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함께하겠다는
내가 지키질 못했 던 약속(約束)
내 젊은 날의 약속이
안개 속으로 사라지고
가물가물 몸짓함은
세월을 허비한 죄인의 숨겨둔 고통이다.
먼 발치에서 바라본 허공
흰 나비되여 하늘로 흩어지고
돌아오지 않는 나의 젊은 언어들
다시는 못가는 허무한 방황이다.
내 오래도록 기억에 수(繡)를 놓고
기다림의 긴 인연(因緣)
두고온 가난한 시인의 정(情)
숨겨둔 나의 무능(無能)한
비밀(秘密) 이여 !
이제는 늙어 닿지 못하리
그대는 아는가 그 젊음을
그 긴 이야기를
사라져 가는 공허(空虛emptiness)한
존재(存在)여 ,
아 ~
내가 너무도 멀리 와 버렸구려.
일로역(一老驛)에서 만나자는 약속(約束)
그 맑고 깊은 비밀(秘密)
가버린 그림자 여 !
연소동 손한석(燕巢洞 孫漢錫)
2024,1,29
내옛날 一老驛에서 約束을 했지.
아는가 그대는 내마음 속에 세겨논 허무
아는가 그대는 내 마음속 새겨놓은 허무
버림받은 순정 어디에서 찾으랴 에헤 헤이 ~
저 허공 중에 유정한 노래 한 가닥
저 하늘 맑은 날에 우리 만나자던 돌아오지 않는 내 비밀이여 ~
무정한 이내 맘은 저 빈 들에 핀 노란 꽃
이 연기 가슴에 세찬 바람 불어 오는가
저 언덕 길에 그 맑은 얼굴 보여주렴
저 들녁에 파란 나비 쫓아가던 올려다 본 하늘에 흰 구름 에헤헤 ~ ~ ~ ~ ~ ~ ~
긴 밤 지새고 새벽 별 바라보면
가난한 시인의 맑은 노래
저 하늘 밝은 날에 우리 다시 만나리
돌아오지 않는 내 비밀이여 ~ 에헤헤 ~ ~ ~ ~ ~ ~ ~
에헤헤 ~ ~ ~ ~ ~ ~ ~ ~ ~ ~ ~
출처: 손한석 son han seok 원문보기 글쓴이: 손한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