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무일도와 소성무일도
성무일도(聖務日禱)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하느님을 찬미하는 교회의 공적이고 공통적인 기도로서, 일명’수도자의 기도’라고도 하고 ’성무일과(聖務日課)’라는 말로도 부른다. 예전에는 일정한 시간에 맞추어 기도를 바쳤기 때문에 ’시간경(時間經)’이라는 말도 생겨났었다.
그래서 성무일도는 시간 전례로서, ’기도하는 교회’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 준다고 말할 수 있다. 교회는 이 성무일도로써 하느님께 ’끝없는 찬미’를 바치며, 천상에서 드릴 영원한 찬미를 앞당겨 체험하는 것이다. 이 성무일도는 성직자인 신부님들과 수도자인 수사님 및 수녀님들이 의무적으로 매일 바치는 기도이다.
그것은 전례로서 그리스도의 행위인만큼 그리스도 신비체인 공동체 전체, 곧 사제와 신자들이 함께 이 시간 전례를 거행함으로써 이 기도가 지닌 공동체성을 충만하게 실현할 수 있을 것이며, 이 시간 전례를 통해서 그리스도 공동체 어디에서나 주님께 대한 찬미와 구원의 선포가 끊임없이 울려 퍼지 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성무일도의 기도가 아주 너무 방대해서 평신도인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도 그리스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이러한 전례에 참여함으로써 단원들의 개인 성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성무일도의 주요 부분을 간추려서 성모소일과를 만들었으며 이를 소성무일도라고 하며 다음과 같은 내용의 일상적인 기도를 바친다. 아침 기도
(1) 이른 아침 동이 트는 순간 마음의 첫 움직임을 봉헌하며, 아침 시간을 성화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2) 하루의 순례의 길에서 우리의 모든 활동 안에 우리를 인도하러 오시는 빛이신 그리스도를 노래한다.
(3) 찬미의 제사이고 맏물의 봉헌이며 활동적인 하루를 잘 준비하기 위하여 그 날 하루를 아버지 하느님께 바쳐 드리는 것이며 시간의 성화라는 목적과 함께 하느님의 도움을 통해서 교회의 청원과 구원의 신비들을 기념하는 성사적 본성을 지니고 있다. 2) 저녁 기도
(1) 낮의 끝이며 밤의 시작으로서, 그 날 우리에게 주어진 은총과 우리가 바르게 행한 것에 대해 감사드리기 위해, 낮이 기울어 저녁이 될 때 바치는 것이다. (2) 하루를 마감하며 우리들의 죄로 하느님의 깨끗한 옷을 더럽힌 데 대해 하느님께 용서를 청한다. (3) 주님 만찬의 신비를 기념하고, 십자가상의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억하며, 영원한 빛의 은총을 우리에게 가져다 주실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과 관련하여 종말론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4) 교회의 포도밭에서 일하는 일꾼들을 상징한다. 그 일꾼들은 하루를 마치면서 자신이 바친 노동에 해당하는 보상 이상의 사랑의 선물을 주님으로부터 받기 위하여 주님과 만난다. 3) 끝 기도
(1) 하루를 마감하며 잠자리에 들기 전에 드리는 기도이다. 이 기도는 이미 자정이 지난 다음이라도 밤의 휴식을 취하기 전에 바치는 하루의 마지막 기도이다. (2) 개인 성찰로써 지난 하루를 반성한다. 거룩한 ’밤의 죽음’을 맞이하여 정의의 하느님 앞에 연약 하고 초라한 나의 모습을 바라보고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청한다. (3) 하루의 마지막 행위이다. 그래서 기도를 마칠 때에 "전능하신 하느님, 이 밤을 편히 쉬게 하시고, 거룩한 죽음을 맞게 하소서."라고 하느님께 강복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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