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1일(토)오전 9시 아중 성당 교우들은 버스 두대에 나눠 타고, 세월호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기억하며
기도와 미사를 봉헌하기 위해 출발했다. 김경훈 보좌신부님의 진행으로 연도를 바치고, 이어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를 바쳤다.
출발할 때는 날씨가 후덥지근 했었는데 목적지에 도착하니 제법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다. 미사 시작전 오는 길에 차에서 준비한 점심을 조촐하게 마치고 진도 팽목항 콘테이너 성당에 도착하니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와 바람이 하늘도 우는 듯했다, 미사는 광주교구 사회복지과 김민석 루도비코 신부님의 주례로 봉헌했다.
비가 오지않았으면 좀 더 팽목함을 돌아보고 천천히 기도도 바쳤을 터인데 비가 오는 바람에 조용히 분향소에 들려
희생자들을 위해 간절한 염원의 기도를 마음으로 바치며 분향을 마치고 생각햇던 거보다 좀 더 일찍 본당에 도착했다.
◆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바치는 기도
삶의 아픔과 고통의 십자가를 지고 가신 예수 그리스도님 !
진도 앞바다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다 죽어간
수많은 영혼들을 당신 품에 받아주소서.
당신의 십자가 희생이 우리의 구원이 되었듯이
세월호에서 희생된 영혼들이 정치, 경제, 사회에 만연한
불의한 일을 정화시키는 소금과 양심의 햇불이 되게 하소서.
무관심과 세속의 영욕 속에서
안일하게 살아온 저희의 죄를 뉘우치오니
용서와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자비로우신 예수그리스도님,
저희는 세월호 참사가 남긴 가슴 아픈 교훈울 기억합니다.
유가족들이 아픔과 상처를 딛고 굳건히 일어설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소서.
우리에게 이 시대의 징표를 깨달을 수 있는 신앙의 눈을 밝혀주시어
고통을 겪고 살아가는 어려운 이웃들을 외면하지 않고,
희망과 따뜻한 온정, 참된 나눔의 삶을 통해
하느님 나라의 사랑과 정의가 우리 안에 이루어지게 하소서.
○ 진리와 생명이신 예수그리스도님,
◎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믿는 이들의 어머니시며 위로자이신 통고의 어머니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