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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 투하츠] 06
S#39. 동 별장 연회장(밤)
텅빈 연회장..........5층케잌만이 을씨년스럽게 서있고, 몇몇 궁인
들은 조용히 폭죽과 풍선등 실패한 이벤트의 잔해들 치우는...그
한켠에 동하와 마주앉아있는 재하, 뭔가 보고있다. 핸드폰 바탕화
면에 띄워놨던 항아 사진이다.
재하 (참듯 보다, 그위에 낙서하며)......그래, 좋냐? 좋아?
(수염달고 흉터 달고 막 거 칠게 낙서하는데)
동하 (O.L 말리듯 잡으며) 좀....달래보시죠. 마지막날 기자
회견 하잖아요. 그때두 저렇 게 나오면.....
재하 (맞는 말이다, 보다 갈등하듯 핸드폰 한켠에 놔두고 고
민하는....)
동하 어떻게 좀 달래서요, 서로 마음은 있지만 국제정세가
안좋아서 헤어지기로 했다, 그렇게라도....
재하 (O.L 심각히) 맞어, 결론은 그거야. 그건데, 내가 중요
하게 생각하는건 과정이야.
나를 이따위로 만든애한테 어떻게 그 합의를 이끌어내
느냐.....
동하 (보면)
재하 (참으려지만 치욕에 떨리는)....나, 대한민국 왕족이
야. 근데 그 왕족이 북한 여자 한테 (주변 가리키며) 이, 이...
봐봐, 응? 개쪽당한거. 이건 내 자존심만 다친게 아 니라,
대한민국의 명예, 그 긍지가 무너진거야...!
동하 ........
재하 근데 그런 애한테, 이 내가, 합의좀 해달라고 엎드려
빌고 사정을 해? 난 못해 그 렇겐...! (하다 주변 가리키며
터지듯) 선을 넘었잖아....!!!
소리에 흠짓해서 보는 동하.....재하, 정말 많이 화났다.
재하 (잠시 화참듯 숨고르다)....이젠...뻥 차주는 정도론 안
끝나. 난 걔를.....(이갈듯) 착각하게 만들꺼야.
동하 ......?
재하 (빠드득 이갈듯) 평생을, 내가 지를 좋아한다는 착각속
에, 아무하고도 결혼안하고 혼자 괴로워하다 늙어죽게 만
들꺼야....그러다 걔가 죽는 순간 딱!...밝히는거지.. (파산
선고내리듯)......난 널 사랑하지 않았어.......(어때? 하듯 보면)
동하 (한심한듯 보는....)
재하 왜, 너무 잔인해? (주위 이벤트 잔해들 가리키며) 봐
봐, 걔가 나한테 지금 무슨 짓 을 했는데!!
동하 (떨름해서 달래듯)...아뇨 뭐, 좋아요, 좋은데요....(하
다 달래듯)...그럴려면 일단 사랑부터 하게 만들어야 되잖
아요. 근데....관심도 없으니까....
재하 (한숨처럼) 그러니까...그게 문제야....(고민하는....)
동하 .......3일 남았거든요?
재하 (고민하다 뭔 생각든듯 심각히 고개들며).......은시경,
전화해봐.
S#40. 레스토랑/제주도 왕실별장 연회장 (밤)
레스토랑에서 네, 왕제님, 전화받는 시경. 맞은편에서 식사중이던
규태 흘끔 보면,
재하F (굳은) 바른대로 말해. 너 김항아 어떻게 꼬셨어.
시경 ...전 정말 꼬신적이....
재하F (O.L 이갈듯) 끝까지 이렇게 나오겠다 이거지? 알았
어, 서울가서봐...죽었어 넌!
하고 탁 끊는! 시경, 끊어진 전화 난감한듯 보다 내려놓고 식사하
면,
규태 (그런 시경 한숨으로 보다, 식사하며 툭 던지듯).....사
법공부, 다시한번 해보지?
시경 (보면)
규태 (식사만 하며 무심한척) 왕제님 뒤치닥거리, 좀 그렇잖
아. 영관급되면 머리숙일일 많아질텐데, 넌 그럴 성격도
아니고.
시경 ............
규태 (보며) 다시 한번 해봐. 1차 붙었었잖아. (하는데)
시경 (O.L 느낌으로) 제가 군인인게.....못마땅하세요?
규태 (보면)
시경 전 근데....이게 더 적성에 맞아요. 사법공부....해봤는
데 딱 알겠더라구요. 아, 난 아버지처럼 머리가 좋지 않구
나.....
하며 시경, 어색하게 웃어보이지만 일그러지는.....규태, 그런 아
들 가만히 보면,
시경 그래두 군인......부끄럽진않겐 할게요, 아버지 말씀처
럼.....
규태 (보면)
시경 (보다 민망하다, 급히 일어나며) 저 공주님 모시러 가
봐야되서...(계산서 집어들며) 여긴 제가 낼께요.
규태 (잡으며) 아니, 내가....(하는데)
시경 .....저두 돈 벌어요 아버지. (좀 인정해달라는듯 어색
하게 웃고....)
규태보다 손 떼면 시경, 꾸벅하고 계산대로 간다. 규태, 그런 아들
가만히 보고....
S#41. 도로일각/왕실차량(밤)
도로를 달리는 세대의 왕실차량. 근위대원들과 타고 있는 시경, 누
군가와 통화중인.
운전병 (뒤의 시경보며) 20분이면 공항 도착할겁니다. 근데,
공주님 모시러 가는데 우리 인 원이 너무 적은건....(하는데)
시경 (조용히 하라는듯 손 내밀며 통화) 네...네....(하다 확
굳어지며) 네?
운전병 (?해서 보면)
시경 예. (전화끊고 굳은) 차 돌려. 공주님 다른데로 가셨대.
운전병 네에?
시경 몰래 궁인들만 보내고 다른 비행기 타셨나봐. (시계보
며, 심각한) 인천공항 도착하 신지 한참되셨다니까 핸드폰
위치추적해봐, 어디계신지.
S#42. 홍대 클럽입구(밤)
왕실중형차 멎고 내리는 시경. 둘러보다 근위대원에게,
시경 (클럽 턱으로 가리키며) 여기가 확실해?
근위대 본부에서 GPS로 확인했답니다. 맞는것 같습니다.
시경, 부관과 들어가며 근위대에 턱짓. 네다섯명의 근위대, 클럽입
구를 막아선다.
S#43. 홍대 작은클럽 홀일각(밤)
시경 들어서자 비트있는 전주음악 들리고 있는. 음악 즐기고 있던
주변의 젊은이들, 근위대복장의 시경과 부관, 근위대한명을 ?해서
보는데,
시경 (아랑곳않고 둘러보며 지시) 지배인 오라고 하고, 공주
님 얼굴 알지? 찾아.
하고 자신도 둘러보며 다니는. 그때 무대위, 전주음악속에 밴드와
함께 서있는 세련된 짙은 화장의 숏컷트싱어(거의 얼굴 못알아보
게 화장한), 마이크로 무리들향해,
재신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게릴라입니다~!!
사람들 와~!!! 환호로 맞아주고. 흘끔 본 시경, 신경안쓰고 찾아다
닌다. 그때 사람들의 연호소리 들리는. 이재신! 이재신! 시경, 멈칫
해서 돌아보면,
재신 (맘에 안드는듯 사람들향해, 귀에 손 갖다대며).....누
구?!!
사람들 이재신!! 이재신!!
여자 (웃으며 소리) 공주님이랑 너무 닮았어요~!! (하는데)
재신 (맘에 안드는듯) 공주라니, 궁에서 드레스입고 폼만 잡
는 그 기집애?!
확 굳어져 보는 시경! 그러나 사람들은 와르르 웃고 재신도 그냥
웃으며 노래 시작한다. 매우 활기차게 세련되게 반짝거리는, 그러
면서도 묘하게 우아하고 섹시한.....시경, 그런 그녀 안좋게 가만
보다가,
시경 (부관에게 턱짓하며) ......조사해봐.
S#44. 홍대클럽 무대뒤편 대기실(밤)
턱, 밀려넘어지듯 들어오는 재신. 재신 밀어넣은 부관, 문닫고 나
가면 기막혀보는 재신, 대기실 한켠에 등돌리고 서서 왕실근위대
장과 통화중인 시경보인다.
재신 (시경에게)......뭐예요 이거?
시경 (쳐다도 보지않고 통화만) 지배인도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 홀에 있다는데...
재신 (근위대복장보고 대충 파악된, 허, 기막힌듯 웃으며 앉
으면)
시경 여기 장난 아닙니다. 전국 양아치들이 다 모였어요. 방
금전에도...(하다 흘끔 보면)재신 (부러 양아치처럼 껌짝짝 씹으
며 V자 그려보인다)
시경 (못마땅한듯 보고 다시 통화) ....어떤 여자가 사람들앞
에서 공주님 모욕까지 했 습 니다. 근데 최종발
신지가 정말 여기 맞습니까?
재신 (띡띡 핸드폰 누르고)
시경 공주님께서 이런데 계실리가....(하다 놀라며) 예? 새
로 발신지가 떠요? 어딘데요?
재신 여기.
시경, ?해서 돌아보면 재신, 신호음가는 핸드폰 들어보이고 있다.
순간 확 굳어지는 시경, 그대로 재신 팔꺾으며 핸드폰 잡아채는!
아윽, 재신 아파하는데,
시경 (핸드폰 本 전화번호 확인하고) 이거 어디서 난거야,
바른대로 말해!!
재신 (기막혀보고...)
S#45. 홍대 클럽 대기실앞 복도(밤)
대기실 문 열리고 나오는 재신. 짙은 눈화장 다 지운, 지적이며 세
련되고 우아한 정장차림이다. 복도에 서있던 시경과 부관, 굳어서
경례 올려붙이면,
재신 (어이없는듯)......와, 이사람들 진짜......막입으면 그지
고, 차려입으면 공주야?
말못하고 있는 시경....안좋게 보고있던 재신, 성큼 다가가더니 시
경 옷안에 손넣어 마구 더듬는다. 시경, 움찔해서 막으려는데,
재신 (나즈막하지만 날선)....손올리죠? 나 아직 경례 다 안
받았어요.
시경 (당혹스러워 다시 정자세로 경례하면)
재신 (더듬다 외투 안쪽에 가려진 시경명찰 확 잡아채보
며)........왕실근위대 2중대장 은시경씨. 내가 분명히 아무
도 보내지 말라 그랬죠.
시경 (당황으로 보다)......하지만, 근위대장님께서....(하는
데)
재신 (O.L) 아, 근위대장이 나보다 먼저다? (얼굴 들이대
며) 그럼 나보단 근위대장을 호 위했어야지.....
시경 .............
재신 택시타고 가겠다는거 빈말같았어요? 왜 맘대로 판단해
요? 허락도 없이 남의 핸드폰 위치확인하고, 유머에 풍자도
모르고....그정도 융통성도 없는데 숨은 쉬어져요?
시경 ...............
재신 뭣보다, 외모루 사람 판단하는 그 못된 버릇은 어디서
배운거예요? 당신네 그 꽉 막 힌 우월의식때문에 우리 왕실
이 욕먹는거, 알아요, 몰라요? (하는데)
시경 (굳어 있다, 할말은 해야겠다)......하지만 공주님도 그
다지 품위는 없으셨습니다.
재신 (멍해서 보다가, 기막힌듯)......품위? 와 진짜 이사람
이....(하다가) 옷 치렁치렁 비단 몇겹 휘감으면 품위야?
(손내밀어 키스받는 흉내내며) 어서오시오, 반갑구려~ 요래
야 우아한거냐고!
시경 (지지않고).....전 최소한의 품위를 말한거였습니다.
재신 (기막혀보다) 와~ 이사람, 진짜 재미없다.........
시경 ................
재신 (안좋게 돌아서며) 기다려요, 오랫만에 애들이랑 얘기
좀 하다갈꺼니까.(가버리는)
시경 (어쩌란 말이지..? 주춤 손내리고 보면)
재신 (홱 돌아보며) 나 아직 경례 다 안받았어요?!
당혹해서 다시 차렷, 경례 손올리는 시경. 재신, 그런 시경 남겨놓
고 가버리고...
S#46. 제주도 왕실별장 다이닝룸 (아침/낮)
강석 뒤에 지키고 선 상태로 홀로 식탁에 앉아있는 항아, 재하 왜
안나타나나 싶어 문께 흘끔 보는데 궁인들, 아침식사 나르기 시작
하는.
항아 (?해서) 저만입미까? 리재하 동(지, 하려다)...왕제님
은....(하는데)
궁인 (깍듯) 김항아님의 편안한 식사를 위해 방에서 따로 드
시겠답니다.
항아 (떨름 보는데)
강석 (잘됐다는듯 항아에게) 기래두 리재하왕제래 눈치는
있구만요. 잘됐씀다. 이제 혼 자 맘편히....(하는데)
항아 (O.L 한숨으로 좀 빠져달라는듯) 동무는 식사 안하십
미까?
떨름보는 강석, 꾸벅하고 가고.....식사 시작하는 항아, 아쉽다. 창
밖내다보고.....
//밖에 비치는 창밖햇살, 낮이 되어 바뀐다. 옷 갈아입은 항아, 점
심도 혼자하며 계속 밖 내다보다 연미복 입은 사람보고 재하인가?
반짝해서 일어나는. 그러나 다른 사람이고.....풀죽은 항아, 먹던
수저 내려놓는다. 질러본 말이었는데..정말 재하는 콧배기도 비치
지 않는다. 그렇게 커다란 다이닝룸에 외롭게 혼자 앉아있는 항
아....
S#47. 달동네 마을회관(낮)
무료이동급식 플랭카드 보이고, 자원봉사자들 식판에 떡국과 몇가
지 반찬을 영세민에게 나눠주고있다. 맨끝의 영선, 마지막 떡국 담
아 주면서 자신이 직접 가꾼 꽃도 한송이씩 같이 준다. (주변에 영
세민 복장으로 떡국 먹고 있는 왕실근위대원 몇몇이 보이지않게
호위하듯 예의주시하고) 영세민들, 익히 봐왔던 일인듯 식사 받아
가며, 한마디씩 한다.
50대여 (속상한) 마마, 전 왕제님이 북한여자랑 결혼 안했으
면 좋겠어요, 좀 말려보세요.
영선 (그저 미소로 목례하며, 뒤이은 사람 밥과 꽃주면)
30대여 (꼬마데리고 온) 왕제님 멋있어요, 사랑한다니! 힘내라
고 꼭 전해주세요?
목례하고 영선, 다음 나이지긋한 영세민에게 떡국과 꽃 내미는데,
받은 영세민, 무언의 항의처럼 영선 쏘아보며 탁 식판 엎어버리는!
멈칫해서 보는 영선! 순간, 보이지않게 호위하던 일반인차림의 왕
실근위대원들, 벌떡벌떡 일어나는데,
60대남 북한이 뭡니까, 북한이! (홱 돌아가버리고)
근위대들, 60대 따라가려 하지만 그러지말라는듯 손드는 영선, 가
버리는 60대를 가만 보다가, 정신차리듯 다음사람에게 꽃과 떡국
준다. 하지만 표정 안좋고.....
S#48. 신궁 서재 / 집무실(낮)
재신 (재강이 내미는 돈 보며, 어이없다는듯) 우와, 1년만
에 보는 막내한테 국왕이 되갖 구, 째째하게 용돈 만원이 뭐
냐, 만원이.
재강 (책상앞에 앉아있는, 안받으려면 말라는듯 잡아채며)
오자마자 홍대가서 노랜 왜 불 러. 너 그러고 다니는거 어머
니가 알면....(하는데)
재신 (O.L) 지금 엄마가 젤 걱정하는게 뭔줄 알어? 북한여
자가 둘째 며느리되는거야~
재강 (보다 불퉁해서 2만원 더 빼주는데)
재신 (받으며 방실방실) 근데 난 재밌어질꺼 같애. (턱괴고
보며) 어떤 여자야? (하는데)
똑똑 노크소리. 문열고 들어온 규태, 잠시 뵙자는듯 재강향해 눈
짓. 재강 나가면,
재신 (그 뒤에 대고 재강에게) 노래는 좀 한대요? 나랑같이
듀엣하면 좋은데?
//집무실로 나온 재강, 규태보면,
규태 .....클럽 M 존 마이어스가 오늘 입국 한답니다.
재강 ........!!
규태 서울공항으로 들어오겠다고 방금 알려왔습니다. 뵙고
싶다는데...어떻게 할까요.
재강 ..............
S#49. 공항 귀빈실 화장실/라운지(낮)
호텔 스위트룸같은 화장실에서 나오는 봉구, 손씻으려다 둘러보
며,
봉구 으이그, 한국공항 귀빈실이라는게 수준하군.....(손씻
기도 싫다는듯 수건 툭 치고 나가며, 밖향해) 입국수속 다
됐지? 이제 나가면 돼?
하며 귀빈실로 나오다 멈칫. 규태가 왕실근위대 두명과 함께 서있
다.
봉구 (?해서 콜린에게) 누구야? (하는데)
규태 (정중히) 왕실 비서실장 은규태라고 합니다.
봉구 (피식) 뭘 이렇게 친히 마중까지...(악수할듯 다가서
며) 전하께선 평안하시죠? (하 는데)
규태 (정중하지만 사무적인) 국왕전하께선 대한민국 그 자
체와 같은 분으로, 연간일정이 이미 다 빡빡하게 짜여져있습
니다. 일개 기업회장이 하루전에 연락해서 뵐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봉구 (상황파악 안되는지 눈 꿈벅이다, 콜린에게)....뭐야 이
거. (하는데)
규태 또한 클럽M 존 마이어는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
의 안전을 해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바, 출입국 관리법
제 11조 1항 3조에 의거, 내년 3월까지 대한민국의 출 입이
금지되었습니다.
봉구 ..........!!!
규태 나가주시죠.
봉구 (화나서 콜린에게 소리) 뭐냐고 이게...!!
하는데 밖쪽향해 눈짓하는 규태. 권총찬 보안요원 네다섯명 우르
르 들어와 규태앞에 위압적으로 선다. 확 굳어지는 봉구!! 규태, 그
런 봉구를 무표정하게 마주보고...
잠시 그렇게 충격으로 서있던 봉구, 애써 씩 웃는.......규태보면,
봉구 .....대한민국 왕실이 내 진짜 마술을 보고싶으신가 보
네요.....알겠습니다.
하며 봉구, 18세기 귀족처럼 정중히 허리굽혀 인사해보이더니, 그
대로 홱 몸돌려 출국장쪽으로 가버린다. 그런 봉구의 뒷모습을 안
좋은 느낌으로 보는 규태......
S#50. 제주도 왕실 별장 항아방(밤)
항아 염동하동지, 오래간만임다. 잘 지내셨디요?
동하 (깍듯이 인사하며) 예, 덕분에.
끄덕이는 항아.....재하 소식 알고 싶어 방으로 직접 동하까지 불렀
지만 직접 묻기는 민망하다. 잠시 침묵으로 있다......
항아 (할말없어)...반갑습미다.
자기도 그렇다는듯 까닥 해보이는 동하. 할말없는 항아, 어떡하
지...입만 다시는데,
동하 그, 왕제님께선....(하는데)
항아 (O.L 급히) 아, 기거 물어보려 부른거 아님다. 오해 마
시라요.
동하 예. (하고 다시 침묵하는......)
항아 (아...괜히 말을 막았나 싶다, 망설이다).....기래두 뭐,
말이 나왔으니....(불퉁 히)...리재하동진 잘 지내디요? (하는데)
동하 아뇨.
항아 (멈칫 보면)
동하 왕제님께서 좀 충격을 받으셨나봐요. 자길 그렇게까
지 싫어한다면 안나타나주는게 김항아님을 위한 길이라
구......
항아 (O.L 당황해서) 아니 뭐 기케까디...(하는데)
동하 (O.L) 떠나시기전에 기자회견장에서나 잠깐 뵙게 될껍
니다. 그럼....
하고 깍듯이 인사하고 나가버리는 동하. 항아, 당황으로 서있
고......
S#51. 제주도 왕실별장 재하방 창문앞 (밤)
서성이는 항아....재하방 창문인듯 불켜진 창 올려다본다. 재하인
듯 고뇌에 찬 사람그림자 보이던 창, 불 탁 꺼지고......항아, 안타
까움으로 꺼진창 올려다보는데,
강석 (항아 지켜봤던듯 다가와, 꺼진창 같이 올려다보며) 일
찍 자누만요. 저 혹시 불꺼놓 고 혼자 음흉한 비디오 보는
거 아님미까?
항아 (한숨처럼, 좀 빠져달라는듯) 텔레비죤서 소녀시대 특
집하던데, 안보십미까?
강석 (당황으로) 저 이제 거 끊었씀다! (하다 흘끔 시계보
고)...산책하다 주무실꺼디 요? 기카문 저 먼
저....(꾸벅하고 급히 간다)
강석가고나면 다시 재하방 불꺼진 창문 보는 항아, 한숨으로 산책
할듯 오솔길로 빠지는....그런 항아를 내려다보는 시선, 불꺼진 창
의 커텐 살짝 제껴진다. 동하다.
동하 (무전기로 작게).....A3로 지금 빠지셨습니다. 10분이
면 도착하니까 8분정도 지나서 시작하세요.
S#52. 제주도 왕실 별장 석조 파빌리온 (밤)
항아, 힘없는 표정으로 산책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피아노
소리. ?하는 항아, 소리나는곳 따라가면 작고 아름다운 석조 파빌
리온 보이고, 그 한가운데서 재하, 피아노치고 있다.
어......해서 살짝 몸 숨기고 그 모습 보는 항아....노래도 아름답
고, 피아노치는 재하도 처음보는 침착하고 지적인 모습.....목빼보
는 항아, 그러나 나무에 가려 잘 안보이자 조금 더 가볼듯 다가서
다 멈칫...! 피아노 치던 재하와 눈 딱 마주쳤다.
재하 (설핏 굳어져 일어나며)......산책나온거야? 구경해.
(하고 바로 몸돌려 가려는데)
항아 (당황, 급히 잡으려고 핑계처럼 물어보는) 거, 무슨노
램미까.
재하 (멈칫서는, 돌아보며)......방금 쳤던거? 아베마리아.
항아 (?해서) 예? 기게 어케....
재하 (어이없다는듯) 아베마리아 맞어....(하다 피식) 하긴,
북한 사람이 그노랠 어떻게 알겠냐...(다시 가려는데)
항아 (?보다 불퉁해서) 우리라고 뭐 매일 혁명가만 듣는줄
암미까? 클래식 다 딛구요, 저 어릴땐 풍금도 쳤습미다.
잘 못해서 관두긴 했디만....(하다) 어쨌든 방금 기 노 랜 아
베마리아 아닙미다, 절대루.
재하 (보다 옅게 웃는.....다시 자리에 앉아 바하 프렐류드
앞부분 쳐보이며) ...내가 친 건 반주야. 바하 평균율 맨처
음에 나오는 프렐류드. 근데 구노란 사람이 나중에 거 기다
선율을 입혔거든? 그게 바로 구노의 아베마리아야.
항아 (??해서 보다가, 에이 말도 안되 하듯 째리며 삐죽 웃
는데)
재하 (피아노 멈추고) 와서 멜로디 쳐봐, 맞는지 아닌지.
보던 항아, 긴가민가해서 다가와 재하옆에 앉아보면,
재하 (다시 앞부분 쳐주며) 자, 좀있다....미부터 들어가면
돼.....
항아 (긴장으로 한손 미에 올리면)
재하 이거 끝나고......하나, 둘, 셋, 넷? (보면)
미---- 쳐보는 항아. 반주와 기가막히게 어우러진다. 오~ 해서 보
면 재하, 그다음 파.....역시 맞다. 솔.....항아, 솔 치며,
항아 (신기한) 오, 됩미다, 되...! (하며 멜로디 아는듯 마저
레미 치고)
재하, 그런 항아와 눈 마주치며 미소로 반주하고 항아 신기해하며
멜로디치는....
재하 (그렇게 같이 느낌으로 잠시 연주하다).....바하랑 구
노........태어난 데도 다르고 시대도 전혀 달랐거든. 근데
노래가 이렇게 잘 어우러지는걸 보면, 정말 신기해...
그렇다는듯 끄덕이는 항아.....하지만 구노와 바하보다도, 자신과
재하가 이렇게 같이 어울리는 피아노곡을 함께 치고 있다는 사실
이 더 두근거린다.
피아노치며 살짝 느낌으로 재하를 보는 항아. 재하도 그런 항아 마
주보며 같이 연주하고...노래와 함께 어우러지는 두사람.....그런
둘의 느낌이 눈빛으로 오가고....
항아를 쳐다보는 재하의 눈빛,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항아, 그런 재하를 설렘과 긴장으로 보면, 재하 천천히 키스할듯
다가오고....
두근거리는 항아, 숨막힐듯 긴장하지만 시선 피하지않는...오히려
항아의 몸이 자기도 모르게 재하쪽으로 기울어진다.
클라이막스로 올라가는 음악과 함께 점점 가까워지는 항아와 재
하.....
그러다 거의 입술이 닿는 결정적 순간.....! 재하, 뚝 피아노 멈추
며 몸 떼버리는!
같이 키스하려던 항아, 휘청해서 보면,
재하 (일어나며)....늦었다. 쉬어. (가버리고)
항아 (절로 숨이 토해져나오는....안타깝고......)
S#53. 제주도 왕실별장 항아방(새벽)
침대에 누워 뒤척이는 항아......새벽빛이 들어온다. 꼴딱 밤샜다.
그러다 안되겠다, 벌떡 일어나 컴퓨터앞에 앉는. 구노의 아베마리
아 찾아 틀어본다.
항아, 노래들으며 다시 몽롱하게 그 느낌에 빠지는데 때르릉!! 울
리는 전화벨.
멈칫하는 항아......아버지다. 그러나 전화받지않고 굳어보는....
몇번 울리던 전화벨 멈춘다. 그렇게 노래들으며 갈등으로 있는 항
아......
S#54. 제주도 왕실별장 재하방 (아침)
동하 성공인가봐요. 궁인이 아침 갖다주다 봤는데, 멍하대
요. 나사 한군데 빠졌대요.
재하 (씩 미소로) 좋았으~! 담노래는 이거야,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 (USB내미는)
동하 (받으며 ?) ....너무 올드하지 않아요?
재하 (허참, 웃더니 가르쳐주듯) .....내가 김항아 어떡한댔
지?
동하 찬댔죠.
재하 (쓰으- 보면)
동하 아...평생 왕제님만 사랑하면서 늙어죽게.....
재하 (O.L) 그러니까. 그럼 멜로가 어때야되, 강렬해야되!
뭔가 드라마틱한 환타지가 필 요하다 이거야. 죽어가는 연인
을 지킨다던가, 서로 너무 원하는데 이루어질수 없다 던
가...
동하 (O.L 오~! 하듯 USB보며) 아,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
재하 (으쓱해서) 조건두 딱 맞잖아, 남북.
동하 (아.....보다, 갸우뚱하며) 근데 그러다 정말 헤어질수
없다 그러면....
재하 (O.L 단호한) 절대 못그래. 왜냐, 여자거든! 그 드라마
틱한 환타지를 완성시켜야 되잖아~ 근데 못
헤어지면? 평범해져, 환타지 깨지는거야!
동하, 큰 깨달음으로 아...하고 USB보면 재하, 갖다주라는듯 씩 미
소로 까닥.
S#55. 제주도 왕실별장 항아방(낮)
작고 예쁜 상자 보고있는 항아....혹시 반지 인가 싶어 떨림으로 열
어보면 왕실문장박힌 USB가 반지대신 들어있는. ?하는 항아, TV
에 연결해보면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 노래 흘러나온다. 항아, 멈
칫 굳어지며 보는데 서서히 페이드인되는 스틸사진들. WOC훈련
중 전속사진사가 찍은듯한 항아와 재하의 스틸들이다.
흔들리듯 그 사진들 보는 항아.......스틸사진들, 항아의 회상으로
넘어가고.
* 훈련중 방에서 티격대던
* 런닝머신 같이 달리며 노래하던
* 미중 위원들앞에서 항아 손 잡아채고 나와버리던
* 60킬로, 같이 부축하며 걷던
* 울던 재하, 지켜보던 항아
* 마지막 지점, 손내미는 항아, 씨익 웃으며 잡는 재하
* 그리고 설레였던 어젯밤.....
S#56. 동장소/항아방밖 정원(밤)
위 노래 흘러나오는 가운데 불도 안켜고 잠옷차림으로 침대에 쪼
그려 앉은 항아...
어떡하지....심하게 갈등하고있는....거의 울듯한 표정이다.
그런 항아위로 휘이 부는 바람....보면 약간 열린 베란다 문으로 가
랑비 들어오고 있다. 문닫으러 갔던 항아 멈칫.....
정원에 가랑비 맞으며 고민하듯 걷고 있는 재하 보인다. 그위로 노
래.....
가랑비야 내얼굴을 거세게 때려다오...슬픈 내 눈물이 감춰질수 있
도록.....
//정원의 재하, 내다보는 항아의 시선 느끼며 고민하듯 서있
는......
심한 갈등으로 그런 재하 보는 항아........
항아, 갈등으로 보다가 안되겠다! 몸 돌려 뛰어나간다.
S#57. 별장 계단, 로비일각/항아방밖 정원(밤)
잠옷차림으로 계단 뛰어내려가는 항아. 궁인들 놀라 보는데도 아
랑곳않고 로비 가로질러 큰 문을 열어젖힌다. 들이치는 바람과 빗
방울, 그러나 항아 그대로 정원으로 뛰어나가고..........
//정원에 서있는 재하....흘끔 항아방쪽 쳐다본다. 그런데 항아, 없
다.
?해서 보는데, 누군가 달려오는 느낌. 돌아보면 항아, 잠옷차림에
맨발로 비바람 맞으며 뛰어오고 있다. 재하, 멍해져서 보는데 그대
로 뛰어온 항아, 격하게 재하를 끌어안는다. 그렇게 재하목께를 끌
어안은 항아, 이젠 절대 다시 헤어지지 않겠다는듯 흐느끼며 재하
를 더욱 꼭 매달리듯 안고.......
카메라 돌아가면 재하의 표정 보인다. 됐다는듯 씨익 비열하게 웃
는게 아닌, 웬지 매우 복잡해진 표정의 재하........이 감정은......뭐
지....? 머뭇거리며 있다 살짝 마주 항아를 껴안는.......그렇게 비바
람속에 서로를 안고 있는 항아와 재하....F.O
S#58. 제주도 왕실별장 재하방(아침)
비쳐드는 아침햇살.......침대에 재하, 어제의 항아처럼 뚱하니 앉
아있다. 어제밤의 그 감정은 뭐지...? 지금의 이 복잡함은 뭐고.....
그때 노크와 함께 들어온 동하, 꾸벅하고 벙실벙실, 박수까지 치며
동하 축하드립니다 왕제님! (다가오며) 맨발루 막 뛰어 나왔
다면서요? 지금 궁인들 난리 났어요, 무슨 영화보는줄 알았
대요!
재하 ............
동하 그래, 뭘로 하실꺼예요? 뻥차 버전으로 가실꺼예요, 아
님 착각버전...(하는데)
재하 (O.L) 거 너무....잔인하지 않아?
동하 (떨름보면)
재하 (뚱해서)...걔, 알잖아. 평생 연애한번도 못해본거. 근
데 그걸 그....(갸우뚱..)
동하 (?보다)....그럼 착각버전으루 가시구요, 그것만 좀 빼
시죠. 죽기전에 하신단 말씀 있잖아요, 난 널 사랑하지 않
았어.....그것만....
재하 (O.L 떨름) 것두 좀 그렇지...쟤두 알고보면 불쌍한애
야, 남북관계의 희생양이잖어. 동하 (뚱보다)......그럼 뭐, 결혼하
실꺼예요?
재하 (떨름해서) 미쳤냐? 내가 이나이에, 것도 날 죽이라고
훈련까지 받은 북한애한테, 왜 잡혀살어?
동하 그니까요.
재하 (머리 감싸며) 아...어뜩하지........(갈등하다)....결혼
말고....살짝 그, 숨겨둔 애인으로 어떻게 안될까?
동하 (긴가민가보다가).....왕제님 혹시, 김항아님한테......
살짝....(넘어가신..하는데)
재하 (O.L 당황하며) 아냐, 내가 무슨, 저따위애한테....(하
고 한참을 갈등하다, 한숨처 럼).....그래, 내가 먼저 살자.
(하고 벌떡 일어나는)
S#59. 제주도 왕실별장 항아방(아침)
항아 문 열어보면 서있는 재하, 처연한 표정이다.
항아 (살풋 설렘으로) 오셋슴미까?
하고 들어오라는듯 비켜서는데, 들어와 앉은 재하표정, 좋지않다.
항아, ?해서 마주 앉으며,
항아 ....뭔일 이썼씀미까?
재하 (심각히).....이별이니까.....
항아 ..........
재하 (갈등하듯 있다가, 결심선듯) ....마지막이라도 우리....
함께 하자.
항아 (보면)
재하 (가슴아픈)....기자회견에서 우리둘이, 같이 말하는거
야....약혼 안하겠다고.....
항아 (갈등으로 보다).....하갔씀다.
재하 (?해서 보다가)....그래, 우리 같이, 동시에.....(하는
데)
항아 (O.L 결연한) 아니요. 약혼, 하갔씀미다...!
순간 멍해서 보는 재하......항아는 당장 전쟁이라도 나설듯 결연하
다.
재하 (당황애써 감추며).....야~ 아니, 김항아씨...어제도 말
했지만 우린...
항아 (O.L 강건한) 우리한텐, 마음이 있쑴다. 북남이 지금
힘들긴 하디만, 우리 마음이 이미 하나로 뭉쳤는데, 뭐가
무섭습미까?
재하 (어우...어뜩하지?)....그 마음이....사람일이라는게, 의
지만 갖곤......(하는데)
항아 (O.L 재하 손 덥썩 잡으며) 아님다, 됨미다! 모든게 사
람이 하는 일인데, 못할꺼 없습미다!
재하 (이러다 결혼하겠다, 초조해지며)....음.....항아야....
(손 빼는데)
항아 (O.L 죽어라 잡으며) 마음 굳게 먹으십시오! 그 어떤
간고한일이 와도 우린 이겨 낼수 있습미다!
재하 (터질듯)....저기~~
항아 (O.L 용기주듯) 제 걱정은 마십시오! 전 리재하동지와
함께라면, 수용소에 가도 행 복할수 있.......(하는데)
재하 (터졌다, 확 뿌리치고 일어나며) 난 싫어, 싫다고...!!!!
항아 ..............?!!!
재하 내가 미쳤냐?! 너랑 결혼하게?!!
항아 (멍............보면)
재하 (아우~!!! 하고 있다가, 답답한듯)....야, 넌 눈치도 없
어? 이거 다 연극이야! 어 떻게 좀 잘 끝내볼까 내가 꾸
몄다고!! 근데 그걸...! 아우......!!
항아 (그제서야 깨닫고 멍해서 보는.....)
재하 (항아에 대한 미움이 아닌, 스스로 답답, 초조, 갈등으
로 화난).....난 진짜 너한테 선물을 줄라 그랬다고! 연애한
번 못해본애한테 멋진 사랑을 선물루 어? 근데 넌 환 타지
도 없냐?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 그 드라마틱한 환타지를 여자가
되갖구 어떻게 먼저 깨...!
항아 ................
재하 순진한것도 정도가 있어야지 뭐냐고 이게...! (아우~
미치겠네, 왔다갔다 하다 항아 에게, 그러나 스스로에게 화
난)...그래, 다 관두자. 너두 나 뻥차고, 나도 너 퍽 차 고! 남
북관계 쨍소리나게 한번 만들어보자고, 어?!
항아 (그딴말 들어오지 않는다, 눈물고여보다가).....기럼 이
거이 다....부러 꾸민...
재하 (O.L 꼬여버린 상황에 화나) 응, 연극. 싹다.
항아 ......피아노두....(하는데)
재하 (O.L 느낌, 부러 독하게) 어제 그 포옹두. 격렬하드만
~!
항아 (멍해서 보다, 눈물 두루룩 떨어지는데)
재하 (그 모습보니 또다시 덜컹...마음이 아파오지만)......그
러니까 누가 속으래? 그딴 거에 왜 넘어와? 연애한번 못
해본거 티내?
항아 ...........
재하 (보다가)....쉬워갖구...(문 쾅!! 닫고 나가버리고)
그렇게 재하 떠난후 혼자 빈방에 남겨진 항아..........
S#60. 항아방 밖 복도(아침)
나간 재하도 마음이 너무 안좋다. 뚜벅뚜벅 가다, 아씨...해서 다
시 돌아오는. 그렇게 항아방앞에 서서 노크할듯 손 들다가, 아
우....하고 다시 가버리는.....
S#61. 왕실 전세기VVIP실/이코노미석 (낮)
* 그와앙 제주도에서 떠나는 비행기......
VVIP석의 재하, 옆 본다. 항아자리 비어있다. 그때 승무원 다가와
음료수 내밀면,
재하 (됐다는듯 손짓하며)...김항아씬, 어디 갔어요?
승무원 예, 잠시....(하다가) 불러드릴까요?
재하 (갈등하다) 아뇨. (하면서도 걱정으로 뒤쪽보면)
//뒤쪽 텅빈 이코노미석. 맨 뒷자리 창가쪽에 홀로 앉아있는 항
아.....
무표정하게 창밖만 보고있다.
//재하, 약간은 신경쓰이는듯 뒤쪽 보다가,
재하 (에이하듯, 바로 앉으며) .....됐다그래, 자승자박이야.
누가 그렇게 눈치가 없으 래? 둔해갖구......(속상
한......)
S#62. 왕실 기자회견장/대기실(낮)
왕실 문장이 선연한 기자회견장. 기자들 빼곡히 앉아있고 카메라
등 엄청난 취재진 와있는. 해외의 관심 높은듯 반수이상은 외국기
자들이다.
//입구안쪽 대기실, 현대적느낌의 왕제정복입은 재하와 곱고 우아
한 한복느낌나는 드레스입은 항아, 궁인들 도움받으며 마악 들어
설듯 나란히 서있다.
재하 (자기도 기분 안좋다. 흘끔 항아보고 앞만보며 무뚝
뚝).....다 얘기 됐거든? 사회자 가 자, 누구먼저....그러면, 넌
말할 필요도 없어. 어색하게 그냥 웃으면 돼.
항아 ...........
재하 대변인이 알아서 다 말해주기로 했어. 둘다 서로 사랑
하지만 국경의 장벽을 넘긴 힘 들었다구.
항아 ...........
재하 (앞만보며)......너도 이제 나, 징글징글하게 싫지? 그
마음을 표현하면 돼. 어색한 미소루....
하고 재하, 알겠지? 하고 항아보면 무표정하게 앞만 보는....재하,
그런 항아 신경쓰이는데 울려퍼지는 웅장한 음악. 둘앞에 기자회
견장 문, 환하게 열린다.
플래시 터지기 시작하자, 동시에 재하는 의례적인 옅은 미소 짓
고, 항아는 그냥 무표정. 그렇게 항아와 재하, 같이 들어가고........
S#2. 신궁 집무실(낮)
재강 (규태로부터 위 소식들은듯 끄덕이다)....본인들 뜻이
정 그렇다면 할수없죠....(하 다) 북에도 정중히 귀뜸을 해
주세요.
S#3. 통일전선부 차장실/기자회견장/집무실(낮)
남일 (규태전화받고 있는, 심각한척 말하지만 내심 안도
한)....알갔슴다. 약혼이야 무산 됐디만, 북남사이 그런 얘기
가 오간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것 아니갔습미까.
예...하고 전화끊는 남일, 됐다...하듯 안심하고 TV보면 기자회견
나오는.
S#63. 동 기자회견장/몽타쥬(낮)
재하와 항아, 나란히 회견연단에 앉아있고, 한켠에 사회자와 왕실
대변인 서있는.
* TV로 생중계되는 위 모습, 재강 집무실에서 보고있고.
* 대비영선, 자기방에서 쿠션안고 긴장으로 보고.
* 통일전선부 차장실의 남일 보고.
* 스튜디오처럼 꾸며진 방의 재신, 보고.
* 왕실근위대 휴게실의 시경, 동료 근위대원들과 긴장으로 보고...
* 강남터미널의 시민들 보는.......
사회자 ....자 그럼, 두분의 소감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옅게 미소짓는 재하, 흘끔 항아본다. 무표정한 항아.......
사회자 .....자, 누구먼저.........(하며 둘 보면)
재하 (한껏 어색한 미소 지어보이는데)
항아 제가 먼저 말하갔습미다.
놀란 재하, 홱 항아 보면, 천천히 재하 돌아보는 항아........
살짝 고인 눈물에 애정과 증오가 복잡하게 뒤섞여있다.
항아 .......전 남조선 왕제 리재하를........사랑합미다.
재하 ...........!!!
항아 ......약혼, 하갔쑴미다.
순간 마구 터지는 플래시...!! 재하 얼어붙어 항아 보고, 항아는 그
런 재하를 이갈듯 애증으로 본다.
//재강 ?!!해서 보고, 남일은 얼어붙는! 플래쉬 터지는 TV보다, 급
히 버튼 누르며,
남일 ....남조선, 왕실 빨리 연결하라!!
재강 (놀라보다, 규태에게 빨리 알아보라는듯 눈짓하고 TV
보면)
기자회견장, 터지는 플래쉬속 기자들 손 바쁘게 마구 올라간다.
그속에 얼어붙어 항아보는 재하...항아는 어디 해보자는듯 분노로
재하보고.
사회자 (당황, 기자들향해) 왕실의 공식 기자회견입니다...! 예
의를 지켜주시....(하는데)
기자 (O.L 못참고) 왕제님은 어떠십니까!
재하보면 모든 기자들, 순간 쥐죽은듯 자신을 모두 보고있다.
전화걸던 남일과, 집무실의 재강도 굳어 TV속 재하보는....
그 많은 시선속 굳어있는 재하.....뭐라 대답은 해야하는데...어떡
하지...?
S#4. 왕실근위대 대기실/기자회견장/신궁집무실/통일전선
부 차장실(낮)
동하 시경등 왕실근위대들, 다들 모여 긴장으로 TV속 재하보는...
동하 (걱정으로 혼잣말처럼)...분명히 싫다구 하실텐데.....
(하는데)
시경 (O.L 굳은) 이미 사랑한다고 하셨잖아, 공개적으루.
동하 그래서, 순순히 한다 그런다구요? 저 성격에?
시경 .........(보면)
//갈등속에 있는 재하.......항아, 할테면 해보라, 공넘긴채 보고.
재강과 남일도 굳어서보는데,
재하 (갈등하다 입여는).......복사꽃, 오얏꽃은 이미 떨어지
고.....
재강/남일등 ............?
재하 (긴장 감추고, 읊는)....잠깐동안에 봄빛은 차례로 시들
었구나.
기자들/시경등 ............??
항아 (또 잔머리 굴리고 있다, 차갑게 보고.......)
재하 좋구나, 서쪽 처마 밤새도록 내린 비에 청정한 파초가
한줄기 솟았음이라....
멍해서 보는 기자들......재강과 남일도 ??해서 보고, 시경동하도 ?
해서 보다,
동하 (TV속 재하가리키며).......뭐래요? (하는데)
재하 (사회자에게)....이상입니다.
S#5. 신궁 재하방(낮)
TV 뉴스속 앵커, 고전문학 교수 급히 불러 의견듣고 있다.
고전문학 에....잠깐동안 봄빛은 시들었음이라, 이건 지나가는
봄에 대한 아쉬움이구요, 그런 데 또 바로 좋구나 하면서 다
가오는 여름에 대한 기쁨도 표현했거든요?
재하, 뚱한표정으로 TV보고있다. 그옆에서 같이 보던 재신, 답답
한듯,
재신 (재하에게)....뭔데 도대체. 거절이야 승락이야?
재하 (갈등중이다, TV만보며 혼잣말처럼)...봄이가는데 누
가 좋아해? 여름이 밥먹여줘?
재신 노땡큐라 이거지? (일어나며) 알았어, 큰오빠한테 그
렇게 말한다. (하는데)
재하 (잡으며, 쯧 타이르듯) 근데 또 파초가 솟았다잖니~
재신 (어이없어보면)
재하 (망설이다)......김항아 영빈관에 있지? 뭐하나 가서함
봐봐.
재신 (보다가 한숨, 털어놓으라는듯).....무슨 일인데.
재하 (갈등으로 보고....)
S#6. 영빈관 방1/통일전선부 차장실(낮)
한옥과 현대느낌이 적절히 조화된, 낮은 침대에 푹신한 소파와 쿠
션등이 있는 편안해보이는 방. (한쪽벽면은 미닫이 창호문. 방2와
연결됨) 항아 통화중인.
항아 (남일과 통화중, 안좋은)....별일 없었쑴다. 고저 제 마
음이....
남일 (O.L 격앙된) 바른대로 말하라! 밟아주갔다구 떠난 애
가 약혼이라니, 이상하디않아!
항아 (눈물 참지만 떨리는)....아님다. 리재하동지래, 잘해줬
쑴다. 례의있게 자신의 마음을......
남일 (O.L) 네, 목소리가 왜 기래?
눈물터지려는 항아, 그때 노크소리 들린다.
항아 (안되겠다, 참으며).....아, 지금 누가 와서....끊쑴다.
(끊어버리고, 눈물참으며 문쪽향해)......미안함다, 제가
지금은 몸이 안좋아서....
하는데 빼꼼 문 열고 들여다보는 사람, 재신이다. 항아, ?해서 보
면,
재신 (조심스럽지만, 살갑게)....안녕하세요, 저...이재신이
라고 해요.
항아 (어디서 보긴 본사람인데...?해서 보면)
재신 (들어서며, 애교있게)...이름 들으면 딱 연상되는거 없
으세요? 이재강, 이재하, 이 재신.
항아 (?보다 놀라 일어나며) ...아, 안녕하십미까.
재신 (활짝 웃으며 마주 장난스레, 경례붙이듯 인사) 옙, 반
갑습니다!
S#7. 통일전선부 차장실(낮)
남일, 초조히 방 왔다갔다하는.....그러다 안되겠다. 전화버튼 누르
고,
남일 ....차, 준비하라우.
S#8. 영빈관 방1(낮)
항아와 재신, 그새 친해진듯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있다.
재신 지역감정이 있다구요? 북한두?
항아 (끄덕이며) 함경도랑 평안도가 좀 기래요. 오죽하면 장
군님께서 교시까지 내리셨 는 데두 뭐.....(하다
가) 남조선도 그럽미까?
재신 네. (하다 농처럼) 웬일이야, 우리나라 왜그래...진짜
분열이 취민가...?
항아 (웃는데)
재신 (같이 피식 웃다가 본론꺼내는).......근데 언니, 나 여
기 그냥 온건 아니구요, 보 낸 사람이 있어
요. (누군지 알겠지? 하듯 보면)
항아 (설핏 굳어져보고...)
재신 작은 오빠가 자세히 얘기두 안해주면서 막 가보라
구.....(농으로 풀듯) 나 졸지에 간첩됐다? (하다가) ....제주도
에서 무슨일, 있었어요?
항아 (굳어서 있다가, 고개저으며) 아님다, 별일 없었.......
(하는데)
재신 (O.L 느낌, 위해주듯 살갑게 손 잡으며) 저, 작은 오빠
성격 알거든요? 무슨일인지 대충 감은 잡혀요. 그래두 둘
다 얘긴 들어봐야 되는거니까.....(응? 하듯 보면)
항아 (갈등으로 보고.......)
S#9. 신궁 비서실장실/통일전선부 본관앞(밤)
규태 (급히 비서실 들어서며 굳은) 김남일이 왜 온다는거
야, 갑자기!
비서 (연결된 전화 내밀며) 뭔가 화가 많이 난것 같습니다.
규태 (갈등하다 받으며).....은규탭니다, 방금 얘기는 전해들
었습니다만 내일 직접 오시 는건 절차상의 문제가.......(하
는데)
남일 (O.L 뚜벅뚜벅 통일전선부 걸어나오고있는) 기래서 지
금 가는거 아님미까.
규태 .....예?
남일 (준비된 검은 세단에 오르며, 단호한) 세시간이면 도착
할껍미다. 검문소에 말이나 잘 해주시라요. (끊어버리고,
차문 탁 닫는)
S#10. 신궁 영빈관앞 (저녁)
부웅 도착하는 차. 영빈관에 도착한 재하, 차에서 내려 급히 안으
로 들어가고.
S#11. 영빈관 방2(저녁)
재하, 들어서면 재신이 안좋은 표정으로 팔짱끼고 앉아있고.
재하 (급히 마주 앉으며)......김항아는, 어때?
재신 (안좋게 보다).....오빠 도대체 언니한테 뭔짓을 한거
야?
재하 ......많이 안좋냐?
재신 그냥 좀 장난쳤다며, 이게 장난이야? 사람 맘갖고 노는
게?!
재하 너까지 왜 이래! 나 안그래도 미치겠....(하는데)
재신 (O.L 답답한듯) 오빠가 여잘 좋아하긴 해도, 아닌 사람
은 딱 그냥 신경두 안썼잖아. 근데 왜 그랬어? 전혀 아니었
대매.
재하 ...............
S#12. 영빈관 방1/방2(밤)
방1 침대에 갈등하듯 앉아있는 항아.....맞은편에 방2와 연결되는
미닫이 창호문 보인다. 그위로,
재신E 작은 오빠 진짜 게으르거든요? 아무 맘없이 그런 연극
힘들게 막 벌일 사람 절대 아녜요. 자기도 모르는 마음
이 있었을꺼예요, 분명히.
항아, 갈등하다 방2로 향하는 미닫이로 가서 살짝 귀 기울인다. 그
위로,
재신E 지금 언니 장난아냐. 얼마나 울었는지 얼굴이 아
주........
//미닫이너머 방2, 재신과 얘기중이던 재하, 살짝 걱정되지만.....
재하 ....반쪽되면 좋지 뭐. 살 빼야돼, 걔.
재신 (항아가 듣는데! 미닫이쪽보고, 재하에게 작게 으르
렁)...매를 벌어라, 벌어.
재하 (불퉁해서 있다가).......따지고보면 이게 다 은시경때
문이야.
재신 은시경? (생각해보다)...혹시 근위대 있는 사람 아냐?
되게 재미없는....
재하 (O.L) 어? 니가 어떻게 알어. (하다 놀라며) 너두 꼬시
디?
재신 아니 뭐 그냥...만났어. (하다가 떨름해서) 근데 그 사
람이 언니, 꼬셨어?
재하 그놈이 그럴 주제나 되냐? (하다 고자질하듯) ....근데
김항안, 걔앞에서 막 좋아 죽는다? (입가려보이며) 요러
구 웃어!
재신 (이상한듯 보다)....왜, 그 언닌 좀 웃으면 안되?
재하 (더욱 입가려보이며) 요러구 웃는다니까, 그 살벌한 애
가 입가리구?! (하다) 글구, 내가 있잖아!!
재신 .........?
재하 남조선 왕잔데, 방도 같이 쓰고 보낸 시간도 많은데,
어떻게 나보다 걜....!(다시 생각해도 화나는듯 아우....하
고.....)
재신 ...................(대충 알겠다)
재하 (화나서) 상견례 죽어두 안하겠다던 애가 걔 전화에 바
로 온다는거야. 그 소리 딱 듣는데...(우와....하다가, 재신
에게)...너 그런거 아냐? 머리속에서 뭔가 탁....
재신 (O.L) 퓨즈가 탁 끊어졌구나?
재하 (바로 맞췄다는듯) 어! 머리가 확 도는거야, 미치겠드
라구~~~ 글구.......
잠시 뭔가 떠올리듯 찌뿌리고 있는 재하. 그위로 F.C
F.C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노래와 함께 달려와 안기던 항아.
재하, 그때 그 감정은 뭐였을까....찌뿌리고 있는데,
재신 (그런 재하 가만 보다가, 피식 웃으며)...........그렇게
좋아? 그언니가?
재하 (멈칫 깨어나듯 보며) 뭔소리야~~~(하는데)
재신 (일어나는, 미닫이향해) 언니, 들었죠? 그랬대요.
하면서 확 미닫이 열어버리는. ?해서 보다가 헉!!! 놀라는 재하! 열
린 문앞에 재하의 모든 이야기 다 들어버린 항아, 서있다.
S#13. 신궁 영빈관 방1(밤)
재하와 항아, 마주 앉아있는....항아는 재하 똑바로 보고있고, 재하
는 살짝 외면하고 있다. 둘,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항아 (한숨처럼)......참...복잡하구만요.
재하 (뭔가 고민하듯 찌뿌리고 있는...)
항아 (재하쳐다보며)...남조선이 원래 복잡한겁미까, 아니
면 남자마음이 그런겁미까?
재하 ............
항아 ....사내답게 딱 말해보시라요. 날 좋아한겁미까, 아닙
미까?
고민하듯 말 없는 재하......항아 보면,
재하 (천천히 항아보며)....하면. 어쩔껀데.
항아 ..........!!
재하 (드디어 살짝 진심 비추듯)....보통사람도 열렬히 사랑
했다 이혼하는 판에 왕족인 내가, 북한여자랑, 사랑하나
로 다 헤쳐가? 세상이 그렇게 만만할꺼 같애?
항아 ............
재하 설사 그렇다쳐두, 내가 그걸 왜 해야되는데. 편한길 있
는데.
항아 (보면)
재하 (자기혐오와 갈등 언뜻 비추이듯).......그래, 니 말대
로 나 쓰레기야. 나만 생각하 고 나밖에 안봐. 되돌리기도
늦었고 그러고 싶지도 않아. 근데 내가 왜.
가만히 재하보는 항아.....재하에게 이런 자기혐오가 숨어있는 줄
은 몰랐다.
항아 (조금 안스러워져 보다)......스스로 쓰레기라고 하는
쓰레긴, 없쑴다....
재하 (비죽, 스스로에 대한 냉소로)...나 지금 땅굴파는거야
도망치게. 나 쓰레기다 스 스로 낙인찍어버리면 편하거
든, 내가.
항아 ................
재하, 항아 보다가 고개 돌린다. 자기도 모르게 이런말 해버린게
민망하기도 하고 챙피한.......항아, 그런 재하가 안됐기도 하고 불
쌍하기도 해서 가만히 보고.....
S#14. 신궁집무실(밤)
재강 (규태에게)......재하는 아직도 고민중이랍니까?
대답대신 규태, 계속 부우 울리는 핸드폰 꼭 잡는다. 남일이 계속
전화중이다.
재강 (이상한듯 혼잣말처럼) 왜 나랑 얘기도 안하겠다는건
지.....(하다 안되겠다, 가볼듯 일어서며) 어딨죠 지금? (가려
는데)
규태 (핸드폰 쥔채 갈등하다, 재강앞 가로막듯 허리굽혀 보
이며).....죄송합니다, 전하.
재강 (?해서 보면)
규태 ...심려를 끼쳐드릴까, 혼자 어떻게 해보려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재강 뭐가요?
규태 (입 달싹이다).......지금 북한.....통일전선부 차장님
이.....오고 계십니다.
재강 (?해서)....김항아씨 아버지가요? 왜요?
S#15. 자유로 일각(밤)
남측 사이드카 두대와 함께 달려오는 검은세단. 그안에 타고 있는
무섭게 화난 표정의 남일......표지판, 서울이 얼마 남지 않았다.
S#16. 영빈관 방1(밤)
말없이 앉아있는 재하와 항아.....재하는 굳은 표정으로 외면하고
있는데,
항아 (그런재하 가만보다, 풀어줄듯, 농처럼)......사실은 저
도 고백하자문.....
재하 (보면)
항아 남조선 왕제만나 팔자좀 고쳐보려구 했습미다.
재하 (풀어주려는것 알겠다, 보고 피식)...애쓴다.
항아 (정색하며) 정말이야요~ 절 너무 순진하게만 보는거
같은데, 기딴맘 없디 않았슴미 다. (가만 생각해보는척) ....기
리구 물론 복수심두....쫌 있었시요.
재하 (한숨처럼).....그 복수가....너무 쎘어. (하는데)
항아 긴데....내 인생을 걸구 복수해봤자 나만 손해 아닙미
까? 기래서.....
재하 (보면)
항아 ...약혼....(생각해보다, 부러 대수롭잖은척)... 물리디
요 뭐.
재하 ......?!(보면)
항아 원래 짰던 대본대로 하자는검미다. 좋아하긴 하디만
북남관계가 무르익디않아 헤 어 디기루 했다.....
(못마땅한척) 제가 쫌....쉬운 녀자가 되긴 하갔디만 뭐.....
재하 (보다 걱정비추듯).....그 망신살을 어떻게 감당하려
구. 잘못하면 결혼 평생 못해, 너.
항아 유학가서 외국남자랑 하문 되디요. 훨씬 부자인 아랍
왕자를 잡아서 확 기냥...!
재하 ....WOC는 어쩌구.
항아 이 판에 WOC를 어케 나갑미까? 다른 군관한테 넘겨야
디요.
재하, 안믿기는듯 멍하니 보면 보던 씩씩하게 일어난 항아, 헤어질
듯 미소로,
항아 ....기동안 좋았댔슴미다. 이 모진경험 거름삼아 잘 살
아보갔으니 동지두 잘 지내시 라요. (이별악수할듯 손내민
다)
재하 (손 안잡고, 그냥 올려다보기만........뭔가 아쉬
워).......갈라구? 지금?
항아 떠나는기야 낼이디만 정신없어 얼굴이나 보갔습미까?
여게서 우린 기냥 인사하구 헤어지는걸루 합시다. (손 더
내밀며) 남조선말로 쿨하게, 끝임다 마지막.
재하 ...........(아쉽다)
항아 (?해서 보다) ....악수두 하기싫다 이겁미까? (하는데)
재하 (갈등으로 보다가, 진지한).....남한에는, 뭔가가 끝날
때마다 마침표처럼 꼭 해야되 는 풍습이 있어.
항아 ......?(보면)
재하 .....말도 이뻐. 순 우리말이야.......뒷풀이.
S#17. 동 영빈관 방1(밤)
건배~!!! 하는 항아와 재하, 러브샷한다. 둘다 많이 취했다.
항아 남조선은 풍습이 참 이상하구만요. 이게 이름이....
재하 (안주먹으며, 취한) 뒤풀이샷.
항아 (술 따르며, 취한, 외울듯) 맞어, 뒤풀이샷, 뒤풀이샷...
한번 더~! (하며 잔 높이 들다 휘청!)
재하 (얼른 부축, 의자에 앉히려하며, 취한) 벌써 취하면 안
되지, 이제 시작인데~
항아 (뿌리치고 한켠 바의 냉장고쪽으로 가며) 난 여게서 마
시갔슴미다. (열어보며 놀라 는, 좋아하며) 돼거~ 여게 술
많이 들어있구만요! 좋아, 다 마셔버리가써! (냉장고 쪽에
등기대고 앉으며 신난) 안주 다 갖구 오시라요!
S#18. 신궁 접견실앞 복도/접견실(밤)
급히 걸어오는 발걸음. 재강, 급히 접견실 들어와보면
기다렸던 남일, 벌떡 일어나 보며,
남일 (인사하고, 굳어) ....리재하 왕제, 어디있습미까.
S#19. 영빈관 방1(밤)
이제는 나란히 실내바옆 냉장고에 기대앉은 재하와 항아........
항아, 꾸벅꾸벅 졸고 있다. 흘끔 졸린 눈으로 보는 재하, 손가락으
로 틱 주억거리는 항아 머리 튕긴다. 항아, 눈떠보면 재하, 자기 어
깨 기대라는듯 대보이고.
항아 (흥, 하듯 빼며)....두번은 속디않아...! 또 입술맞춤 할
라 그러디?!
재하 (한심)...내가 했냐? 니가 꿈에서 혼자 했지....(기대기
대, 머리 당기는데)
항아 (더욱 버팅기며) 느낌두 없이 기거이 혼자 꿔지네? 난
니 진속을 읽은거이야...!
재하 (피식 웃다) ....그래서 뭐, 해줘?
멈칫해서 보는 항아, 자기도 모르게 흘끔 재하 입술본다.
미소로 보던 재하도 서서히 진지해지며 항아보고......
항아 (보다 갈등으로)......난 새입술이야. 긴데 넌...수백번
헐었단네.
재하 ........그래서.
하면서 재하, 살짝 항아 팔로 감싸안는....그렇게 느낌으로 보는
둘....
S#20. 신궁 영빈관앞(밤)
끼익 급히 정차하는 차 서너대. 술나르던 궁인들, ?해서 보다가 놀
라서 허리 굽히는. 급히 내리는 재강과 남일, 규태. 근위대들과 함
께 영빈관으로 성큼 들어간다.
S#21. 영빈관 방1(밤)
느낌으로 서로 보고있는 항아와 재하.....눈으로 서로의 눈과 입술
을 훑고......
재하 (눈으로는 항아얼굴 훑으며)......아랍...일부 다처제
야. 너 못견뎌.
항아 (역시 눈으로는 재하쫓으며).....두고보라....다 쫓아버
리갔어.
재하 (점점 가까워지는, 눈으로 항아 입술 탐하며)....장동건
은, 벌써 버렸냐?
항아 (역시 가까워지는, 눈으로 재하입술보며).....남의 세대
주는 취미없어야......
S#22. 영빈관 복도(밤)
저벅저벅 굳어서 방1쪽으로 오고있는 재강과 남일! 빈접시와 술병
등 나르고 있던 궁인들, 헉 놀라 옆으로 비켜서고. 재강, 궁인들이
나르고 있는 엄청난 술병들 보며, 당혹스런 표정으로 방1향해 가
고 있는!
S#23. 영빈관 방1(밤)
재하 (항아와 거의 입술 닿을듯 가까워진).......다 안돼.....
누가 너랑 결혼을 해.....
항아 (역시 거의 닿을듯 가까워진).......너만 아니면....상관
없어야.....
하다가 둘, 키스 나누는.........그때,
궁인E (비명처럼) 전하~! 지금 들어가시면......!!
항아와 재하, ?!해서 보면 벌컥 열리는 문! 재강이 당혹스런 표정으
로 보고있다.
항아와 재하, 놀라 후딱 떨어져 보는데, 뒤이어 들어오는 남일, 그
모습 보고 굳어지는!!! 놀라는 재하와 항아, 급히 벌떡 일어나며 옷
매무새 갖춰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