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아주 가끔은 말이다
내가 산이나 들에서 살다
강이나 바다로 가고픈 날
비 오다 눈 내리는 에움길에서
떠나는 나를 바라보며
손 흔들어 줄 사람 있다면
내가 지독한 외로움에
누구 하나 없는 곳에서
혼자 울고 있을 때
가만히 다가와
같이 울어 줄 사람 있다면
빈산이나
아무도 없는 섬이면 어떠리
눈물 닦지 않은 얼굴
네 손바닥으로 지워주면 그만인 것을
보내도 서운하지 않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내 가슴 같은 사람 하나 있다면
가끔은, 아주 가끔은
산, 들, 강, 바다, 그리고 섬 같은
그런 이 하나 있으면.
첫댓글 어딘가에 그런 분이 있지 않을까요~^*^