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멘토 가치동화 59
초록이와 마녀와 느티나무 소년
[서지 사항]
오진희 글 | 김혜원 그림
초판 발행일 2024년 4월 5일 | 152×210㎜ | 152쪽 | 무선 | 값 13,000원
ISBN 978-89-6319-575-9 73810
[분류]
국내도서 > 어린이 > 어린이 문학 > 한국 창작 동화
국내도서 > 어린이 > 3-4학년 > 3-4학년 창작동화
국내도서 > 어린이 > 5-6학년 > 5-6학년 창작동화
[주제어]
#자연 #나무 #천년나무 #마녀 #화해 #가족 #성장동화 #가치동화 #북멘토
[교과 연계]
★4-1 국어 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4-2 국어 2. 마음을 전하는 글을 써요
★5-1 국어 1. 대화와 공감 ★5-2 국어 2. 지식이나 경험을 활용해요
책 소개
《초록이와 마녀와 느티나무 소년》은 엄마 아빠의 사정상 홀로 시골 할아버지 집에서 당분간 생활하게 된 초록이의 이야기예요. 항상 일에 쫓기는 엄마와 자유를 찾아 엄마와 초록이를 두고 멀리 외국으로 떠난 아빠, 초록이는 이럴 거면 왜 자기를 낳았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였죠. 게다가 이제는 친구들과도 떨어져 있게 된 거예요. 그렇다 보니 좋아하는 할아버지와 할아버지 집에서 같이 지내게 되었는데도 신이 나기는커녕 서럽기만 했어요. 그런데 시골 동네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마녀 아줌마 덕분에 초록이의 시골 생활은 180도 달라지지요. 핸드폰이 시시해지고, 점점 꽃과 풀, 나무와 지내는 것이 재밌어지는 거예요. 게다가 나무 박사인 또래 소년 민재까지 만나게 되면서 초록이의 시골 생활은 점점 더 즐거워졌지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초록이의 아팠던 마음은 사르르 녹고, 마음의 깊이도 깊고 넓어졌지요. 자연이 선사하는 삶의 지혜와 치유의 힘을 통해 대추나무처럼 단단히 성장해 가는 초록이의 이야기를 지금 들어 보세요.
출판사 서평
어린이 친구들도 나처럼, 초록이처럼 늘 그 자리에 우뚝 서서 기다리는 친구들을 만들어 보기를 바라요. 내가 속상해서 쏟아 내는 말에 서툰 충고도 하지 않고 끝까지 들어줄 친구. 내게 “괜찮아, 다행이야, 그럴 수도 있지. 네가 있어서 참 좋아.”라고 토닥거려 줄 오래된 나무 친구 하나쯤 만드는 것은 참 근사하지 않나요?
<작가의 말> 중에서
초록이의 아주 특별한 시골살이
어느 날 갑자기 아빠는 초록이와 엄마를 두고, 자유를 찾아 외국으로 갔어요. 그래서 초록이는 엄마랑 둘이 살고 있지요. 하지만 엄마는 항상 바빠요. 특히, 코로나로 인하여 파견 근무까지 가게 되었어요. 결국 초록이는 홀로 시골 할아버지 집에 머물게 되었어요. 그토록 좋아하는 할아버지랑 지내게 되었지만 초록이는 신나기는커녕 마음이 아파요. 와이파이도 제대로 안 터지는 시골에서 무얼 하면 보낼지 초록이는 답답하기만 해요. 그나마 단짝 유빈이가 보내는 문자가 위로될 뿐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초록이는 뽀삐와 산책하러 나갔다가 자기를 알아보는 아줌마를 만나게 되어요. 아줌마는 초록이의 이름을 알 뿐만 아니라, 초록이에게 주변의 꽃과 풀, 나무들에 눈을 뜨게 하면서 초록이의 마음을 몽땅 훔쳐 갔어요. 아줌마가 마녀가 아닐지 의심할 정도로요. 마녀 아줌마를 만난 뒤로 초록이의 하루하루는 더는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산이나 들판, 길가의 모든 꽃과 풀, 나무들이 초록이의 눈에 쏙쏙 들어오면서 궁금해지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면서 동영상을 보는 것도 시시해지고, 형형색색의 슬라임보다 흙과 나무가 더 좋아졌어요. 초록이가 정말 마녀의 마법에 빠진 걸까요? 그리고 아줌마는 정말 마녀일까요?
나를 위로하고
진짜 내 마음과 마주할 용기와 힘을 주는
나무와 꽃과 풀들
초록이는 만날 미안하다는 엄마와 매정하게 자신을 두고 떠난 아빠, 모두를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못한 아픔이 있었지요. 하지만 할아버지와 눈처럼 하얗게 핀 배꽃 터널을 나란히 걷고, 마녀 아줌마와 냉이, 돌나물, 머위, 두릅 순 같은 봄나물을 캐서 나눠 먹고, 나무들의 이름을 지어 주면서 마음속 깊이 숨어 있던 아픔은 사르르 사라지고, 식물이 주는 위로와 기쁨으로 가득하게 된답니다. 더불어 병을 옮겨서 한곳에서 지낼 수 없는 향나무와 배나무가 그렇듯 엄마 아빠도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거로 생각하면서 엄마 아빠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지요. 초록이는 천년나무에게 부탁했어요. 천년을 견디어 온 힘을 자기에게 조금만 나누어 달라고요. 천년나무가 초록이의 부탁을 들어준 걸까요? 초록이는 용기 내어 아빠를 만나게 되고, 아빠와 화해하게 된답니다. 산과 들판, 길가, 마당에서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을 맞이하고 보내면서 아름답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식물이 초록이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최고의 선생님이 된 거예요.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도 초록이가 그랬듯 식물이, 자연이 선사하는 위로와 용기를 맛보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차례
할아버지 집으로
이상한 아줌마
봄이 온다
4월에 눈 내리는 마을
마녀 아줌마의 초대
마녀 아줌마의 마법
아줌마는 진짜 마녀
마녀의 식물도감
나무 이름 짓기
마녀의 양탄자
느티나무 소년
한여름 소나기
아빠 나무
천년 은행나무
천년나무 아래서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 소개
글 오진희
나무와 풀과 꽃들로 둘러싸인 야트막한 언덕에서 고양이 열두 마리와 강아지 네 마리의 집사로 삽니다. 커다란 나무와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상한 아줌마입니다. 대표작으로 〈짱뚱이〉 시리즈를 시작으로 《우리 마을에 놀러 오세요》, 《모두섬 이야기》, 〈자연을 먹어요〉 시리즈, 《초록별에서》 등 언제나 자연과 함께 숨쉬고 소통하는 이야기들을 써 왔습니다.
그림 김혜원
의상디자인을 공부한 뒤, 지금은 그림책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따듯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옮기는 것을 좋아하고, 특히 동식물 그리기를 좋아합니다. 《초록이와 마녀와 느티나무 소년》 속의 나무와 식물들을 그리면서 어린 시절 우산을 만들며 놀던 풀의 이름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림책 《아기 북극곰의 외출》, 《정말 멋진 날이야》, 《고양이》를 지었고, 《빨간 조끼 여우의 장신구 가게》, 《숲으로 가자!》, 《여름방학 제주》, 《풍덩, 공룡 수영장》, 《누가 올까?》 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