신이 만족스럽다..ㅋ
2) 앞으로도 중고차는 가급적 지양하자.. 비용이 다소 들더라도 나같은 소심이한테는 새차가 제격이다.. 중고차가 어떤 이력을 가지고 있는지 누가 정확히 알겠나..
새 차 사서 직접 길들이고 정 붙이는 게 훨 나은 듯.. 게다가 연말을 노려 각종 할인을 받은 새차가.. 엔카나 동호회의 중고차보다 결코 비싸지 않았다..
이건 아직도 신기한데..마티즈나 모닝의 중고시세가 너무 비싼 듯..
특히, 엔카 직영매물은 완전 바가지인듯.. 임판 씨티를 내가 산 가격보다 비싸게 팔거나590, 일년도 더 된 차를 비슷하게 받고 있으니.. 매입가가 궁금하다..훔..
3) 카드 선할인은 적극 활용해도 될 듯하다.. 발급해놓고 거기서 요구하는 최소조건만 충족해주면 되니.. 무이자 할부 유예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차 가격의 50%까지 그 카드로 결재 가능하니.. 발급을 안 받을 이유가 없다.. 게다가 삼성껀 포인트도 좋다..2%+3%=5%, 신한이 적립률이 1%뿐이 안되니.. 그건 나중에 현금으로 박아버리면 될 듯하다..
직장인들 보통 생활비로 카드값 한 백만 원은 쓰지 않나? 삼성 30만 원은 한달에 56만원 이상 정도만 22월 동안 쓰면 된다니..그건 써주고.. 게다가 추가로 포인트 적립도 되니 주거래 카드를 안 바꿀 이유가 없는 것 같고.. 그런데..이 포인트는 대우차 구매시에만 쓸 수 있다는 압박..ㅜㅜ
신한이야 적립률이 낮은데.. 369데이 때 기름값 80원 적립이라니 기름 넣을 때만 쓰고.. 나중 48개월 후에 남는 건 돈으로 갚으면 되겠다..
연회비가 좀 아깝긴 한데..로칼로 받으면 년에 팔천 원이라니..뭐..ㅋ
3) 차 살 때는..이것저것 서비스를 받는 것보다, 현금 할인을 받아 자기 취향껏 차를 꾸미자.. 동네 매직카 대리점에 알아보니, 썬팅3, 시트(투톤)8, 매직카 투 양방향 25..한꺼번에 하면 또 할인.. 뭐 이러니 이게 훨 이익이 될 듯하다..싼 곳은 직원가랑 거의 차이 없을 듯..
4) 1000cc 모닝이 두고 두고 아쉽다.. 특히 프리미엄 패키지(13)는 열선과 인조가죽시트가 정말 저렴하게 나온 것 같아 부러웠다.. 대우도 se급에 그런 옵션을 넣어줬으면..근데 슈퍼랑 조이 팔아야 하니 그렇게는 안하겠지..쩝.. 어차피 같은 경차인데, 마티즈와 초기 구입비용에서 200이상 차이가 난다면.. 그런 식으로 올라가다간 쏘나타까지 갈 수도..ㅋ 미련을 버리자..
5) 탁송비 23이 정말 아까웠다..그래서 창원 공장까지 직접 갈 예정이었다.. 탁송비를 여비 삼아..집사람과 애를 데리고 금요일날 심야버스를 타고 창원에 새벽 도착, 그곳 소문난 찜질방에서 자다가 놀다가.. 마티즈를 받아 타고 진주로 해서 하동..담양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는데.. 그러면 편하게 차 받는 댓가로 멋진 여행을 할 수 있었을텐데..
재고차는 천안이나 송도에 있단다..ㅜㅜ
그래서 다음 주말 천안으로 차 받으러 직접 가기로.. 놀토에 놀면 뭐하나..ㅋ.. 그리고 이것도 또 다른 경험 아닌가..남들이 잘 안하는..난..그런 게 좋다..ㅋ
게다가 천안까지 탁송비 12에서 여비 한 5빼면..인건비도 쫌 남는다.. 그리고 내 차를 내가 처음부터 쭈욱 탄다는 그 기분..것도 마음에 든다..
6) 지금 차는 2007년에 생산한 2008년형이다.. 그동안 알아본 바에 의하면.. 차대 번호에는 생산월까지는 안 찍히고 몇년 식인지까지만 찍히는듯..
임시 번호판의 유효기간은 10일이다.. 그렇다면 22일 차를 받아서 1월 2일 등록하면.. 내 차는 엄연한 2008년식이 된다..(차대번호와 등록일상)
중고차로 팔 일이 있을까마는..그래도 사람 일을 또 모르지 않는가.. 임판 유효기간을 넘기면 5만 원 과태료만 내면 되는데.. 몰고 다니다가 혹시라도 압류되는 수도 있다니..법의 테두리 안에서 실리를 챙기자..ㅋ
7) 지금 차는 2000년 12월식(년말에 차 사는 건 내 팔자다..ㅋ) 레조 수동이다.. 뽑기에 성공한 건지..18만을 뛰었는데도.. 아직껏 잔고장 없고 잘 나가기만 한다..
이건 한 삼 년쯤 더 타고 좀 더 좋은 RV로 바꾸면서 그 차는 주말에만 타면서 아끼고, 마티즈는 계속 출퇴근용으로 쓰려고 한다..
그래봐야 년에 보험료 32, 세금 한 8 정도만 순수 추가비용이니 월 4만 정도 더 추가 부담해서 세컨카 하나 더 유지하는 것도 나쁠 것 없을 듯.. 탈 때마다 골라타는 기분도 좋고..ㅋㅋ
자..이제 내 새 차와의 만남을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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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캠핑이 희망이다.. 원문보기 글쓴이: 범탱
첫댓글 가끔은 캠핑외에 다른 것에도 관심가지며 살고 싶네요^^혹시라도 참고되실 분 있일까봐서..ㅋ
참고 마이 됩니다....나중에 조언 구하겠습니다...기름값도 오르고....ㅎㅎㅎ
후덜덜~~~ 죽었다 깨나도 이렇겐 못합니다.......ㅠ.ㅠ.... 걍 질르는 거..... 울 안지기가 갑자기 불쌍하다는 생각이..^^*
합리적인 구매방법 많이 배웁니다. 범탱님 마티즈는 아무리 오래타도 감가상각이 500 이상은 안되겠죠^^ 아내차 마티즈 CVT를 99년 11월에 690 정도 주고 구입했는데 11만 키로 탄 지금도 한 200 만원은 너끈이 받겠더라고요...
기껏해야 일년에 50만원 정도 감가가 된 듯 하니...일년에 수백씩 떨어지는 중형차에 비하면...떨어진다는 느낌도 없습니다^^
조은정보 감사합니다
허허...정말.....말이 안나옵니다... 추후 차를 바꾸게 되면 꼭 자문을 받겠습니다....
다 남아도 5백인디 영업사원한텐 너무 많이 깍지마세요 - 17년째 영업사원 문수보살 배상
모닝살려 벼루는중인데....고맙심더^^역쉬~~^^
단연 꼼꼼함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회사 차를 아무래도 경차로 바꿔야만 할까 봅니다.... 무쟈게 참고가 됩니다....^^
경차타고 캠핑오셔요.. 기둘립니다..~
이거이 너무 꼼꼼하시구만...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무엇인가 사고 싶은 것을 살려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싸게 잘 샀다는 만족이 생기면 그 기분은 정말 좋은거 같아요. 마치 장터에서 내가 찾는 물건이 싸게 나왔을때 기분 째지지요~ 저는 그제 큰 지름신이 와서 그냥 질렀는데 앞으로 10개월이 걱정이네요~ 술을 거의 빈대 모드로 가야할것 같아요~ㅋㅋㅋ 미안타 친구들아~ 그래도 제품이 내일 온다니 마음이 콩당콩당 ~ 24" 풀 모니터라니~ 우헤헤
ㅋㅋㅋ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