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추진돼 온 철도 건설사업들이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거나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면서 내년 발주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 월곶~판교 및 인덕원~동탄 등 공사비만 3조원을 넘는 수도권 광역철도 건설공사의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 발주가 임박했다.
22일 국토교통부가 국회에 제출한 철도국 예산안에 따르면 국토부는 (대구산업선ㆍ석문산단 인입철도ㆍ남부내륙철도ㆍ송정~순천 전철화ㆍ충북선 고속화) 5건의 철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산을 확보했다. 특히 이들 5건 사업은 모두 내년 공사 착수금 목적의 예산까지 확보해 발주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사업별로 국토부는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사업 예산으로 438억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대구국가산단에서 서대구 구간 34.2km 길이의 단선 전철을 신설하는 공사다. 국토부는 올해 이 사업 노반 기본 및 실시설계에 164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이번 예산은 노반 설계 완료 후 입찰에 필요한 사업비로 구성됐다. 현재 대구산업선 건설사업은 기본계획 고시 전으로 정확한 공구 수나 공구당 공사비는 확정되지 않았다. 단, 업계에 따르면 대구산업선은 턴키 1개 공구, 기타 공사 3개 공구를 합쳐 총 4개 공구로 발주될 것으로 예측된다. 공사비와 부대비용을 모두 합한 총 사업비는 1조3105억원이다.
석문산단과 합덕 구간에 31.0km 단선전철을 신설하는 석문산단 인입철도 사업 예산으로도 178억원이 책정됐다. 이 사업 예산에도 공사 착수금 15억원이 반영돼 내년 발주를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업계에 따르면 석문산단 인입철도는 턴키 1개 공구, 기타공사 2개 공구를 묶어 총 3개 공구 발주가 예상된다. 국토부가 예산안에 명시한 예상 공사비가 총 6379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기술형입찰 공사비는 2000억원대로 추정된다.
남부내륙철도 사업 예산도 419억원이 책정됐다. 이 사업은 수도권, 경남·북 내륙과 서부 경남 등 지역 거점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고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를 위해 추진돼 온 공사다. 김천∼거제 간 172.4km 규모의 단선전철을 신설한다. 추정 공사비만 2조5332억원으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중 가장 규모가 큰 사업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 사업 기본계획 고시가 임박해 발주 시기도 가장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 기술형입찰 대상인 턴키는 4개 공구 발주가 예상되는데, 공구 수를 두고 대형사와 중견사 간 이해가 엇갈려 확정될 공구 수와 공구당 공사비도 관심사다.
내년 광주 송정~순천 전철화 사업 예산으로는 1200억원이 확보됐다. 이 사업은 경전선의 미개량 구간인 광주 송정∼순천 간 122.2km 길이의 단선전철을 신설해 KTX 수혜지역을 확대하기 위한 공사다. 이 사업도 기본계획 고시가 임박해 상반기 발주가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턴키 5개 공구와 기타 4개 공구를 묶어 9개 공구 발주를 예상한다. 총 사업비는 1조7702억8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충북선 고속화 사업 예산으로는 280억원이 책정됐다. 이 사업은 호남권과 강원권을 연결하는 브리지 소임을 맡은 충북선을 고속화해 통행 시간을 절감하고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자 추진됐다. 충북선 청주공항에서 봉양 간 85.6km 노반을 고속화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9871억원으로 확정됐다. 업계에선 기타공사 6개 공구, 기술형입찰 1개 공구 등 총 7개 공구로 발주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밖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한 종심제 방식의 대형공사 4건의 26개 공구도 내년 발주를 앞두고 있다.
사업별로 국토부는 춘천~속초 철도건설 예산으로 1170억원을 확보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턴키 공구 외 8개 노반 공사의 착수금으로 480억원을 확보한 점이다. 국토부는 착공 시기를 내년 말로 목표해 이들 8개 노반 공사 발주는 내년 상반기 말 혹은 하반기 초로 예상된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사업 예산은 1558억원이 확보됐다. 총사업비가 1조5206억원에 달하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노반 기타공사 10개 공구는 내년 상반기 발주될 전망이다.
자료원:e대한경제 2021. 12. 23
https://youtu.be/MCxn_-XCq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