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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슬 / 고운 노래모음 [180g Limited Crystal Clear Vinyl]10월 31일 입고예정 가격/40,000원
*180g 중랑반 *오리지널 릴마스터 테잎사용 *24Bit/176.4kHz 디지털 리마스터링 *Crystal Clear 350장 한정 제작
*폴리 페이퍼 이너슬리브 *초반본 자켓 제작 *OBI *수입 제작 (EU)
Track List (수록곡)
SIDE A
01.이사가던 날
02.보내는 마음
03.두 마음
04.그리운 님(You're the one)
05.사랑의 오솔길(He says the same things to me)
06.손에 손을 잡고(Put your hand in the hand)
SIDE B
01.새벽안개
02.혼자걷는 길
03.밤비야
04.너와 나의 이야기
05.오래 오래
06.언제까지나
42년 만에 완벽하게 복원된 여성포크 듀엣 산이슬의 명품 포크앨범
인천여상 출신 여성 포크듀엣 산이슬
1970년대 인기 여성 포크듀엣 산이슬의 멤버 박경애와 주정이는 중고등학교 동창생이었다. 인천여상에서 교내 합창단으로 활동했던 두 사람은 공부보다 노래 부르기를 훨씬 더 좋아했고 잘 불렀다. 이들은 전국노래자랑에 나가 월 장원에 뽑혀 연말 대회까지 진출했다.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것은 여고를 졸업한 1974년 지구레코드와 월간 팝송이 공동 주최한 포크싱어선발대회에 출전해 최우수그룹상을 수상하면서부터. 당시 그들의 노래를 들은 팝 칼럼니스트 이양일은 ‘음색이 맑고 곱다’며 팀 이름을 ‘산이슬’로 지어줬다. 팀 이름처럼 순백의 결정체 같았던 산이슬이 들려주었던 포크송은 혼탁했던 1970년대에 더욱 큰 울림을 일으키며 청년세대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큰 울림을 일으켰던 순수한 포크송
1974년 비매품으로 제작된 이들의 데뷔앨범은 1975년 정식 발매됐다. 꽤나 희귀앨범으로 통하는 앨범에는 대부분 팝 번안곡이 수록되었는데, 방지현이 작사 작곡한 <나>는 유일한 창작곡이었다. 편곡자로도 활동한 방지현은 이후 산이슬의 첫 독집에서는 ‘방기남’으로 개명하며 이들의 음악활동을 적극 도와준 조력자였다. 이후 황의준과 함께 한 장의 스플리트 음반을 더 발매한 산이슬은 음악인생의 전환기를 마련해준 첫 독집 준비에 들어간다. 1976년 1월 서라벌레코드를 통해서 발매한 여성포크 듀엣 산이슬의 유일한 독집이다. 총 12곡을 수록한 이 음반에는 1970년대 청년 세대의 일상을 스케치한 서정적이고 경쾌한 노래들로 가득 차 있다. 성량이 풍부한 허스키 음색의 박경애와, 부드럽고 매력적인 주정이의 목소리가 어우러진 산이슬은 환상적인 화음을 구현했다. 팀 이름처럼 순백의 결정체 같았던 이들의 포크송은 혼탁했던 1970년대에 큰 울림을 일으키며 청년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제작상의 오류를 수정한 재반 제작
초반 A면 첫 트랙은 재킷 트랙리스트에는 <이사가던 날>로 표기되었지만 음반에서는 두 번째 트랙에서 재생된다. 대신 세 번째 트랙으로 표기된 <두 마음>이 첫 트랙으로 재생되는데, 이는 제작과정에서 빚어진 오류로 보인다. 초반의 제작 오류로 인해 곧바로 재킷을 수정한 재반이 제작됐다. 초반 재킷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고, 통기타 위에 올린 원형 탬버린 사이로 멤버들을 배치한 독특한 사진이다. 재반의 재킷은 여성스러운 의상을 입고 고목에 앉아 있는 사진으로 바뀌었다. 초반 트랙 리스트에 표기한 A면 첫 곡과 실제 음반에 수록된 노래 순서가 다른 오류는 재반에서 바로잡았다. 대신 노래 제목이 <사랑은 영원히(두 마음)>으로 수정되면서 어쩔 수 없이 이 곡이 재반의 타이틀곡이 됐다.
1970년대 히트 포크송 <이사가던 날>, <밤비야>
앨범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래는 <이사가던 날>과 <밤비야> 2곡이다. 특히 계동균이 작사 작곡한 <이사가던 날>의 가사에 등장하는 ‘탱자나무’, ‘순이’, ‘돌이’ 등 70년대 시골 풍경이 물씬 풍겨나는 순박한 단어들은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70년대의 추억을 소환한다. 당시는 가난으로 인해 정든 고향을 떠나 도시로 무작정 향했던 이농향도(離農向都) 현상이 절정에 달했다. 그 같은 당시의 사회분위기를 증언하듯 이 노래의 가사에 배여 있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애틋함은 타향에서 살았던 많은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70년대 청년세대의 순수했던 감성이 담긴 <이사가던 날>은 이농과 산업화의 거센 물살에 대한 은유적인 저항의 숨결이기도 했다. 방기남의 창작곡으로 구성된 B면에서는 경쾌하면서도 슬픈 정서가 배여 있는 <밤비야>가 젊은 세대들의 감성을 사로잡았다. 그 외 <두 마음>, <혼자 걷는 길>, <새벽안개> 등도 오랜 기간 애창되었다.
1977년 TBC 중창단상 수상
성량이 풍부한 허스키 음색의 박경애와 주정이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어우러진 산이슬은 한 앨범에서 여러 곡을 히트시키며 전국의 대학 축제에서 섭외대상 1순위로 떠올랐다. 이에 1977년 TBC 동양방송에서 중창단상을 수상하며 포크 여성듀엣으로는 드물게 스타덤에 올랐다. 산이슬의 맑고 고운 포크송은 통제의 시대였던 70년대에 자유와 순수를 갈망했던 젊은 영혼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사랑을 받았다. 인기 여성 듀엣으로 떠오른 산이슬의 멤버 박경애와 주정이는 자연스럽게 각각 솔로 가수로 독립하면서 팀은 해체의 수순을 밟았다.
70년대 여성 포크듀엣 앨범 중 최대 히트작 중 하나
성량이 풍부했던 박경애는 국제가요제에서도 수상했던 뛰어난 보컬리스트이다. <곡예사의 첫사랑>, <상처>, <나 여기에 있어요>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던 그녀는 2004년 폐암으로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났다. 귀여운 외모와 매력적인 음색의 주정이는 솔로가수로서는 80년대를 강타했던 영화 애마부인의 주제가 <서글픈 사랑>으로 뒤늦게 주목을 받았다. 70년대 여성 포크듀엣의 최대 히트작 중 하나로 평가되는 이 앨범은 2011년 복각CD로 재발매되었다. 오리지널 마스터테이프를 사용해 초반 LP버전으로 다시 발매된 이번 앨범은 트랙리스트의 오류까지 바로잡았다는 점에서 42년 만에 완벽한 복원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진/글=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
4월과 5월 / Vol.2 – 사랑의 의지 [180g Limited Transparent Brown Splatter Color Vinyl] 10월 31일 입고예정 가격/40,000원
*180g 중랑반 *Transparent Brown Splatter Color 300장 한정 제작 *OBI *24Bit/176.4kHz 디지털 리마스터링
*오리지널 마스터음원 사용 *폴리 페이퍼 이너슬리브 *초반본과 동일한 팁온 (엠보싱) 자켓 제작 *수입 제작 (EU)
Track List (수록곡)
SIDE A
01.사랑의 의지
02.어린시절
03.필요한것
04.꽃 한송이
05.고궁 연못
SIDE B
01.님이란 무엇일까
02.사랑은 주는것
03.우리의 세상
04.우리들의 사랑
05.젊음
*스플래터 컬러디스크는 제작 예시이며 최종 완성품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단순한 통기타 포크 선율을 벗어나 포크 록사운드를 지향했던 4월과 5월의 창작앨범
포크
전성시대를 주도했던 4월과 5월의 두 번째 독집
1970년대는 팝송 번안 곡 위주로 활동을 벌였던 포크듀오 전성 시대였다. 당시 송창식, 윤형주의 트윈폴리오를 시작으로 투에이스, 뚜아에무아, 라나에로스포, 에보니스, 쉐그린, 원플러스원, 투코리언스, 어니언스, 현경과 영애, 산이슬, 둘다섯, 그린빈스등 수많은 듀엣들이 탄생했다. 그 중 남성 포크듀오 ‘4월과 5월’은 창작곡으로 포크 열풍을 주도했던 중요 그룹이었다. 리더는 백순진. 70년대 젊은 영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이들은 <화>, <바다의 여인>, <등불>, <옛사랑>, <겨울바람>, <님의 노래>, <사랑의 의지>등 수많은 노래를 히트시켰고, 맷돌 공연 등을 통해 펼친 실험적인 창작 포크송 실험은 의미심장했다. 1972년 데뷔음반을 발표할 즈음에 오리지널 멤버 이수만이 건강 문제로 팀을 탈퇴했다. 이에 리더 백순진은 발 빠르게 외국어대 대학생 김태풍과 2기 라인업을 가동했다. 1973년 발매한 두 번째 음반이자 첫 독집 「Best 4월과5월」을 히트시키면서 인기를 얻은 이들은 이번에 재발매된 세 번째 음반이자 두 번째 독집인 「4월과5월 Vol.2 - 사랑의 의지」를 발표했다. 엠보싱으로 제작된 앨범 커버를 장식한 가을 분위기 짙은 가로수 길에서 자전거를 타는 백순진, 김태풍의 사진은 경기도 이천에서 여주로 가는 국도에서 촬영되었다.
포크송에서 벗어나려는 첫 음악적 시도
이 앨범에는 단순한 포크송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운드를 지향했던 4월과 5월의 리더 백순진의 본격적인 음악적 도전이 담겨있다. 앨범에 수록된 총 10곡은 모두 백순진의 창작곡이다. 타이틀곡 <사랑의 의지>가 크게 히트했는데, 이 노래는 당대의 인기 가수 이수미가 이들보다 앞선 1972년에 이미 발표해 그녀의 노래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그 외의 수록곡들은 대중적으로 각광받지는 못했지만 단순한 통기타 연주가 대부분이었던 1970년대 포크송의 외연을 포크 록의 사운드로 한껏 넓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희귀 노래들이 수록
이 앨범에는 70년대 인기 남성듀오 4월과 5월의 노래 중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답고 서정적인 노래들이 상당수 수록되어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그 중 <어린시절>, <필요한 것>, <꽃 한송이>, <고궁 연못>, <님이란 무엇일까>, <우리들의 사랑>, <젊음>, <사랑은 주는 것> 등은 이 앨범에만 수록되어 있는 희귀 버전이다. 1면과 2면의 노래들은 분위기와 질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1면은 잔잔한 분위기의 포크송들이 포진되었다면 2면은 비트와 리듬감이 상당한 포크 록 버전들이 주도한다.
앨범의 문은 친숙한 <사랑의 의지>가 열어 제친다. 이어 해맑고 순수했던 동심의 기억을 되살려 주는 <어린시절>과 기존의 4월과 5월의 화음구성의 전형과는 다른 시도를 구사한 <필요한 것>은 모두 수려한 멜로디를 들려준다. <꽃 한송이>는 메인보컬 김태풍의 애절한 보컬이 매력을 발산하는 중독성 강한 이 앨범의 숨겨진 필청 트랙이다. <고궁 연못>도 화음이 매력이 귀에 감겨온다. 2면은 밴드 세션으로 펼쳐지는 비트와 리듬이 중심을 이루는 포크 록 사운드 노래들이 중심을 이룬다. 당시 포크록 밴드 ‘들개들’을 결성했던 백순진은 이후 본격적으로 포크 록 탐구에 들어가게 된다.
커버 사진이 같은 다양한 버전의 음반
이 앨범의 커버 사진을 그대로 사용한 다양한 앨범들이 존재한다. 「4월과5월 Vol.2 - 사랑의 의지」로 표기된 정규 앨범은 상당히 희귀하고 연이어 재발매되며 빅히트했던 베스트 앨범들의 개체 수는 넘쳐난다. 그래서 이 앨범은 정규앨범이 아닌 베스트 앨범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1976년 3월에 발매한 음반은 엠보싱 재킷이었고, 6월에 재발매한 음반은 일반적인 평면 재킷이었다. 초반과 재반에서 겹치는 노래는 <사랑의 의지>, <우리들 세상> 단 2곡뿐이다. 베스트 음반으로 제작한 재반에는 1972년의 데뷔음반과 1973년의 첫 독집에서 히트한 <바다의 여인>, <옛사랑>, <님의 노래>, <욕심없는 마음> 등이 총망라되었다. 같은 재킷 디자인을 사용했지만 초반과 재반의 뒷면 디자인은 다르다. 초반은 통기타를 들고 건초더미 가득한 수레를 타고 가는 멤버들의 사진으로 장식했지만, 재반은 사진이 없는 평범한 디자인이다. 재반 수록곡은 총 12곡(군가 포함)으로 초반보다 2곡이 늘었다. 음반 라벨도 초반은 오렌지 라벨이지만 재반은 짙은 회색으로 변경했다. 1983년 서울음반에서는 이 앨범과 동일한 사진에 하늘색과 녹색 테두리로 디자인해 남성 듀오 가람과 뫼와의 스플릿으로 제작한 4번째 음반까지 재발매했다. 같은 사진으로 장식한 4가지 버전의 앨범들은 수록곡이 서로 조금씩 다르다는 점이 특이하다. 그 중 가장 구하기 힘든 앨범은 1973년 최초로 발표한 초반인 「4월과 5월 Vol.2 - 사랑의 의지」이다. 2008년 리버맨에서 복각 CD로 재 발매되었던 이 음반은 오리지널 LP버전으로는 45년 만에 복원된 셈이다.
사진.글=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
키보이스 * 임희숙 / 바닷가의 추억 * 진정 난 몰랐네 [180g Limited, 2 Versions Splatter Color Vinyl]10월 31일 입고예정 가격/40,000원
*180g 중랑반 *24Bit/176.4kHz 디지털 리마스터링 *폴리 페이퍼 이너슬리브 *초반본 게이트폴드 자켓 제작
* Transparent Yellow Splatter Color, Transparent Blue Splatter Color 한정 제작 *수입 제작 (EU)
<앞면>
<뒷면>
Track List (수록곡)
SIDE A
01.그 사람 – 키보이스
02.그립다 생각하니 – 키보이스
03.바닷가의 추억 – 키보이스
04.멀어저간 사랑 – 키보이스
05.금잔듸 – 키보이스
06.그대 목소리 – 키보이스
SIDE B
01.밤의 장미 – 임희숙
02.왜 울어 (M.B.C. 연속극 주제가) – 임희숙
03.말로만 사랑하는 당신 – 임희숙
04.진정 난 몰랐네 – 임희숙
05.모래 위를 맨발로 – 임희숙
06.음악은 흐르는데 <Music Played> – 하남궁
version1
version2
2기 키보이스와 임희숙에게 성장동력을 안겨준 출세작
그룹사운드 경연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2기 키보이스
한국 록 음악역사에서 선구적 밴드로 평가받는 키보이스는 1기와 2기로 구분된다. 코끼리 브라더스 출신인 조영조와 박명수, 장영, 우승만이 주축을 이뤘던 2기 활동에 참여했던 1기 멤버는 윤항기와 옥성빈뿐이었다. 윤항기는 잠시 활동을 하다 록앤키 쇼단을 결성해 월남 파월장병 위문공연을 떠나며 밴드를 탈퇴했다. 이후 2기 키보이스는 1969년 5월 17일 서울 시민회관에서 개최된 제 1회 플레이보이배 쟁탈 전국 그룹사운드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최우수연주상(리드기타 조영조)등 2관왕을 차지했다. 이후 킹레코드에 전속되어 첫 앨범발매 기회를 획득했다. 이 앨범에 참여했던 유일한 1기 멤버인 옥성빈이 앨범 발매 후에 2기 멤버들과의 갈등 끝에 밴드를 떠나면서 2기 키보이스는 새로운 라인업으로 거듭났다.
1기와 2기 멤버들의 팀명 대립
당시 ‘키보이스’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된 1기 멤버들과 2기 키보이스 멤버들 사이에는 팀명을 둘러싸고 팽팽한 대립이 벌어졌다. 이에 2기 멤버들은 새로운 밴드 명을 모색했지만 키보이스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활동한다면 밤무대 수입이 3분의 1로 줄어들고, 킹레코드와 맺은 3장의 음반 계약도 파기될 난망한 현실에 부닥쳤다. 궁지에 몰린 2기 멤버들은 “창단 멤버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그 이름을 고수하고 개발한 우리는 그룹 이름의 기득권을 가지고 있음은 물론, 어엿한 진짜 키보이스”라며 강하게 맞섰다.
2기 키보이스와 임희숙의 데뷔 스플릿 앨범
여름시즌을 겨냥해 1969년 6-7월경에 발매된 이 앨범은 2기 키보이스와 임희숙이 함께 한 스플릿 음반으로 제작되었다. 키보이스는 1면, 임희숙은 2면을 장식했다. 1기가 ‘한국의 비틀즈’를 표방하며 번안곡 위주의 활동으로 젊은 층에 어필했다면, 2기는 록에 친숙한 트로트풍을 접목한 대중적 콘셉트로 폭넓은 계층에게 인기를 얻었다. 이 앨범의 히트곡 <바닷가의 추억>, <멀어저간 사랑>, <그립다 생각하니>를 비롯해 지금도 애청되는 여름시즌 명곡 <해변으로 가요> 등은 모두 2기 키보이스의 히트곡들이다. 앨범에 수록한 총 12곡 중 포크가수 하남석의 친형 하남궁이 부른 팝송〈Music Played〉를 번안한 <음악은 흐르는데>를 제외한 모든 곡은 작곡가 김희갑의 창작곡들이다.
탁월한 가창력의 소울 가수 임희숙의 출세작
이 앨범에서 <진정 난 몰랐네>와 <모래위를 맨발로>,<밤의 장미>등 여러 곡을 히트시킨 임희숙은 덕성여고 2학년 때인 1966년 작곡가 손목인 휘하에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 워커힐 무대과 TBC TV, 동아방송에 출연하며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1968년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했지만 바쁜 가수활동으로 인해 중퇴를 했다. 1968년 전우중의 곡 <그 사람 떠나고>로 음반 데뷔한 임희숙은 미8군의 ‘신중현 스페셜 쇼’에 출연하면서 박인수 등과 음악적 교류를 했다. 그때의 활동 때문에 그녀는 ‘신중현 사단’에 포함이 되곤 한다. 임희숙의 노래실력을 높이 산 신중현은 곡을 주려 했지만, 이미 작곡가 김희갑의 MBC드라마 주제가 <왜 울어>를 취입했던 그녀는 의리를 지키기 위해 앨범에 참여했다.
사실 임희숙의 대표곡으로 평가받는 김희갑의 곡 <진정 난 몰랐네>는 오리지널 곡이 아닌 커버 버전이다. 이미 1967년에 선배가수 김상희가 <진정 몰랐네>로 발표했지만 다른 히트곡들에 묻혀 사장된 오리지널 버전이 있다. 김상희 버전은 1960년대식 낭만이 가득한 단아한 창법인데 반해, 허스키 보컬의 매력이 상당한 임희숙 커버 버전은 학생층은 물론 기성세대에게도 공히 큰 사랑을 받았다. 임희숙은 이 노래에 대해 “사실 저도 곧 바로 히트를 터트리진 못했고, 2년 정도 흐른 뒤 뜨기 시작했어요. 당시 키보이스가 반주를 했고, 한 번에 동시 녹음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라고 말했다.
여러 가지 버전이 혼재하는 음반
이 앨범은 여러 가지 버전이 혼재한다. 이번에 반세기만에 재발매된 버전은 희귀한 1969년 발매한 초반이다. 게이트 폴드로 제작한 초반과 재반은 키보이스와 임희숙의 사진으로 양면 커버를 장식했다. 키보이스의 사진은 두 앨범 모두 같지만, 임희숙은 반팔 티셔츠에 빨간 치마를 입은 초반과 달리 재반에서는 보이쉬한 매력을 강조한 남장 양복을 입은 사진으로 바뀌었지만 3판부터는 사진 자체가 빠졌다. 그 과정에서 초반 재반 재킷에 명기된 회사이름 ‘킹레코드’는 3판 싱글 재킷부터는 ‘애플(APPLE)’로 상호가 변경되었다.
초반의 타이틀곡은 키보이스의 <그립다 생각하니>, <그 사람>, <바닷가의 추억>과 임희숙의 <밤의 장미>, <왜 울어>이다. 키보이스의 타이틀곡 <그립다 생각하니>은 재반에서 <멀어저간 사랑>으로 수정되었고 4판에서는 임희숙의 타이틀곡 <밤의 장미>가 <진정 난 몰랐네>로 전면에 부각되었다. 초반은 노란색 컬러 음반으로 제작되었지만 재반은 파란색 컬러음반으로, 제작사가 킹레코드에서 애플로 변경된 싱글 재킷 3판부터는 검은색 음반으로 또 바뀌었다. 초반 라벨에는 제작 일자 표기가 없는데, DJ 이종환의 키보이스 소개 글에 1969년에 발매되었음이 명기되어 있다. 3판부터는 1970년 6월 25일로 명기했다.
앨범 재킷의 문구처럼 “Key Boy's Soul& Psychedelics Sound”를 구사한 2기 키보이스는 이 앨범 이후 당대에 유행했던 브라스 연주를 가미해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다. 이 앨범은 임희숙에게도 이후 70년대를 풍미하는 소울 가수로 성장하는 동력을 안겨준 출세작이 되었다.
사진/글=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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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키보이스*임희숙은 Transparent Yellow Splatter Color, Transparent Blue Splatter Color 2가지 버젼이니 필요하신 버젼으로 말씀 주세요
산이슬 /임희숙 옐로우예약합니다
입고되었습니다,
산이슬 예약합니다
네~~입고되면 문자 드리겟습니다.
@전선위의 곰 입고되었습니다,
예약이요!!임희숙 블루요
3타이틀 모두 예약이지요?
@전선위의 곰 네
@노동자 입고되었습니다,
임희숙 블루
입고되었습니다,
임희숙 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