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을 써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이것은 100%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결론부터 미리 말씀드리면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오늘은 제가 질문을 좀 많이 하겠습니다. 스스로 답해보시고,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글이 좀 길어서 천천히 읽어보십시오.
미국 언론을 보는 방법
예전에 내가 아주 간략하게 미국 신문의 성향에 대해서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http://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038&pn=7&num=142311
Washington, DC지역에 글을 써서 먹고사는 사람들이 1000명은 될 겁니다.
주요 언론사의 경우에는 확실한 정보가 없으면 자극적인 기사를 올리지 않습니다.
언론사의 이미지도 있고, 사회적인 책임이 동반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소규모 언론사의 경우에는 Gambling(도박) 을 합니다. 일단 한번 질러보는 거죠.
맞으면 튀는 거고 안맞으면 모른척 하면 됩니다. 여의도 증권시장의 조각기사 정도..
따라서 언론사의 성향에 따라서 요구되는 주제로 글을 써서 납품하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지금도 무수한 ‘설’이 돌아다니지만, 내가 그런 것들을 일일이 검토해보지 않는 것이.. 시간낭비이기 때문입니다.
명령체계와 동맹관계
북한이 대한민국과 일본에 산재해 있는 미군기지를 동시에 미사일 공격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주한(또는 주일) 미군의 자원을 이용하여 반격할 경우 미국 대통령이 촛불(=M.J)의 동의를 필요로 할 것 같습니까?
미국의 자원이 공격받아 즉각 반격하여야 하는 상황에서 미군의 통수권자가 촛불의 허락을 받는다?
(정상적인 판단으로는 절대로 못합니다만, 북한의 미친개 전략은 워낙 예측하기 어려워서..)
청와대에 있다보니까 세상에 헛것이 자꾸 보이는지, 아니면 간이 자꾸 붓는 것인지는 나도 모르지만,
심각한 착각입니다. 차라리 정은이에게 공격하기 3분 전에 알려달라고 하는 것이 빠를 겁니다.
파키스탄에서 빈 라딘 암살할 때 미국이 파키스탄 허락받고 시작했습니까?
한미관계가 미국-파키스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지만, 미국의 안보가 위협받는 긴박한 상황에서 결정사항을 한국에게 알려주어야할 의무도 없고 필요도 없습니다.
일급정보를 긴박한 상황에 대한민국에 알려주어서 (그 제공된 정보를 어떻게 사용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체작전의 성패에 영향을 주는 것은 군사작전에서 말도 안되는 착오입니다.
최대한의 예우로 사후에 상황을 설명해주는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꿈속의 전술핵
전술핵을 대한민국에 재배치 하자는 일부의 주장은 실현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Guam에 있는 전술핵을 거기에 놔두는 것과 한반도에 배치하는 것은 20분 정도의 공격시간 차이밖에 없습니다.
상징적인 압박을 원한다면 장난하자는 겁니다. 저능아적인 발상입니다.
왜냐하면, 구체적인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첫째, 전술핵을 한반도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누가 운용하느냐 입니다.
당연히 미군이 운용하게 됩니다. 전술핵을 한국군에 양도하고, 알아서 필요할 때 사용하시오?
이렇게 할 것 같습니까? 그것은 대한민국의 핵무장을 용인하는 것과 같습니다.
전술핵을 대한민국에 배치하면, 주한미군은 핵무장운용의 주체가 되기 때문에 철수 할수 없습니다.
이 점을 염두하고 한 발언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동네 아이들 전쟁놀이 수준의 생각입니다.
THAAD 배치 문제가 갖고 저 난리를 치는 상황에서 핵을 배치하면 광화문이 참 볼만 할 것 입니다.
둘째, 만약 전술핵을 대한민국에 배치한다면, 어느 지역에 배치합니까?
현 상황에서는 제주도 밖에 없습니다. 제주도 해군기지 갖고서 난리치던 생각나십니까?
아마 토론회 하는데 5년 이상 걸릴 것입니다. 무의미한 가정이지요.
B-61 이던 MGM-31 이던, 군산이나 대구는 사실상 운용이 어렵습니다.
거리상 오키나와 정도가 딱 좋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에 배치한다면 제주도가 가장 적합하다는 겁니다.
셋째, 전술핵 배치지역에 재래식 공격을 받게되면 운용만 더욱 복잡해 집니다.
재래식 공격에 재래식 반격을 하여야 하나?
아니면 전술핵을 이용한 공격의 정당성을 미리 성립시켜 놓을수 있는가?
미군 단독으로 결정하고 시행해도 복잡한 상황을 한국군과 합동으로 결정하는 멍청한 작전계념은 전혀 가능하지 않습니다.
THAAD 포대배치 문제나 명확히 해결하고 이런 이야기를 시작했으면 합니다.
주한미군이 철수한다는 가정
미국을 제외하고, 주한미군 철수를 원하는 집단이 4군데 있습니다. 북한, 중국, 러시아, 촛불입니다.
주한미군의 존속을 원하는 곳이 2군데 있습니다. 태극기 세력과 일본입니다.
그래서 주한미군을 원하면 친일파인가요?
골치아픈 문제는 촛불과 태극기 세력이 같은 지역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주한미군의 존속을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의지와 자기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집단의 대치상황으로 봅니다.
미군이 철수를 하면 이득을 보는 집단이 누구이고, 손해를 보는 집단이 누구입니까? 바로 위에 답이 있습니다.
만약에, 전면적 철수이전에 최소한의 인력만 남기고 현 미군전력의 70% 감축 철군한다고 결정하면
상황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상징적으로 THAAD를 즉시 철수시키면 어떨까요? 그 이후에 주한 미 공군을 완전 철수시키면?)
동맹을 파기하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은 어떻게 될까요?
전력지수의 공백은 둘째치고, 정찰자산의 공백은 무엇으로 메꿀수 있습니까? 없습니다!
아주 속시원하게 국교를 단교하면 촛불이 겁낼 것 같습니까? 단교의 조건이 없다고?
미국의 안전을 위협으로부터 지켜야 하는데 촛불이 정면에서 방해 합니다. 단교의 조건은 충분합니다.
단교란.. 의외로 쉽습니다.. 중국과 수교하기 위해서 자유중국(대만)을 헌신짝 처럼 버리고
단교한 대한민국 입니다. 물론 미국도 마찬가지이고.
주한미군 철수의 역설적 당위성
언론에서는 주한미국이 주둔하고 있는 기지의 땅값을 자꾸 들먹여서, 비싼 땅을 점령하고 개발을 막고있는
비위생적 환경오염 집단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광화문에 있는 미 대사관 건물도 마찬가지 입니다.
입장을 한번 바꿔놓고 생각해 보십시오.
대한민국이 멀리 떨어진 지역의 한 나라를 지원하는데, 그나라에서 허구헌날 나가라고 데모하면
거기에 있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래도 단교의 조건이 없습니까?
(나 같은 사람들이 미국에서 살기가 참 거북해 집니다. 뭐 이사람들은 아시아인들을 구분할 줄 모르니까,
별 문제는 없습니다만.)
주둔하고 있던 미군이 철수했던 대표적인 경우가 두가지 있습니다.
월남의 경우는 전쟁의 막바지에 퇴각한 것입니다. 월남정부의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승산이 없다고 보고 나간 것입니다.
필리핀의 경우는 좀 복잡합니다. 필리핀과 미국이 동시에 원해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물론 필리핀이 불을 지핀 것은 사실입니다.
결과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필리핀은 자국을 위협하는 임박한 위협이 없습니다. 중국이 거의 유일하지만
심각한 상황이 아닙니다. 거기까지가 상황입니다. 죽고사는 문제가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좀 괴로운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의 경찰역할을 하는 국가가 아닙니다.
외국에서 무슨 테러사건이 발생하면, 한국신문에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한국인들의 피해는 없다’,
그리고 그 다음 부터는 무슨 불구경하듯이 보도합니다. 그만큼 한국 정부(언론)가 대단히 이기적이고 야비합니다.
전통적으로 미국과 영국이 그 역할을 했었고, 그 위치에 일본이 참여할려고 합니다.
안방에서 호령하는 것과 국제사회의 주도적 역할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 입니다.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힘의 관계를 이해하는 국가이고, 촛불은 전혀 이해가 없습니다.
내 몸에 걸치고 있는 명품(무상복지 국가)이 있는한 부러울 것이 없어라! 이것이 대부분의 생각 아닌가요?
언론에서 웃기는 것은 평소에 촛불 반미에 동조하다가 요즘 무슨 Acheson line이 어쩌구 하는 것은
이율배반을 넘어서 비열하기까지 합니다. 평소에 좀 잘하지!
어쩌라는 것 입니까? 지랄은 하지만 우리를 지켜라 이건가요? 단 전쟁은 하지말고?!?(ㅋㅋ)
다시 입장을 바꾸어서, 미국이 젊은 군인들의 목숨을 버려가면서 대한민국을 지켜주어야 할 당위성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적어도 지금은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제가 세계적으로 그렇게 중추적인 담당을 하나요? 아닙니다.
현대 자동차와 삼성 전화기, TV가 없어지면 큰 문제가 발생하나요? 없습니다.
미국대학에 있는 한국유학생들이 다 없어지면 미국 대학이 망합니까? 괜찮습니다.
전세계 관광지에서 한국 관광객들이 없어지면, 관광지가 망합니까? 아닙니다.
한국의 언니들이 명품을 소비하지 않으면 명품회사가 망할까요? 안 망합니다.
대한민국이 없어지면 미국이 결정적으로 경제에 타격을 받나요? 그런거 없습니다.
가장 비참한 상황은 ‘주한미군 철군’이나 ‘동맹의 파기’는 미국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한국에 사전에 알려주어야 할 필요도 없고, 촛불정부의 동의를 받아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미국 정치인들이 사석에서 한국문제를 표현하는 말이, 한국에 질렸다(I fed up with Korea) 입니다.
Sick of 라는 표현만큼, fed up 도 많이 사용됩니다.
일어날수 없는 상황이라고 가정하고 까불다가, 만약에 현실로 다가오면, 그때가서 촛불혁명이고
뭐고 떠들어 봐야 다 헛소리 입니다.
지금도 B-1B는 일본 항공자위대과 훈련하고 있습니다. 한국 공군과 해야 할 필요가 없나요?
주한 미군의 상당부분은 일본으로 재배치하면 됩니다.
그 이후의 대한민국의 미래는 나도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그 이후에도 남과 북이 대치상태로
공존하고 있으며, 북한이 계속해서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존재로 남아있다면,
북한에 대한 공격은 예상보다 훨씬 수월해 집니다.
미국이 이라크 공격하는 것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 공격방법은 절대로 과거의 공격방식과는 전혀 다른 것이 됩니다.
철군이 어려운 이유
미국입장에서 한국에 미군을 상주시키는 것 보다, 일본과 협력하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다만, 미군이 대한민국에서 철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바람직하지 않은 아시아의 힘의 균형
이동문제에 있어서 미국은 지정학적 열세에 놓이게 됩니다.
일본, 대만, 대한민국의 고리가 깨지는 겁니다.
이것이 미국이 원하지 않는 것이고 철군이 어려운 이유입니다.
미국이 Number One country에서 Number two 가 된다는 것은 세상 일을 자신이 결정하지 못한다는 것인데,이것을 미국이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정은이의 입장에서 핵패기가 조건이 될수 없듯이 주한미군의 철수가 조건이 될수 없습니다.
양보할 수 없는 두개의 조건을 상호교환 하는 식의 거래는 상상의 산물입니다.
향후 전망
앞으로 5년-10년이 미국에게는 군사적으로 참 애매한 기간입니다.
이곳이 군사 사이트이다 보니까 많은 회원들이 미국에서 어떠한 무장을 준비하고 있는지
대략 짐작하실 겁니다. 그중에서 두가지(laser와 rail gun), 그리고 새로운 드론 공격기(X-47B, X-45A/B/C, 등)가 완성단계에 이르게되면 (그 이외에도 몇가지가 더 있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은 별 의미가 없어집니다.
중
국의 비행기가 이륙하기 이전에 파괴될수도 있고, 북한의 미사일이 발사차량에서 파괴될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전개될 시간표를 예상해 보면, 북한도 빨리 협박, 협상을 통해서 원하는 것을 얻지못하면 그들에게도 미래는 없습니다.
사실 지금 포기하는 것이 그들에게 유리합니다.
핵을 갖고 굶어죽는 최초의 국가가 되기 싫으면 빠른 결단이 필요합니다.
1000명이 넘는다는 촛불의 think tank(두뇌집단)는 sink tank(침몰하는 집단)로 개명하여야 할 것입니다.(문재인의 운명=> 노무현의 운명)
미국은 바보가 아닙니다. 항상 새로운 그 무엇을 준비하기 때문에, 시간이 북한 편이라고 결론 내려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희망을 버려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PS: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19/2017081901293.html
미군 최고위 사령관들이 계속 한국에 온다지요?
촛불에게 사상, 정신교육하러 오는 겁니다. 그런데.. 아마 교육효과는 없을 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곡 올려드릴께요.
Whitney Houston 옷은 지지리도 못입는데, 노래는 참 잘불러요. 아까운 가수였습니다.
I Will Always Love You (따라 부르기가 거의 불가능한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