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가야 할 이유 (베드로전서3:15-16)
어느 주일 아침, 오늘같이 비가 내리고 있으니까 초등 1학년 우리 딸이 오늘 또 교인들 교회 많이 못오겠다.. 일곱 살짜리가 교회걱정을 하더라고. 성도들이 교회 안오면 누가 걱정을 하고 근심을 한다. 심지어 일곱 살 어린애들도 걱정을 한다.
이어령 박사라는 분, 이 시대 최고의 천재라 할 수 있는데, 그가 일흔이 넘어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저분이 왜 교회를 나갈까 하고 궁금해 했다. 누구와 이야기를 하는데 왜 교회에 가느냐고 물었다.
사람이 배가 고프면 어디가나? 식당이요. 영화를 보고 싶으면? 극장에 가지요.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지요. 마음이 아프고 내 힘으로 해결 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나면? 그래서 교회에 간다고 했다.
이어령박사는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났다. 자신의 생명보다 더 사랑하는 딸이 실명이 될 위기에 있었고 암으로 죽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병원 의사가 손을 쓸 수 없었던 것이다. 그는 딸이 사는 하와이로 날아갔고 죽음을 앞둔 딸을 만났다. 오히려 딸은 의연했고 죽음을 겁내지 않았다.
그 딸이 아빠 나 소원이 있어요. 나와 함께 교회에 나가요. 나를 위해 기도 좀 해 주세요. 하나님이 정말 센 한방을 이어령에게 날렸다. 하나님이 요건 몰랐지? 하시는 것 같다. 딸을 위해서라면 자기 눈을 줄 수도 있고 자기 생명을 바쳐 딸을 살릴 수만 있다면 살렸을 것인데...
그래서 교회에 나갔고 난생 처음 기도라는 것을 했다. ‘하나님 내 딸을 살려 주시면 내가 주님을 믿겠습니다. 그리고 내 미약한 재주나마 주님을 위해 쓰겠습니다.’ 그렇게 기도했고 딸과 함께 한국에 돌아왔다.
딸이 병원에서 검사를 다시 했더니 암이 사라졌고 실명의 위기도 벗어났다. 꼭 지난번 병원진단이 오진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것은 오진이 아니라 나이든 아버지가 자신의 전 인생을 걸고 간절히 드린 기도를 하나님이 응답하신 것이다. 그날 이후 이어령 박사는 교회에 다니고 있다.
코로나로 교회에 오는 것이 용기가 필요한 시대이다. 편안한 휴일, 주일 오전에는 늦잠도 자고 싶고 등산도 하고싶고 친구를 만나 식사도 하고 싶고... 그런데도 우리는 교회에 왔다. 우리가 교회에 가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
첫째, 죽을 수 밖에 없는 나를 살려 주셨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6장에 예수님이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다. 나를 먹어야 영생한다’는 말씀을 하셨을 때 사람들이 이 말씀은 어렵다,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떠나갔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너희도 나를 떠나려느냐? 했을 때, 베드로가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리이까?’(요6:68) 하고 말했다. 우리가 교회에 가는 이유는 영생, 영원한 생명을 얻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두 가지의 생명이 있다. 육체의 생명과 영혼의 생명이다. 사람은 육체의 생명도 소중하다. 코로나를 두려워하는 것은 내가 혹시 코로나에 걸려서 죽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아는 목사님이 코로나로 병원에 입원하여 10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나왔다. 목사님이 자기 몸에는 면역 항체가 생겼다고 했다. 내가 ‘목사님 피 좀 수혈 받으면 나도 코로나 안 걸릴 것 같은데 피 좀 나눠요...’ 했더니 강원대학병원에서 자기 피를 빼 갔다고 했다. 그 사람들 자기 몸에 넣으려고 빼 간 것 아닌가?
미국의 여자 의사 한분이 아들과 함께 카리브해의 작은 섬으로 휴가를 떠났다. 천국처럼 아름다운 섬이었다. 휴가를 며칠 지내는 중에 그 섬에 전염병이 발생했다.
전염력이 워낙 강해서 많은 사람이 병에 걸렸다. 감염이 되면 피부에 발진이 생기고 고열과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고 죽기도 했다. 천국같은 카리브 해의 아름다운 작은 섬이 지옥으로 변했다.
그 섬의 보건소와 의사들도 환자를 포기했다. 미국 당국에서는 군함으로 그 섬을 이중 삼중으로 봉쇄했다. 그 섬에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나갈 수 없었다. 몇사람이 섬을 탈출하려다가 실패했다.
시간이 지나면 그 섬 주민은 모두 죽을 수 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이 감염되었고 사망자가 쏟아졌다. 그 섬에는 독특한 사람이 한 사람 있었다. 그는 특별한 정신세계를 기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건강하고 멀쩡했다.
여자 의사가 병원과 협력하여 그의 피를 분석해 보았는데 놀랍게도 그의 피 속에는 전염병의 항체가 형성되어 있었다. 의사들이 그를 설득하여 그의 피를 달라고 했고 환자들에게 수혈을 했더니 환자들이 낫기 시작했다.
그리고 치료된 환자들의 피 속에도 동일한 항체가 생성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수혈을 받았고 결국 그 섬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오래 전에 보았던 다큐멘터리 내용이다.
사람의 몸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죽을 수가 있다.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영혼의 생명, 영생이다. 사람의 마음, 사람의 영혼이 죄에 감염되면 죽게 된다. 사람의 마음 속에 죄가 있다면 전염병에 걸린 사람과 같다. 우리는 한때 죄라는 전염병에 걸려있었다. 죄라는 전염병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 결국은 죽음이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죽음이 왔다. 에스겔 8:4절에 범죄하는 그 영혼이 죽으리라 하셨다. 그러나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를 살리시려고 예수님이 오셨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하려 하심이라((요3:16) 하셨다.
예수님이 죽을 수 밖에 없는 나를 십자가의 피로 다시 살려 주셨다. 예수님의 피는 우리 영혼의 전염병, 죄라는 전염병의 백신과 같다. 그 피를 우리가 믿을 때, 우리영혼에 죄의 항체가 생기고 죽을 목숨이 삶을 얻게 된다. 영원히 사는 영생을 얻게 된다.
우리가 교회에 오는 것은 백신을 맞으러 오는 것과 같다. 백신을 맞으면 죄를 이기고 죽음을 이기고 영생을 얻게 된다.
둘째, 주님이 나와 함께 해 주시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말씀하셨다.(마18:20) 우리는 예수의 이름으로 교회에 모인다. 우리가 교회에 뭐하러 모이나? 예배하러 모인다.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여 예배하면 우리 주님이 함께 해 주시겠다 약속하셨다. 그래서 교회에 간다. 내가 예배로 하나님을 높이고 기뻐하고 찬양할 때 하나님은 우리 갈 길을 안내하시고 인도하신다.
간암으로 인해 의사로부터 6개월 밖에 못 산다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사람이 있었다. 그분은 매일 새벽마다 교회에 와서 울면서 기도했다. 가족들도 기도하고 교회 성도들도 담임목사님과 함께 기도했다.
어느 날 담임목사님이 성령의 감동으로 말씀을 받았다.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을 선포하리로다’(시118:17) 이 말씀을 적어서 전해 주었다. 이 말씀을 주님처럼 붙잡고 기도했다.
그리고 그 아픈 몸으로 성한 사람보다 더 많이 더 열심히 교회를 섬겼다. 관리 집사가 없는 교회의 일을 도맡아 했다. 항암치료로 머리칼이 빠지고 몸은 말랐지만 충성하고 헌신했다. 담임 목사님이 말하기를 그렇게 사생결단으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고 했다.
결국 병마도 그이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께서 그를 고쳐 주셨다. 그는 예산의 삽교 감리교회 박창화 장로님 이야기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해 주신다.
하나님과 함께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겁낼 것이 없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갈 길도 인도해 주신다. 열왕기하 3장 6-20절은 이스라엘 왕 여호람이 여호사밧 왕과 군사 동맹을 맺고 모압과 전쟁을 했다. 전쟁을 하다가 군사와 가축을 먹일 물이 떨어졌다.
왕이 아 슬프구나 우리가 모압 군사에게 죽게 되었구나! 이때 유다왕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우리가 하나님에게 물을 선지자가 여기 없는가? 이스라엘 왕의 신하가 엘리사가 여기 있다고 말했다.
왕들이 엘리사를 만나러 갔다. 엘리사가 거문고 타는 사람을 불러오라고 했다. 거문고를 탈 때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사에게 임했다. ‘개천에 웅덩이를 많이 파라. 하나님이 모압을 이기게 할 것이라’ 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개천에 웅덩이를 많이 팠더니 아침이 되고 물이 에돔에서 흘러와서 그 땅에 가득했다. 그리고 그 전쟁에서 모압을 쳐부수고 승리를 했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때, 함께 해 주시고 인도해 주시고 승리를 주신다.
셋째, 치유하고 회복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하셨다. 우리가 교회에, 예수님께 가는 이유는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얻기 때문이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무거운 짐이 있다. 너무나 고달픈 일들이 있다. 가슴 아픈 일들이 있고 상처가 있다. 우리가 교회에 가야 하는 이유는 우리 주님이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고 회복시켜 주시기 때문이다.
지난번 시무하던 교회에서 관리집사님을 뽑았는데 40대의 여자 집사님을 뽑았다. 그 집사님에게는 나이 든 남편이 있었다. 이 분들은 교회 안에 있는 18평 조그마한 사텍에서 살게 되었다. 그 남편은 새벽에 교회 문을 열고 교회 불을 켜고... 부인과 같이 교회 청소하는 일을 했다.
어느날 여자 집사님이 자기는 파출부를 하고 남편이 교회 청소랑 관리를 하면 안되겠느냐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그래서 그 남편이 교회 청소와 관리를 하게 되었다. 그 남편은 믿음이 별로 없었는데 날마다 교회 철문을 열고 교회 불을 켰다. 그리고 날마다 새벽기도회에 참석했다. 어느날 나에게 세례를 줄 수 없는지 물었다. 그래서 특별세례를 했다.
그 집사님은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났고 학교도 대학원까지 마친 사람이었다. 영어와 일어 회화에 능통했다. 그분의 매형이 우리나라 성형외과 의사 1호라고 했다. 집사님은 30대 때에 세콤이라는 무인 경비회사를 운영했는데 사업이 잘 되었다. 또 다른 사업을 하다가 회사가 망해서 교회 사찰집사로 들어왔던 것이다.
집사님 부부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서울의 부자들이 산다는 동부 이촌동에 있는 신동아 아파트에서 살았다. 대형 세단에 승용차 기사까지 부렸던 사람이 교회 청소를 하고 살게 되었던 것이다.
집사님은 당시 나이가 68세였는데 아주 젠틀한 사람이었다. 어느날 교회 등나무 밑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교회 일하는 것이 힘들지 않습니까? 했더니 자기는 요즘이 자기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넓은 교회 정원이 좋고 고즈넉한 교회의 고풍스런 건물도 좋고 교회가 우리 집입니다. 했다.
한때 잘 나가던 사람이 사업 망하고 집 경매 넘어가고 차 처분하고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상처받은 한 마리의 새처럼 주의 성전에서 둥지를 틀었고 하나님은 그의 수고의 짐, 무거운 짐을 가볍게 해 주셨다.
상처받은 마음이 새벽마다 말씀을 듣고 기도하여 치유를 받았다. 하나님은 그 가정을 회복시켜 주셨다. 아들은 고대에 입학을 했다. 나중에는 원효로에 아파트를 주셨고 그 집사님 부부는 행복하게 살았다. 우리가 주님께 가면, 우리가 교회에 가게 되면 치유하시고 회복시켜 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