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식사 원칙
영양제 보다 균형잡힌 식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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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입이 아닌, 눈이나 코로 식사를 한다. 다시 말해 배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맛을 즐길 수 있는 식사를 한다. 내 몸을 살리는 생명밥상이어야 한다.
그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맛과 향을 음미하며 꼭꼭 씹어먹는 것이 제일이다.
넷째, 식사명상을 통해 내 몸을 살리는 음식물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동학의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은‘하늘이 하늘을 먹는다’는 이천식천(以天食天) 논리를 폈다.
우리가 먹는 것은 모두 우주의 기운이 담긴 우주밥상이다. 한 톨의 쌀이 내 입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고하였으며, 땅과 하늘과 바람과 햇살의 기운이 서려 한 알의 쌀이 된 것이다.
식사를 하면서 감사함을 느낀다면 더할 나위 없는 건강밥상이다. 그러니 식사를 하면서‘이런 맛나는 것을 먹게 해주어 감사합니다’라고 속삭일 수 있다면, 먹는 음식이 보약이 될 것이다. 하늘 같은 내 몸이 하늘 밥상을 받아 먹는 이천식천의 식사를 해야 한다.
다섯째, 물은 하루 2천cc 정도 마신다. 물은 몸 세포의 활성화와 체형 유지에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로 식사 30분 전, 취침 전후 물 한 컵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특히 물은 우리 몸의 70%가 물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가급적 좋은 물을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섯째, 자기 몸에 대한 각성과 알아차림을 통해 자기 몸이 좋아하는 음식물을 찾아내 먹는다.
종종 남이 말해주는 체질별 음식이나 몸에 좋다는 특정 음식에만 의존하나, 그것보다 자기 몸에 대한 알아차림을 통해 자기 주도적으로 자기 몸에 좋은 음식과 부족한 영양소를 찾아내 먹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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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째, 건강 상식을 익혀 섭생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녹차 하루 세컵 이상 마시면 뇌졸중 위험을 40% 감소시키며, 올리브유는 ‘올레산’이라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장수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불포화지방은 온도가 낮아져도 굳지 않고 계속 기름상태로 있기 때문에, 올리브유가 수명 연장과 같은 노화에 효과가 있다.
나이 들면서 누구나 겪는 노안에는 당근이 좋고, 과일은 뇌졸중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화 예방 3대 식품은 블루베리, 복분자, 피칸 등이며, 식초를 물에 타서 많이 마시면 혈전증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그리고 나이 들면서 오메가3, 칼슘,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고 독소를 배출하는 음식이나 밀가루・설탕 등은 가급적 먹지 않는다.
이와 같은 자기만의 식사 원칙을 정해 놓고 그것 중심으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서 몸에 좋다는 영양제와 특정 음식만을 찾아 먹으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없다.
내 몸의 건강은 영양제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다. 내 몸에 적합한 음식물 위주로 구성된, 조화롭고 균형 잡힌 식사이다.
그를 위해서는 수시로 자신이 무엇을 먹는지, 어떻게 먹는지를 꼼꼼하게 체크하여 자신만의 식생활 원칙과 메뉴얼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계속>
글 | 김양식 객원논설위원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