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에셀나무.
뜨거운 염천의 날씨로 해가 조금 멀어질 무렵에 연수천 가로수길을 걷는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길>을 어떻게 견딜 수 있었을까?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라”(출.13:21).
<구름기둥>은 뜨거운 햇빛과 열기를 막아주려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시원한 그늘이었다.
<불기둥은>은 밤의 추위와 위험을 막아주었다.
문학적 지식과 무궁무진한 어휘력에다 영성이 담긴 글을 쓰는
감리교 김기석 목사의 <일상 순례자>로 더위를 식힌다.
“언덕길을 허위허위 오르노라면 숨은 가빠지고, 체열은 올라간다.
그럴 때면 건물이나 학교 담장이 만들어 내는
인색하기 이를 데 없는 그늘을 찾지 않을 수 없다.
그늘 안에 들어서면 그래도 견딜만 하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은 생각은 나를 시나이 반도의 광야로 데려간다.
세상에는 에셀나무 그늘처럼 나그네에게 조용히 곁을 내주는 이들이 있다.”
아브라함은 에셀나무를 심었었다.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에셀나무를 심고 거기서
영원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으며”(창.21:33).
<에셀나무>는 사막의 모래 언덕이나 염분이 많은 늪지대에서 잘 자라는 나무이다.
아브라함이 단단하고 수명이 긴 에셀나무를 심은 이유는
아비멜렉과 맺은 언약의 지속성을 기원하는 마음에서다.
잎에 염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에셀나무는
밤이면 대기 중의 습기를 흠뻑 빨아들였다가
태양이 작열하는 대낮에 증발시키기 때문에 주변을 시원하게 만든다.
황량한 벌판에 서 있는 에셀나무 그늘은 시원한 그늘이 된다.
교회 마당에 심겨진 느티나무가 참으로 좋다는 말을 듣는다.
아브라함이 선한 마음으로 에셀나무를 심은 것처럼
김영민 목사가 심은 느티나무가 사람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고 있다.
예수님은 ‘냉수 한 그릇’을 대접하는 사람은 상을 잃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마.10:42).
에셀나무처럼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사람이 많은 꽃밭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나도 에셀나무처럼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사람으로 살려고 더 힘쓰겠습니다.
*묵상: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사람들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피하나이다!”(시.36:7).
*적용: ‘하나님의 인자하신 사랑’을 품고 사는 사람은
더위를 식혀주는 에셀나무처럼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