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사투리調·24
- 박기섭
니도 내도 농띠 치믄 저 선산 벌초는 누가 하노? 산범이 와여 할 것가? 들소가 와여 할 것가?
마실에 곁쪽이라곤 니하고 내밖에 더 있나? 그리 악다받게 치받아 봐야 니 낯짝에 침뱉기지 암
만 짜치고 도분이 나도 이치가 그기 아이잖나
개않긴 뭣이 개않노? 풀이 아재요 캐쌓는데…
ㅡ 《시와소금》 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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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전국동시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의 면면이 참 고만고만합니다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들이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연줄을 찾아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정치꾼이 교육감에 나서는가하면, 법의 심판을 받았던 이들이 유권자의 한 표를 청구합니다
그런 이들을 공천하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정당이 온갖 당위성을 주장합니다
한때의 친구가 지금은 원수처럼 으르렁거리니 제 얼굴이 침 뱉는 것으로도 모자라
물귀신처럼 물고 늘어져 마타도어를 쏟아냅니다
사전투표소에서 나름대로 괜찮다 싶은 이들을 골라 선택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며칠 사이에 잡초를 캐낸 텃밭 이랑에 또 다른 잡초들이 비집고 들어와 키를 높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