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강남권 보금자리일지도 모를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9일 입주자모집공고를 거쳐 5월 중 사전예약에 들어간다. 서울 도심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데다 주거환경이 양호해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주변 시세의 80% 이하 분양가격에 공급돼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내곡과 세곡2지구 등 강남권 2곳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2차지구 총 6곳 1만 4천가구 사전예약 예정
2차 보금자리주택은 강남권 2곳을 포함한 총 6개 지구이다. 서초구 내곡지구와 강남구 세곡2지구 등 서울 2곳과 부천시 옥길지구, 시흥시 은계지구, 구리시 갈매지구, 남양주시 진건지구 등 경기도 4개 지구이다.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에는 총 5만 5000가구가 공급되는데 이중 4월 사전예약분은 1만 4000가구가 조금 넘는다.
그 중 강남권은 ▲서울내곡 ▲서울세곡2지구 등 2곳이다. 서울 도심에서 15㎞ 거리에 있고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내곡 · 세곡2지구는 주변 환경도 쾌적해 친환경 주거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청계산, 인릉산, 대모산 등이 가깝다. 현재 예상으로는 전용 59㎡형과 전용 84㎡형에 걸쳐 2115가구가 사전예약분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6곳의 입지와 특징]
1차 강남 시범지구나 위례신도시 못지않은 열기 예상
청약저축 1500만원 이상은 돼야 강남 안전권 기대
내곡 · 세곡2지구는 입지가 우수한 만큼 1차 강남 시범지구나 위례신도시 못지않은 청약 인기가 예상된다. 공급 주택수가 적은데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향후 상당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차 강남 시범지구 때처럼 대부분 1순위에서 초기 마감될 전망이다. 주택형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당첨 안정권은 지난 해 10월 공급된 서울 1차 시범지구 때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1차 강남 시범지구 때는 1200만원~1930만원 선에서 당첨이 결정됐고 평균 당첨권은 1500만원이었다. 이번 2차 강남지구도 1500만원~1800만원 이상 납입한 청약 저축 통장이 있어야 당첨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물론 강남권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의 당첨 커트라인은 1차 강남 시범지구 때보다 오를 수도 있다. 3월 추가 지정되는 3차 보금자리주택부터는 남아있는 강남권 부지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도권 거주자들도 함께 청약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수도권 4곳도 서울 도심에서 15~21㎞ 거리로 교통환경이 양호하고 뉴타운, 택지지구, 전철확장 등 개발호재도 많다.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지구에 비해서는 도시 자족기능과 인프라가 부족한 편이지만 지역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높을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사전예약물량이 많고 경쟁이 덜해 수도권 인근 거주자들의 내집마련 기회로 적당하다. 1차 시범지구 때도 강남권 외 수도권은 초반 미달된 바 있다. 특히 시흥 은계지구나 남양주 진건지구의 공급물량이 많다. 강남권보다 분양가격이 낮은 것도 장점이다. 서남권 보다는 강남 출퇴근이 용이하고 가까운 구리 갈매지구 등 동북권의 경쟁이 좀더 치열할 전망이다. 강남권 당첨 가능성이 낮다면 동북권 보금자리주택지구를 노려봄 직 하다.
65% 달하는 특별공급 적극 활용해야
경쟁 덜한 블록, 작은 주택형 공략하는 것도 방법
당첨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전체 공급량의 65%에 달하는 특별공급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3자녀, 노부모, 신혼부부, 생애최초 등이 있다. 각각의 자격 요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해당 사항을 잘 확인하고 준비해야 한다. 중복청약은 불가능하다. 2개 이상 신청하면 모두 무효처리 되기 때문에 좀더 당첨에 유리한 특별공급 유형을 골라 청약해야 한다.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나 젊은 맞벌이부부 등은 각각 신혼부부, 생애최초 특별공급을 통해 당첨을 노려볼 만 하다. 공급량이 각각 15%, 20%로 많고 청약 저축 통장 납입금액이 적어도 당첨될 확률이 있다.
특별공급에 신청할 수 없는 경우에는 일반공급분에 접수해야 한다. 1차 강남권 시범지구나 위례신도시에서 나타났듯이 일반공급분에 청약을 하려면 무주택 세대주 기간이 5년 이상이고 청약저축통장 납입금액이 최소 1200만원 이상은 되어야 할 것이다. 강남권에 당첨되려면 커트라인이 평균 1500만~1600만원 이상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덜 선호하는 블록, 덜 선호하는 주택형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지난 보금자리주택의 청약 결과를 보면 대단지, 역세권, 84㎡ 주택형이 인기가 더 많았다.
자격미달로 낭패보지 않도록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편 보금자리주택은 저렴하게 공급되는 만큼 5년간 실거주 의무기간이 주어지고 최장 10년간 되팔 수 없다. 사전예약에 당첨된 후 입주를 포기하거나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최대 2년간 보금자리주택의 사전예약 신청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청약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1차 강남 시범지구 때도 나중에 자격요건이 충족되지 않아서 낭패를 본 청약자들이 많았다. 마지막으로 공급 유형과 순위별로 접수일이 다르고 기본적으로 인터넷 청약을 통해 접수가 진행되므로 생소한 수요자들은 미리미리 연습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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