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백현동 특혜 로비 의혹’ 김인섭 구속영장청구
“인허가 알선대가 총 77억 받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 뉴스1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지난달에도 민간사업자인 아시아디벨로퍼 정모 대표로부터 4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12일 김 전 대표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백현동 사업 관련 인허가 등을 알선하는 대가로 정 대표로부터 총 77억여 원과 함바식당(건설현장 식당) 사업권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친분이 있던 김 전 대표를 영입하고 성남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시행사 지분을 넘기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김 전 대표는 지분 대신 70억 원을 받기로 했고 실제로 지난해 1월 35억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달 정 대표가 40억 원을 추가 지급하고 2015∼2017년 7, 8차례에 걸쳐 총 2억5000만 원을 준 사실도 파악했다. 김 전 대표는 “사실과 다르다. 모두 소명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