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책을 모험하는 책
김해완 지음
판형 150×215mm
분량 336쪽
정가 16,000원
ISBN 978-89-98066-07-9
발행일 2015년 8월 21일
시리즈 고전찬찬히읽기(제5권)
열아홉 살이 되던 2011년 『다른 십대의 탄생』이란 책을 써서 글쓰기로 세상에 얼굴을 내민 김해완이 이번에는 치열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읽어낸 『돈키호테』로 긴 호흡의 글을 내놓는다. 두 번째 책인 『리좀, 나의 삶 나의 글』로부터는 2년 만이다. 십대 말에는 “소녀는 인문학을 읽는다.”를 말하고, 이십대의 문턱을 넘더니 들뢰즈의 철학서를 읽고 자기식 사용설명서를 써낸 작가 김해완이 읽은 『돈키호테』는 어떤 모습일까? 이는 ‘책을 모험하는 책’이라는 부제에 선명하게 드러난다. 돈키호테는 책에서 태어난 이름이다! 전답과 가산을 내다 팔아 기사소설이란 것은 죄다 사들여 잠자는 것도 잊은 채 그 책들만 읽다가 마침내 뇌수가 말라 버려 정신이 이상해진 시골 귀족 키하노. 어느 날 문득 그는 읽는 것을 그치고 직접 기사가 되어 길 위에 나서기로 한다. 기사소설을 직접 모험하기! 원전의 작가 세르반테스는 10년 뒤 제2권(속편)을 펴낸다. 그리고 돈키호테는 다시 길을 나서는데 이 역시 ‘책에 대한 모험’이다. 『돈키호테』 독자들이 알고 있는 저돌적인 돈키호테는 1권 안에서만 유효한 평가다. 달라진 모험, 달라진 돈키호테, 변함 없는 산초. 이제까지 아주 조금 알고 있던 ‘우리들의 돈키호테’를 내려두고, 이 기발한 독서 광인의 진면목을 제대로 만나 보면 어떨까. 때는 바야흐로 속편이 세상에 나온 지 400주년이 되는 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