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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8/27) 오후 5시 연세대 GS산학관에서 열린 가평생태마을만들기 세미나에 김광철 대표, 정기훈 운영위원, 박춘근 선생님과 함께 참석하였습니다. 그 홈페이지에서 보내주신 소식을 올립니다. 생태마을이나 공동체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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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의 공존, 생태마을 꾸리기 | ||||||||||||||||||||||||||||||||||||||||||||||||
CT연구단 '가평 생태순환마을 만들기' 세미나 열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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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CT연구단(단장 설용건)에서는 지난 8월 27일(금요일) 오후5시, GS산학관 1층 석산홀에서 "가평 생태순환마을 만들기”란 주제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그동안 생태적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과 함께 세미나를 열었다.
서울지역의 국지성 호우로 인하여 예상보다 10여분 지체된 오후 5시 10분쯤 시작되었다. 새 건물 깔끔한 세미나장을 찾은 회원들에게 예비 촌장이신 정현종 시인의 인사말과 설용건 CT연구단장의 인사말, 그리고 가평 생태순환마을 만들기를 위한 공간을 제공해주시기로 한 윤제숭 미래산업 대표의 인사말이 있은 후 회원들의 개인소개가 있었다.
이어 필자가 1996년부터 벌여온 귀농을 넘어 생태마을로의 여정과 2004년 이후 CT연구단과 함께 다양하게 진행해온 국내외 소외된 지역사회지원활동자료를 소개하고, 미래의 가평 ‘생태순환마을’ 만들기에 대한 비전을 나누었다.
“현재 대부분의 마을개발 사업은 주민들의 주도가 아닌 정부나, 마을을 계획하고 개발하는 업자들이 주도하고 시혜하는 하향식·일방적 역학구도다. 특정한 능력과 제한된 경험만을 가진 업자들에 의하여 천편일률적 사업계획과 보고서가 속전속결로 찍어지고 있다. 구조적으로 주객이 뒤바뀔 수밖에 없고, 혁신적 성과물이 창조될 수 없는 사업판인 것이다.”라며 쓴 소리를 가했다. 그리고 “마을과 마을에 사는 사람에 대한 깊고 넓은 이해와 깨달음에서 시작하는 마을이어야지, 오로지 교육·정보화하거나 건축·조경하거나, 관광하거나, 건설하는 대상이 아니다. 마을은 만드는 것이 아니다. 가꾸거나 꾸미는 곳이 아니다. 사람이 사는 곳이다. 그 사람들이 삶을 꾸려가는 곳이다. 체험용이나 전시용 마을이 아니라, 생활용이나 생업용 마을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마을 만들기는 정부의 지원, 마을 업자의 손발, 마을 지도자의 노력에 기대서는 안 된다. 모든 마을 주민의 참여와 자치만이 성공의 열쇠를 가져다준다. 마을은 누가 만들고 가꿔주는 것이 아니다. 마을에 사는 사람 모두가 남보다 내가 먼저 나서 함께 꾸려가야 한다.”면서 마을 가꾸기가 아니라 마을 꾸리기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 해외 테마파크 모델로 프랑스 그락소 마을 등을 설명하면서 “현재는 잣나무는 잣으로서의 1차 가공에 그침으로 다양한 제품의 개발과 아이디어를 활용 부가가치가 높은 생태산업용뿐 아니라 문화관광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가평 잣나무 숲이 새로운 소득창출에 따른 경제발전과 고용창출 효과로 국내외적 이미지가 증가 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올 여름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홍천의 농촌주택 개선사업을 마친 문화도시연구소 주대관님은 또 다시 홍천 농촌현장을 대학생들과 찾았을 때 지역주민들의 인심에 아쉬움을 표했다. "허름한 집을 고쳐준 이들의 방문에 고마워하면서 옥수수라도 먹어보라는 말이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그러한 여유를 찾아 볼 수 없어 아쉬었다."며 혀를 차면서 하나 둘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특히 "잣나무 목재는 우리나라에서 산업적으로 덜 체계화가 되어 있어 원활한 이용구조가 아니라는 설명과 나무와 구들의 문제와 관련 열 방출을 막거나 에너지를 안 쓰고, 덜 쓰는 구조의 신재생에너지활용을 제안"했다. 집짓기부터 제로에너지하우스를 지향하면서 합리적인 공법을 도출하자는 것이다. 예를들면, 기초콘크리트는 독일과 같이 합리적으로 제대로 사용할 것을 조언하면서 생태마을의 효용을 문화적 측면, 에너지적 측면, 산업적 측면 등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번 ‘가평 생태순환마을 만들기’ 세미나는 일반참가자가 아닌 그동안 개인의 귀농을 뛰어넘어 여럿이 함께 자연 속에서 생태적 삶을 나누며 살아가고자 하는 새마갈노(www.eswn.kr)회원중심으로 열렸다. 이는 도시의 자각한 엘리트들의 계획적 생태순환마을 꾸리기의 일환으로 기획된 행사라 할 수 있다.
비록 넉넉한 나눔을 가질 수 없어 아쉬움은 남지만 전국적으로 다양한 계층의 33명이 장장 4시간 동안 저마다의 가슴 속에 품었던 '마을'에 대한 이상향을 그렸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