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가벼운 일일지라도
봄비가 내린 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일제히 활갯짓하고 있습니다. 흙을 비집고 올라온 풀의 새싹들이 마른 목을 축이고, 나무는 뿌리에서 우듬지까지 열심히 물을 길어 올리고 있습니다. 탄현교육관에도 꽃들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진달래, 개나리, 매화꽃이 활짝 피었고, 살구나무, 으름나무, 명자나무 꽃망울이 곧 터질 듯 부풀었습니다.
이제 또다시 팔을 걷어붙이고 힘차게 일을 시작할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탄현교육관을 관리하면서 텃밭에 씨앗을 뿌리고, 때때로 거름을 주고, 틈틈이 김을 매는 일은 지극히 사소하고, 평범한 일입니다. 하지만 아주 자그마한 씨앗이 싹이 트고 점점 자라 아름드리나무가 되듯 모든 일은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비록 작고 가벼운 일이라 하더라도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온 힘을 다해 열심히 땀 흘려 일하고 느긋하게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따르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해마다 같은 일을 되풀이하는 것에 짜증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것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우리의 하루는 어제보다 훨씬 더 행복할 것입니다.
3월 마지막 일요일인 3월 31일에는 법인의 전.현직 임직원과 가족들이 탄현교육관에 모였습니다. 그래서 텃밭에 세운 오이와 콩 덩굴 지지대에 그물을 씌우고, 농막 밑에 두엄장을 만들었으며, 두엄장까지 손수레가 오고 갈 수 있도록 작은 길을 닦았습니다. 3월을 보내면서 그동안 오래 미뤄왔던 일을 마무리한 날이었습니다.
첫댓글 손수레가 오갈수있도록 길을 내셨네요
잘하셨어 고속도로가 있어야 한결 수월하거든요
3월도 가고요
금새 4월입니다
이 4월에는요
탄현교육관 텃밭에는 희망과 용기에 씨앗이
박차고 나올것입니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더즐거울것입니다
그나저나
나이가들수록 힘이 들어요
건강조심하시고요
움트는 새싹들을 기다리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