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1년 4월 17일
전국적으로 도심에서 안전속도 5030이 시행되는 첫날이다.
자전거 타기 활성화 운동을 하면서 7~8년 전부터
자동차 속도 줄이기 운동을 열심히 하게 되었다.
자동차 속도를 줄이는 것이 자전거 활성화보다 더 중요했고
자동차 속도를 줄이지 않고서는 자전거 타기 활성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안전속도 5030 정책의 내용은 보행자가 많은 도시부 지역의 차량 제한속도를
일반도로는 50km/h, 보호구역이나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30km/h 이하로 하향 조정하는 것으로
OECD 37개 회원국 중 31개국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정책으로
제한속도를 낮춤으로써 보행자 소통사고를 줄이자는 것이 목적이다.
도심에서 자동차 속도가 10km 줄어들 때마다 자동차 사고는 20%씩 줄어든다.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도심에서 자동차 속도를 5030으로 유지해 오고 있는데
이미 선진국 대열에 든 우리나라는 속도 줄이기에 무관심하다.
그러면서 통계상으로도 우리나라는 교통사고가 많이 나는 나라가 되었다.
급기야 재작년부터 건설교통부가 나서서 전국적으로 자동차 속도를 줄이겠다고 공언을 하고
2020년에 5030 정책을 수립 도시들이 어쩔 수 없이 동참하는 속도 줄이기에 나섰다.
그 마지노선이 오늘이다.
대구도 어쩔 수 없이 마지노선이 오늘부터 줄이겠다고 작년 가을에 발표를 하였다.
그것도 달구벌대로, 신천동로, 동대구로, 앞산순환도로는 제한속도 60km 남겨두고서 말이다.
줄이면 한꺼번에 다할 것이지 4개 도로는 왜 놔두는건지???
듣자하니 속도줄이는 것도 용역을 주어 결정했단다. 참 어처구니가 없다. 뭘 이런 것까지 용역을.......
그런데 용역 결과 신천대로도 시속 60km로 줄인다는 결과가 나왔나 보다.
용계동에서 시작되는 신천대로 입구에 신천대로도 4월부터 속도를 60km로 줄인다는 안내 현수막이 붙었다.
그것을 본 순간 의아했다. 도시고속도로를 속도를 줄인다???
일반적으로 보행자들과 부딪힐 수 있는 도심 도로는 속도를 줄이고
대신 자동차만 다니는 도시고속도로는 속도를 높이는 것이 정석인데.
어느 회사에서 용역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도대체 교통정책의 기본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행이 권영진 대구시장이 신천대로 속도는 왜 줄이냐고 호통을 쳐서
신천대로 속도 줄이는 것은 없었던 것으로 되었다는 후일담을 들었다.
오늘 5030이 시행되는 첫날 언론의 반응을 살펴봤다.
왜 빨리 갈 수 있는데 목 가게 속도를 줄이느냐? 편도 5차선 도로까지 속도를 줄일 필요가 있냐 등등
시민들은 쇼통에 대한 이해가 없다. 그저 내 불편한 것만 생각하는 발언들이 엄천아게 많다.
이런 발언들 따라가면 정책은 맨날 뒷북행정이다.
시민들 입맛따라 정책을 만들면 안된다.
시민 입맛 따라가는 것은 그냥 유행이다. 유행은 가만히 둬도 된다.
정책 입안자들은 그저 선거권을 가진 시민들 눈치만 살핀다.
살핀 석이 있고 살피지 말아야할 것이 있다.
그 정도는 구분할 줄 알아야 정책을 제대로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