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러니까 4월 10일 동학사 벚꽃 보구 왔어요.
마루 여인 넷이서.
이 모임을 계획한건 3월 초였고
3월 말에 사전 모임까지 가졌건만
좋은아침은 서울에서 회의가 잡혀 빠지고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 날이어서
순탄치만은 않은 시작이었네요.
원래 다음주 생일인 소라님을 위해
후레이지어와 안개꽃 포장하여 들고
소라님 집에서 뭉쳤죠.
어느새 샐러드와 김치부침을 내놓구
직접 담갔다는 복분자 오디주까지 내놓으니
그 한잔에 호호님과 우리는님은 이미 꽃이 되었네요.
비도 오는데 거의 주저앉을뻔했죠.
훼방꾼 달개비가 예정대로 진행하자
부추겨 길을 나섰는데
참 신기하죠?
공주를 지나니 벚꽃이 피었더라구요.
야호! 재대로 온거야.
비내리는 벚꽃길도 좋더군요.
황사도 씻기고 마음도 씻어내고.
계곡물도 콸콸 흐르고.
공식 행사를 위한 행렬인데
우린 더 이상은 몰라요.
벚꽃과 스스로들의 향기에 취해
거리 해매다 들어가 점심먹구 차마시구
길고 긴 이야기들을 나눴거든요.
레스토랑 티케 창가 자리 점령하고
오후 내내 노닥거렸죠.
다시 거리로 나서니 비는 개었고
거리는 더욱 화사하더군요.
이 꽃나들이로 한동한 행복할겁니다.
카페 게시글
소곤소곤
동학사 벚꽃
달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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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41
06.04.11 15:26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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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부럽다!! 소라님 간만에 뵙네요. 그 옆에 계신 분이 호호님?? 달개비는 계획한대로 가야지 병 안나시지!! ㅋㅋ 아아..덕분에 꽃 구경 잘했네요. 오늘 예산 가다 봉오리 통통하게 오른 벚꽃 보고 가슴 설레였거든요. 다음 주는 장관일거라 생각하니 가슴 뜁니다.
ㅋㅋ 달개비를 너무 잘 아시는 물빛님. 소라님 옆에 호호님 맞아요.
여긴 아직 벚꽃이 안 피었다고 투덜거렸건만,언제 이렇게 폈데요?진해벚꽃축제에 갔던 기억이 불현듯 나네요.그시절로 돌아가고파...
다음주엔 이곳에서도 볼 수 있을거예요. 북일고, 순천향대. 신례원, 도고 컨추리클럽도 좋지요.
이번주 토요일(15일) 북일30주년 축제 전야제가 5시부터 열리고 불꽃놀이는 저녁 7-8사이 있답니다. 일요일날은 오전11시부터 차전놀이, 꼭지점댄스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답니다. 이봄이 다가기전에 가까운곳에서 벗꽃에 한번 흠뻑 취해보세요
그렇군요. 북일 축제엔 일반인들도 많이가니깐. 좋은 시간들 계획해 보세요.
화~ 진짜 제대로 가셨네요 낭만적인 레스또랑까지 너무 환상적이네요. 돌아오시기 정말 힘드셨겠어요? 발길 돌리는 마음이 더떻하셨을꼬?
달개비님. 저도 동학사에 갔다 왔어요. 평일에 친구들이랑 갈만한 곳이네요. 공주가는 길이 참 빨라졌어요. 주말에 갔더니 인파에 떠밀리시피 벚꽃길을 걸었네요...넘 늦어 계룡산에 오르진 못했고요...옆에 붙은 자연사박물관에서 놀다 왔는데 참 한적해요..그곳..그래서 우리 세상..^^* 고운 봄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