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로데오」라는 블로그에서 옮겨 온 글입니다.
《남자의 손목은 중요하다. 당신의 삶이 빠르게 움직일때 시간을 추적하는 것은 필수 휴대전화로도 할 수 는 있지만 세계 최고의 명품시계를 손목에 차고 스타일리쉬하게 시간을 쫓는 건 어떨까?
남자 명품시계는 절대 유행을 타지 않는다. 아이폰, 갤럭시가 아무리 뛰어난 성능을 보이더라도 아름답게 제작된 곡선과 시침, 분침, 초침이 어지럽게 뛰는 것, 그리고 유구한 역사를 이길 수는 없다.
좋은 시계는 단순하게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 시계를 가지고 있다면 시계는 나의 감성을 키우는 동시에 재정적인 투자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보가 되기도 한다.
명품 시계는 취향과 품격의 상징이다. 당신의 손목에 롤렉스가 있다?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파텍 필립과 같은 센스를 보인다면? 아래 소개하는 10개 브랜드는 최고급 시계를 판매하는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는 시계 브랜드를 다룬다.
2023년 최고의 명품 시계 브랜드
1,롤렉스. 2,파텍필립. 3,오드마 피게. 4,A.Lange & Söhne( 아랑에운트죄네). 5,오메가. 6,예거 르쿨트르. 7,IWC 샤프하우젠. 8,까르띠에. 9,노드그린. 10,바쉐론 콘스탄틴.
“롤렉스(Rolex)”는 모두가 알고 있는 유일한 시계 브랜드. 럭셔리의 대명사. 롤렉스를 차는 것은 단순히 시계를 차는 것 그 이상이다. 바로 권력과 품위, 사회적 위치를 나타낸다. 애플워치가 세계 시계시장을 지배하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로렉스를 구매한다. 클래식한 라인들부터 다이브, 요트 시계 까지 롤렉스는 시계제작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롤렉스는 지구의 가장 외딴 곳에서 착용되기도 한다. 거칠고 도전적인 지형, 바다 깊은곳, 높은 산봉우리까지 단순한 럭셔리 패션 브랜드가 아니다. 롤렉스는 세계 최초로 방수시계를 만들었다. 자동 와인딩 시계를 출시했고 세계 최고의 스파이 제임스 본드가 애용한 시계이기도 하다. 브랜드의 가치는 고객의 충성도에 있다. 지속적인 고객의 충성도에 롤렉스는 구매하는 것만으로 브랜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가치가 높아지기도 하고 이런 브랜드 가치에 경쟁자는 거의 없다.
“파텍 필립(PATEK PHILIPPE)”, 최고의 스위스 시계 브랜드 하면 파텍 필립을 떠올린다. 가족소유의 마지막 독립시계 제조 회사로 1839년부터 가족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다. 파텍 필립이 갖고 있는 고유한 정체성은 긴 역사에서 나온다. 파텍필립은 창의적인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실제로 파텍 필립이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이유는 디자인에 대한 독보적인 접근방식 때문.
파텍필립은 수십년간 지식과 시계의 과학적 접근을 통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작해 왔다. 파텍 필립의 시계가 특별한 이유는 각 부분별 전담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한다는 점. 디테일을 보면 파텍필립의 위대함을 알 수 있다. 파텍필립은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가 높은 이유는 1839년 이후로 생산된 시계의 숫자가 100만개 미만이라는 것. 완벽을 향한 끝없는 탐구가 파텍필립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오메가(Omega)”, 워낙 유명해서 말할 필요도 없는 시계 브랜드. 오메가. 170년 이상 동안 시계 수집가들에게 탁월한 럭셔리 시계를 제공해 왔다. 오메가 시계는 북극, 우주, 잠수함, 올림픽에서 사용된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시계 브랜드 중 하나다.
1848년 스위스의 작은 마을에서 설립되어 1885년 최초의 시계 칼리버 래브라도를 만들어 회사를 성장 시켰다. 1885년 오메가 칼리버를 만들어 회사명을 오메가로 변경. 세계에서 가장 정확하고 정밀한 시계 반열에 오른다.
오메가의 정확성 덕분에, 오메가는 달에서 사용된 최초의 손목시계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엘비스프레슬리, 존F.케네디, 제임스 본드 등 유명인의 착용은 당연하고,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과 놀라운 성능이 오메가의 브랜드가치를 지탱하고 있다. 오메가가 그리스어로 완벽함, 위대함을 뜻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다 소개하고 싶지만 제가 들어 본 이름은 위의 세 개뿐이라 세 개만 올려 놓았습니다. 이 시계들의 가격이 얼마인지는 알고 싶지도 않고 또 이런 시계를 갖고 싶지도 않지만 이런 시계들이 뇌물로 쓰이는 것은 세계 공통이라고 합니다.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 수사에 관한 회고록을 내면서 ‘논두렁 시계’가 다시 나돌고 있다.
이 전 부장이 ‘노 전 대통령의 극단적 선택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지만, 부인과 아들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640만 달러와 2억550만 원 상당의 스위스 명품 시계 피아제 남녀 세트 2개를 받았다는 건 사실’이라고 밝혀 야권이 발칵 뒤집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어디 감히 고인을 함부로 입에 올리느냐”며 발끈했고, 이재명 대표는 “우리는 허망하게 노 전 대통령을 보내야 했던 논두렁 시계 공작 사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의 주장은 ‘검찰의 정치보복 수사로 노 전 대통령이 억울한 죽음을 맞았다’는 것인데, 노 전 대통령도 2009년 3월 수사 당시 640만 달러를 받은 사실은 부인하지 않고, 가족들이 돈을 받은 줄 자신은 몰랐다는 것으로 일관한 것에 비쳐 보면 억지스럽다.
그리고 1개에 1억 원이 넘는 고가의 시계를 받은 사실도 부인하지 못하고 ‘처가 밖에 내다 버렸다’고 노 전 대통령이 진술했는데, ‘논두렁에 버렸다’고 보도된 게 공작이라고 주장하면서 시계 수수 자체가 없었다는 식으로 포장하고 있다.
비싼 건 웬만한 집 한 채 값도 넘는 명품 시계가 뇌물로 사용되는 모습은 영화는 물론 현실에서도 종종 나온다. 2015년 민영진 전 KT&G 사장은 러시아에서 담배유통업자로부터 4500만 원 상당의 스위스 명품 ‘파텍 필립’ 등을 받아 구속됐다.
2015년 박기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분양대행업자로부터 ‘해리윈스턴’ ‘위블로’ ‘브라이틀링’ 등 개당 3000만∼4000만 원에 달하는 명품 시계 9개를 받아 구속됐다. 전군표 국세청장은 CJ그룹으로부터 2006년 하반기 세무조사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30만 달러와 4200만 원 상당의 ‘프랭크 뮬러’ 시계도 받았다가 2013년 구속됐다.
명품 시계는 그 자체로도 비싸지만, 다이아몬드를 박는 방식으로 가격을 천정부지로 올릴 수 있어 뇌물로 쓰기에 제격이다. 운반과 은닉도 쉽다. 628개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는 ‘엑스칼리버 더블플라잉 투르비용 스켈레톤’ 시계는 4억 원에 달하고, 파텍 필립 중에는 20억∼30억 원 나가는 모델도 있다.>문화일보. 김세동 논설위원
출처 : 문화일보. [오후여담]명품시계 뇌물
저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시계를 차기 시작했는데 그때 시계를 가진 사람은 한 학급 60명 중에 두셋에 불과했습니다. 제가 시계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월남에서 돌아 온 자형이 선물로 줘서입니다.
저는 밖에 나갈 때는 언제나 시계를 차고 다닙니다. 요즘은 중국서 만든 카시오 시계 35000원짜리를 차고 있습니다. 솔직히 위에 나와 있는 시계 중에 제가 이름을 들어 본 것은 세 개 정도입니다. 비싼 시계를 제 돈으로 살 리도 없지만 제가 시계를 선물로 받아 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고 마지막이었습니다.
선물과 뇌물의 차이는 금품을 받은 후 잠이 잘 오면 선물이고, 잠이 안 오면 뇌물이라고 합니다. 또 언론에 보도되어 문제가 될 것 같으면 뇌물이고, 그렇지 않으면 선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현직을 떠난 후에도 문제가 안 되면 선물이고, 그렇지 않으면 뇌물이라고 합니다.
조정래 작가의 『정글만리』라는 소설에서 보면 중국의 부자들이 공산당 간부에게 뇌물로 주는 가장 보편적인 것이 롤렉스시계라고 합니다. 부피가 크지 않고 선물로 주기가 좋은데 선물로 주면서 귀띔으로 알려주는 얘기가 시계를 가져 온 매장을 얘기하면서 거기로 가져가면 10%공제하고 현금으로 준다는 얘기입니다.
1억짜리 선물을 주는 이유는 그보다 열 배 이상, 아니 그 이상의 반대급부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건 예나 지금이나 세상 어디나 다 공통적인 거래방식입니다. 시계를 받은 것이 부담이 되었다면 돌려보내거나 자선단체에 기증이라도 할 것이지 그것을 논두렁에 버렸다는 말도 이해가 가지 않고 망치로 두들겨서 버렸다는 말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