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상승 지역인지 판단해볼 유의미한 데이터 없나?
'부동산 가격 떨어져도 오를 곳은 오른다'라는 말을 들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최근에 부동산 서적, 기사, 뉴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어렵지 않게 이 말을 접했을 텐데요. 특히 최근 부동산 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더 자주 들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위 말처럼 인구와 산업이 모이는 가치 상승 여력이 높은 지역, 즉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지역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부동산 가치를 예측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직접 현장을 답사해 부동산의 가치를 판단할 수도 있고 부동산 뉴스, 부동산 카페•블로그, 부동산 서적 등의 정보를 통해 가치가 오를 부동산을 추정해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화돼 이 또한 신빙성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봐야 하죠. 그럼 보다 객관적인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찾으면 길이 있다고 건축허가 데이터를 통해 부동산 가치를 판단해볼 수 있습니다. 건축허가 데이터가 어떻게 부동산 가치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일까요?
┃잠깐! 그 전에 ‘건축허가’가 뭔데?
이를 알아보기 전 건축허가가 뭔지부터 알아야겠죠. 건축허가란 건축행위를 일반적으로 금지시켜 놓고, 금지된 건축행위를 해제하기 위한 요건(허가요건)을 검토하고 확인하여 금지된 건축행위에 대하여 상대적으로 건축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절차입니다. 다시 말해, 건축물을 건축하거나 대수선하려는 자가 허가권자인 도지사 또는 시장, 군수, 구청장으로부터 허가를 받는 것인데요. 일정한 요건을 갖추어 신청하면 건축허가를 해주며, 허가를 득한 날로부터 1년 이내에 공사에 착수하지 않을 땐 허가가 취소되기도 합니다. 다만, 건축주의 요청에 따라 허가권자가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하면 1년의 범위에서 착수기한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건축허가 데이터가 의미하는 바는?
건축물을 건축한다는 건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건축허가를 받은 지역 중 연면적 규모가 큰 지역은 개발이 많이 되고 있어 실제 개발압력이 높은 곳이라는 의미니까요. 실수요자가 많다는 건 인구와 산업의 집결지라 할 수 있죠. 당연히 유동인구도 증가하고 토지의 가치 상승도 가져올 수 있는 곳입니다. 이에 따라 건축허가 데이터 추이를 잘 살펴보면 투자유망지역, 요즘 뜨는 핫플레이스를 찾을 수 있습니다.
┃건축허가 데이터 확인 방법
건축허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각 지자체에 문의를 해야 하는 걸까요? 요즘은 정보화 시대인 만큼 건축행정시스템 세움터(www.eais.go.kr)에서 쉽게 확인 가능합니다. 홈페이지 내 정보센터에서 건축인허가통계, 건축물통계, 맞춤형건축통계 등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요즘 개발압력 높은 곳은 어디?
실제 건축행정시스템 세움터의 건축허가 데이터를 통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건축허가가 많이 나고 그 규모도 컸던 지역을 뽑아봤는데요. 1위는 2,651,835㎡가 허가된 화성시가 전국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로 김포시가 2,097,892㎡이 허가됐고, 그 뒤를 평택시, 청주시, 용인시가 이었습니다.
이 지역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인데요. 도시개발사업은 계획적인 도시개발이 필요한 지역에 주거, 산업, 유통, 정보통신, 생태, 문화, 보건 및 복지 등의 기능이 있는 시가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말합니다. 한 전문가는 위치나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환경의 변화와 용도의 전환, 교통망 확충 등으로 인구 유입이 활발히 이어져 가격 상승여력이 크다고 말합니다.
┃실수요자 많은 곳이 뜬다!
해당 지역을 실제 가봐도 정말 변화무쌍함을 많이 느끼게 되는데요. 개발압력이 높고 실수요자가 많다 보니 당연히 지역이 활성화됩니다. 실제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에 주거•교통•문화 등 다양한 인프라가 형성되며, 인구 유입도 증가해 지역가치 상승을 동반하죠. 이러한 핫플레이스를 미리 찾기 위해서는 건축허가 데이터를 예의주시해봐야 하고, 그것이 건축허가 증가 지역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