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머니, 오후에 아버지 댁에 잠깐 들르는 것 아시죠?”
“알아예.”
“교회에서 선물받은 청란 삶아서 아버지께 선물할까요?”
“호호호. 좋아요.”
오후에 아주머니와 아버지 댁에 도착했다. 아주머니가 자동차에 앉아 있어 아버지께서 아파트 주차장으로 오셨다.
“아빠, 선물!”
“선아, 뭔데?”
“교회 선물.”
“다니는 교회에서 계란을 선물 받았어요. 아버지 드린다고 삶아왔어요.”
“고맙구루. 잘 먹으마.”
직원은 준비해간 서류를 아버지께 일일이 보여드렸고 사인을 받았다.
아버지는 서울에 사는 딸이 춘천으로 2년간 발령 났으며 잠실쪽으로 이사를 간다고 알려주셨다.
“아버님, 서울에서 춘천까지 몇 시간 걸리나요?”
“한시간 반 걸린다고 하데.”
“근거리여서 다행이네요. 동생이 서울 오가며 바쁘겠어요.”
부녀가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었다. 아주머니는 아버지 건강하시라고 인사 드리고 헤어졌다.
2023년 2월 14일 화요일, 이상화
신앙과 가족과업이 일상에서 연결되네요. 구분하여 궁리하고 지원하지만, 사람의 삶이 딱 나뉘어 살아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평안한 일상, 고맙습니다. 정진호
‘부녀가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었다.’ 정답게 사시네요.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