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제 실화에요^.^
그때 제가 중학교 3학년 중반 쯤 이었어요 저랑 제 친오빠랑 4살차이 나서 오빠가 20살 대학교 신입생 이었구요.
원래 오빠랑 그렇게 친한편은 아니었는데 오빠가 철이 들었는지 다정해 지더라구요,그래서 별의별 얘기 다하고
고민도 상담하고...그래서 킹왕짱 사이좋은 남매가 됐는데요 저희 오빠 미대생 이에요^.^;
애니메이션학부 인데 뭐...그래서 저도 애니나 유명 그림전 보러 다니는거 좋아했구요,
어느날은 오빠가 주말에 전시회를 보러 가자고 그러더라구요
원래 오빠랑 여기저기 잘 놀러 다녀서 한번에 YES했어요..그리고 나서 주말에 전시회를 가려고 옷을 챙겨입고
나갔는데 오빠가 버스탈 생각을 안하는 거에요..;
" 오빠,버스 안타? "
" 응 "
" 왜? "
" 내친구랑 같이 가기로 했거든 걔 면허있어서 걔 차 타고 갈꺼야 "
뭐....원래 낯을 가리는 편은 아니지만 예정에 없었던 오빠 친구 얘기가 나와서 좀 당황했었어요
오빠 친구들 이라면 몇몇 오빠랑 알고 가끔 문자도 하고 그랬어서 그냥 그렇게 여기고 있었는데 집근처 버스정류장
에 서있는데 검은색 차가 스더라구요,뭐 삐까뻔쩍 한 차는 아니었구요^.^
오빠가 앞좌석에 타길래 저도 따라서 뒷자석에 탄다음에 그냥 인사했어요.
" 안녕하세요 "
" 어 "
상당히 시크 하시더라구요=_=;
인사를 했는데 쳐다도 안보고 대충 '어' 라고만 하는 인사치례.
전시회장이 꽤 멀었는데도 오빠랑 둘이서만 얘기하지 절대 저한테 말을 안걸길래 민망하기도 하고
뻘쭘하기도 해서 MP3를 듣고 있었어요.
한참 음악에 심취해서 듣고 있는데 저희 친오빠가 툭 치더니 내리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차에서 내려서 봤는데 오빠 친구가 상당히 멋있었어요....그땐 몰랐는데 키가 180이 넘는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옷이나 스타일에 관심이 많아서 남자들 옷입는 것도 막 유심히 지켜보고 그랬었는데 그오빠 옷도 잘입고
게다가 미남이었어요^.^;; 옆에선 저희오빠가 초라해 지게....
전시회를 쭉 둘러보는데 친오빠가 화장실에 갔다온다고 기다리라고 그래서 오빠 친구랑 둘이 있었어요.
아까 차에서 그랬던 것도 그렇구...왠지 민망해서 먼저 말걸었어요,
" 저기요.. "
" 왜 "
역시나 도도시크 하셔서 초큼 당황;;
" 아...이름이 뭐에요?^.^ "
" 김성민(살짝가명^^;) "
" 저는 이다영 이에요(역시 가명...;;) "
" 어 "
그리고 대화가 뚝.
아 정말 많이 민망했어요,원래 제가 어색하고 이런 분위기 진짜 싫어하거든요;
저희오빠가 올때까지 저는 민망해서 핸드폰만 계속 만지작 거리고 있었구요^^;
저희 오빠가 오고난 다음에 전시회 끝까지보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래서 제가 너무 민망하기도 했고 어색하기도 해서 오빠한테 투정아닌 투정을 부렸었어요.
" 오빠,나 오빠친구 때문에 진짜 민망해 죽는줄 알았어 "
" 김성민? "
" 응,오빠 화장실 가고 나서 계속 질문해도 단답으로 짤라먹구... "
" 걔가 원래 그래,친해지면 괜찮은데 "
아무리 낯을 좀 가리는 사람이라고 한다지만 그래도 전 이해가 안갔어요,
그동안 만났던 오빠 친구들은 다 유쾌하고 먼저 말걸어 주고 재밌게 해주고 그래서 이해를 못했었나봐요.
" 쳇,그런게 어딨어.그오빤 분명 여자친구 한테도 그렇게 할 사람이야 "
" 걔?걔 여자친구 없어 "
" 거짓말,인정하긴 싫지만 키도크고 잘생기고 옷도 잘입던데 "
" 물론 여자가 많이 꼬이긴 하지,내가 걔랑 고2때부터 알았는데 여자친구 사귀는거 딱 한번 밖에 못봤어,
뭐...그것도 두달만에 그녀석이 먼저 찼지만 "
" 성격에 분명 문제가 있는거라니까 "
여자가 많이 꼬이는데 여자에 관심이 없다.
분명 뭔가 성격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흘려 버렸어요.;3;
그리고 2주?3주쯤 지났나?
오빠가 영화를 보러 가자고 그러더라구요,
원래 오빠랑 맞는게 많아서 오빠가 보자고 했던 영화가 제가 보고 싶었던 영화 였거든요~
게다가 공짜표 니까 사양안하고 또 쫄래쫄래 따라갔어요.
제가 사는곳이 서울근처의 꽤 큰 도시라서 여기저기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많아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갔는데
오빠가 표를 성인1장 청소년1장이 아니고 성인2장 청소년1장을 사는거에요.
" 어? 왜 성인2장이야? "
" 친구온대 "
" 누구? "
" 성민이 "
성민이...성민이? 걔가 누구야?
한참을 이렇게 생각하다고 저희 오빠가 번쩍 손을 들어서 흔드는걸 보고 앞을 쳐다봤는데
그때 생각났어요,'성민' 이거 제가 생각했던 그 사이코 같은 오빠 이름인거.
보는순간 기분이 싹 나빠 지더라구요,
아니...나쁠껀 없었는데 글쎄 그오빠가 저를 보더니 갑자기 표정이 굳는거에요=_=
그래서 여자 자존심이 있는데...기분이 나빠져서 '안녕하세요' 이말도 안하고 그냥 고개만 까딱 했어요.
저 나름대로 '나도 너 별로야' 라고 티내기 위해서ㅋㅋ;;
같이 영화관으로 들어갔는데 제가 가운데 자리 였어요,
끝에 자리에 앉겠다고 그랬는데 저희 오빠가 구지 가운데에 앉아야 한다고 우겨서....
성민- 이라고 하는 그 사이코오빠.
영화를 보면서 막 웃다가도 저랑 눈만 마주치면 표정을 싹 굳히는 거에요.
저도 짜증나서 시크하게 나갔어요^.^;;
영화 끝나고 나왔는데요 그래도...............................................그오빠... 멋있긴 하더라구요^.^;;
----------★ 다음편에 계속
첫댓글 1
궁금해효리 담푠 ㅋㅋㅋㅋㅋㅋ
★ 어머 읽어주셔서 감사해효리ㅠㅠ
아아아아아아~!!!!! 담편!!! 궁금하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좀만 기다려주셔효리~저도 기억을 더듬느라;;ㅋㅋ
재미써요!!!!담편담편>.<
★ 으와 감사하긔요ㅠㅠ
재밋어여ㅋㅋㅋㅋㅋㅋㅋ시크 끌리긔 ㅋㅋㅋㅋ
★ .........ㅋㅋㅋ전 처음에 정말 싫었었어요 그 밑도끝도 없는 시크함...ㅋㅋㅋ근데 나중엔 결국 매력이더라구요;;
담편좀..
★ 금방 올릴게염~
재밋어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저시크남좋아하는대
★ ㅋㅋㅋㅋ아 근데 저시크 가끔 정말 짜증 날때가 있다ㄴ............<ㅋㅋ
재밋뜸!!!!! 담편담편!!!!!!!!!!!!!!!!!!!!!!!!!!!!
★ 잠깐만요^.^
꺄우재밋ㅅ무 <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감사해용ㅠㅠㅠ
아 담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지금 올릴려고 그랬는뎅....사정이 생겨서 좀있다가 올려야 할꺼 같아요ㅠㅠ님 닉네임 너무 재밌어효리ㅋㅋㅋㅋ
재밋긔!!!!!!!!!!!!11 님소설다보겟긔~~기대되긔
★ 악....감사하긔...나 감동받았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어요~~~
★ 감사해용ㅠㅠ님은 나의 선샤인이긔...
우왕 굳이긔!
★ 우왕 감사드리긔ㅜㅜ
우왕잼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